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김선아, 황정민-김아중, 권상우-윤아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호흡을 맞추는 수목극 격전 승패의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차승원-김선아 콤비를 앞세운 '시티홀'이 경쟁작들을 제치고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거의 더블 스코어 가까운 차이로 앞서고 있기에 이 추세는 끝까지 갈 것으로 여겨집니다.
'시티홀'의 상승세를 견인하는 인물은 역시 김선아입니다. 김선아는 여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코믹 연기의 끝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진지함과 가벼움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신명나는 연기를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물론 차승원의 시니컬한 연기도 돋보입니다. 묵직하게 중심을 잡아줘 김선아의 자유분방한 연기와 최고의 앙상블을 이루는 듯합니다.

김선아는 2006년 '내 이름은 김삼순'을 신드롬 드라마로 만들고 최고의 인기를 누린 이후 뜻하지 않은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김삼순이 너무 강한 캐릭터였기 때문입니다. 이후 김선아는 삼순이의 짙은 그림자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하긴 영화나 드라마를 제작하시는 분은 김선아에게서 김삼순의 매력 활용을 원했을테고, 그런 종류의 배역들이 김선아에게 집중됐을 겁니다. 김선아로서는 운신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었겠죠. 그런 탓인지 김선아는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근 3년 동안 영화와 드라마 각각 1편씩에만 출연했습니다. 흥행보증수표인 그에게 엄청난 러브콜이 몰려든 걸 감안하면 턱없이 적은 편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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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걸스카우트'와 드라마 '밤이면 밤마다' 모두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김선아는 '김삼순 캐릭터의 재탕'이라는 좋지 못한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김선아 입장에선 김삼순과 다른 캐릭터를 선택해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고 연기했을 겁니다. 정작 대중들의 눈에는 그다지 차이가 느껴지지 않게 보였던 겁니다.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김선아의 성적이 신통치 않자 세간에는 '김삼순의 함정' '삼순이의 저주' 등 요상한 표현을 만들어 내며 김선아의 하향세를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들 참 말 잘 만듭니다. 요즘 인터넷이 '낚시'의 세상이 돼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사실 저도 동참하려고 애쓰고 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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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보면 김선아는 김삼순의 그늘에서 벗어나려고 무진장 애썼지만 노력한 만큼 성과는 얻지 못한 셈이었습니다. '밤이면 밤마다' 촬영 당시에는 이 문제 때문에 제작진과 약간의 갈등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시티홀'에서 김선아의 모습은 어떨까요. 역시 김삼순의 이미지와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지 않나 싶습니다. 김선아는 체중도 많이 줄이고 외관상으로 다른 모습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하지만 늘어지는 뱃살을 만지며 한숨 쉬는 장면 등은 영락없는 김삼순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결국 김선아는 '시티홀'에서도 김삼순의 그늘에게 벗어나지 못한 걸까요.

그늘에서 벗어나진 못했어도 훨씬 자유로워진 인상입니다. 김삼순에서 벗어나려고 하기보다 어느 정도 머물면서 다양한 이미지로 확장시켜 가는 듯한 인상입니다. '삼순이의 숙명'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봐야할까요. 저는 '업그레이드 김삼순'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예전에 김선아는 의도적으로 삼순이 캐릭터와 다른 연기를 하려고 했기에 어딘지 얽매이고 부자연스러울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시티홀'에선 삼순이 캐릭터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있는 듯합니다. '유사하면 어때!'라며 물 흐르듯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캐릭터에 생동감이 넘치고 힘이 실려있습니다.

