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이어 80년대 팝가수 중에 2인자를 찾아보겠습니다.
우선 1인자를 먼저 이야기해야겠죠. 80년대를 장식한 진정한 1인자는 누구일까요? 쉬운 질문이에요. 어지간히 팝송에 관심이 있는 분이면 맞출 수 있습니다. 당시 팝계의 모든 기록을 다 갈아치웠고, 그가 세운 기록은 아직까지도 기네스북을 장식하고 있으니까요.

그렇습니다. 마이클 잭슨입니다. 1982년인가요? 마이클 잭슨이 발매한 앨범 'Thriller'는 전세계적으로 역대 가장 많이 팔린 음반이고요. 그래미시상식에서 무려 8개 부문상을 휩쓸었습니다. 마이클 잭슨이라는 대중적인 가수가 까다롭게 음악성을 평가하는 그래미 위원회를 만족시킨 점이 놀랍습니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모두 확보한 셈이죠. 마이클 잭슨은 그렇게 80년대의 진정한 1인자가 됐습니다. 이후에도 10년 정도는 1인자 자리를 확고부동하게 지켰습니다. 이후 어린이 관련 성추문에 휩싸이며 몰락의 길을 걷기까지였죠. 사실 얼마전부터 '마이클 잭슨이 과연 사람일까'하는 생각까지 들기도 합니다. 흑인이었지만 요즘은 거의 백인이나 다름없고, 얼굴도 고친 곳이 너무 많아 사이보그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그렇다면 마이클 잭슨에 가린 2인자는 누구일까요? 1인자는 찾기 쉬워도 2인자는 선뜻 떠올리기 쉽지 않죠. 그래도 충분히 1인자가 될만 했음에도 마이클 잭슨 때문에 2인자에 머문 비운의 스타는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린스입니다. 천재 가수로 불렸던 양반이죠. 흑인이지만 R&B나 소울, 힙합 등의 흑인 음악을 하기보다 록이나 테크노 음악을 주로 했죠. 다룰 줄 아는 악기만 십수개에 이를 정도고, 작사작곡한 노래만 수천곡에 달하는 천재입니다. 잘 생겼어요. 중성적이다 싶은 매력도 헤어나기 쉽지 않았죠. 오죽하면 마돈나가 "나는 프린스에 대면 별볼일 없다"고까지 했을까요.
프린스의 앨범 중에 가장 유명한 건 역시 'Purple Rain'입니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When Doves Cry', 'Let's go Crazy' 등 앨범에 수록된 모든 곡이 다 좋았죠. 마이클 잭슨의 'Thriller'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앨범이었습니다. 동명 음악 영화의 OST이기도 한 이 앨범은 영화와 음악의 결합을 보여준 프린스의 일생일대의 역작입니다. 물론 이후에도 프린스가 발매한 앨범들은 모두 뛰어났습니다. 프린스가 무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마이클 잭슨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춤 실력이 뛰어난 건 아니지만 엄청난 카리스마로 무대를 장악합니다.
그래도 프린스에겐 '2인자'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녔죠. 마이클 잭슨은 넘기 힘든 벽이었습니다.
프린스는 참 멋진 가수이기도 합니다. 평단과 영합을 거부했습니다. 언론 매체를 등지기까지 했죠. 언론이 싫다며 아예 활동을 접기까지 할 정도로 완강했습니다. 그 결과 실제 역량에 비해 저평가된 가수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오랜 기간 칩거해 기인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런 프린스가 얼마전에 기지개를 켜고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몹시 반가웠죠. 음악 실력이야 말할 나위없이 훌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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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과 등지면 대중음악의 1인자가 될 수 없을 듯..
퍼플레인 정말 좋은 노래인듯..
purple rain 앨범을 들은 지 꽤 된거 같은데..
대중가수가 언론과 안 친하면 2인자는 커녕 주목받기 조차 힘들죠. 한때 남들고 다른 길을 가겠다던 김건모나 DJ DOC같은 경우를 보면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닌 듯 합니다.
오랜만에 찾아 들어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