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가 지은 <달리기를...>를 읽었다.
비만으로 매일 입으로만 운동하는 나는, 매일 운동을 하면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질투하고 동시에 존경한다.
그래도 참고 끝까지 달리고 나면, 몸의 중심에서 모든 걸 깡그리 쥐어짜내 버린 것 같은, 어쩌면 모든 걸 다 털어내 버린 듯한 상쾌함이 거기에 우러난다.

중학교 시절, 방과 후 늘 해질녘까지 운동장에서 땀을 흘리곤 했다. 그리고 1년에 한 번씩은 체력장 때마다 억지로 장거리 달리기(그래봐야 1km지만)를 했다.
하루키는 억지로 달리는 건 아무짝에도 쓸모 없다고 했지만, 그 시절 학교에서 운동하던 추억이 나에겐 무척 소중하게 남아있다.
지금도 때때로 운동을 하는 건, 그 때 느꼈던 기쁨과 뭔지 모를 희열을 다시 느끼기 위함이다.
나름 재밌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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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는 자신의 묘비명에 이렇게 쓰고 싶다고 책을 끝맺었다.
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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