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그리스전이 열리던 날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이죠. 너무 늦게 올리네요.

제 숙소는 베른. 경기장소는 바젤.

기차 아에서 네덜란드 팬을 만났습니다.

이들은 어제 로테르담을 출발해 자동차로 8시간을 달려왔답니다. 숙소는 베른 근처 아는 사람 집. 바젤까지는 기차로 가는 길이었답니다.

기차 안에서부터 응원 준비를 시작하더군요. 아침 10시 출발하는 기차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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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바젤 역 도착. 왔노라, 봤노라, 이겼노라... 를 생각하고 있었겠죠.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들은 히딩크를 칭찬하고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오늘은 아닐 것이라고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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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맥주파는 곳부터 찾더군요. 이 때 시간이 11시를 조금 넘었죠. 오전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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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이라는 친구 입니다. 아스널 팬이라고 하더군요.
오렌지색 가운... 웃기죠.
"너 이거 집에서도 입니?"  
"미쳤니? 응원할 때만 입어. 아는 친구네 옷가게서 샀어. "

메가폰도 오렌지, 손에도 오렌지, 머리 띠는 가운용 허리띠.. 역시 오렌지,,
티셔츠도 오렌지, 바지는 흰색 바지를 오렌지로 물들인 것, 신발도 오렌지, 양말도 오렌지...

팬티는 오렌지가 아니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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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는 오렌지가 아니지만...  네덜란드 국기 색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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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의 신발. 원래 흰색인데.. 라커로 칠했다고 하더군요. 바지도 칠 한 것입니다. 뭘로 칠했는지는 안물어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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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서인지... 아예 벗고 있는 오렌지도 많더군요.

이들은 그냥 걸었습니다. 팬존을 향해. 표 없이 온 사람이 더 많았습니다.

이 날 약 9만 명의 오렌지가 바젤에 왔다고 합니다. 경기장 수용 인원이 4만. 그 중 3만이 오렌지였다고 해도.. 약 6만이 길거리 응원을 하러 이 곳에 온 거죠.

그들은 팬 존을 향해 걸었습니다. 그냥 앞사람을 따라 가면 되죠. 길을 물을 필요도 없이.
경기 킥오프는 아직 8시간도 넘게 남은 시간인데도,,, 오렌지 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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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또 다른 팬. 역시 맥주를 마시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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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오렌지도 있죠. 거의 마스크맨 수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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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아저씨죠. 옆에 파란 옷은 자원봉사자들. 자원봉사자 옷도 세련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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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들은 샘물 마저... 오렌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대단한 넘들.... 도대체 무슨 짓을 한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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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존으로 가는 길. 러시아 팬들은 거의 만나지 못했습니다. 오렌지 천하였죠.
경기장 가니 거기는 러시아 팬들이 있더군요.




이쯤 되니 독일 아저씨들은 거의 구경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독일하고 네덜란드는 바로 이웃. 서로 사이가 그렇게 좋지는 않죠. 무슨 생각들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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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세시간 걸려 팬존에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맥주는 네 잔을 마셨습니다.
저는 동행 취재한 네덜란드 친구들을 팬존에서 잃어버렸습니다.

천만 다행이죠. 좀 더 그들과 있었더라면..
하찮은 제 체력이 버티지 못했을 겁니다. 낮술에, 더위에, 열기에,

경기장 기자실로 트램을 타고 가서... 한동안 쓰러졌습니다.


이 곳이 바젤강변 팬존. 경기 시작하려면 6시간도 더 남았는데.... 벌써들 자리를 잡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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