
1964년 도쿄 올림픽 때 유니폼입니다.
그 때도 한국은 붉은 유니폼이었습니다.
원로들의 증언에 따르면 1948년 런던 올림픽 때도 한국은 붉은 유니폼을 입었다고 합니다.

1978년 대표팀 유니폼입니다.
그 때 대표팀의 명칭은 화랑이었습니다.
왼쪽 가슴에는 대문짝만하게 태극기가 박혀 있습니다. 차범근 감독이 현역 시절 입었던 디자인이겠죠.
소매로 이어진 흰색 선과 흰색 목 깃이 굉장히 클래식한 느낌을 주네요.
여기서 잠깐. 한국은 왜 빨간 유니폼을 입었을까요.
여기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과거에 임금님이 입던 곤룡포의 색이 붉은 색이었다는 설.
열정적인 붉은 색이 자연스럽게 대표팀 상징색이 됐다는 설.
그러나 가장 근거 있어 보이는 설은 태극 기원설입니다.
태극 문양에서 위쪽에 있는 붉은 색이 낙점을 받았다는 것이죠. 당시 화랑에 이은 대표 2진격이었던 충무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한국 상징색의 보조색이 흰색이지만 예전에는 파란 유니폼을 보조로 즐겨 사용했습니다.

마침내, 대표팀 유니폼에 상표가 등장합니다. 자본주의의 성장과 함께 스포츠 마케팅도 점점 자라난 것이죠. 그런데... 마음 한 편이 개운치 않은 건 왜일까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당시 멤버는
| 이회택 | |||||
| 코치 | 이차만, 이세연 | ||||
| GK코치 | |||||
| 스태프 | |||||
| 트레이너 | 허정무 | ||||
| 선수단 | GK |
최인영, 김풍주, 정기동 | |||
| 필드플레이어 | 홍명보, 정용환, 구상범, 최강희, 박경훈, 윤덕여, 이흥실, 노수진, 이상윤, 김주성, 이영진, 정해원, 조민국, 정종수, 최순호, 황선홍, 변병주, 황보관, 이태호 | ||||
입니다. 벨기에 스페인 우루과이를 상대로 3연패 했습니다.

남북 단일팀이 출전한 1991년 포르투갈 청소년대회 유니폼입니다.
라피도 상표가 작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남아있네요.
한반도기. 그 때만 해도 굉장한 사건이었죠. 그런데 한반도기에 독도는커녕 울릉도도 없네요.
요즘 한반도기는 어떤가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반도기에 독도 표시 문제가 논란이 됐습니다. 남북은 독도를 넣자고 합의했지만 대회 조직위의 무성의로 불발됐습니다.
아마도 국제 분쟁에 휘말리기 꺼린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유니폼입니다. 참으로 파격적인 디자인 혁명이었죠.
붉은 색에서 벗어나다니.
흰색을 입으면 더 커보이는 효과가 있다... 라는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 옷을 입은 대표팀은 굉장한 선전을 펼쳤습니다.
스페인전에서는 0-2로 끌려가다가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홍명보와 서정원이 잇달아 골을 터뜨려 2-2로 비겼습니다. 정말 극적인 경기였죠.
볼리비아와는 0-0으로 비겨 두고 두고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독일과 마지막 경기에서도 한국은 전반 3골을 먹은 후 후반에 2골을 만회하며 끝까지 선전을 펼쳤습니다. 아직도 그 때 심장이 뛰던 느낌과 안타까움이 기억납니다.
잘 나온 사진으로 한 번 보시죠.


비슷한 느낌의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유니폼입니다.

나이키로 스폰서도 바뀌었습니다. 이 때부터 쭉 나이키가 하고 있습니다.
청백적. 모두 태극기 색입니다. 부드러운 청백띠는 태극 문양을 연상케 합니다.

이건 프랑스 월드컵 본선 때 유니폼입니다. 98 프랑스 월드컵은 서포터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첫번째 월드컵이기도 합니다. 유니폼 바뀔 때마다 서포터들은 고민에 빠집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유니폼입니다.
전통적인 한국의 붉은 색보다 더 밝은 색입니다. 얼핏 보면 좀 이상해 보이는 색. 그런데 녹색 잔디 속에서 보면 꽤 그럴듯해 보인답니다.
왼쪽 가슴에 태극기도 사라졌습니다. 대신 축구협회 문장을 새겨 넣었습니다. 유럽식으로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태극기는 소매에 답니다.


지금 입고 있는 유니폼입니다. 일명 쫄티 유니폼.
이탈리아 선수들이 쫄티 유니폼 입으면 시쳇말로 간지가 끝장이죠. 하기야 이탈리아 놈들은 뭘 입어도 멋있죠.
만일 배나온 제가 입는다면... 그것도 끝장입니다.
이 밖에도 축구협회 1층 전시실에는 다양한 물건들이 전시돼 있습니다. 각종 우승컵 등등.
그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월드컵 본선 진출 기념 패입니다. 기념패 말고 저 컵을 가져올 날을 생전에 볼 수 있을까요.
1986년부터 2006년까지 6개 대회의 것입니다. 스위스 월드컵 것은... 글쎄요. 그때 그런게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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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은 도쿄 월드컵이 아니라...
올림픽 입니다...
고쳤습니다. 실수 ^^
전 개인적으로 독일월드컵때입었던 유니폼이 가장 멋진것같네요. 재질이랑 옆에 호랑이줄무늬를 상징한다고 하는 파란색 빗살(?)과 유니폼 안쪽에 새겨진 필승까지 ... 근데 정작 이기진 못했죠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