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구장에 민효린이 떴다구?
국민감독이 이끄는 한화가 9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합니다.
유월의 마지막 밤 인천구장에서 SK에 패하며 44패째(24승 3무)로 최하위에서 헤어나올 기미가 안 보입니다. 2004년 한화 감독직을 맡은 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인식 감독은 WBC 감독을 맡은 것에 후회는 없다고 밝히면서도 투수진의 침체로 깊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그나마 김태균이 복귀해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에서 13타수 6안타로 매서운 방망이를 휘두른 걸 위안 삼아야겠죠.
그래서 오늘은 방향을 확 틀어 치어리더 쪽으로 잡았습니다.
2주 전 잠실에서 만난 한화 홍보팀 관계자가 “팀은 침체에 빠졌지만 대전구장 1루 측엔 뜨거운 바람이 불고 있다”고 귀띔을 하더군요.
떠오르는 섹시아이콘이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지난주 부산출장을 마치고 금요일 들른 곳이 대전구장이었습니다.
그날은 응원단에 다른 일이 있어 치어리더는 두 명뿐이었죠.
그런데 그 두 명 중 한 명이
바로 화제의 주인공 김연정이었습니다.
이글스 팬들 말로는 ‘제2의 민효린’이라더군요.
민효린이 누굽니까?
MBC 수목극 <트리플>에서 주인공 하루 역을 맡아 은반 위 요정으로 변신,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샛별이죠.
김연정 역시 비슷한 처지더군요.
생김새야 다 보는 눈이 다르니 민효린과 직접 비교하는 게 무리지만 적어도
대전구장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명물로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외국인 팬들도 있는지 치어리더 응원단상 앞에 위치한 외국인들은 야구보다는 김연정의 동작을 하나하나 따라하며 신바람이 나 있었죠.
김연정은 지난 시즌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팀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될성부른 떡잎’이었습니다.
올 시즌부터 한화 이글스 치어리더로 활약하고 있는데 처음 입문 계기는 한 선배의 권유로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젠 천직처럼 느껴 팬들과 호흡하는 순간순간이 소중하다고 말하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죠.
자신의 주무기를 작렬하는 눈웃음이라고 당당히 밝힌 ‘대전의 민효린’ 김연정의 살인미소, 어떻습니까?
김연정이 불러일으키는 팬들의 환호로 한화가 중위권으로 도약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