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대학축구선수권 대회가 올해로 막을 내리고 내년부터는 U-리그 왕중왕 전으로 바뀌기 때문에 어제 열린 64회가 마지막 대회 결승이었습니다.

첫 골을 터뜨린 고려대 서영덕이 동국대 변영민(오른쪽)과 치열하게 공을 다투고 있습니다.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고려대와 동국대가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였죠.



고려대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에서 졸업반 이재민은 결승전에서만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대회 득점왕에도 올랐죠.




연말결산을 준비하려고 ‘2009 프로야구’를 장외에서 뜨겁게 달군 치어리더의 지난 포스팅을 살펴보았더니 하반기에 들어서 진화된 그들의 모습에 새삼 놀랐습니다.
해서 우선 하반기를 정리했습니다.
말이 필요 없겠죠. 주인공들을 보시죠.























지난 금요일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13일의 금요일’ 파티를 둔필의 최장시간 파티로 끌고 간
초면인 온라인 이웃들의 첫 오프 만남이었지만 마치 오래된 친구들이 동창회에서 만난 것처럼 어색함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었죠.
작취미성의 음주량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맑았던 이유는 9명의 천사들이 끊임없이 뿜어낸 웃음 때문일 것입니다.(아, 물론 속은 좀 쓰립니다만)

주인공보다 먼저 연회장에 도착한 대형 화분은 둔필승총과 이웃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죠.

실제 500만 돌파는 좀 시간이 걸릴 듯 한데 블로거 맏형인 영웅전쟁님이 대형 축하화분을 미리 보내 자리를 빛나게 했습니다. 황송함에 그저 고개 숙여 감사드리는 수밖에 없었죠.
부산에서 먼 거리 마다않고 찾아주신 것만 해도 감사한데 대형 화분에 최고급 와인과 사케 등 5병을 쏘아주셨죠. 현장에 모인 이웃님들이 대충 시가를 따져보니 5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명품들이었습니다.
몸 둘 바를 몰라 감사의 표시로 손을 내밀었는데 다가오는 영웅전쟁님 손엔 붕대가 칭칭 감겨져 있었습니다.
상경 중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커피를 드시다 엎질러 그만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고 해 참석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인사와 간단한 자기소개에 이어 건배로 서막을 올렸습니다.
이미 영웅전쟁님이 본인의 포스팅 <가을 해산물과 어울리는 독일 와인 2선외>에서 예고했듯 이태리 와인 폰타나프레다 모스까또 다스띠로 첫 잔을 채웠습니다.
약 발포성 화이트와인이었는데 혀 안에서 품격을 드러내더군요.



마눌한테 ‘팬들에게 받은 선물’이라며 어깨에 힘도 주고 분위기 한번 잡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험악해진 분위기에 고개를 들어보니 이웃님들의 눈빛에서 ‘어림없다’를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참석자 전원이 흔쾌히 동의해서 위장 속에 명품을 담은 주인공들을 소개합니다.
‘보잘것없는 기록’이 만든 보잘것없는 자리에 참석해 빛내주신데 다시 감사드립니다.
파티 시작부터 분위기를 주도한 분은 역시 달려라꼴찌님이었습니다.
하며 선전포고를 했습니다.
이미 블로그에 주당 간판을 내건 꼴찌님이 진짜 보름간 알콜을 참을 수 있었을까 의아해 진위 규명에 나섰는데 14일간 참다가 전날인 12일 저녁 워밍업을 했는데 살짝 내상을 입었다더군요. 그래도 효리주까지 만들어 좌중을 압도하는 모습은 주당임을 분명히 했죠.
세계 일주를 하며 얽힌 이야기부터 블로그 탄생을 비롯한 역사를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주셨죠. 사물과 현상을 꿰뚫어보는 능력도 출중하셨는데 둔필승총의 포스팅 전략인 ‘유치 찬란’ 스타일이 최근 잘 먹히고 있다며 포지셔닝을 칭찬했죠. 하하
보라미랑님은 평소 꾸준한 산행을 통한 체력단련으로 다져진 탄탄한 노구(?)에서 야성미가 넘쳤는데 주량도 어느 누구에게 빠지지 않았습니다.
오랜 경력에도 불구하고 참석자 9명 중 막내임이 드러났죠. 대단한 도전에 찬사가 이어지자 김지한님은 최근 이런저런 모임에 가면 초딩블로거도 쉽게 볼 수 있다며 자세를 낮추는 겸양의 미를 보여주었습니다.
합니다. 몇 년 전 인터넷에서 카페를 운영하다 악성댓글 공격에 심한 내상을 입어 블로그활동을 쉬고 있는데 틈틈이 절친인 수지플라워님의 활동을 보고 재도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중이라 밝혔습니다. 한수지님 매니저나 다름없다고 하니 이미 활동을 시작한거나 마찬가지죠.
선약이 있어서 뒤늦게 합류한 쏘기자님과 동료 유진님은 소폭 다섯 잔 의 전작이 있음에도 작업용 와인을 통째로 움켜쥐고 역으로 남성불로거들에 노골적인 작업을 걸어 웃음꽃을 만발케 했죠. 특이한 점은 놀랄만한 청력의 소유자였습니다.
이라며 작업용 와인에 집착을 보여 블랙파워가 눈물짓게 했습니다.

