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올시즌 KIA 정말 훌륭해요. 11연승도 했고, 9월에 피곤해 하지만 지금 괜찬하요. 다른 팀 선수는 필요없고요. 지금 KIA 전력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이종범에게 젊음을 돌려주고 싶은데. 한 5년 정도만. 그건 힘들겠죠."
홍="두산 선수들이 많이 지쳐보여 안타까워요. 몸상태가 다들 안 좋았죠. 이종욱 고영민 등 선수들이 많이 아팠죠. 그래서 분위기가 많이 침체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뚝심은 여전하더라고요. 끝까지 물고 늘어지고 있죠. 불펜진이 너무 힘들어하는 거 같아 투수쪽을 보강할 수 없을까요. 선발진도 약하고. 그러다보니 중간이 힘들어보여요. 내가 막 나가서 던지고 싶더라고요. 잘할 자신 있는데."
남="기다려라. 박찬호 온다. 박찬호 오면 다 죽었다. 한화가 최고 인기팀이 될 거다."
박="그래도 KIA 인기만 할까요. 올시즌 관중 신기록을 경신한 것도 KIA의 선전, 롯데의 선전 덕분이라고 봐야죠."
남="맞다. 롯데다. 롯데팬들과 KIA팬들 모두 대단하지."
홍="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관심도 많이 모았고요. WBC에서 잘했죠. 야구에 대한 관심이 끊기지 않아야 하죠. 그래서 우리가 더 많이 사랑해야 해요. 한국야구야 말로 세계 톱 클라스잖아요."
박="그러기 위해 스타도 많이 생겨야 해요. 김연아 한명으로 인해 피겨가 전국민에 관심을 받은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올시즌 최고 스타는 누가 뭐래도 김상현 아니겠요. KIA 선수죠."
남="요새 연예인 야구팀이 많이 생겼는데. 각 구단하고 자매결연같은 걸 맺어서 프로야구 홍보팀 역할도 하는 게 어떨까 싶어. 사실 연예인 홍보대사는 없어지는 게 맞는 거 아닌가. 롯데같이 연예인 홍보대사가 없어도 되는 팀이 가장 이상적이지 않을까."
홍="국제대회 성적도 많이 영향을 미치는 것같아요.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 때 어찌나 조마조마 하든지. 금메달을 따낼 때까지 얼마나 드라마틱했어요. 불공정한 심판 판정을 이겨내면서 금메달을 확정했을 때 울컥했어요."
박="난 82년 아시아야구선수권 대회 때 일본과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죠. 김재박 개구리번트 알죠. 한대화 3점 홈런도 정말 짜릿하죠. 언젠가 TV에서 그때 그장면이라고 보여주는 데 감격해서 눈물을 다 흘렸어요."
남="한화팬으로서 무엇보다 99년 한국시리즈 결승전이 기억나. 이휘재하고 함께가서 봤는데. 로마이어가 방망이 펑펑 치고, 공필성이 주루 미스하고. 그때 엉엉 소리내서 울면서 내 한을 풀었어요. 사실 그때 (박)정태 형하고 친했는데. 정태형이 전화해서는 '축하한다. 희석아'고 하더라고. 그날이 가장 기억나지. 잠실에서 무지하게 울었다."
박="올시즌도 기억에 남을 거같아요. KIA하고 SK하고, 롯데하고 삼성하고 끝까지 순위를 알 수 없게 됐잖아요. 매경기 손에 땀을 쥐고 봐요. 그래도 KIA가 1위 할 것같아요. V10도 해야죠."
홍="두산의 뚝심을 기억해야죠. 김현수·임태훈·이용찬 등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힘을 내고 있는데. 2001년에 두산이 3위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거 아시잖아요. 투수들이 조금만 힘을 내면 두산이 저력이 있죠."
남="베이징 때부터 생각한 건데 두산 1·2·3번은 능력만큼은 정말 존중해. 그 선수들뿐 아니라 젊은 선수들이 세계 톱인 한국야구의 힘을 만든 거 아니겠어. 하여간 올시즌 마지막까지 누가 우승할 지 모르겠어. 특히 지금 4위 싸움을 보면 매경기가 결승전 같아. 맥이 빠지지 않으니 흥미진진하지. 또 올시즌은 돔구장의 필요성이 대두된 해인 것같아. 순위싸움에 영향을 미치는 게 남은 경기수였는데. 날씨 걱정하지 않고 야구할 수 있으면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