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 드라마는 자극적인 상황과 극단적인 전개로 "말도 안돼!"라는 반응을 이끌어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구태의연하고 통속적인 드라마 소재들을 한층 선정적으로 그려내 시청자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방식을 취하죠. 출생의 비밀, 사자(死者)의 귀환, 불륜, 복수, 괴이한 가족 관계 등이 주요 요소입니다. 그러고 보면 요즘 최고 인기 드라마도 이 같은 막장 요소를 완벽하게 구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선덕여왕'입니다. 다른 작품들은 '막장'이라는 비난에 휩싸여 있는 반면, '선덕여왕'은 흥미진진하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틀림없이 막장 요소들이 재미의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말이죠. 이유는 뭘까요.
일단 '선덕여왕'의 막장 요소들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출생의 비밀 코드. 초반 덕만이 진평왕의 쌍둥이 딸이라는 출생의 비밀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중반 이후엔 비담이 미실의 숨겨진 아들이라는 출생의 비밀 코드로 이어졌습니다. 덕만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는 과정은 '선덕여왕'의 중반 가장 극적인 재미를 주도한 내용입니다. 비담의 출생의 비밀은 후반 '선덕여왕'의 절정을 이룰 대목이 됩니다.

사자(死者)의 귀환의 귀환 코드 역시 재미의 한 축을 담당했습니다. 중국의 사막에서 모래 폭풍에 휩싸여 죽은 줄 알았던 칠숙과 소화가 돌아와 미실파와 덕만공주파의 갈등과 대립 구조에 상당한 부분을 담당했습니다. 칠숙과 소화는 최근 화두인 미실의 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습니다.
복수 코드는 '선덕여왕' 전개의 전체를 관통하며 흐르고 있는 정서입니다. 미실은 젊은 시절 천대 받고 궁에서 밀려난 기억에 대한 복수심 때문에 왕후를 꿈꾸고, 또 군주를 꿈꿉니다. 덕만공주는 자신을 대신해 살해 당한 천명공주에 대한 복수심을 지니고 있습니다.

김춘추 또한 어머니 천명공주의 죽음에 대한 복수심을 지녔죠. 가야 부흥을 꿈꾸는 복야회 또한 복수에 정서의 근원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비담은 어머니를 향한 복수심에 불타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복수의 화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불륜과 괴이한 가족 관계는 기존 막장 드라마의 수준을 훨씬 뛰어 넘고 있습니다. 미실은 세종과 부부이면서 설원과 관계를 갖고 보종을 낳습니다. 진지왕을 유혹해 비담을 낳기도 했습니다. 미실의 문어발식 불륜은 막장 드라마의 기준에서 볼 때 절대 지존급입니다. 미실을 중심으로 형성된 가족 관계 또한 괴이함의 절정을 이루죠.
물론 그 시절엔 그랬습니다. '선덕여왕' 상의 불륜과 괴이한 가족관계는 시대상의 반영이라는 차원에서 막장으로 몰긴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만. 요즘 막장 드라마의 기준에서 놓고 볼 때 막장 코드로서 의미는 있다고 한마디 곁들이고 싶은 정도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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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열거한 것만 놓고 보면 '선덕여왕'은 막장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고 칭송받아 마땅합니다. 그럼에도 '선덕여왕'을 막장 드라마로 분류하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습니다. 있다면 '제 정신이냐?'는 질타를 받겠죠. 왜 그럴까요.
적절한 개연성을 꼽을 수 있을 겁니다. '선덕여왕'에 등장하는 막장 코드들은 톱니바퀴가 맞아 떨어지는 듯한 인과관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예측 가능한 상황으로 다뤄집니다. 다만 다뤄지는 방식에서 재미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말도 안돼!"라는 지적이 개입할 여지가 없습니다. 물론 역사 왜곡이라는 지적은 가능합니다만. 드라마의 전개로는 매끄럽고 깔끔합니다.

