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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k7111 블로그 입니다. 둔필승총-보잘것없는 기록이 능히 총명함을 이긴다.

    비운의 양태영과 끝내 울어버린 유재석

    2009/10/31 21:10
    양태영의 이름 앞에는 언제부터인지 ‘비운의’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습니다.

    한국 올림픽 체조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간판스타 양태영은 올림픽 때마다 좌절의 문턱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다신 보는 베이징 2008’ 12회는 ‘비운의 스타’ 양태영의 아름다운 도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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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무릎부상으로 운동을 할 수 없었던 양태영은 눈물겨운 재활 훈련 끝에 지난해 5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 베이징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이후 양태영은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죠.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고난이도 평행봉 기술을 펼쳐보이고도 심판 오심으로 미국의 폴 햄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동메달에 만족해야했던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소까지 이어졌지만 끝내 금메달을 되찾진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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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다른 각오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양태영은 만삭의 아내에게 금메달을 약속한 것이 알려지며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국민MC 유재석이 아름다운 도전의 생중계에서 보조 해설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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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19일 베이징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체조 평행봉 결승.

    양태영(28·포스코건설)은 이날 7번 연기자로 나섰지만 금메달에 대한 지나친 집념이 경직을 불러 물구나무 연결동작에서 삐끗하면서 15.650점으로 7위(남자체조 종합 8위)에 머무르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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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전에서도 몇 차례 실수를 한 양태영은 경기 후 "아내(김혜정씨)가 많이 도와줬는데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며 고개를 숙였죠.

    양태영의 실수로 노메달 위기에 처한 한국남자체조는 혜성처럼 등장한 유원철이 만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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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명의 선수 가운데 6번째로 나선 유원철은 가장 높은 A점수(난이도 점수) 7.000점짜리 연기로 자신 있게 경기를 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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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중회전 뒤 두 개의 봉에 팔을 걸치는 동작에서 한 치의 실수도 없었고, 물구나무를 설 때의 균형도 완벽했죠.

    마지막으로 몸을 세 바퀴 돌려 매트로 뛰어내린 그는 양팔을 힘차게 옆으로 벌리며

    ‘해냈다’는 세리머니를 펼쳤고 현장에 있던 기자들은 유원철(16.250)의 금메달 획득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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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한 명의 주자는 중국의 리샤오펑.

    딱 한 번의 실수면 한국남자체조 사상 첫 금메달이 눈앞에 있었죠.
    그러나 리샤오펑의 연기는 얄밉게도 너무도 완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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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 속에 평행봉에 오른 리샤오펑은 시종 침착하고도 완벽한 연기를 펼쳐 16.450으로 금메달을 가져갑니다.

    아쉽게도 단 0.2점 차이로 체조 금메달은 4년 후를 기약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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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장된 표정으로 경기를 중계하던 유재석은 양태영의 실수에 차분한 위로의 말을 건넸고 전문가 못지 않는 중계를 진행했지만 시상식 때 태극기가 올라가자 감격에 겨워 눈물을 쏟기 시작했죠.

    “태극기가 올라오니까 눈물이 나네요”라며 울먹이는 모습이 응원을 보내던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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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에 아쉬움과 감동을 준 남자체조는 3년 후 런던올림픽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유원철은 10월 1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 42회 세계기계체조선수권대회 남자 평행봉에 출전했으나 5위를 차지했고 양태영은 지난 25일 전국체전에서 마루운동에서 14.175로 정상에 올라 체전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모두가 체조 첫 금메달을 한국에 안기려고 고군부투하고 있습니다.

    지금 흘린 눈물과 땀은 이제 남자체조 선수들 앞에 붙은 수식어 ‘비운’을 떼어버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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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재석 사진은 MBC화면 캡쳐임을 알려드립니다.

    3년 후 런던 올림픽체육관에서 중계를 맡은 유재석이 “한국 남자 체조 금,은,동 싹쓸입니다”라고 소리치며 눈물을 펑펑 쏟아내는 모습을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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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 (24)

    1. rss 2.0
    2. 2009/10/31 21:55 영웅전쟁 E / R
      옛 기억(벌써 ㅎㅎ)이 새롭습니다.
      참 아쉬운 장면이였는데...
      모든 선수들
      흘린 땀방울이 이젠 영광으로
      돌아오길 기대하면서..
      잘보고 갑니다.
      고운 주말 밤 되시길 바랍니다.
    3. E 둔필승총 2009/10/31 22:39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훌쩍 넘었네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4. 2009/11/01 00:18 줌마띠~! E / R
      대한민국 화이팅~!
    5. E 둔필승총 2009/11/01 11:03
      체조 금메달을 향하여~~
    6. 2009/11/01 00:34 저때 E / R
      저도 무도 보면서 눈물 뚝뚝 흘리며 같이 울었다는 ㅜㅜ
      근데 울다가 주위가 조용해서 보니까 엄마는 물론이고 아빠도 같이 글썽글썽하고 계셔서
      눈물을 눈에 매달고 아빠는 왜 울어 ㅋㅋㅋㅋ(슬픈 영화나 드라마 보셔도 안 우셨기에 의아한 마음에) 이러니까 안 울었어 임마 하시던 ㅎㅎㅎㅎㅎㅎ

