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영된 '무한도전-소원을 말해봐'의 주인공은 박명수였습니다. 7월초 급성 A형 간염에 걸려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해야 했던 박명수의 쾌유를 위해 멤버들이 소원을 들어주는 내용으로 꾸며졌습니다. 촬영 당시 황달기가 남아 있어 거동이 불편했던 박명수는 몸소 촬영장에 나와 힘겹게 소원을 말하며 유쾌한 웃음의 전주곡을 만들어 갔습니다.
일단 이날 방송된 '무한도전'의 주제는 동료애와 우정이었습니다. 투병중인 박명수를 위해 나머지 멤버들이 헌신적으로 소원들어주기에 나선 내용을 다뤘습니다. 그러나 그 자체로만 구성됐다면 자칫 심심할 수 있었습니다. 감동만 있고 웃음은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거든요. 감동을 추구하는 오락 프로그램이 곧잘 빠지는 함정이죠.

역시 '무한도전'은 뭐가 달라도 달랐습니다. 동료애와 우정을 교묘하게 비틀어 가며 비상한 웃음을 만들었습니다. 멤버들 간의 우정은 확실히 갈무리하면서도, 시청자들은 웃을 수 있도록 동료애의 유쾌한 변주를 선보인 거죠.
'무한도전'이 보여준 동료애의 변주의 첫번째 양상은 약올리기와 애먹이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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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가 등장하기 전 멤버들은 박명수를 위로하면서도 함께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아찔해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혹시나 A형 간염에 전염되진 않았는지 호들갑을 떨었죠. 급기야 출연진 포함 스태프까지 간염 검사를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이 와중에 1년전에 박명수의 차를 인수한 스태프는 차 바닥에서 박명수의 셔츠를 발견했다며 호들갑을 떨기도 했죠. 그야말로 무한이기주의의 진수를 보여준 양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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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는 실로 고생스러울 법한 소원을 차분한 어조로 늘어놓으며 멤버들을 기함하게 했습니다. 먹고 싶은 음식을 줄줄 늘어놓고, 위로 영상 메시지를 들려줄 톱스타를 거명하고... 펀치를 주고 받는 듯한 양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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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멤버들은 세 팀으로 나뉘어 박명수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출동했습니다. 1인자 유재석의 등에 업혀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러 가는 2인자 박명수의 모습은 의미심장한 무언가를 암시하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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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나선 세 팀 중엔 길-정형돈 콤비가 단연 돋보였습니다. 출동할 때부터 비장한 각오를 보여주더니 돌아다니는 내내 몸을 던지는 시도들로 폭소를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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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길의 활약상은 나날이 돋보이고 있습니다. 양말을 민머리에 뒤집어쓰는가 하면 빨대를 코에 꽂는 등 괴상한 모습을 연달아 보여주며 웃음을 유발했죠. 휴게소 식당에서 만난 시민들이 길의 코믹 존재감에 대해 인정하기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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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고차원적인 웃음은 아니었다곤 해도 '무하도전' 특유의 마이너리즘에 적절히 어울리는 몸개그였습니다. 길이 '무한도전'의 고정 멤버로 부족함이 없음을 매주 보여주고 있는 셈입니다.
멤버들이 소원을 풀어주는 과정은 어땠을까요. 물론 나름대로들 고생을 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변칙으로 수행했습니다. 박명수의 소원 자체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들어주기엔 쉽지 않았거든요. 정준하-전진 콤비는 대부분의 위로 영상메시지를 조작으로 만들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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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정준호와 장서희 등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를 직접 들려준 톱스타들도 있었습니다. 정준호와 장서희가 이날 '무한도전'의 웃음과 감동을 책임져준 훈남훈녀였습니다.
물론 박명수는 침대 위에서도 활약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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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박명수가 '무한도전'에서(얼마 전엔 '해피투게도 시즌3'에서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굳혀온 이미지 중 대표적인 것은 '등 떠밀려 기부하는 스타'입니다. 박명수는 이날 노홍철이 대타로 나선 라디오 '2시의 데이트'와 전화 인터뷰에서 "후원 좀 해달라"는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은근하게 자신을 PR하는 멘트였죠. 재치가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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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자 유재석과 2인자 박명수의 유쾌한 신경전도 재미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유재석은 역시 따뜻한 톱스타임을 여지없이 보여줬습니다.
'무한도전-소원을 말해봐'는 어떤 의미에선 시청자들에게 그다지 유쾌하지 않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는 기획이었습니다. 지나치게 스스로를 위한 듯이 여겨지는 기획이거든요. 하지만 '무한도전' 특유의 마이너리즘은 색다른 컬트 예능으로 탄생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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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lkuri7님 글 항상 잘보고 가요 ㅎ
추천이 빠르시네 ㅠ 부럽습니다.
전 언제 저렇게 유명해질지 ?
행복한 하루되세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확실히 전진은 웃음을 못주네요...
근데 역시 노홍철은 큰 웃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