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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는 뭐니뭐니해도 '베토벤 바이러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똥덩어리'라는 유행어와 함께 '강마에 신드롬'이 안방극장을 강타하는 가운데,
'마에니즘'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습니다.
월드 스타 비의 신보 '레이니즘'에서 착안한 표현 같은데
'마에니즘'이 '레이니즘'보다 더 강렬한 듯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재미있는 금융상품이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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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에서 '베토벤 바이러스 정기예금'이라는 예금상품을 출시했는데,
시청률에 연동해서 이자율이 결정된다는 기발한 착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지난 27일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고 하는데 11월 6일까지라고 하니까 얼마 안남았네요.

이자율이 어떻게 연동하나 한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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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시청률 15% 미만일 때엔 6.8%네요. 이미 이건 넘겼고.
시청률 20% 미만일 때는 7%, 요즘 시청률이 17% 정도니까 현재 기준으로 이자율 7%가 되네요.
시청률 25% 미만일 때엔 7.1%, 시청률 25% 이상일 때엔 7.2%입니다.

일단 기본 이자율도 나쁘지 않은데다가
시청률이 높아질수록 이자율이 높아지니
애청자 입장에선 가입하고 열심히 드라마를 보면 수익도 높아질 수 있겠네요.
기발한 기획이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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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무엇보다 '베토벤 바이러스'와 김명민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감탄이 드네요.
김명민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금융권에서도 달려든 것이겠죠.
 

2008/10/29 22:36 2008/10/2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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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에 대해서 가장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것 중에 하나가 '발연기'입니다.
말 그대로 '발로 하는 연기'이니 대단히 연기를 못한다고 할 수 있는 말이지요.
'발연기'가 하나의 트렌드를 형성할 정도라면,
그만큼 요즘 들어 돋보이게 연기를 못하는 연기자들이 많이 눈에 띈다는 의미가 되겠네요.

'에덴의 동쪽'의 이연희 박해진 한지혜 등 젊은 주인공들, '타짜'의 한예슬 등이 주로 거론되죠.
그러고 보니 월요일과 화요일에 방송되는 드라마에 집중돼 있네요.
 
정말로 이들의 연기를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못하긴 합니다.
조금 심한 말을 하자면, 연기의 ABC는 배우고 하는 건지 의심스러울 정도죠.

이들의 공통점을 살펴보니 이미지로 스타덤에 오른 뒤 새로운 연기에 도전했다는 점이네요.
모래 위에 쌓은 누각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할까요.
부족한 내공을 여실히 드러내 보이고 있다고 해도 될 듯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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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들의 발연기는 한편으론 유쾌합니다.
드라마를 즐기는 색다른 포인트가 되기도 하거든요.
'어쩜 저렇게 연기를 못할 수 있나' 흉을 보면서 보고, 패러디한 사진들이 만들어지고
유쾌하게 드라마를 즐길 수 있는 소재가 되는 점에서
하나의 즐거운 포인트로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이들이 발연기로 바닥을 확실히 다져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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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이나,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 등의 호연에
더욱 감동을 받을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발연기'의 공로도 인정할 부분이 있죠.
'발연기'를 귀엽게 봐줄만한 이유가 되기도 하지요.


그런데 한가지 간과해선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들이 '발연기'의 비난을 피해가지 않았다는 점이지요.
애시당초 이들은 자신이 맡을 캐릭터가 쉽지 않다는 걸 알았을 겁니다.
뭐 뭣 모르고 덤볐을 수도 있겠지만, 어느정도 벅찬 연기라는 건 알고 시작했을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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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연기자들이 어려운 연기는 피하고 이미지 구축에만 전념하는 게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도전은 어느 정도 인정을 받아도 되지 않을까요.
게다가 이들은 빨리 자신의 한계를 발견했습니다.
개선하려고 노력하겠죠. 당장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출연작에선 계속 '발연기'를 펼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연기에 눈을 뜰 기회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발연기'에 도전(?) 참혹할 정도의 비난을 받은 덕분이라고도 볼 수 있죠.

그런 의미에서 '발연기'의 주인공들이 기특하다고 하면 억지일까요.
너무 '못한다' '못한다'고 비난만 퍼붓기 보다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며 지켜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도전이 계속돼야 발전도 있을테니까요.

