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는 2009년 초반 가장 기대를 모으는 드라마였습니다. 아시아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데다가, 일본과 대만에서 만들어진 드라마는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습니다. 대만판 '꽃보다 남자'는 국내에도 소개돼 큰 인기를 모았습니다. 대만판 '꽃보다 남자'의 네 주인공인 F4는 국내 톱스타 버금가는 스타로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낯설기만 했던 대만의 연예인이 국내에서 스타로 떠오를 정도면 '꽃보다 남자'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만 하죠. 물론 원조격인 일본판 '꽃보다 남자'도 인터넷을 통해 찾아본 열혈 팬들로 인해 인터넷 베스트 셀러 드라마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쯤 되면 국내에서 리메이크되는 '꽃보다 남자'는 기대와 관심을 모으는 동시에, 상당한 부담을 짊어지고 출발하는 드라마가 될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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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에만 해도 '과연 성사될까'하는 의구심을 유발했습니다.
꽃미남 스타 4명으로 꾸려야 하는 F4가 과연 제대로 만들어질까 하는 점이었습니다.
그저 잘생기기만 연기자로 주인공 4명을 구성하면 드라마가 산으로 갈 수밖에 없을테고,
그렇다고 잘생기지 않은 연기파를 기용하면 F4가 안될테니까요.
난관과 함께 시작하는 드라마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실제로 '꽃보다 남자'는 캐스팅 과정에서 난관이 참 많았습니다.
제작진은 동방신기 등 아이돌 그룹의 꽃미남 스타들 중에서 주인공을 찾으려고 했습니다.
안전한 방법이긴 했습니다. 미모와 스타성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그런데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돌 스타들은 해외 활동이 많아 촬영 일정 잡기 어려웠거든요.
캐스팅 과정만 1년 이상 걸린 끝에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을 F4 멤버로 확정했습니다.
바둑 격언에 '장고 끝에 악수'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꽃보다 남자'는 장고 끝에 제법 그럴듯한 성과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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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노력 끝에 '꽃보다 남자'는 5일 드디어 첫선을 보였습니다.
일단 영상의 결과물은 훌륭하다는 평가를 내려도 될 것 같습니다.
이민호와 김현중은 동화속 왕자님 같은 환상적인 '미모'를 과시했습니다.
김범과 김준도 개성 있는 귀공자의 풍모를 보여주며 눈길을 사로잡을만 했습니다.
부자집 도련님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럭셔리한 삶은 화려함의 극치였습니다.
청춘 판타지 트렌디물의 거장 전기상 PD의 손을 거치면서 화려함은 환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상황 설정과 전개는 공감이라는 숙제를 남기게 됐습니다.
도무지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없는, 상상 조차 하기 힘든 귀족 도련님의 삶을 다룬 탓이죠.
보기엔 화려합니다. 판타지의 차원에서 접근한다면 제대로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래도 요즘 팍팍한 현실에 한숨 짓는 서민 시청자들은 이를 어떻게 볼까요.
물론 '꽃보다 남자'의 주 시청 타깃은 화려한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입니다.
그래도 화려함에 치중한 판타지는 서민 시청자에겐 좌절감을 줄 수도 있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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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꽃보다 남자'는 현실을 포기하고 화려한 판타지를 얻은 작품입니다.
달리 표현하면 현실을 외면하고 환상의 도피처에 빠져들었다고 볼 수도 있겠고요.
팍팍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즐거운 상상에 빠질 수 있는 판타지를 제공한다고도 할 수 있겠죠.

드라마를 볼 때 항상 제일 먼저 염두에 두는 건 드라마는 드라마다워야 한다는 점입니다.
너무 현실에만 집착해 심심해지는 드라마는 사실적이긴 해도 재미가 없습니다.
조금은 비현실적이긴 해도 재미가 있어야 진짜 드라마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점에서 적절한 판타지 요소는 드라마를 드라마답게 만드는 요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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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는 판타지 요소의 활용에 대한 숙제를 남기는 작품입니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얼마나 재미있냐의 여부겠죠.
시청자에게 얼마나 많은 즐거움을 주나의 여부입니다.
불혹을 목전에 둔 제 입장에선 조금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환상적일 정도로 화려한 판타지는 보는 자체만으로 즐거울 수 있어보입니다.
 

2009/01/06 11:25 2009/01/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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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본 母女의 시각차이

    Tracked from 토토의 느낌표뜨락2009/01/15 04:57  삭제

    휴일오후, 허리디스크 증세로 인한 통증완화를 위해 누워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리기 위한 노력을 억지로 하던 중, 재방송하던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귀족학교에 재학중인 아이들 중에도 더 특권층인 F4는 사복입을 자유와 통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F4에게 찍혀서 레드카드를 받으면 아이들이 공개적으로 괴롭히는 왕따의 현장. 평소에 '드라마는 드라마일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가끔 저도 모르게 도취됨을 느끼게 되는데...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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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민주 2009/01/29 12: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