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한예슬이 전 소속사에 의해 톱스타가 됐다는 명제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무명의 신인이던 한예슬을 전 소속사가 발굴해서 스타로 육성한 걸까요.
일단 거기서부터 오류입니다. 한예슬이 전 소속사와 함께 한 것은 2006년 무렵입니다.
그러나 한예슬은 2004년부터 스타로 주목 받았습니다.
전 소속사는 스타 한예슬을 영입한 것이지, 신인 한예슬을 발굴한 건 결코 아닙니다.
물론 전 소속사는 한예슬에게 엄청난 공을 들였습니다.
'환상의 커플'에 출연하도록 주선하는 데도 엄청난 도움을 줬습니다.
일부 연예 관계자는 전 소속사가 한예슬을 '환상의 커플'에 출연시켰다고도 합니다.
그건 절반만 사실입니다. 전 소속사가 기회를 만들었고, 한예슬이 노력해서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전 소속사가 한예슬에게 들인 정성은 여기까지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한예슬은 '환상의 커플'로 톱스타에 올라섰습니다. 드라마 영화 CF가 밀려들었습니다.
전 소속사에서 뭔가를 찾아내서 한예슬을 톱스타로 만들어줄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저 들어오는 것 관리만 잘해도 되는 상황이라고 봐야겠죠.
오히려 전 소속사는 한예슬로 인해 엄청난 수익을 거뒀습니다.
한예슬은 지난 2년간 연간 매출이 30억원은 거뜬히 넘기는 대박 연예인이거든요.
전 소속사 입장에서도 지난 2년간 한예슬로 인해 20억원 가까운 수익을 올렸을겁니다.
물론 각종 비용이 들어갔겠지만, 그걸 감안하고도 10억원은 훨씬 상회할겁니다.

자, 그리고 여기서 전 소속사의 관리 능력을 한번 짚어 볼까요.
'환상의 커플' 이후 한예슬은 영화 '용의주도 미스신'과 드라마 '타짜'에만 출연했습니다.
두 작품 모두 그저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흥행과 작품성 모두 평균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환상의 커플' 이후 한예슬의 가치는 서서히 떨어졌다고 보는 게 맞겠네요.
그렇다면 전 소속사가 관리를 잘했다고 볼 수 있을 지 의문의 듭니다.
항간엔 한예슬이 '용의주도 미스신'으로 각종 영화제 신인상을 휩쓴게,
전 소속사 덕분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어떤 로비라도 했다는 걸까요.
만일 전 소속사에서 로비를 했다면 그건 전 소속사의 도덕성의 문제입니다.
만일 로비가 없었다면 엄정한 심사를 거쳐 한예슬을 선정한 영화제에 대한 모욕입니다.

이쯤 되면 한예슬의 이적 논란이 얼마나 근거가 빈약한 지를 알 수 있습니다.
조금 냉정하게 지적하자면, '가장 돈 잘 벌어주는 연기자를 보낼 수 없다'는 한탄이겠죠.
오히려 한예슬 입장에선 다른 소속사에서 좀더 도약을 노려보고 싶을 수 있을 겁니다.
사실 연기자로서 지난 2년간 기대했던 것 만큼의 성과는 없었다고 볼 수 있을테니까요.

한예슬의 이적에 대해, 연예 관계자들은 영화 '라디오 스타'를 떠올린 듯 합니다.
연예인과 매니저가 끈끈한 의리로 평생 함께 하는 감동적인 관계죠.
그러나 한예슬과 전 소속사에서 그런 관계를 찾기엔 무리가 많아 보입니다.
'라디오 스타'를 보고 느낀 감동과 낭만으로 인해 투정을 부린 정도로만 보이네요.
물론 제 생각에도 한예슬이 전 소속사와 한번 정도 재계약을 하는 게 좋아 보였습니다.
전 소속사 대표께서 한예슬에게 쏟은 정성이 남달랐던 것은 분명하거든요.
그렇다고 해서 이적을 결정한 한예슬을 논란의 대상으로 몰아가는 건 옳지 않습니다.
전 소속사 대표께서 쿨하게 인터넷을 통해 의견을 밝히셨네요.
멋진 분입니다. 좋은 재목을 만나서 한예슬 못지않은 스타로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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