 

2008/10/28 11:43 2008/10/2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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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27일 방영을 시작했습니다.
표민수 PD-노희경 작가 콤비가 5년 만에 다시 손을 잡고,
송혜교 현빈 등 쟁쟁한 연기자들이 가세한 '그들이 사는 세상'은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생생한 현장을 있는 그대로 반영한다는 점을 모토로 내세웠습니다.

'온에어' '스포트라이트' 등 방송가를 소재로 한 이전 작품들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다루기 보다 동화에 가까웠다면
'그들이 사는 세상'은 진정 그들이 사는 세상을 보여주겠다고
작정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시작부터 차별화를 이룬 작품인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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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송에서 느껴진 '그들이 사는 세상'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드라마가 만들어지는 순간 순간에 긴박감이 감돌았고,
그 속에 사는 그들 또한 치열했습니다.
역시 사람이 사는 곳은 건조할 수밖에 없었고
그들은 자신들의 세상 이외에 대해서는 무신경한 듯했습니다.
'온에어'의 극적인 겉핥기와는 전적으로 다른 드라마의 현장을 보여줬습니다.

표민수 PD와 노희경 작가이기 때문일까요.
보는 내내 어깨에 묵직한 짐이 지워진 듯한 진중함이 가득했고,
그들의 세상에 대한 강한 애정 때문에 쉽사리 그 세상에 동화되기 힘들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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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의미의 전문직 드라마는 이래야 하는 걸까요.
'그들이 사는 세상'은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이라는 전문직에 대해서는
완벽에 가까울 정도로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고 보여집니다.
저는 그 세상의 일원이 아니기에 정확한 건 모르지만
오랫동안 주변인으로 지켜본 어깨너머 현실과 상당히 비슷했습니다.

'온에어'를 보며 재미있어 하면서도 "개구라로군"이라고 콧방귀를 뀔 때와는 달리,
'그들이 사는 세상'을 보면서는 묵직한 진중함에 감탄을 거듭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에 몰입되긴 어려웠습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이었기 때문이죠.
아니 그들이 사는 세상은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르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차피 그들이 사는 세상도 결국 사람들이 어깨를 부딪히며 사는 세상인데,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달라야 하는 걸까요.
왜 그들은 사랑도 남다른 방식으로 해야 하고,
일에 있어 관계도 남달라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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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의 이유에 대해 현빈이 송혜교에게 설명하는 대사가 귀에 들어오더군요.
"생각이 없다. 그리고 너무 쉽다."
반어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은 너무 많은 생각을 요했고, 또 너무 어려웠습니다.

1회만 봤을 뿐인데 작가의 대사, 연출자의 연출, 배우들의 연기
모두 흠잡을데 없었습니다.
완성도의 측면에선 더할 나위없이 훌륭했습니다.
명품 드라마란 이런 것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했습니다.
그러나 어려웠습니다. 편안하게 공감대를 이루며 보긴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한 선배는 "똥폼을 잡는 드라마다"라고까지 말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그말이 맞는 듯 싶기도 합니다.
우리와 다른 그들이 애정을 담아 자신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그리려 하니
뭘해도 멋있게 보여질 수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거든요.

그런 점이 '그들이 사는 세상'의 핸디캡이 될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온에어'에 비교해 월등 훌륭한 작품임에도,
'온에어' 만큼의 대중성을 확보하기 힘들 것 같다는 아쉬움이죠.
좋은 작품이 완성도 만큼 인정 받지 못하는 건 아쉽지만
그들 또한 역시 우리와 함께 사는 사람인 만큼, 우리의 눈높이를 인정해줘야 하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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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인 한데,
송혜교는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털털한 드라마 PD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더니만,
뭐 나름 털털해 보이긴 하는데
아름답기는 눈부시다 못해 눈이 멀 정도더군요.

'스포트라이트'에서 머리도 못 감았다는 손예진이
너무 예뻐서 배신감을 느꼈던 적이 있는데
머리까지 자르고 털털한 또라이 PD를 연기하겠다던
송혜교가 너무 아름다운 것은 행복하네요.  



