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보는 베이징 2008’ 열세 번째 이야기는 작년 여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수십억에 달하는 세계최고의 몸값의 선수들로 진용을 갖춘 호시노 일본대표팀 감독은 ‘오직 금메달’을 외치며 북경에 입성한 후 그 유명한 ‘호시노 망언’을 퍼부으며 한국대표팀의 기를 죽입니다.

당시 그 발언에 많은 이들이 열 받았는데 이제 곰곰이 생각해보니 태극전사들의 기세에 눌린 호시노 감독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심리전이라도 펼쳐볼 요량이었던 것 같습니다.
말이 라는 게 언론을 통해 구르다보면 커지는 효과도 있지만 핫이슈로 떠오르면 뒤집기 힘들어집니다.
“이승엽이 누구냐?”는 발언이었죠. 출전팀 모두가 일본 요미우리 4번 타자이며 한국대표팀에서도 4번 자리에 꿰차고 있는 이승엽에 대해 세밀한 분석을 한 후 ‘이승엽 주의보’를 띄우고 있는데 이를 무시하는 오만방자한 발언이었죠.

말로 화근을 일으킨 호 감독은 결국 노메달의 굴욕을 겪고 옷을 벗은 후 한국의 금메달을 바라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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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은 숙명의 라이벌답게 준결승전에서 다시 맞붙었습니다.
당시 둔필승총이 취재하는 왼편 뒤쪽에서 한국방송팀이 중계를 하고 있었는데 해설자는 다름 아닌 야신 김성근 감독이었습니다.

풀리그에서 붙은 일본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킬러 역할을 해낸 김광현은 준결승에서 다시 맞붙은 일본의 강타선을 8이닝 5안타 2실점(1자책)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습니다.

김광현의 역투 사진을 송고하다 보니 김광현의 모자 안쪽에

7회말 2사 1,2루에서 2루주자 정근우가 이진영의 적시타 때 홈까지 뛰어 동점득점에 성공한 후 환호하고 있습니다.
7회말 정근우가 빠른 발로 동점을 이루면서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넘어왔죠.



망연자실한 일본 선수들의 이어지는 실수에 강민호도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점수 차를 벌립니다.

일본 중견수 사토가 강민호의 공을 잡았다 놓칩니다.
우커송구장은 환호의 물결로 들썩였죠.

기자실에서 마감을 하며 양 감독의 인터뷰 장면을 지켜보는데 호시노 감독이 한참 뜸을 들이더니 입을 열었죠.


그 중 연예인 시구는 뜨거운 승부의 스타트 총성과 다름없었죠.
수많은 시구를 다 정리해 BEST를 고르는 작업은 12월 결산 때 하고 오늘은 가을잔치인 포스트시즌에 각광을 받은 시구자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싸이는 보기 드물게 시구를 두 개나 던진 연예인이 됐습니다.


구위는 떨어졌지만 원바운드로 포수 용덕한 앞에 정확하게 날아갔죠.

















경기 전 엔트리를 주고받을 때만 해도 이벤트성 행사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잠실구장 전광판에 새겨진 홍수아 이름을 보고 다들 깜짝 놀랐죠.





혹시 우승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이용철 해설위원에게 규정위반 아니냐며 따졌더니 고개를 돌리며 딴청을 피우더군요. ㅎㅎ

창단 첫 해인 재작년 예선 탈락의 수모를 겪어 작년에는 직접 감독 겸 우익수로 출전해 준우승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사실 다 잡았던 우승을 마지막 회 끝내기안타를 맞고 역전패하며 분루를 삼켜야했죠.

2008년 가을, 잠실구장으로 떠오르는 둔필승총입니다.
암튼 올해는 우승을 목표로 훈련준비도 꽤 했는데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졌죠.
첫 경기가 작년 우승팀인 방송과 종합지 연합팀이었습니다.

야수들의 에러에 기가 죽었는지 1회부터 2점을 내주며 속절없이 무너져 3회 들어서 어쩔 수없이 타임을 요청하고 마운드에 올라 교체통보를 하는데 제 억장이 무너지더군요.


시상식에서 3위상을 수상하는데 표정은 웃고 있지만 씁쓸한 속을 누가 알까요?
문득 뭔가가 뇌리를 스쳤습니다.

천하무적 야구단 김창렬이 홍수아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해서 걱정은 됩니다만


(이 포스팅은 유일하게 둔필승총의 사진이 한 장도 없습니다. 감독 역할을 하느라 카메라를 들 수가 없었죠. 최근 떠오르는 스포츠 블로거 ‘소원상자’님이 소중한 사진을 제공했습니다. 멋진 사진을 제공해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