다양한 술만큼 안주거리도 푸짐했습니다.
상에 오른 회는 어느새 찬밥신세가 됐고 정부정책을 비롯한 시사 주제도 몇 분 못 버텼죠.
저를 비롯한 초보블로거의 롤모델이 되기도 하는 분들로부터 거의 백여 명에 가까운 블로거들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귀 많이 가려우셨죠?)
그래봤자 댓글 다는 비법과 열린폅집자의 추천 노하우 등이었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시간제약 때문에 일부 글들을 제외하곤 전문을 자세히 보지는 못한다고 고백했죠.
11시가 넘어가자 영웅전쟁님과 한수지난원 지사장님이 먼저 자리를 떠 다른 참석자들을 아쉽게 했습니다.
간만에 서울에 오신 김에 다른 볼일이 있다고 하니 붙잡을 도리가 없었죠.
맏형의 퇴장에 모두가 잠깐 일어났는데 이때 꼴찌님이 촌철살인을 날렸습니다.
자정 무렵 호프집으로 옮긴 루저들의 2차에서도 웃음폭탄은 끊임없이 터졌습니다.
‘달리는 터프가이’ 꼴찌님이 악성 댓글에 대한 분노를 언급하며 잠깐 열을 올리자 베테랑 보라미랑님이 대처법을 전수해 주었습니다.
바통을 받은 보라미랑님은 내친 김에 사자후를 토해냈는데 주5일 포스팅으로 축소하려는 제게 1일 2포스팅에 도전해보라고 권유했죠. 기세에 눌려 고개만 끄덕였지만 다시 생각해봐도 보라미랑님의 대단한 열정이 부럽기만 합니다.
아, 용짱님 소개를 빠뜨릴 수 없죠.
필명 용짱에서도 드러나듯 도도함이 어울리는 용짱님은 뭘 물어도 거침없이 이어지는 답변도 놀라웠지만 시종 예의를 갖춘 채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에서 기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대화 중간 중간에 터져 나오는 독특한 웃음소리에서 오히려 따뜻한 인간임을 느낄 수 있었죠.
어쨌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어지던 토론(?)은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주말부부인 아내가 집에 도착해 모종의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지방에서 올라온 와이프를 들먹이며 애처로운 눈빛을 보였죠.
기회를 놓칠 수야 있나요?
<홍해의 기적>을 보고 싶지는 않다고 맞장구를 치며 2시 40분에 자리를 정리했습니다.
최후의 1인인 용짱님과 가진 커피타임에서 ‘박제가 된 천재’에 대해 우려를 전하며 정리한 시간이 3시 20분.
대망의 파티는 이렇게 끝났습니다.
실제 내용이나 그림은 유쾌함과 행복함으로 뒤범벅이었는데 기억력의 한계가 멋진 자리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아쉽네요.
아, 물론 글재주가 없는 게 더 안타깝지만요.
이밖에도 마음은 굴뚝같지만 사정 상 참가를 못하고 축전을 보낸 이웃블로거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특히
대한민국 수많은 청년들을 자원입대로 유도하고 있는
이웃들의 치아건강을 위해 거금을 준비하고 계시는 달려라꼴찌님 등께도 감사를 전합니다.
이웃님들 중 오프라인 모임 이벤트를 기획하신다면 장소로 분식집이나, 빵집, 찻집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흥행에선 실패할 확률이 크겠지만요. 하하

휴일 남은 시간 행복하게 보내세요~~
(지난달 30일 둔필의 이벤트 중 야구공에 응모해 주소를 보내신 분들께도 곧 야구공을 발송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