2008/10/27 23:56 2008/10/27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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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베이징올림픽 때 연예인응원단을 이끌고 열흘간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2억원 이상의 국가 지원금을 적절하지 못하게 쓰고 돌아왔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이었습니다.
국가지원금 낭비 논란이 제기된 이후 '방송 하차 논란'까지 뜨겁게 제기됐던 터라
강병규가 직접 밝히는 해명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해명은커녕 변명조차 되지 못하는 입장 표명에 불과했습니다.
강병규의 입장 표명의 취지는,
'국가지원금 낭비하지 않았고, 어려운 환경에도 가서 열심히 응원했다'로 집중될 것 같은데
국민들이 왜 비난을 하고 있는 지 전혀 고려조차 하지 않은 듯해 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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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는 입장을 표명하는 동안 웃음을 띄는 모습을 보여 눈총을 사기도 했다는군요.
일단 입장 표명을 하기까지 과정과 태도에도 분명 문제가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미리 기자들에게 질문지를 요청했다고 하죠. 대단히 오만방자한 태도입니다.
뭔가 해명을 해야 한다면 모든 걸 털어놓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할텐데,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겠다는 태도로 출발한 셈입니다.

게다가 기자들의 명함을 미리 수거한 뒤, 특정 매체 기자가 있으면 안하겠다고 했답니다.
게다가 기자들의 주민등록증 확인을 통해 특정 매체 기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 했다네요.
주민등록증 확인은 대통령 취재 때도 있을 지 어떨 지 모르는 일인데,
강병규는 자신이 대통령만큼이나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이 같은 태도는 해명을 하겠다기보다 하고 싶은 이야기 하고 말겠다는 태도 정도로 여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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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표명 내용 역시 논점에서 한참 벗어날 뿐이었습니다.
강병규는 숙박비로 그다지 많은 돈을 쓰지 않았고, 비즈니스석도 어쩔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사실 국가지원금 낭비에 대한 입장 표명의 핵심은 이게 전부나 다름 없었죠.
그러나 정작 중요한 내용은 언급조차 안했습니다.

국가지원금 낭비 지적의 내용 중 핵심은
일부 연예인이 가족을 동행했고, 수행 스태프까지도 여러명 데려가는 등
그다지 순수해 보이지 않는 지출도 눈에 띄었다는 점이죠.
또한 국가지원금으로 스파 시설을 이용하는가 하면,
인기 종목 경기를 보기 위해 거액을 들여 암표까지 구입했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연예인응원단에게 비난이 집중되는 더 큰 원인은
이 같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에 있다고 봐야하는데도
강병규는 '2인1실을 사용했다. 항공편 구하기 어려워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고 항변했습니다.
2인1실을 이용했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고위 공무원들이 공금으로 투숙할 때 사용하는 금액의 몇배에 달하는 금액이었죠.
항공편 구하기 어려웠는데도, 스태프들은 어떻게 이코노미석을 구했습니다.
연예인은 이코노미석 구하기가 어려운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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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연예인응원단이 비난을 산 큰 이유 중 하나는,
돌아온 뒤에 각자의 미니홈피를 화려하게 장식한 사진들입니다.

정말 즐겁게 잘 놀다온 흔적을 여실히 남겨뒀죠.
강병규의 입장 표명대로라면
정말 순수하게 열심히 응원하고 돌아왔어야 할텐데,
미니홈피를 장식한 사진들을 보면
경기와 상관없는 장소도 많이들 다닌 것 같습니다.

물론 열심히 응원했을 겁니다. 악천후도 있었으니 고생도 했을거고요.
그러나 미니홈피에 '즐거운 여름여행'등의 제목으로 남겨놓은 흔적들은
실제로 열심히 한 것을 완전히 무색하게 하고 남음이 있습니다.
뒤늦게 다들 미니홈피를 닫았다고 하네요. 그럴걸 뭐하러 열심히들 올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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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의 입장 표명을 보면서 참 씁쓸해졌습니다.
연예인이 스스로를 그렇게 대단한 존재라 생각하는 특권의식이 씁쓸한 거죠.
머리를 한껏 조아리고 사과해도 부족한 판국에
여전히 '나는 잘못한 거 없다'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함은 어이가 없기도 하고요.

