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를 꼽으라면? 보통 월드컵, 올림픽 그리고 F1레이스를 꼽습니다. 물론 세계 육상 선수권 대회라는 이도 있지만 대부분 F1레이스의 손을 들어줍니다.

국내에는 큰 인기를 끌고 있지는 않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축구 다음으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엄청난 대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F1 대회는 단순히 스포츠가 아닌 기술력 대결의 장으로 승부만큼 자동차의 성능과 관리 능력, 소모품 등 역시 마니아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F1 써킷에 목 매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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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은 자동차 산업이 발달된 나라 중심으로 (대부분 유럽권과 일본이죠) 천문학적인 투자와 높은 인기를 자랑합니다. 덕분에 역사와 전통 뿐만 아니라 상금에서도 기타 자동차 경주 중 최고로 손꼽힙니다..
 
이 대회는 월드컵이나 올림픽처럼 한 국가에서 개최하는 것이 아니라 써킷이 완공된 국가에서 2주 간격으로 순회하며 레이스가 진행됩니다.

과거 1950년대만 해도 영국, 프랑스 등 7개의 국가에서 진행되었으나 현재는 2004년 완공된 중국 상하이 국제 자동차 경주장까지 총 18개의 국가에서 개최되고 있습니다. 보통 3월부터 11월까지 개최되는 이 대회는 각 레이스 마다 그랑프리라는 이름과 함께 개최국가명이 앞에 붙습니다. 각 국가들이 월드컵과 올림픽에 자신의 국가명을 붙이기 위해 로비자금으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 붓는 것처럼 써킷 하나에 목매다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전 세계에서 딱 22명인 F1레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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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의 출전 자격은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레이스 카에 대한 여러 제약 조건이 있고 타이어 사용 하나에도 여러 가지 조건이 붙습니다. 출전팀도 11개로 팀당 두 명씩의 드라이버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버는 국제자동차연맹(FIA)으로부터 인증 받아야 출전이 가능합니다.

F1에서 가장 유명한 레이서는 F1 불모지인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있는 미하엘 슈마허입니다. 전성기때 8000만 달러의 연봉으로 전세계 스포츠를 통틀어 최고의 연봉을 기록하기도 했죠. 2006년에 은퇴한 후 그 빈자리는 핀란드 출신의 레이서 키미 라이코넨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키미는 작년 4300만달러의 연봉을 받아 화제를 모았죠. 물론 F1 드라이버의 연봉이 높은 이유는 전세계에서 22명 밖에 없다는 희소성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F1은 대표적인 돈 잔치인 만큼 선수 연봉 뿐만 아니라 스폰서들의 투자도 상상을 초월합니다. 보통 대회에 출전하는 포뮬러가 수많은 스티커로 도배되어 있는 광경을 많이 봤을 텐데요. 여기에 스티커 하나 붙이는데 자그마치 600억원을 호가 한다고 합니다. 재밌는 건 이렇게 큰 돈을 붓는 스폰서중에 국내 기업인 한진도 속해 있다는 것이죠. 그만큼 국내 기업들도 F1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겠죠.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도 써킷을 완공해 F1을 유치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일단 대답은 ‘아직 지켜봐야한다’이지만 그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2010년 F1 개최 결정, 이번에야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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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F1의 국내 개최에는 수많은 시도가 있었지만 이상하리 만큼 계속된 불운으로 좌절되었습니다. 가장 먼저 시도한 기업은 ‘세풍’이란 곳인데 95년 F1 개최권을 따냈고 98년 경기 개최를 위해 군산 지역에 서킷을 짓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서킷 설립을 위한 용지 변경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 수수 혐의가 포착되고 결국 이어진 기업의 부도로 F1 개최 또한 물거품이 되고 말았죠. 이에 FIA는 2002년까지 한국에서 F1 경기 개최를 할 수 없다는 징계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1999년에 F3 레이스를 국내에 유치하면서 영영 인연이 없을 것 같던 국제 대회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2003년 드디어 전 경상남도 김혁규 도지사가 경남 진해에 F1 서킷을 건설해서 2007년 시즌 유치를 목표로 한다고 발표를 했고 실제로 F1 프로모터인 FOCA(FOM 전신)와 2009년 한국 F1 그랑프리를 개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도지사직을 사퇴하면서 다시 수포로 돌아가죠. (그 배경에 대해서는 또 다른 정치적 얘기가 뒤따르니 여기까지만...)

그렇게 영영 불가능하기만 했던 F1 개최가 2006년 F1 프로모터인 FOM과 전라남도가 2010년부터 F-1을 개최하기로 합의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습니다. 현재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경기가 열리게 될 영암지역에서 서킷 건설까지 착실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부족과 무관심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는군요.

F1은 우리에게 과연 사치인가? 투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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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은 세계의 명차를 만드는 회사들 나아가 국가들이 벌이는 소리없는 전쟁입니다. 자동차 생산량에 비해 자동차 기술력에서는 한참 뒤쳐진 우리로써는 이번 F1 대회 유치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대회를 계기로 자동차 기술력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지고 대회 또한 성공적으로 개최할 경우 모터스포츠나 자동차 문화산업 등에서 후진국이란 인식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자동차 생산량에서 우리를 앞지른 중국이 2004년 성공적으로 F1을 개최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것만 봐도 F1이 우리에게 어떤 기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F1 대회 유치가 시기 상조라는 시선도 많은게 사실입니다. F1 차량 한 대를 위해 천문학적인 자본을 투입해야 하지만 상대적으로 국내에는 F1의 관심도가 낮기 때문에 스폰서 입장에서는 투자한 만큼 홍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취약점이 있습니다.

당장 눈 앞의 이익을 챙길 것인가 아니면 미래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할 것인가는 신중히 판단해야 합니다. 이미 앞서가고 있는 일본, 그리고 맹렬히 쫓아오고 있는 중국 사이에서 더 이상 우물쭈물하고 있으면 안되겠죠.

2008/05/21 09:08 2008/05/2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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