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능계는 2강 체제가 확실하게 구축된 양상입니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확고부동한 1인자로 확고부동하게 자리를 굳혀가는 가운데 이경규 김국진 신동엽 남희석 이휘재 등이 1인자급으로 명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들 외에 2인자급들은 2인자 자리를 지키기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2인자급으로 진입하려는 예능계 신예들의 발돋움이 두드러지고 있거든요.
그런 와중에 2인자의 선두 주자라고 할 수 있는 박명수의 요즘 행보는 의미심장합니다. 현 상황에서 2인자의 살 길은 1인자급으로 발돋움하는 게 최선일 겁니다. 박명수는 그다지 발돋움하려는 모습은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은인자중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죠. 그런데 뭔가 각별한 의미들이 엿보입니다. 은연 중에 툭툭 던지는 예능 철학이 심오한 의미들을 담고 있거든요.

근래 몇개월 동안 박명수는 '무한도전'에서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급성 A형 간염과 황달 증세로 휴식을 취해야 했기에 몇회 동안 전면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서바이벌 동거동락 특집에선 조기 탈락의 충격을 맛봐야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뒷전에 밀려 있는 듯한 분위기라고 봐야겠죠. 분위기상으로는 2인자에서도 뒤쳐지는 양상이라고 봐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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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간혹 던지는 한마디 한마디는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철학을 담아낸 표현들은 예능에 뛰어든 연예인들이 금과옥조로 삼아도 충분히 의미있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우스개소리로 들렸고 우스개소리로 포장된 것도 사실입니다. 별것 아닌 개똥철학처럼 여겨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코 웃고 넘겨선 안되는 내용이었습니다. 1인자를 넘어 은거중인 고수의 한마디라고 할까요.
몇몇 사례를 돌아보겠습니다. 우선 '소원을 말해봐'편에서였죠. 박명수는 유재석과 함께 대기실에서 휴식을 취하며 나머지 멤버들이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을 기다렸습니다.

그 와중에 한마디 '툭'하고 던졌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너무 늦었다"는 한마디였죠.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적당한 때'라는 격언을 패러디한 말처럼 여겨지며 헛웃음을 터트리게 하는 찰라였죠. 그런데 이어진 한마디는 의미심장했습니다.

"지금 당장 시작해라." 늦었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당장 시작하라는 의미죠. 별거 아닌 이야기인 것 같지만 남다른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박명수는 10년 이상의 무명 설움을 겪은 개그맨입니다. 30대 후반에야 스타 예능인으로 대우 받게 됐습니다. 늦었다면 매우 늦은 시기였죠. 그는 늦었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뭔가 행동에 옮겼기에 지금 자리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겁니다.
결국 "늦었다고 생각할 땐 너무 늦은 거다. 그러니 지금 당장 시작해라"는 말은 자신의 삶에서 우러난 깊은 예능 철학을 담은 의미심장한 한마디였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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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에서 조기 탈락한 뒤 방구석에 틀어박혀 울분을 토할 때에도 처음엔 투정 정도로 받아들여져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그러나 뒷전에 쳐진 중년의 투정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요즘 예능계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요즘 예능계에 진출해서 두각을 나타내려는 신예들에 대한 따끔한 질타였죠. 예능은 출연자들이 웃으며 즐겨야 시청자도 함께 웃고 즐길 수 있는데, 요즘 추세는 너무 지독하다는 의미였죠. 즐기는 예능이 아닌 일의 개념이 돼버렸다는 지적이었습니다.

사실 요즘 예능은 조금 독합니다. 폭로와 독설이 난무합니다. 예능을 일로 여기다 보니 너무 치열해졌고, 여유로운 웃음이 잠식당하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일 찾으러 온 애들!"이라는 박명수의 한마디는 많은 걸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고 보면 박명수는 은근하게 예능을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서바이벌 동거동락에서 출연자들이 저녁 식사 준비를 위해 치열하게 게임에 임하는 동안 여유럽게 돋보기로 불을 피우는 모습을 보여줬죠. 결국 불을 피우는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요리를 하려면 불을 피우는게 필수적이죠. 박명수는 여유롭게 반드시 해야할 일을 했습니다.

