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1시 40분경. 사무실 책상에서 노곤한 오후를 보내던 저에게 전화가 한통 걸려왔습니다. 지난주 다음에서 응모했던 '핸콕 LA 프리미어 시사회 특파원 모집'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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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것!


LA에 보내준답니다!!
이벤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비행기표, 숙박, 소니스튜디오 입장료 지원해줍니다. 물론 재세공과금 20%가 붙겠지만 정말 행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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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이 꿈이 아니라는 겁니다~



참석 가능하냐길래 당연히 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흥분해서 제가 어떻게 하면 되냐 했더니 추후 다시 연락이 갈 것이라 하더군요.

전화를 끊고 회사에서 소리치고 휴가도 미리 얘기하고 정말 기분 최고더군요. 기쁜 마음에 흥분을 가라앉히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걸려온 부재중 전화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당첨 얘기는 실수였답니다!!
'무슨 일이지' 하는 찰나 전화가 왔습니다. 말인즉, 아까 전화로 당첨확정되었다는 건 실수였으니 좀 더 확인을 해본 후 다시 연락주겠다는 것입니다. (이런!!) 메일을 참고하라고 하더군요.

메일 내용은 '참석 가능한지(하다고 했을텐데!!) 미국비자는 있는지(있다고 했을텐데!!) 블로그 활동점검을 위해 블로그 주소를 보내다오(잉? 이벤트 응모할때 블로거뉴스 가입하라고 했으니 당연히 알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날아오는 문자메시지. '메일 확인이 급하면 블로그 주소만 문자로 보내주세요'

어느 정도 상황이 짐작가더군요. 분명히 응모할때 다음블로거뉴스 가입을 받고 아이디를 받아갔으면서 이제와서 다시 블로그 주소를 적어내라니 이 말은...

case1: 외주 이벤트진행 회사에서 다음으로부터 블로그주소를 못 받았거나
case2: 탈락핑계를 둘러대기 위해 블로그주소를 다시 언급했거나
했다는 겁니다. case2보다는 case1일 확률이 높겠죠. 사실이라면 참 허술한 이벤트 프로세스겠죠.

제가 6월 들어 텍스트큐브로 새로 블로그를 만들어서 글이 별로 없던게 사실이거든요. 결국 어떤 경우에든 못 갈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미안하게도 저는 못 보내준답니다!!
역시나 4시경. 전화가 왔습니다. 기다릴까봐 전화했다고. 못 가게 되었다고.

예상은 했지만 참 어이가 없더군요. 정확하게 2시간 동안 가만히 있는 사람을 들었다가 놓네요.

속상했지만 어차피 진상부려봤자 LA는 못가는 거니 조용히 말했습니다. 이 일을 블로그에 올리겠노라고. 그랬더니 대뜸 '그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왜 올리느냐.' 그러더군요.

이번 일로 느낀 감정을 내 블로그에 올리려고 한다. 그쪽에서도 실수한 부분이 있지 않냐 했더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냐고 하더군요. (솔직히 이때 사무실만 아니었으면 고함질렀을 겁니다. 로또 1등 당첨된 사람에게 숫자하나 잘못불렀으니 미안하다. 사과했으니 뭐라하지 말라라는 것이랑 똑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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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얘기했습니다. 원래는 내가 느낀점을 블로그에 올리는데 당신들 허락을 맡을 필요는 없다. 다만 나중에 문제 삼을까봐 얘기하는 것이다 그것도 안되느냐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쪽에서도 알았다고 하더군요.

LA도 못가~대놓고 블로그 평가받아~이런...
물론 담당자도 미안해 했고 후에 사과 메일도 왔습니다. 그들도 진행과정에서 벌어진 실수니  이해는 합니다. 하지만 LA를, 프리미어시사회 레드카펫을, 윌스미스가 날아간 것 보다 더 큰 상처는 블로그를 대놓고 평가받은 것 같아서 두배로 기분이 안 좋군요. 차라리 몰랐으면 이렇지는 않았겠죠.

결국 이렇게 된 건 블로그가 자~알 운영되는 것처럼 보이지 못한 제 탓이겠죠. 정말 더러워서 예전 블로그 글 다 옮기고 있습니다. 새 블로그에서 깔끔하게 새로 시작하려고 했는데 정말...더러워서라도 블로그 열심히 하든지 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상황을 사람들에게 얘기하면 제가 너무 약하게 나갔다고 하던데...여러분은 이런 경우에 어떻게 하셨을 것 같으세요?

[덧붙이는 글]
그나저나 이벤트 응모할때 꼭 핸콕 취재단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적으라고 하더군요. '핸콕을  납치해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적었습니다. 납치 방법도 여러가지 적었었죠. 저 LA 갔으면 한국에서 볼 뻔했습니다. 스미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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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4 10:12 2008/06/24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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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름날 2008/06/24 11:17

    이벤트 집행하는 곳이 너무 어이업네요 =-=;;

    이건 머 천국 보내줬다가 바로 무덤으로 넣어버려는 행태니..

    마지막에 스미스횽 사진보고 웃고 갑니다. =-=/

    • jipoman 2008/06/24 13:26

      앗! 여름날님! 감사합니다~무플이라 나름 또 상처받고 있었어요~T^T

  2. A2 2008/06/25 00:29

    힘내세요. ㅠㅠ

    그리고 여름날님의 '천국 보내줬다가 무덤으로 날린다'는 표현에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 돌감기 2008/06/25 10:50

      A2님 감사합니다~그런데 정말 그 느낌이었어요 ^^

  3. 2008/07/02 10:19

    나같으면..무쑨 쏘리냐! 벌써 휴가 다 받아놨다! 이게 뭔 왈왈 소리냐! 절대 안된다, 니네가 개인적으로 보내주는 한이 있어도 날 보내라! 라고 빡빡 우겼겠다. 끄끄.

    • 돌감기 2008/07/02 10:23

      으...전화했던 사람이 여자만 아니었어도!! 이상하게 여자에 약해~=ㅂ=;)a

  4. 바술미 2008/08/06 21:44

    이 글을 개인블로그가 아닌 ㅋㅋ
    다음홈페이지에 올린다고 협박을 했어야지요...
    에효;;Aㅋㅋ

    • 돌감기 2008/08/07 09:48

      다음 블로거뉴스로 내보내는 소심함을...ㅋㅋ
      누구는 아고라에 올리지 그랬냐고도 하더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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