      어쨌든(ㅎㅎ) 담엔 꼭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보네요 ㅎㅎ 화이팅~!!
    7. E 둔필승총 2009/11/01 11:03
      감동엔 노소가 없죠~~
    8. 2009/11/01 00:45 삐용 E / R
      중국 선수가 너무 잘하더군요--;; 한번은 미끄러져지겠지 했는데 완벽ㅠㅠ
      저두 양태영선수가 너무 안타깝고 그래서 울었었던...
      유재석씨 때문에 은메달이 금메달보다 더 멋있고 벅찼던 시상식이었습니다^^
    9. E 둔필승총 2009/11/01 11:04
      아, 정말 얄미울 정도로 잘했죠. 리샤오펑.
    10. 2009/11/01 01:05 아트복서 E / R
      그래도 양태영선수 그대는 올림픽에나가서 억울했지만,시상대에 섰으니 그리고 만인이 당신을 위로해주니 행운아입니다.
      저같은 사람은 76년 몬트리올 올림픽 아마복싱 최종선발전에서 일방적인 우세를 하고도 심판판정에 져서 올림픽을 나가보지도 못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저 위로해준 사람은 당시 관전한 관중들 밖에는 없습니다. 저같이 꿈이 사라지고 힘들게 사는 사람도 많답니다. 모든건 지나면 추억이 되고 양태영선수는 억울했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가진 사람입니다.
    11. E 둔필승총 2009/11/01 11:05
      아, 그런 일이 있었군요. 묻혀서 지나가는 일도 많죠.
      암튼 힘내시고 파이팅입니다~~
    12. 2009/11/01 07:02 바람나그네 E / R
      그때를 생각하니 다시 안타까운 마음이 드네요..

      더 좋은 미래가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
    13. E 둔필승총 2009/11/01 11:05
      런던에서 빛을 발했으면 좋겠네요.
    14. 2009/11/01 07:20 초록누리 E / R
      정말로 다음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체조 금, 은, 동! 이 외쳐졌으면 좋겠습니다.
      유재석도 그 곳에 함께 가서 다음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렸으면...
    15. E 둔필승총 2009/11/01 11:06
      꼭 그래야겠죠.
      휴일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16. 2009/11/01 07:46 펨께 E / R
      벌써 런던 올림픽 기다려지네요.
    17. E 둔필승총 2009/11/01 11:06
      이제 금방입니다~~
    18. 2009/11/01 09:58 칸타타~ E / R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다 차린 밥상에 숟가락 올리는 표현이긴 하지만, 너무도 공감하기에 그대로 옮기겠습니다.
      → 지금 흘린 눈물과 땀은 이제 남자체조 선수들 앞에 붙은 수식어 ‘비운’을 떼어버릴 것입니다. (2)
    19. E 둔필승총 2009/11/01 11:07
      진심으로 바랍니다.
      한국남자체조 파이팅~~
    20. 2009/11/01 13:39 카메라톡스 E / R
      둔필님..
      쉬는 날이 없습니다.
      올림픽이야기 모처럼 잘보고 휘리리리~~~ㄱ
    21. E 둔필승총 2009/11/01 18:30
      츨장이라~~ 좋구만요.
      암튼 감사합니다~~
    22. 2009/11/02 12:44 흰소를타고 E / R
      에공.. 저때 기억이 나네요
      방송보기전에는 '왜 쓸데없이 방해야' 라고 생각했다가
      방송을 보고 완전 바뀌었던... ㅎ
    23. E 둔필승총 2009/11/02 16:46
      그래서 선입견을 버려야 하나 봅니다. ㅎㅎ
    24. 2009/11/02 16:59 달려라꼴찌 E / R
      에고...많이 아쉬웠던 순간입니다.
      하계올림픽에서의 중국의 독주가 정말 심상치 않을 것 같습니다.
      중국이외의 나라는 들러리가 되는 건 아닌가 모르겠어요 ㅡ.ㅡ;;;
    25. E 둔필승총 2009/11/02 23:13
      스포츠나 경제나 중국이 점점 공룡이 되고 있습니다.
      언제 역전될지 아무도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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