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민효린이야? 경성대 전지현이야?
처음엔 긴가민가했습니다.
워낙 멀어 망원렌즈를 갖다 대도 좀체 확인이 쉽지 않았죠.
얼핏 보면 전에 소개했던 한화 이글스 치어리더 김연정 같은데 윤곽이 희미하더군요.
그렇습니다.
둔필승총이 노안을 걱정할 즈음, 어제 유관순체육관 현대캐피탈 응원단상에서 섹시 율동을 선보인
주인공은 그 말 많던 ‘제 2 민효린’ ‘경성대 전지현’이었습니다.
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대 대한항공전에 치어리더 김연정이 간만에 모습을 드러내 흥분의 도가니를 만들었습니다.
작년 이맘 때 프로농구장에서 ‘될성부른 떡잎’이었던 김연정은 불과 1년 새 거목이 돼있었죠.
한화 이글스 치어리더로 활동하며 대전 팬들로부터 ‘대전의 민효린’ ‘제 2 민효린’이란 별칭으로 불리며 사랑을 듬뿍 받던 김연정은 지난여름 <스타킹>에도 출연하며 스타로 뜨기 시작했죠.
방송에서 자신의 별명을 ‘경성대 전지현’이라 밝히며 전국구로 등록했지만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충청권을 떠날 수 없었나봅니다.
천안 현대캐피탈에서 올 겨울을 날 계획이더군요.
이미 오래 전부터 주무기라고 밝힌 ‘작렬 눈웃음’은 여전합니다.
업그레이드를 확인해야겠죠?
4세트 종료 후 선보인 탄력 넘치는 ‘탱탱 댄스’입니다. 블랙가죽 스키니의 민효린, 전지현이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며 살인미소를 날렸을 때의 폭발력. 보기만 해도 위력이 대단했겠죠?
체육관이 떠나갈 듯한 괴성에 오히려 동료들이 시샘을 부리더군요.
작정하고 노골적으로 뇌쇄댄스를 흔들어댑니다.
경기 보러온 커플 중 남자 분들 눈 돌아가는 소리가 함성과 비슷할 정도였죠. 하하
동료의 공격에 김연정은 전혀 당황하지 않습니다.
필살의 무기 ‘앞으로뒤태’가 있었기 때문이죠.
신무기 개발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가을마무리 훈련 때 피날레 동작을 익히고 또 익혔던 모양입니다.
맵시 나는 마무리까지 완벽하지 않습니까.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이 피 튀기는 풀세트 접전을 펼쳐 별명으로 ‘민효린이 좋냐? 전지현이 좋냐’를 물어보려던 기회를 놓치고 말았죠. 다음 기회로 미를 수밖에요.
근데 보는 눈은 다 비슷한가요? 김연정의 신명난 댄스에 카메라가 고장 날 듯 연사(連射)를 해대던 후배 녀석 말이 걸작입니다.
“선배, 올겨울은 아무래도 천안출장이 잦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