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방송된 올림픽대로 가요제가 방송가 뿐만 아니라 가요계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칠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데다가. 근래 들어 '무한도전' 내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영향력을 높여왔던 박명수가 급성 간염과 황달 증세로 대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올림픽대로 가요제의 엄청난 성공 덕분에 기대치가 대폭 높아진 것은 분명 '무한도전'에 호재인데. 주요 멤버인 박명수가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촬영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악재로 작용할 상황이었습니다. 호재와 악재가 어느 한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지 않고 팽팽하게 작용해 보이는 상황이죠. 과연 이런 상황에서 '무한도전'은 어떤 양상을 보여줄까요. 관심을 갖고 18일 방송을 지켜봤습니다.

멤버들이 긴팔 의상에 점퍼까지 입고 나온 걸 보고 '어라…. 예전에 촬영해둔 거 땜방으로 내는 건가?'하고 생각했습니다. 아주 잠시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날 방송분은 '무한도전'의 연간 기획인 '무한도전 달력 만들기'의 한 대목이었기 때문입니다.
달력을 만드는 순간은 1년이 모두 지나간 다음이지만, 매달 한번씩 그 시기에 어울리는 달력용 화보 촬영을 하는 내용이죠. '무한도전' 멤버들은 매달 한번씩 더 촬영을 하게 되는 셈이겠죠. 아니면 촬영이 있는 날 추가로 달력용 화보 촬영을 진행할 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아무튼 무릎을 치며 감탄하게 됐습니다. 아 '무한도전'이 당금 오락 프로그램계에서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데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구나하는 감탄사가 연이어 나올 수밖에 없었죠. 그러면서 지난 해 연말 '무한도전'의 달력 만들기편이 방송됐던 시기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1년 동안 '무한도전'이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를 살짝 살짝 보여주는 재치 넘치는 방송이 나갔던 시기 말이죠.

18일 방송된 '무한도전' 달력 만들기는 업그레이드된 양상으로 통쾌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우선 뺑뺑이 도구를 사용해 복불복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함께 리얼 버라이어티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1박2일'에서 자주 볼 수 있던 장면이긴 했습니다만. '무한도전'은 그들만의 새로움을 더했습니다. 대상자와 장소, 그리고 과제를 모두 뺑뺑이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이었죠. '뺑뺑이 3종세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업들도 코믹했지만, 기발한 장소와 결합하니 기가 막힌 결과물이 나오더군요. 클럽에서 부침개 부치기, 바다 위 어선에서 오고무 공연하기 등 그 자체 만으로도 한회 방송분이 나올 수 있을 만한 기막힌 아이템들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의 명성에 걸맞은 연간 기획으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박명수는 빛났습니다. 엉뚱하게 뒷북을 치는 듯 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한마디 한마디로 '무한도전'의 웃음 코드의 큰 축을 차지하더군요. 클럽에서 덩실 덩실 춤을 추던 장면에서부터, 바다 위에서 북치는 장면. 그리고 졸지에 '무한도전'의 막내로 회춘하는 순간들까지…. 순간 순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또 생각나는 점이 '무한도전'의 가족애였습니다. 갑작스럽게 감염에 걸려 함께하지 못하고 있는 동료에 대한 애정을 방송을 통해 드러낸 것이라고 할까요. 시청자들은 다시금 박명수가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하게 됐을 겁니다. 마치 유기체처럼 살아 움직이는 '무한도전'이 박명수에게 받치는 오마주라 여겨져 흐뭇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연말 '무한도전'의 달력 만들기를 기대하며 봐야 하는데, 미리 봐버린 점이죠. 연말에 한꺼번에 죽~ 본다면 더욱 재미있을텐데 말이죠. 그 와중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더군요. 20일부터 MBC가 파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이죠. '무한도전'이 세번째로 불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치밀한 기획으로 빈큼없이 짜여져 돌아가는 '무한도전'은 좋은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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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무한도전 강변북로가요제 정말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 계속해서 많은활약 기대합니다
요즘 날나간다는 예능들을 보면
하루 찍어 하루 내보내거나
이틀 찍어서 2주일 내보내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을 보면
제작의 편의보다 오로지 시청자의 즐거움을 위해
촬영에 재촬영까지, 한회에 여러편을 선보이는 일이 많죠
친구들끼리 모였을때 티격태격 싸우면서 즐기는
사실적인 재미를 무한도전에서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봅니다.
친구들끼리 모여서 칭찬하고 훈훈한 이야기만 한다?
어느나라 사람들이 그러고 노는지요..;;
외모와 나이의 불리함을 오로지
웃음과 노력으로 극복하고 사랑을 받는 무한도전이야 말로
정말 평범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보통 사람들이
나아갈 길을 제시해 준다고 봅니다.
전 재밌었어요^^
달력편을 연달아 2,3회씩 늘려 보여주는 것보다 상반기에는 우리가 몰래 달력을 이렇게 찍고 있었다고 보여주는 게 오히려 하반기에는 어떻게 찍고 있을까, 내가 돌림판에서 봤던 엄청 괴상한 미션을 하고있을까 기대하게 만드는 작용도 하니까요
만약 정준하씨와 박명수씨가 결혼식장에서 "키스를 한다"가 걸렸다면 무슨일이 벌어졌을지....
노홍철씨와 정형돈씨 촬영에서 황당하고 재미있어서 괜히 상상이 됩니다.
이미 레전드가 된 무한도전이지만, 보고나면 왜 무한도전이 레전드인지 확인하게 되네요~
제대로 보는 프로그램은 무한도전밖에 없는 1인으로써 늘 웃음과 의미를 느끼며 잘 보고 있지요~~ 역시 무한도전 뽀레버~
역시 무한도전이라는 생각이 들게되더라고요
다음 달력편이 또 기대가 되네요.
저도 무한도전 꼭 챙겨보는 1인...ㅋㅋ
식상해 지지 않는 프로는 이 프로 하나네요.
매일매일 다른 아이디어로 시청률 업업~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