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미모는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아이리스'에서 이지적인 정보기관 프로파일러 최승희 역을 맡아 영화 '싸움' 이후 2년여 만에 연기자로 돌아온 김태희는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만큼 매력적인가?'라는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답하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름답긴 하지만 그다지 매력은 느껴지지 않거든요.

이제 2회가 방영된 '아이리스'에서 김태희는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듯 했습니다. 그동안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이번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각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연기는 못하는구나'하는 인상을 지우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아름다움을 연기로 승화시키지 못하니 매력적이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태희가 연기에 있어서 한결같이 지적받는 부분은 천편일률적인 표정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김태희는 한결같이 눈을 부릅 뜬 표정으로 일관하다시피 했습니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웃을 때도, 화날 때도…. 희노애락의 모든 감정을 한가지 표정으로 일관하니 자연스러움과는 거리가 느껴졌습니다. '연기 못한다'는 악평이 뒤따르는 것도 당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리스'에서도 김태희의 표정은 일관되게 경직돼 있습니다. 눈에서 광선이 나올 정도로 부릅뜬 느낌입니다. 표정이 경직되다 보니 연기도 경직된 인상을 지우기 힘듭니다. 물론 발전한 점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라는 단서 아래 좋아진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좋아진 것이지, 절대적으로 좋아진 것은 결코 아니죠. 이병헌 정준호 등 연기 고수들 사이에서 김태희의 연기는 쫓아가기 버거워 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특히 감정의 변화를 담아내는 표정 연기에선 역부족이 여실히 느껴지더군요. 정보기관 부하직원인 이병헌과 정준호를 대하는 모습에서 이야기입니다. 사무적인 관계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너무 급격하게 그려졌습니다. 김태희는 감정의 변화를 전혀 그려보이지 못했습니다. 격정적인 키스신이 화면을 장식할 때 뜬금없다는 인상을 남길 수밖에 없었죠. 한마디로 '이건 뭥미?'였습니다.


김태희의 연기에 대해 동료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전반적인 반응은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였습니다. 한 동료는 "그래도 발연기에서 무릎연기까지 올라왔다"고 촌평하더군요. 적절한 비유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태희는 왜 이토록 오랜 기간 연기력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요. 한 지인은 "너무 완벽하게 잘 자라서 시련이란 걸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닐까"라고 해석했습니다. 부유한 집에서 공부도 잘하고 모든 면에서 부족함 없이 성장해왔기에 인생 굴곡을 전혀 경험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죠. 희노애락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이를 표현해내는 연기력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언론이 김태희를 완벽한 여성으로 묘사해가는 점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상 '서울대 출신'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최고 '엄친딸'로 몰아가는 분위기에서 김태희 스스로도 경직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서울대 출신 연예인이 참 많은데, 김태희만이 '서울대 출신'이라는 수식어에 유독 얽매이고 있는 점은 그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텐데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기자 김태희는 '향기 없는 꽃'을 연상시킵니다. 아름답지만 매력이 없는 차원에서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꽃이지만 꽃과 나비가 찾아들지 않는 향기없는 꽃이죠. 연기자라고 한정하는 이유는 CF에서 김태희는 매력적이거든요. 순간적인 매력을 표출하는 능력은 분명히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연속성인 차원에서 연기를 논할 때는 부족하긴 합니다.
2009/10/16 11:08 2009/10/16 11:08

트랙백 주소 :: http://isblog.joins.com/kulkuri7/trackback/277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음거북~ 2009/10/16 11: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늘은 김태희에게 연기외에 모든 것을 주셨구나..

  2. 아이리스! 2009/10/16 13: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태희 연기할때는 드라마에 몰입이 안된다.. 연기연습 안 하나? 광고할때만큼 드라마에서는 매력적이지 못하당

  3. 동의못함 2009/10/16 17: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선입견을 갖고 보기 때문은 아닐까요?

    충분히 매력적이고, 김태희가 아닌 그냥 최승희로 보이던데...

    김태희가 연기할 때 위축되는 것은 그녀가 엄친딸이어서도, 그걸 언론에서 부각시켜서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설레발치는 당신네 기자들과 일부 악플러들 때문이라고봅니다.

    사람이 뭔가를 열심히하고 있을 때는 좀 조용히 지켜봐 주십시오.

    그리고 격정적인 키스는 최승희 입장에서도 '이건뭥미'였을겁니다.

    최승희에게 너무나 갑자기 닥친일이니까요.

