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고교 졸업할 때 불러주는 곳이 없었다.
박주영은 제발 와달라는 곳이 너무도 많았다. 
박지성은 명지대학교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중퇴해 J리그에 입단했다.
박주영은 고려대학교 1학년을 1 K리그에 입단했다. 입단 후 복학해 학위를 땄다.

박지성은 1981년생이고, 박주영은 1985년생이다.
따라서 그들은 같은 나이에, 즉 그들이 각각 21세가 됐을 때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았다.
박지성은 히딩크와 함께 월드컵을 치렀다.
박주영은 아드보카트와 함께 월드컵을 치렀다.
박지성은 2002 월드컵에서 7경기에 뛰었고, 1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은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스위스전에 겨우 출장 기회를 잡았지만 중도에 교체 아웃됐다. 물론 골은 없다.
박지성은 월드컵을 마치고 히딩크와 함께 네덜란드 리그에 진출했다.
박주영은 월드컵을 마치고 아드보카트가 러시아로 떠나는 모습을 구경했다.


박지성은 월드컵 이후 네덜란드에서 슬럼프를 맞았지만 히딩크 감독의 배려 아래 그것을 극복할 수 있었다.
박주영은 월드컵 이후 이장수 감독과 삐걱거리며 슬럼프에 빠졌다. 그를 도와줄 사람이 없었다.
박지성은 24살이던 2005년 여름,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성했다.
박주영은 23살이던 2008년 여름, 베이징 올림픽에서 활약은 보잘 것 없었지만 프랑스 AS모나코에 입단했다.
박지성은 일본 네덜란드 잉글랜드 등 가는 곳마다 우승을 몰고 다녔다.
박주영은 프로 입단 이후 컵대회 우승이 유일하다.
박주영의 해외 진출은, 박지성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아주 많이 늦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는 박지성보다 4살이나 젊다. 앞으로 2년 후, 혹은 3년 후 어떤 일이 생길 지 예측할 수 없다.
돌이켜보면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할 것이라고, 또 그 곳에서 그토록 잘 버틸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누가 있었던가.

박주영은 새로운 도전 앞에 직면했다.
아직도 우리는 2005년 혜성같이 등장한 박주영을 잊지 못한다. 문전에서도 침착하기 이를 데 없는 유려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들을 허수아비처럼 거꾸러뜨리며 골대 구석으로 정확하게 공을 쑤셔 박았던 놀라운 소년 박주영.
그가 프랑스에서 다시 한번 축구 천재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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