캐릭터의 타당성도 하나의 요인이 될 듯합니다. '선덕여왕'에는 등장인물들이 난데없는 비약으로 엉뚱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는 전혀 없었습니다. 인물들은 설득력 있는 정황 아래서 막장 코드들을 적절하게 묘사해나갔습니다.
'선덕여왕'에 등장한 막장 코드들을 짚어보면 생각할 대목이 있습니다. 막장 드라마를 형성하는 건 막장 코드의 소재가 아닌 전개에 있다는 점이죠. 요즘 막장 코드만 조금 보여도 '막장 드라마'로 몰아가는 경향이 있는데 전후 사정을 잘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막장 코드가 있을 뿐 전개상으로는 막장이 아님에도 막장 드라마로 내몰아서는 곤란하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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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보니.. 선덕여왕도 구석구석 현대극의 막장 소재가 산재해 있네요.. 그래도.. 막장은 아닌듯.. 오히려 막장이라기보다는 전투장면등이 너무 조악해서.. 민망할때가 많음. 해외에 수출한다던데.. 쩝.
저도 괜찮게 나가는거같은데^^;; 잘보고가요.
흠~다른건 모르겠지만 미실의문어발식 불륜에대한 막장발언은 아닌듯하네여 실제 역사에서는 미실은 더많은 남편과 동생미생공과 아들 보종과도 염문이 있던걸로 알고있는데요 드라마 전계상 너무 선정적이라 일부러 그런 부분은 더 자제한거 같은데 막장이라 볼수없을듯 하네여 오히려 실제역사속 일보다 시위를 더 낮추려고 했는데....
일본교과서보다 더 심각한 역사왜곡을 보여주는 선덕여왕이 막장이 아니라면 과연 뭘까요...재미만 있으면 막장이던, 역사왜곡이던 입에 침이마르도록 칭찬하는 사람들을 보면 참 한심합니다.
드라마라고 쉽게 넘어갈문제가 아니죠. 선덕여왕,진덕여왕은 국사책에 그리 크게 다뤄지지않기때문에 지금 드라마가 더 문제인겁니다. 많은 청소년,생각없는 어른들은 지금 드라마가 진짜 역사라고 믿어버리게 될테니까요. 김유신처럼 크게 다뤄진 인물이라면 몰라도...
막장드라마, 역사왜곡하는 사극을 만드는건 제작진이 아니라 시청자인듯하군요. 사람들 반응볼때마다 황당하기 그지없습니다.
역사 교과서와 드라마를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 물론, 재미만 있으면 역사 왜곡따위는 상관없다는 문제는 아닙니다. 과거 김홍도와 신윤복의 일생을 다룬 바람의화원 처럼 드라마 매회 시작 전에 실제 역사와 다를 수 있음을 표시해주면 더 좋겠지요. 허나, 드라마와 교과서를 비교하는 것은 애초에 비교대상이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정말 지루하고 짜증났음. 덕만과 유신의 마지막 장면 생쇼에 오글오글... 도대체 죽방은 왜 계속 비춰서 긴장감을 뚝뚝 끊어놓는지.
읽어 보니 그렇네요~
사실 한번도 막장이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거든요~
아ㅣ노려ㅗㅑㅕ노랴ㅕㄴ오려ㅑㅇ
이 드라마는 처음부터 끝까지 고현정이 표정 연기 하나로 여기까지 몰고 온것임. 몸은 별로 움직이지도 않하고 표정연기 하나가 대박
선덕여왕은 역사왜곡을 너무 많이해서 막장이 아니라고 할수가 없습니다.게다가 사극이라는 타이틀까지 걸고 말이죠
제주변에도 이걸 그래도 사실대로 받아들이는 애들이 많더라구요
이제와서 헐 선덕여왕 쌍둥이 아니였어? 라고 하는 수준이죠..
우리나라 국민들의 역사의식을 떨어뜨리는 드라마죠
제대로된 역사로일구어진 드라마를 보여달란말이야
엉뚱하게 내보내서 진실된역사를 흐트러트리지말고,
괜히 시청률올리려고 돈에눈이멀어서 역사의식을
흐트러트리지말란말이야 같은한국사람주제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나 잘해
정말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