김선아는 '시티홀' 방영을 앞두고 한 방송매체와 인터뷰에서 "그 동안 김삼순과 다른 연기를 했는데 다들 비슷하게 봐서 억울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니 사람들 눈에는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김삼순의 숙명을 짊어지겠다"고 했습니다. 유연한 자세가 된 셈이고 '시티홀'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습니다.
사실 생각해 보면 김삼순은 우리 주위에서 너무 쉽게 볼 수 있는 인물입니다. 30대 중반의 노처녀로 사랑도 얻고 싶고 그럭저럭 아쉬움 없는 삶도 꾸리고 싶은 인물이죠. 동병상련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기에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을 수 있었죠. 그런 보편적인 캐릭터를 피해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김선아와 르네 젤위거에게서 비슷한 인상을 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관련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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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이미지 변화가 얼마나 어려운지 김선아를 보면서 알게 된다.. 지나친 이미지 변화보다는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역할을 최적의 조건으로 연기하는 것 또한 배우의 역할이라 생각됨
배우가 꼭 이미지 변신을 꾀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무엇을 위해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오히려 기존의 이미지를 좀더 확실하게 하는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청자들이 식상해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배우 본인이 다양한 팔색조의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각인을 하고싶지 않는다면야 삼순이 이미지로 계속가는것이 문제될 것은 없습니다. 30대는 30대의 역활을 연기하는것이 가장 잘 어울리듯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제일 가까운 케릭터를 연기하는것이 제일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그런데 상당수 배우들이 연기 변신의 압박에 시달리곤 합니다. 굳이 그럴 필요 없는데 말이죠.
보기만해도 즐거운 이미지의 여배우는 김선아뿐이지요. 그것만으로도 그녀는 성공한 배우인것 같습니다. 이미지 변신을 고뇌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그냥 김선아씨에게 고마울따름입니다.
수요일 목요일이 너무 행복합니다 ^^
또 오셨네요. 자주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드라마 참 열심히 보시나봐요.^^ 역시 '꽃남' 다음엔 '시티홀'이죠.
김선아씨 연기는 언제 봐도 분명한 색깔이 있습니다. 색깔이 너무 강렬해서 이미지가 고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시티홀'에서도 강렬한 색깔은 여전합니다. 삼순이 흔적이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닐것 같습니다. 어쨌든 분명한 건 김선아가 좋은 배우라는 사실이겠죠. 우리야 보며 즐거워 하면 되구요.
제가 내이름은 김삼순에 미친듯이 빠져서
그 드라마만 죽도록 10번도 더돌려 볼정도로 빠졌었는데요..
지금 시티홀 보면 김삼순때랑 느낌 많이 다른게 느껴지는데..
극중 인물이 다르니까 그 극중인물에 맞춰 성격이 김삼순하고 다른걸 느꼇는데 ..
못느끼셨나여..?
한 사람이 연기하니까 그사람의 목소리.. 말투 같은게 같아서 그렇게 보이신게 아닌가요??
두 드라마 다 너무 좋은건 사실임..
요즘 시티홀 때문에 밤을 설치고 있어여
유쾌하고 감동도 있어 삶의 쉼터같은 드라마같다고나할까요 ㅎ
그 이유가 무엇보다 시티홀이라는 드라마를 빛내주는
김선아와 차승원 그 외의 주인공들의 감칠맛나는
연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그 어느 드라마에서건 김선아는 자신의 배역을 진실처럼
잘 소화해 내는 것 같아요 굳이 배우를 틀안에 가두려는
우리들의 사고 방식 때문에 김삼순 어쩌고 말이 나오는데
저는 시티홀을 보면서 배우 김선아가 아니라 또한 김삼순이
아니라 시티홀의 신미래의 모습밖에 보지 못했어요~
괜히 연기에 힘쓰고 있는 배우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하지 말게여
괜히 힘만 빠지게 ~
잘한다고 칭찬한건데요.^^ 칭찬하면 힘빠지는 사람도 있나봐요.
김삼순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완전 20~30대 여성들의 모습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게 아닐까요? 물론 김선아씨 성격 자체가 김삼순 스럽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겠죠. 사극이라도 찍으면 모를까..
그러나 그런 김삼순류의 캐릭터는 많았으나 칭찬 받고 어색하지 않게 연기하는 사람은 김선아 씨 밖에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동감합니다. 삼순이류의 캐릭터가 수없이 나왔지만 대부분 아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