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정말 기대 이상의 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홍명보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직후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 기사는....
http://isblog.joins.com/hjlee72/121?category=2
를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우승을 차지한 후 다시 전화로 인터뷰 했습니다. 전화 인터뷰를 통해서 홍명보 감독, 김태영 코치, 서정원 전력 분석관(실질적인 공격 코치), 주장 홍정호, 장준영 주무 등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래 기사를 보시면 알겠지만, 홍감독은 감독에 오르며 인터뷰를 통해 약속했던것을 정말 잘 지켜나가고 있더군요.

사실 감독이 되면 우왕좌왕하기 쉽고, 새 임무에 적응하기가 어려운데... 홍감독은 정말 모든 것을 잘 건사해나가고 있는 듯합니다.

홍 감독을 보면 늘 드는 생각이지만, 그는 어떻게 처신하고, 움직이고, 행동하고, 말해야 하는지를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 같습니다.

그러니까, 일본 J리그 클럽에서도 동료들의 존경을 받으며 주장까지 하지 않았겠습니까. 콧대 높고 텃세가 없을 리 없는데, 일본 선수들 모두 가슴 속 깊이 홍명보의 존재를 인정하고 따랐다고 합니다.

홍감독이 가시와 레이솔에 있을 당시, 니시노 감독이 홍명보를 주장에 임명했었죠. 외국인이 J리그 클럽 주장을 맡은 건 홍명보가 처음입니다.(지금까지도 유일한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누구 아는 사람있으면 알려주세요..)

니시노 감독은 현재 감바 오사카를 맡고 있습니다. 얼마전 FC 서울을 4-2로 물리친 바로 그 팀이죠. 조재진과 박동혁 등 공격과 수비에 두 명의 한국 선수를 영입한 것도, 니시노 감독이 한국 선수들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높기 때문이죠. 홍명보 감독의 덕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그럼 여기 쯤에서 제가 쓴 기사를 한 번 읽어보시죠.

 


감독 홍명보 “선수들과 눈높이 맞추니 통하더라” [중앙일보]

U-20 대표, 첫 출전 이집트 초청대회서 우승 … 리더십 합격점

스포츠
차갑다. 무뚝뚝하다. 필요 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20세 이하(U-20) 청소년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영원한 캡틴’ 홍명보(40)에 대한 고정관념이다. 하지만 그건 현역 때 얘기다. 지금은 아니다.

지난달 2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소집된 U-20 청소년 대표팀 선수들에게 홍명보 감독中이 훈련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표정에는 여전히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절대 선수들을 윽박지르지 않는다. [중앙포토]

U-20 대표팀 주장 홍정호(조선대)는 “처음엔 엄청 무서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우리를 너무 편하게 해줍니다. 심지어 웃기기까지 해요”라고 말했다. 들어보니 별로 웃기지도 않는 얘기였지만 선수들은 ‘하늘 같은’ 감독님이 분위기를 풀어주려고 하는 썰렁한 농담에 함께 웃으며 긴장을 푼다.

홍 감독은 2월 19일 지휘봉을 잡았다.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컸다. 선수와 코치로는 화려한 경력을 쌓았지만 감독 경험은 전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일 처음 출전한 이집트 3개국 초청대회에서 우승하며 멋지게 출발했다.

유럽 강호 체코와 2-2로 비겼고, 이집트를 4-1로 꺾으며 정상을 밟았다. 9월 U-20 월드컵부터 2012년 런던올림픽까지 이어지는 팀을 맡긴 건 특혜라는 싸늘한 여론도 일단 잦아들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지만 어깨에 힘을 빼고, 선수들과 눈높이를 맞춘 게 성공 비결이다.

스타 출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상처를 주기 쉽다. ‘이렇게 쉬운 걸 왜 못하느냐’는 감독의 눈빛을 선수들은 귀신같이 알아챈다. 홍명보는 감독에 오르며 다짐한 게 있다. 절대 선수들 앞에서 시범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홍 감독은 “물론 난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시범한다고 선수들도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실수하더라도 직접 해보는 게 낫다”고 말했다. 또 경기 중에는 선수들을 질책하지 않는다.

홍정호는 “잘못된 것은 나중에 차근차근 설명해 주신다. 경기 땐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뛸 수 있다”고 말했다. 조금만 실수를 해도 불호령이 떨어지고 선수들은 흘끔흘끔 감독 눈치나 보는 건 홍 감독이 선수 때부터 질색했던 일이다.

