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영화 '원티드'를 봤습니다. 영화 자체는 무진장 즐길만하더군요. 이미 이 영화의 장점은 수많은 리뷰와 예고편 (혹은 본편)에서 확인하셨듯이 화려한 볼거리입니다.
헐리웃의 떠오르는 신성 제임스 맥어보이와 헐리웃의 이미 빛나는 여신 안젤리나 졸리의 만남 역시 매력적이었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졸리의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스크린을 압도하더군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대사 몇마디 없이 묵묵히도 자리를 지키고 있던 한 사내가 눈에 띄었습니다.

가운데 떡하니 자리 잡은 이 사내...
바로 소울풀한 랩핑이 매력적인 데뷔 14년차 베테랑 랩퍼뮤지션 '커먼(common)'입니다.
처음 [Resurrection] 앨범을 통해 접한 후 그의 나긋나긋한 랩핑에 푹 빠졌드랬습니다. 당시 커먼 센스(common sense)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때였는데 'I Used To Love H.E.R.'라는 곡을 특히 사랑했습니다. 당시 이스트코스트니 웨스트코스트니 2PAC과 비기를 내세워 총질을 해대야 힙합인양 으시대던 랩퍼들 사이에서 정말 순수하게 랩핑의 매력을 알게 해준 녀석이었습니다.

나름 미남형에 스타일 있습니다
1997년 부터 '센스'를 뺀 '커먼'이라는 이름으로 바꾼 (당시 동일한 이름을 가진 락밴드의 소송때문이었죠) 그는 새 앨범마다 평단의 극찬을 받기도 ([Like Water For Chocolate]), 찬반이 갈렸던 모험을 시도하기도 ([Electric Circus]), 다시 초심으로 돌아오기도 ([Be]) 하면서 끊임없이 팬들을 웃고 울게 했습니다.
그렇게 음악으로 팬들을 사로 잡았던 그가 2002년부터 작은 영화들에 얼굴을 비치더니 최근 들어 '아메리칸 갱스터', '스트리트 킹'같은 굵직한 뒷골목 영화에 출연해 꾸준히 연기 내공을 쌓고 있습니다.
물론 앞에서 언급했듯이 원티드에서 커먼이 맡은 '건스미스' 역은 대사 몇마디 없이 눈만 부라리는 장면이 더 많을 정도입니다. (마지막 대사 장면 정도로 존재감을 확인시키는 정도겠죠.)
역시 음악에서와 달리 연기에서는 두각을 나타내는 다른 동료 힙합뮤지션과 비교해서는 아직 평범한 스타일에 속합니다.
예를 들어...

LL Cool J에게 느껴지는 묵직한 안스러움도..(영화 마인드헌터 중)

아이스큐브의 안티를 부르는 곰돌이 액션도...(영화 트리플X 2 중)

스눕독의 뽕끼 느껴지는 어설픈 대사처리도...(영화 스타스키와 허치 중)
없는 지극히 끼가 느껴지지 않는 연기라 아쉽습니다. 다만 이런 캐릭터가 제대로된 내공을 연마한다면 연기파 배우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초에는 베스트 앨범 [Thisismethen : The Best Of Common]를 발표해 지난 음악활동을 되돌아봤던 커먼. 진지한 그의 음악만큼 연기력을 갖춘다면 영화계에서도 평단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배우로 거듭나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뒷이야기]
한가지 재밌는 사실은 시카고 출신인 커먼이 NBA 시카고 불스 볼보이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혹시 신나는 랩퍼 'LL Cool J'가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Ladies Love Cool James'의 준말이라고 하는군요. 본인이야 지을 당시에 쿨했겠지만 솔직히 낯뜨겁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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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n이 랩퍼인지는 또 몰랐습니다....
정말 많이 본 얼굴인데....
돌감기님의 블로그를 열심히 쫘악 보다가 재밌는 글들에
많이 웃었습니다...
저도 아이스큐브를 볼때마다 느끼는 건 귀여운 갈색 곰돌이인데.....하핫....
앗! 댓글을 이제야 봤군요~아이스큐브 정말 동글동글하죠? =ㅂ=)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