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기 회사에서 유명한 연주자의 시그너쳐 모델을 만들게 되면 그 인지도와 엄청난 홍보효과로 순식간에 동난다고 합니다. 연주자의 명성이 뛰어날수록 사람들은 그의 악기를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이 강해진다는 것을 이용했다고 보면 되겠네요. 이 시그너쳐 모델은 굳이 악기에 한정된 개념은 아닙니다. 오히려 스포츠에 더 익숙할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스포츠화, 스포츠화 그 중에서도 농구화가 그 대표적입니다.

여하튼 이런 이유로 농구화 제작사들은 저마다 스타 플레이어들에게 자신들의 신발을 신기기 위해 거액을 투자하고 있고 또 그만큼 큰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스타 플레이어의 명성만으로는 판매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 명성에 걸맞는 디자인과 성능이 뒷받침해줄 때 진정한 대박이 완성되는 것이죠. 현재 대표적인 시그너쳐 모델은 어떤게 있는지 한 번 거들떠 보아요~
나이키의 르브론 시리즈

조던이 은퇴한 현재까지도 새로운 시리즈가 제작되고 있는 에어 조던 시리즈는 올해 초 23번째 모델이 선보이며 여전한 인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말하고자 하는 나이키의 대표적인 모델은 에어 조던 시리즈가 아니라 그 이름도 유명한 "줌 르브론" 시리즈입니다.
이 시리즈는 ‘King’이 된 사나이 르브론 제임스의 시그너쳐입니다. ‘Air Zoom Generation’로 첫 선을 보인 이 시리즈는 실제로 르브론이 나이키에 직접 의뢰해서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에어 조던’ 시리즈를 좋아했던 (특히 르브론은 11번째 모델을 좋아했다는군요.) 르브론 답게 외향적으로 과거 ‘에어 조던’ 시리즈를 연상하게 하는 날렵한 스타일입니다. 여기에 사이버틱한 감각을 가미해 ‘포스트 에어 조던’시리즈를 탄생시켰습니다. 이 시리즈의 첫 번째 모델인 ‘에어 줌 제너레이션’은 출시될 당시 스포츠의류 분석가들은 '운동화계의 해리 포터가 나오는 것'이라며 극찬했고 포틀랜드의 나이키타운에서는 한정 판매 18분만에 동이 나기도 하는 등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현재 르브론 시그너쳐는 인도어용 줌 르브론 시리즈와 아웃도어용 줌 솔져 시리즈가 출시되고 있습니다.
아디다스의 티맥 시리즈

‘티맥’을 이름 붙인 이 시리즈는 올랜도의 루키에서 당당히 NBA 스타 플레이어 대열에 합류한 트레이시 맥그래이디의 시그너쳐입니다. 아디다스가 나이키에 대적하기 위해 심열을 기울인 작품이죠.

현재까지 6개의 모델이 출시되었는데 그 중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은 역시 티맥2입니다. 발매 당시 국민 농구화라 불릴 정도로 국내에서 엄청난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죠.
아식스의 정대만(?) 시리즈

아식스의 ‘파브레 제팬’(국내 출시 모델명은 '매니아 클래식')이라는 모델은 당시 ‘정대만 농구화’로 청소년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제품은 아식스 모델의 특징인 젤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나이키의 에어에 대항해 아식스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기능이죠. 물론 젤 시스템이 에어보다 훨씬 쿠셔닝이 좋다고는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작사측의 입장이죠. 굳이 비유를 하자면 나이키의 포스, 덩크 같은 중급 모델 정도의 성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도 82년도 제품이 이정도면 상당히 훌륭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이상은 힘들죠. 성능은 물론 디자인 면에서도 떨어지는 오래된 모델입니다. 다만 정대만을 떠올리거나 ‘슬램덩크’의 감동을 느끼기에는 가장 좋은 시그너쳐라고 생각합니다. 정대만이 실존 인물도 아니고 그를 위해 디자인된 것은 아니지만 ‘슬램덩크’ 팬이라면 꼭 소장하고 싶은 진정한 의미의 시그너쳐가 아닐까 싶네요.
이 제품은 국내에서는 품절 상태이구요. 아식스가 일본 브랜드인 만큼 일본에서는 구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신 정식 일본 모델의 가격은 20500엔으로 국내 수준으로는 거의 정상급 나이키 모델가를 호가합니다.

[뒷 이야기]
혹시 왜 코비 시리즈는 없지라고 궁금하실지지도 모르겠네요. 일단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시그너쳐계에서 코비는 정말 불운의 사나이입니다.
아디다스 모델이었던 코비는 아디다스를 떠나 나이키와 계약을 맺은 후 여러가지 구설수에 휘말립니다. (성폭행, 거짓말, 비매너 등등) 이런 악재만 아니었다면, 이미지 관리를 잘했다면 아디다스의 더 코비나 나이키의 줌 코비, 둘 중 하나는 위쪽에 자리잡고 있었겠죠.^^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