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터미널에 내리면 숙소를 잡는 관광객을 유인하는 아주머니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바젤 유로 공항에서도 그런 아가씨를 만났다.
현재 스위스와 오스트리아 개최 도시 경기 당일 호텔은 거의 동이 났다고 보면 된다. 스위스 취리히 공항 인근의 힐튼 공항 호텔은 평소 방값이 400스위스 프랑(약 40만원) 정도지만 대회 기간에는 700 스위스 프랑(약 70만원)까지 치솟았다. 값이 비싸다고 특실을 상상하면 곤란하다.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호텔이며, 요즘 한국의 질 좋은 모텔 방과도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호텔 앞에서 만난 스위스의 호객꾼은 처음에는 50유로를 부르더니, 내가 이미 하루 25유로에 식사까지 제공되는 한인 민박이 예약돼 있다는 사실을 알리자, 가격이 25유로까지 뚝 떨어졌다. 그러면서 "전차에서 가깝고, 방은 물론 거실과 부엌까지 쓸 수 있다"는 설명을 덧붙이며 "돈을 지불하지 않았으면 방을 바꾸라"고 유인했다.
바늘 하나 꽂을 틈도 없어 보이는 스위스도 역시 사람 사는 세상. 찾아보면 숨돌릴 틈은 있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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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역시 바가지는 어딜가나 있나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