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선덕여왕'에서 미실 고현정의 비중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천명공주(신세경)가 미실에게 당당하게 도전장을 던졌고, 덕만공주(남지현) 또한 화랑이 되면서 선덕여왕을 향한 본격적인 성장의 길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아역 연기자의 시대가 끝나고 이요원 박예진 등 성인 연기자들의 시대가 도래합니다. 미실 고현정은 본격적인 도전에 직면하게 됩니다.

진평왕(조민기)을 위시해서 천명공주와 덕만공주 등 신라 왕실이 세력을 규합해 미실로 대표되는 귀족 권력에 맞서게 되죠. 미실은 절대적인 악의 축이 됩니다. 본격적인 선과 악의 대립 속에 흥미진진한 전개를 기대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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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왕실이 힘을 키우면서 미실의 모습에 작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표정에서 변화가 두드러집니다.

그 동안 미실은 우아한 아름다움으로 남성들을 매혹시켰습니다. 얼음장처럼 차갑다가도 뜨거운 가슴의 정열적인 여인으로 고혹적인 매력을 과시했습니다. 드라마 상에 명쾌하게 묘사되진 않았습니다만. 성적인 수단을 동원해 남성 세력가들을 무너뜨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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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의 화사한 미소에 넘어가지 않을 남자는 없을 듯 보였습니다. 안 넘어간 남자가 하나 있긴 하네요. 국선 문노는 미실의 유혹에도 지조를 지킨 영웅으로 그려집니다. 고현정의 돋보이는 미모에서 나오는 화사한 미소는 남성 시청자들을 무너뜨렸습니다.
 
그런 와중에 미실의 변화는 바로 그 미소에서 발견됩니다. 화사한 미소가 아니라 쓰디쓴 미미소로 바뀌어 가는 듯합니다. 이른바 '썩소'라고 해야겠죠. 냉소와 비웃음이 은연중에 풍겨나옵니다. 그러면서도 뭔가 상한 음식을 씹은 듯한 표정의 '썩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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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 왕실의 뜻하지 않은 도전에 대한 당혹감의 표현일까요. 아니면 '이것들 봐라. 죽고 싶어서 용을 쓰는구나. 그래 소원대로 죽여주마'하는 잔인함을 드러내는 걸까요. 어쨌든 미실 고현정의 썩소는 드라마 '선덕여왕'의 새로운 시대를 상징하는 듯 보여지기도 합니다.

고현정의 썩소를 보면서 방영을 앞두고 그가 언급한 '악녀론'을 다시 떠올리게 됐습니다. 고현정은 선해 보이는 동글동글한 외모 때문에 사악한 미실 캐릭터에 언뜻 어울리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에 그는 "반드시 악녀가 날카로워야 악녀다운 건 아니다. 선한 인상에서 더욱 강렬한 사악함을 표현해 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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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은 첫 방송 이후 불과 7~8회만에 무려 20년 이상 세월이 건너 뛰는 초스피드 전개를 보여줬습니다. 미실 또한 방영 초기에 비해 스무살 이상 나이가 든 상태죠. 현재 극중 상황을 역사의 기록에 비춰보면 미실은 환갑 언저리의 나이일 겁니다. 주름에 흰머리 하나 없이 변함없는 미모를 과시하는 극중 미실의 모습은 사실감은 다소 떨어진다고 봐야죠.  

각설하고. 고현정의 연기 변화. 특히 표정에 있어서의 변화는 흐르는 세월에 비례하는 사악함의 표현에 근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방영 초반부엔 아직 패기에 가득차서 권력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면. 세월이 흐르면서 패기는 연륜으로 바뀌고 여유도 생긴거죠. 권력을 잡으려 하기보다 잡은 권력을 지키는 여인이 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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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로 권력을 잡으려 할 때에 미실의 웃음은 전적으로 고혹적인 화려한 미소였다면, 권력을 지키는 입장에선 은은한 냉소가 풍겨나는 썩소가 됐다고 할까요. 고현정의 그윽한 대사톤에서도 매혹보다 연륜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어쨌든 한가지 분명한 건 여전히 눈부시게 아름답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한층 더 거역할 수 없는 매력을 과시한다고 할까요. 섬뜩하면서도 치명적인 매혹입니다. 동글동글 선해 보이는 미모를 지닌 고현정이기에 가능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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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이요원과 박예진이 고현정에게 도전장을 던질 겁니다. 미실에 대한 천명공주와 덕만공주의 도전 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서 매력 대결에 대한 도전장도 되겠네요. 이요원과 박예진이 어떤 매력을 보여줄 지도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2009/06/17 08:34 2009/06/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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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덕만에게 KO패 당한 미실

