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되는 정대세의 골 장면입니다. 과연 골일까요, 아닐까요.
저는 어제 현장에 있었고, 이 장면을 봤지만(기자석은 하프라인 근처에 있습니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골인지 아닌지 판별할 수는 없었습니다. 느낌을 말하자면, 그 순간, 앗 골이구나, 라고 깜짝 놀랐습니다. 다행히 골 판정이 안내려져 가슴을 쓸어내렸죠.



심판 역시, 골을 판정하기 힘든 위치에 서있었습니다. 선심만이 비교적 정확히 볼 수 있지만, 이운재에게 가려 공의 위치를 제대로 못보았을 것 같네요. 이운재의 육중한 몸매가 이럴땐 도움이 된듯. ㅋㅋ.

또한 설령 선심이 봤다고 해도, 이건 골이 분명하다라고 확신을 내리기에는 좀 어려운 장면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북한 입장에서는 심판이 야속하기야 하겠지만, 이걸 두고 일부러 편파 판정을 했다고 몰아붙이기는 힘들 것 같네요.

그리고, 백 번 양보해서, 그것이 설령 골라인에 들어간게 맞다고 해도, 어차피 오심도 경기에 일부 아닙니까. 야구에서도 파울볼이 홈런으로, 홈런이 파울볼로 둔갑하기도 하니까요.

스틸 사진으로 보시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축구에서는 골이 거의 모든 것이나 다름없죠. 한 골을 넣고 이기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땀을 흘립니까. 관중들도 마찬가지죠.)
다른 오심과는 달리 정말로, 당하는 쪽 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질 수밖에 없죠.(그렇다고 이 장면이 골이 맞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골 판정의 정확성을 은 국제축구연맹에서도 고민거리입니다. 그래서 전자칩을 탑재한 공을 테스트하기도 하며, 골 판정을 정확히 할 수 있는 카메라 설치, 아예 골대 뒤에 전담 심판을 두는 방안도 고려하하고있습니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독일과 잉글랜드의 결승전에서 골 논란은 4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논란거리죠.

.. 하지만...
역시 골이라면 골망을 출렁이는 게 제 맛 아니겠습니까. 김치우 처럼. ㅋㅋ






아래는 최원창 기자가 쓴 기사입니다. 이운재의 입장이 담겨 있습니다.
 

이운재 “정대세 헤딩골 착시효과일 뿐, 골 아니다”

정대세 헤딩 선방 논란 3년 전 ‘프랑스전의 데자뷔’

JES|최원창 기자|2009.04.02 10:36 입력


이운재(36·수원 삼성)는 '북한 킬러' 정대세(25·가와사키 프론탈레)의 헤딩골 논란에 단호하게 '노 골'이라고 주장했다.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남북대결 후반 1분 골지역 왼쪽에서 정대세가 시도한 헤딩슛을 이운재는 오른 손끝으로 막아냈다.
이를 두고 정대세의 슛이 골라인을 통과했다며 논란이 일고 있다. 0-1로 패한 김정훈 북한대표팀 감독은 "심판에 이의가 많다. 볼이 골라인을 넘은 것 같은 데 이를 무시했다"며 "경기를 치르면서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운재는 2일 IS(일간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축구는 농구와 다르다. 내 몸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있던 것은 맞지만 손의 위치는 골문 바깥에 있었다"며 "대각선에서 바라보는 방송카메라는 착시효과를 일으킨다. 집으로 돌아와 재방송을 봤지만 분명 골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운재의 인터뷰는 3년 전을 떠올린다. 2006년 6월 19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한국-프랑스간의 독일월드컵 조별예선에서 프랑스의 파트리크 비에이라의 헤딩슛이 골라인을 통과하던 순간 이운재가 재치있게 손으로 쳐냈다. 주심은 골로 인정하지 않고 경기는 진행됐다.

경기를 마친 후 독일의 방송국들은 자체 도입한 기술로 분석한 결과 골라인을 넘은 엄연한 골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레몽 도메네크 감독은 "골이든 아니든 그게 축구다"며 주심의 판정을 존중했다.

지름이 22㎝의 축구공은 엔드라인을 완전히 넘어가야만 득점이 인정된다. 조금이라도 라인에 걸쳐있다면 골이 아니다. 문제가 됐던 당시 상황에서 오만 출신의 압둘라 주심의 위치는 골을 판정내릴 수 없었던 위치였다. 부심도 마찬가지다. 축구에서는 종종 이같은 논란이 벌어진다. 2006년 성남 일화와 FC 서울간의 K-리그 플레이오프 때도 같은 상황 때문에 서울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대각선에서 골문을 비추는 중계화면은 증거자료로 채택되지 않는다.

대각선에서 바라보면 영락없이 골이 들어간 듯 보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북한 감독은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정작 슛을 때린 정대세는 아무런 항의도 없이 패배를 인정했다.

최원창 기자[gerrard1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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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용준 2009/04/02 22:48

    지난 번 서울 시 심판 교육에서 만났던 동갑내기 입니다. 기억하시죠? ㅋㅋㅋ 역시 교육을 받은 기자다운 생각이시군요. 그런데 오타가 있습니다. 선심 아니고 부심이죠. ㅋㅋㅋ 이부분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우선 본부석쪽 부심의 위치는 정대세 선수보다 약간 앞에 있습니다. 거기에 이운재 선수 뒤쪽에 있으므로 명확히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애매하면 판정하지 말라는 원칙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오심으로 볼 수 없습니다. 오심은 명백한 상황을 잘못 판정했을때 오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축구는 서서 자세히 들여다보고 판정하는 야구와는 다르게 판정이 됩니다.들어간것 같은데라는 생각으로 또는 사진 한 장으로 오심 문제가 있다는 식의 기사들을 보고 짜증이 났었는데 참 잘보셨습니다.

    • hjlee72 2009/04/03 11:17

      반갑습니다. 심판 자격증은 잘 따셨겠죠. 실제로 경기에 나섰는지도 궁금하군요. 또 연락주세요.

  2. 화끈콜12 2009/04/05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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