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이동국 아직은 아니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6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 참관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동국 발탁에 대해 일침을 가했습니다.
허 감독으로서는 대표선수 발탁에 관한 질문을 꺼림칙하게 여기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기자들은 집요하게 이동국의 대표팀 발탁에 대해 물었죠.
최근 이동국의 주목할 만한 활약상을 적시한 질문에도 허 감독은 눈 하나 깜짝 않고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이동국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전북을 승리로 이끌기도 하지만, 강원전에서의 2-5 패배처럼 맥없이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
본선에서 강팀을 상대하려면 기복 없이 고른 활약도 필수다"
“아직까지 이동국이 대표팀에서도 K-리그 만큼 잘 해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없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이 선택하지 않았던 이유와 2006년 독일월드컵 때 갑작스런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했던 이유,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2007~2008)에서 실패하고 돌아온 이유를 본인이 빨리 깨달아야 한다"라며 대표팀 합류에 미온적인 뜻을 비쳤습니다.
그렇다고 매정하게 대못을 박은 건 아니었습니다.
"이동국은 골을 넣는 감각은 분명히 있다. 지금보다 나아진다면 대표팀은 대단한 원군을 얻는 상황이다"
며 좀 더 노력할 것을 넌지시 표현했습니다.
허 감독 눈엔 아직 이동국이 대표팀 조직력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보다 뛰고 좋은 위치 선정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이동국을 보고 싶은 마음으로 생각됩니다.
내년 남아공으로 출항하는 허정무호에 과연 이동국이 승선할 수 있을지는
이동국의 앞으로의 플레이에 달려있습니다.
허정무 감독의 주문대로 이동국이 보다 날카로워지고 부지런히 뛰며 최근의 성적을 이어간다면 아무리 승선결정권을 쥔 선장이라 하더라도 별 도리 있겠습니까?
올 시즌 두 차례 해트트릭 포함 12골을 기록한 이동국의 발끝이 더 날카로워지길 기대합니다.

이동국 사진은 2007년 아시안컵 때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본인이나 허 감독을 위해서라기보다 대한민국 16강을 위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