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여름이다. 에어콘 없이는 못 살고 아이스크림 없이는 못 견디는 여름이다. 그리고 또 하나 무서운 이야기도 없으면 왠지 허전한 여름이다. 물론 밤늦게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자신들의 오싹한 경험담을 털어놓거나 호러영화를 보러 가는 것도 좋다. 그러나 그런 걸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당장 호러게임이 도전해보자. 본격적인 여름의 길목인 6월 중순 현재 3편의 게임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당신의 상상이상의 공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카메라를 들어라 ‘제로 ~붉은 나비~’
최근 호러게임의 트랜드는 과거 ‘둠2’ 따위의 잔혹함보다는 동양적 요소와 탄탄한 스토리 전개가 장점이다. 이러한 트랜드를 만든 대표적인 게임을 꼽는다면 당연히 2002년도 8월에출시되었던 ‘영 제로’를 들 수 있다. 당시 호러 어드벤처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국내에서도 출시되어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 그 ‘영 제로’가 2년만에 다시 우리곁을 찾아왔다. ‘제로 붉은나비’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말이다.
우선 속편은 전편이 ‘사영기’(카메라)를 통해 혼령과 맞서고 원혼과 의문을 풀어나가는 독특한 게임 방식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게이머는 속편에서도 사영기를 들고 유령들의 원혼과 의문들을 풀어 나간다. 게임 특유의 아름다운 그래픽 연출과 인물 등장에서 서서히 공포로 넘어가는 대목에서 오싹함은 극에 달한다. 또한 여성 주인공을 내세워 연약함과 두려움이 바탕이 된 절제된 진행을 통해 공포는 더욱 배가된다.
특히 6월 24일에 출시되는 한글판에서는 이벤트를 통해 게임 속에 혼령으로 등장할 한국인 4명을 선발하였으며, 이들을 실제로 게임에 등장시켜 국내 사용자들에게 색다른 공포와 흥미를 제공할 예정이다.



헤이안 시대에서 온 공포 ‘구원’
‘제로 -붉은 나비-’가 발매되는 6월 24일에는 또 다른 호러게임도 눈에 띈다. YBM시사닷컴에서 출시 예정인 호러 액션게임 “구원”이 그 주인공이다. “구원”은 현대가 아닌 일본 헤이안 시대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하고 있다. 완성도 높은 그래픽으로 일본 특유의 그로테스크함을 더욱 강조한다. 게임 진행은 두 명의 여주인공들이 각기 다른 시점에서 스토리를 진행시키는 멀티 캐릭터 시스템의 채택하고 있다. 각각 ‘음의 장’과 ‘양의 장’의 2가지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의 여주인공인 “우츠키”와 “사쿠야”가 헤이안 시대 어느 귀족의 저택에서 발생한 이변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다. 끊임없이 공포를 연출하는 카메라워크와 연출, 무비를 추가한 중후한 스토리 또한 인상적이다. 특히 당시 음양술을 재현한 부적 시스템도 이 게임의 강점이다.
일본 헤이안 시대의 낡은 건물과 정적이 연출하는 독특한 분위기와 어떤 상황에서든지 느껴지는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 심리적 공포감은 게이머의 더위를 날려버리기에 충분하다.



이번엔 남자다 ‘사일런트힐4’
3편중 가장 먼저(6월 17일) 발매될 ‘사일런트힐4’는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이다. 앞의 두 편의 주인공이 동양인이었던 반면에 이 게임은 서양의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시리즈 특유의 안개와 어둠, 라디오 잡음, 피와 녹, 고독이 그대로 남아있는 이번 게임은 섬뜩하게 묘사된 공포와 그 독자적인 세계관으로 게이머를 유혹하고 있다. 과거 전편들이 주인공이 잘 모르는 지역을 배회해야만 하는 공포가 주였던 반면에 이번에는 독신 생활을 하고 있는 자신의 방이 주된 공포의 무대가 된다.
특히 이번 작품은 지금까지의 시리즈에서 좋은 부분은 그대로 계승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완전히 새로운 ‘사일런트 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시나리오나 설정적으로 전편과는 달리 완전히 독립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시리즈 특유의 누구라도 즐길 수 있는 영역의 넓이와 시스템은 그대로 계승하고는 있지만 과거의 스토리와는 별개의 게임이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전투에 있어서도 기존의 크리쳐 계를 유지하면서, 시리즈 처음으로 유령, 괴기 현상, 제령(除靈)에 의한 본격적인 호러 요소를 도입했다. 사일런트 힐 특유의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호러물을 만든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시리즈 사상 가장 무서운 사일런트 힐로 완성된 것이 이런 이유에서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발매될 예정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