    Tracked from 세상을 향해 주접떨기2009/06/17 12:35  삭제

    드디어 8화에서 만난 두 주인공 덕만과 미실. 그러나 두 번에 걸친 설전은 모두 일방적인 덕만의 승리로 끝났다. 8화에선 드디어 덕만과 미실이 만났다. 그리고 설전을 펼쳤다! 아! 이 얼마나 오랫동안 기다려온 순간인가? <선덕여왕>의 두 주인공이 마침내 조우하기까지 거의 한달이 걸렸다. 그런데 결과는? 무려 두 차례나 두 사람은 만났건만 번번히 덕만이 압도적으로 미실을 이겨버렸다. 기대에 비해 너무 싱거운 결과였다. 첫 번째부터 살펴보자! 덕만은 미..

  2. Subject: &lt;선덕여왕&gt;의 숨은 공로자, 천명공주는 훌륭했다!

    Tracked from 세상을 향해 주접떨기2009/06/18 08:37  삭제

    천명공주는 쉽지 않은 역할이다. 어린 시절엔 내내 미실궁주의 위협때문에 허약했고, 사랑하는 남편을 미실의 음모로 잃으며, 복중태아를 살리기 위해 거짓으로 출가한다. 이후 국선 문노를 찾아 여래사까지 내려가고, 거기서 덕만을 만나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면서 내적 성장을 이루게 된다. 미실과 덕만은 어느정도 '완성형'인간이라면, 천명공주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현실의 우리와 많이 닮아있다. 그런 탓에 신세경이 보여준 연기는 비록 몇몇 군데서 지적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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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북가북~ 2009/06/17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인연기자들이 아역들의 연기이상 연기해주면 이 드라마는 대박일듯..

  2. 파비 2009/06/17 11: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감이네요.^-^

  3. zzzzz 2009/06/17 1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역시 스타파워는 대단!!!!!고현정 연기특히 표정연기 걍 그저그런데 ㅋㅋㅋ꿈보다 해몽이 좋군요 ㅋㅋㅋㅋㅋㅋ

  4. 매니아 2009/06/17 1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박예진 쩐다 쩔어...

    빈티얼굴

  5. 딸기네 2009/06/17 1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처음으로 드라마를 제대로 봤는데..
    전 고현정씨 입 벌리고 있을 때
    입안이 너무 크게 보여서 계속 그것만
    신경 쓰이더라구요.
    그전에 나왔던 드라마에선 안 그랬는데..

  6. 가을남 2009/06/17 13: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인위적이고 표정이 반복되어 눈깔고 홀기고, 어이없는듯한 미소(?)반복되는 그게그거 진부하게 느껴짐.

  7. 까꿍 2009/06/17 14: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입술이 넘 부자연스럽고 표정도... 고현정 연기 잘 한다는 생각보다 그 이름만으로 관심을 받는 것 같은 생각이 들던데요.

  8. 미실 2009/06/17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덕여왕에 대한 분석글 정말 잘보았습니다.
    마치 직접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군요~~ 감사합니다^^
    혹 못보신 분들은 아래 사이트에 가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info7.gk.to

  9. minho 2009/06/17 15: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덕여왕에
    다른 분들 모두 연기 잘하시고
    매회 마다 발전하는
    신세경 님 연기 참 인상깊게 봣습니다.
    앞으로 좋은 연기 기대하겠습니다.

  10. 천명 지못미..ㅠ.ㅠ 2009/06/17 18: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명 공주 아역은 정말 대박이었는디.. 초반 미실 위주로 흘러가서 자칫 밋밋해질 수 있던 극 구조를 대결 구조로 긴장감 있게 만든 연기..덕만보다 천명 공주 보는 맛에 이 드라마 보고 있었는데.. 안타깝네요.. 걍 몇회 더 나오면 안되나..ㅠ.ㅠ

  11. 개미 2009/06/17 2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회때 문노가 5미터 절벽에서 슉 내려올때 깜놀랬음, 그리고 몇회인지 모르겠지만 덕만이 천명공주랑 배탄다고 옥신각신하는 장면에 뒤에서 화살쏘는데 거짓말로 손으로 잡힐거리였음. ㅋㅋㅋ 재미있지만웃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