바닷속에서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때도 해변가에서 어슬렁거리며 멱을 감는 여유로움을 보여줬습니다. 이러다 보니 팀에서는 불필요한 인물로 꼽아 탈락 대상자로 꼽긴 했습니다. 그러나 시청자에겐 가장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한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탈락자들이 모여 함께 한 '마이너리그'도 유쾌한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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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자는 소외되고 떠나야 하는 기존 서바이벌의 맹점을 재치있게 짚어준 대목이기도 했죠. 당당하게 마이너리그를 외치는 박명수의 모습에서 소외된 사람도 뭔가 기여하고 보여줄 게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발견했다면 조금 '오버'겠죠.
그러고 보면 박명수는 은연 중에 많은 의미를 보여주는 예능인입니다. 원하지 않지만 등 떠밀려 하는 기부천사는 박명수를 상징하는 이미지가 됐습니다.

박명수의 급성 간염 덕분에 '무한도전'의 출연진과 제작진은 건강검진을 받는 혜택을 입었습니다. 본의 아닌 기부천사의 면모가 드러나는 대목이었습니다.

예능인도 산재처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각서를 통해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항상 부상 위험 속에서 웃음을 만들기 위해 일하면서도 안전장치는 별로 없는 현실에 대한 지적이 되겠죠.
그러고 보면 '무한도전'의 제작진은 박명수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박명수의 개똥철학은 단순히 웃음을 만드는게 아니라 통렬한 풍자를 담고 있습니다. 1인자 뒤에 숨은 배후의 실력자라고 봐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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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무한도전 이 사람들, 정상인이 아닌 건 아닐까?
Tracked from 버라이어티와 놀기2009/08/23 08:06 삭제(포스팅에 앞서, 바로 전 포스트를 보니 무한도전 이야기네요.. 포스팅이 너무 게을러진 듯..평일에는 퇴근하고 와서 조금 있다가 바로 뻗어버리는지라 버라이어티를 자주 못 접하게 된 것도 하나의 원인이지만, 저도 조금은 게을러진 듯 합니다. 많이 반성 중..^^;) 오늘 무한도전에서는 앞에 잠시 방영된 무한도전 동거동락 보다는 영화 페르마의 밀실을 패러디 한 '패닉룸'편이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가장 앞서 무한도전 멤버들이 정신 없는 와중에 컨테이너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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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방송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는 말 속에 뼈가 있고 깊은 뜻이 있어보이더라구요. 그래서 박명수가 나와서 하는 말이 웃기는 말로 넘어가버리기도 하지만 생각할거리도 많아요 ^^
상당히 비호감이었는데 요즘은 다시 보고 있습니다. 자주 오시네요. 감사합니다.^^
전 박명수씨가 맥락없이 말할 때가 정말 좋습니다. 어차피 일상생활에서 맥락있게 지겹게 말하고, 말하는 거 듣고 하는데 박명수씨가 실없는 소리하면 좀 긴장 이완효과 생겨요. 저만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
노력이라...사실상 10년의 무명생활동안의 박명수씨의 모습은 간간히 보더라도 지금의 모습과 별반틀리지않았습니다. 호통개그도 뜨기전 이미 몇년전부터 해왔던 개그구요. 유재석씨를 만나게 됨으로써(박명수씨의 개그를 받아주는) 빛을 보게된거죠.
호감을 가지고 글을 쓰신듯하지만, 그간 종영된 프로나 지금 케이블에서 정형돈씨와 함께 엠씨를 하고있는 방송을 보면 그 한계가 너무나 뚜렷한 개그맨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명수씨는 변화해서 성공했다기보단, 사람과 시대를 잘만나서 지금의 위치에 오른게 아닐까하는...
박명수에 대해 좀 오버칭찬한 글인듯