    사무적인 관계가 연인관계로 급격하게 바뀐건 최승희를 연기한 김태희의 잘못이 아니라 빠른 전개를 위한 연출에 기인한 것으로 보는데요.

    색안경을 끼고 무조건 까려고만 하지말고, 일단 기자님 마음속에 "어디 얼마나 잘하나보자" "어떤걸 써야 기사감이될까"같은 마음이 없는지부터 한번 확인해 보십시오.(가슴에 손을 얹고)

  4. 기생 오래비 2009/10/17 12: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애쓴다. 애써..
    상대배우와 입으로 타액도 교환하고, 책상밑에서 성유희까지 즐겼으니.. 이것이 어찌 떳떳이 예술로불리는가?
    감히 인간이 인간으로서 가슴에 손을 얹고 느껴보면.. 옳지않은데.

    • 웃음이 2009/10/18 2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본문수준에 맞는 댓글인데요

    • ㅡㅡ; 2009/10/19 05:44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럼 자네는 뭘 봐야 직성이 풀리겠는가? 타액 교환도 안되고 책상밑 성유희도 안되고 자넨 정녕 두손을 가슴에 얹고 한치에 성적호기심 없는 무비만 봤는가? 시대에 역행하는것도 때로는 본질을 잘못 이해하는 큰 오류를 범할수 있다는것을...그러니 아이디가 (기생 오래비) 와 딱 어울리는구려 ...무지한자가 오래산다고 하던데 양벽에 변칠 오래오래 하시고 만수무강 하시게나 이사람아~~~

  5. 동네정보원 2009/10/20 08: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태희 연기 나름 갠찮드만...기자님 뭐가 그리 맘에 안드는지;;
    연기에 대해 아주 잘 아시는 분인가봐요??
    글고 사람이 너무 완벽하면 오히려 더 향기가 없죠...
    김태희도 인간인데 틈이 좀 있으면 꽃향기는 안날지라도 사람향기가
    나서 더 좋잖아여...막 떠들고 갑니다..^^

  6. 멋쟁이 2009/10/22 15: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태희 연기 잘하드만? 도대체 얼마나 잘하라는거야? 참내.. 연기에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괜히 질투심만 뻗쳐가지고 예쁜거 보면 막 화나는 건가? 그냥 질투하고 싶은건가? 그냥 인정할건 인정하자. 꼭 그렇게 꼬두리 잡아서 까 내려야 겠나? 아무튼.. 인간성들은..

  7. 써니 2009/10/23 08: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태희 예쁘고 연기 잘 하던데요.
    기자 아저씨 긍정적인 사고 필요하지 않을까요?
    칭찬해주면 더 잘 할텐데.......

  8. 난 이 결혼 반댈세 2009/11/03 0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쓴이의 냉정한 평가와 써니님이 말씀하시는 긍정적인 사고와 칭찬에 관한 부분은 조금 별개의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글쓴이의 주장에 한표.^^

  9. 맹꽁이 2009/11/16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태희씨 연기를 보면 그만큼 험한 훈련을 받아 정보부에 종사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점들이 눈에 띕니다. 씬마다 불필요한 웃음이 헤픈 편이고, 얼굴 턱선이나 체격 자체가 특수요원의 모습과 매치가 안됩니다. 웃는 모습이든 슬픈 모습이든 이런 길을 걸어온 사람의 모습이 드러나야 하는 데 그런 깊이 있는 습이 없더군요. 아무리 보아도 아직 세상의 고민을 겪어 보지 않고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만 꿈꾸는 고등학생 혹은 대학생의 모습만 보입니다. 고개를 돌릴 때나 눈길을 줄 때, 입술을 움직일 때, ... 모든 부분이 다 그런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촬영을 다 하고 편집을 할 때 각 씬에서 표정의 연결이 되도록 일관성이 있는 캐랙터 표현이 있어야 하는데, 각 씬이 절단된 느낌도 많이 듭니다. 김태희씨는 연기자로서는 제한된 배역만을 소화할 수 있을 겁니다. 바뀌기는 쉽지 않겠네요.

  10. 라크체 2009/11/16 21: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찍히 김태희 표정연기는 그냥 눈만 크게뜨면 모든 놀라는 연기고
    인상만 찡그리면 모든 고통.슬픔 이고 그외에 표정이없다

  11. 라크체 2009/11/16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죽하면 스티븐 시걸이랑 비교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