강병규는 '자세한 건 문광부에서 해명할 거다'라고 했습니다.
문광부라는 중요한 국가 기관이 대단한 존재인 연예인의 해명이나 하는 기관이 되는군요.
정말 씁쓸합니다.

2008/10/24 08:48 2008/10/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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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가 저물어갑니다.
두산이 먼저 3승을 거두고 홈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어느 정도 한국시리즈 진출팀의 향방이 가려진 분위기죠.
투,타, 주루 모든 분야의 힘에서 두산이 삼성을 압도하니
지금 상황에서 삼성에 필요한 건 '기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 2승을 하는 동안
선동렬 감독의 '마법' 같은 용병술이 효력을 발휘했지만
두산의 힘은 '마법'마저 무력화시켰네요.
'마법'을 넘어서는 '기적'만이 전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삼성의 올 시즌 분위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만 해도 대단한 성과였고,
플레이오프 진출과 2승은 성과를 넘어 업적 수준입니다.
열렬한 팬의 입장에서도 여한이 없습니다.

이제 내년 시즌을 바라보고 편안한 마음으로
남은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동안 삼성은 큰 수확을 얻었습니다.
그 자체로도 만족스러울 법한 수확이죠.

우선 '엽기사자' 박석민이 진정한 타선의 핵으로 부상한 겁니다.
시즌 중엔 2% 부족한 듯 보였던 박석민은 포스트시즌에서 기량이 만개했습니다.
내년 시즌에 심정수가 돌아와 2007년 정도의 기량만을 보여줘도  
양준혁과 함께 무시무시한 클린업트리오를 이룰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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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또한 큰 경기를 거치면서 클러치히터 본능을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최근 2시즌 동안 극도로 부진했던 조동찬 또한 예년 기량을 되찾은 느낌이었죠.
곧 군대를 가야하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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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반가운 건 신명철이 아마 시절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신명철은 아마 시절 국가대표 붙박이 2루수와 중심 타선을 차지했던 선수인데,
올 시즌 지독스럽게도 못해서 '신멍청'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삼성을 대표하는 준족임에도 제대로 출장조차 못했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오프에서 프로 진출 이후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올 시즌 삼성의 아킬레스건이었던 2루와 2번 타자 자리를
내년 시즌엔 확실히 지켜줄 거라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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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진에서도 내년 시즌에 대해 많은 희망을 갖게 하는 요소가 많습니다.
우선 윤성환이 위기관리 능력까지 보여주며 확실한 선발 요원으로 자리잡은 점입니다.
윤성환은 국내 최고의 커브와 시속 140km 중반대의 묵직한 직구, 슬라이더 등
구위와 제구력 등에서 흠잡을 데 없는 좋은 투수지만
경험 부족에서 오는 섣부른 승부와 위기 관리 능력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확실히 진보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배영수의 구속이 올라오고 있어 내년엔 시속 150km대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고,
조진호도 내년엔 선발요원으로 어느 정도 해줄 것을 본다면,
마운드 높이도 상당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엔 미완의 대기였던 구자운도 재활을 마치고 합류하겠죠.
용병 투수 1명이라도 잘 뽑는다면 8개 구단 어느 팀도 부럽지 않을 겁니다.

올해 '노예'였던 정현욱의 부담도 덜어질테고요.
안지만 권혁 등 중간 계투진도 한층 힘을 얻을 수 있겠죠.

이제 플레이오프 2경기 남았습니다.
6차전에서 양팀 모두 총력전을 펼치겠죠.
삼성은 2승으로 만족해도 될 것 같습니다.
승리에 대한 욕심보다 앞으로 더욱 강해질 팀에 대한 즐거움으로 경기를 하면 어떨까요.
부담을 덜고 실력을 최대한 끌어낸다는 편안한 마음 가짐으로요.

그러다가 이겨도 좋겠지만,
사실 안 이기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모두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은
다음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든 게 많은 사례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삼성 입장에선 좋은 분위기로 내년 시즌을 맞이할 준비에
좀더 집중하는 쪽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8/10/22 11:32 2008/10/22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