글 잘보고 갑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ㅋㅋ 난 박명수좋던대 박명수 화팅 ㅋ
무한도전을 진행하며 이끌어가는 사람이 유재석이라면
무한도전에서 말하고 싶어하는 숨은 의미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사람은 박명수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분이 박명수가 유재석을 만나 빛을 보게 된 그냥 운이 좋은 경우라고 표현하셨는데
그게 맞을 수도 있습니다만
유재석 역시 그 누구보다 박명수가 옆에 있을 때
그 진가가 드러나고 다른 누가 있을때보다
유쾌하고 재밌는 '유재석'이 완성됩니다.
요즘 패밀리가 떴다를 보면 가끔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혼자 진행하고 패밀리간 이야기거리를 던져주고..
몸개그에 게스트들 적응도우미에 혼자 제일 바쁩니다.
그 옆에 '박명수'같은 존재가 있었더라면
몸개그로 분위기를 업시켜주고
이유없는 경쟁심을 발휘해서 별일 아닌 걸 재밌게 집중하게해주고
어쩔땐 땡땡이의 진수를 가감없이 보여주면서
멤버들이 단합하여 지탄할 거리도 만들어주구요.
(패밀리는 점점 해야할 일은 있는데
알콩달콩한 스토리라인은 점점 없어지더이다.)
무한도전 글에 패떴이야기를 너무 자세히 써버렸지만
박명수씨가 유재석 옆에 있는 그 시너지를
너무 과소평가하시진 말자라는거죠 ^^
윗 분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저도 패미리가 떴다를 시청하면서 박명수씨가 유재석씨 옆에 있었으면훨씬 더 재밌는 프로가 됐을거라는 생각을 종종 했더랬습니다.유재석씨의 개그가 빛을 발할 땐 박명수씨가 옆에 있을 때에요
둘이 주거니 받거니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경쾌한 웃음을 주니까요
저는 박명수씨 팬은 아니지만 박명수씨 나오는 프로는
거의가 보게 되더라구요.(이 정도면 팬이라고 해야겠네요.)
툭툭 던지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넘 재밌으니까요~
박명수씨 진행솜씨 매끄러운 1인자는 못 되어도 2인자 그 이상의 존재는 아닌가 싶네요.^^
가끔.. 진정한 아이디어나 방법은 뜬금없는 말이나
생각에서 해답이 나오곤 하지요..
매일똑같고 지루하고 룰속에서만 일률적으로 살아가는
인생에서..뭔가 모르는 뜬금없는 일들이 일어나면..
가끔 자신을 생각하기도 하고 주위를 생각하기도 하고 가족을 생각하기도 하게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때 당시에는 뜬금없는 일들이
일상을 깨트려 야속하지만... 하루종인 긴장된 일의 연속에서
긴장된 마음을 이완시켜주고 좀더 편안한 생각과 말을 할수있게 해준다..
일상의 감초같은 뜬금없는일이.. 종종 일으나면 건강에도나쁘지 않고 내가 모르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도와 줄수도 있따..
박명수의 흐름의 맥을 끊는 뜬금없는 행동은.. 긴장을 풀어주고
다시한번 생각하게끔 하게 만들고.. 맥락을 끊는것 같은 말이지만..
좀더 생각하면.. 전혀 연관이 없는 이야기는 아닐때도 있다..
우리가 학교에서 질문을 할때.. 전혀 연관성이 없는듯 하지만.
연관이 있는질문을 던질때... 그 질문에 답이 있을때도 있다는것..
뜬금없지만... 연관이 없지는 않는 긴장을 풀어줄수있는 유머가 필요한 시점이다...
예상했던 개그와 결론이 적중되는 스토리는 더이상 시청자에게
환대를 받지 못한다.. 일률적이고 식상함은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경험을 하기에... 조금은 뜬금없는 행동과 말투로 웃겨주기를 바란다..
너무 좋게만 써주셨네요, 저는 박명수씨를 보면 저렇게 방송을 무성의하게 하나 싶을 정도여서 짜증이 납니다. 그 시점이 아마도 결혼하고 아이낳고 그 시점같은데, 그냥 애드립으로 대충 하는거지 특별한 철학이라고 까지 말하기엔 좀,,,너무 애정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글 잘읽었어요
전 박명수씨가 너무 좋아요..
무한도전 내에서도 제일 웃기기도 하고
라디오에서는 사회에 대한 비판도 하고...
앞으로도 2인자 퐈이팅입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글잘봣어요.라디오도 듣고 하는데요.재미있습니다.
사람 생긴거만 가지고 판단하는분들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세요.
박명수씨가 못난사람인가 똑똑한 사람인가.성공한사람이라 보는데요
일.여자.사업.인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