경기 다음 날 아침 식사는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에 각자 알아서 먹으라고 자유를 줬다. 군대식 문화에 익숙한 선수들에게는 ‘두발 자율화’만큼이나 파격적인 조치였다.

홍 감독은 “경기 다음 날 여유를 주는 게 컨디션 회복에 더 좋다. 선수들은 그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선수들을 신뢰했다. 이상하게도 풀어줄수록 선수들은 놀라울 정도로 훈련과 경기에 집중력을 발휘했다고 한다.

코칭스태프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홍 감독은 김태영 코치에게 수비를, 서정원 전력분석관에게 공격을 맡겼다. 김 코치는 “나를 신뢰한다는 게 분명히 느껴진다. 절대 예스맨이 되지 말고, 노라고 말하며 고민거리를 던져 달라는 게 홍 감독이 원하는 바”라고 말했다. “코치들 위에 군림하기 싫다. 힘들 때 서로 기댈 수 있는 동반자가 되고 싶다”는 게 홍 감독의 뜻이다.

홍명보는 21세이던 1990년 처음 출전한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3경기 풀타임 출전하며 신인답지 않다는 평가를 들었다. 감독으로서 제2의 축구 인생을 연 그는 이번에도 출발부터 노련하다는 인상을 풍기고 있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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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미처 다 못 쓴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과연 홍명보가 던진 썰렁한 농담은 정말로 썰렁합니다. 홍정호에게 들은 이야기 입니다. 홍감독이 웃기기까지 한다기에, 도대체 어떻게 웃겼냐고 되물었죠.
홍정호 "음... 얼마전에 훈련 전에 몸 풀잖아요. 그 때 김태영 코치가 앞장 서서 하거든요. 그 때 앞구르기를 하면서 나가는 게 있었어요. 그 때 홍 감독게서 소리치는 거에요. '김 코치 애들 다 잡겠다!'라고요. 그렇게 가끔씩 훈련장 분위기를 싹 바꿔놓으세요."
홍 감독이 개그맨처럼 웃긴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훈련장에서 으름장을 놓고, 분위기 살벌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가능한한 재밌고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애쓴다는 것은 느껴지시죠. 선수들도 그런 것을 느끼고 홍 감독을 받아들이는 것 같은 느낌이니다.
홍 감독에 대한 기본적인 믿음과 신뢰가 깔려있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코치들에게는 정말로 권한과 역할을 주었습니다. 홍감독이 말하더군요. "코치를 신뢰한다. 그리고 그 신뢰를 표현한다. 책임과 함께 권한도 준다. 하지만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기사에는 다 못썼지만 코칭스태프 미팅도 굉장히 자주 한다고 합니다. 그 회의가 일방적인 지시가 아니라 열띤 토론의 장이 됩니다. 김태영 코치는 "파주에서 훈련 할 때는 밤 12시 넘게 회의를 한 일이 비일비재했다. 몸은 힘들지만 감독이 나를 믿어준다는 게 느껴지기 때문에 보람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서정원 전력 분석관 역시 똑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못다한 이야기. (김태영 코치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극화하겠습니다. )

이집트전을 승리로 마친 후, 종료 휘슬이 울린 후에 홍명보 감독이 김태영 코치에게 물었습니다. 홍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후 첫번째 승리였죠.

"김 코치 기분이 어때?"
"좋습니다. 체코전에 이기지 못한 게 아쉽지만."
이 때 홍감독이 말했습니다.
"나는 기분이 틀리다."

나는 기분이 틀리다. 과연 무슨 뜻일까요.
그 말을 들은 김코치의 느낌이 왠지 짠했다고 하네요.

그저 기쁘기만 한 게 아니라 뭔가 다른 마음이 든다는 의미,
코치 때 느끼는 승리의 기분과 감독으로 승리를 한 게 다르다는 의미.. 뭐 이런 의미가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홍 감독에게 "첫 승 소감이 어떠냐"고 묻자... 기쁘다고.. 시시껄렁하게 대답하더군요.
좀 더 자세히 옮기자면
"기쁘다. 타이틀보다 열심히 해준 선수들의 자세에 만족한다. 짧은 시간이지만 나로서는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 져보는 것도 좋다는 생각으로 왔다. 하지만 선수들에게는 승리가 필요했다."

  홍 감독,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선수를 대하는 따뚯한 자세, 코치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히딩크 감독과도 상당히 비슷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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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nwls520 2009/04/0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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