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1차전 BEST 명장면
명불허전.
괜히 다승왕이 아니었습니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두산 대 롯데전에서 부산갈매기가 다승왕 조정훈의 역투를 업고 훨훨 날았습니다.
타선에선 조주장 조성환이 4타수 4안타의 맹타로 지휘하며 15안타를 몰아쳐 7-2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승리는 지난 2000년 준플레이오프 이후 무려 9년만입니다.
만원관중 속에 펼쳐진 열전의 현장을 베스트 명장면으로 소개합니다.
정규시즌에서 다승 공동 선두에 오른 롯데 선발 조정훈이 단 5안타만을 허용하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습니다.
가을잔치 신고식이기도 한 조정훈은 7⅔이닝 동안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마수걸이를 승리로 장식했죠.
사진은 1차전 승부의 최대 승부처라 할 수 있습니다.
5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이종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포효하는 순간입니다.
홍성흔이 4회 선제 타점을 날리며 포문을 엽니다.
4회초 1사 3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나리고 1루에서 주먹 불끈.
평소에 볼 수 있는 오버액션은 없었죠.
1차전 타격 히어로는 단연 조성환입니다.
홍성흔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린 조성환이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습니다.
4타수 4안타의 맹타.
포스트시즌은 단 한 명만 미쳐도 승리를 한다는데 주장인 조성환이 ‘집단광타’의 기폭제가 됐습니다.
두산의 반격이 곧바로 이어졌죠. 믿을맨 김현수가 4회말 2사에서 동점 중월 솔로포를 날립니다.
비거리 130m로 맞는 순간 홈런임을 감지한 김현수, 오른팔을 번쩍 치켜들었죠.
이때만큼은 기세 좋던 조정훈도 쓴웃음을 지어야 했습니다.
이대호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몫을 했습니다.
8회초 2사 3루에서 이대호가 1타점 중전안타를 날리고 1루로 뛰어나가고 있습니다.
박수를 치며 나가는 모습이 승리를 확신하는 것처럼 보이죠.
이대호 뒤로 보이는 주자는 바로 조성환입니다. 이대호 전 타석에서 3루타를 친 주인공이죠.
마지막 찬스가 아까웠던 두산입니다.
4-2로 따라붙었던 8회말 2사 1루에서 1루주자 고영민이 김현수의 좌중간 안타 때 3루까지 뛰어 세이프됩니다.
3루수 정보명이 공이 빠뜨렸기 때문이죠.
이 틈을 타 홈도 엿보려고 했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김주찬이 마지막까지 따라온 뚝심 곰의 숨통을 끊었습니다.
롯데 9회초 2사 1,3루에서 김주찬이 주자일소 2타점 좌중월 2루타를 날리고 환호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9회말 투아웃이 되니 많은 사진기자들이 조정훈의 표정을 찍기 위해 롯데 더그아웃으로 몰려들었죠.
가을잔치 신인치곤 꽤 큰 수확입니다.
두산 4번 타자 김동주는 체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볼넷 하나를 제외하면 3타수 무안타.
포스트시즌 5경기 연속안타도 끝이 났습니다.
선발 조정훈의 역투와 캡틴 조성환이 이끈 불방망이로 먼저 1승을 챙긴 롯데의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통계로 보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100%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습니다.
이 통계를 깨려는 곰의 반격과 내친 김에 2승하고 고향으로 펄펄 날아가려는 부산갈매기의 2차전이 더 뜨거울 것 같습니다.
2차전 선발은 두산 금민철, 롯데 장원준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