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가 당금 연예계의 대세입니다. '찬란한 유산'은 시청률 40%를 거뜬히 넘겼고, '1박2일'도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고 인기 드라마와 최고 인기 오락 프로그램에 동시에 출연하고 있습니다. 일요일에 방송되는 '찬란한 유산'과 '1박2일'의 시청률을 더하면 70%에 가깝죠. 이승기에겐 '70%의 사나이'라는 별명이 붙여졌습니다.

그 뿐이 아닙니다. 최근에 '결혼해줄래'라는 노래도 발표했습니다. 역시나 대박입니다. '찬란한 유산'의 종영 이후엔 정규 앨범도 발매한다고 합니다. 요즘 분위기에선 앨범 또한 대박이 명약관화해 보입니다.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을 석권한데 이어 가요계 석권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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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요즘 여성들은 이승기에게 열광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꽃보다 남자'가 한창 신드롬을 일으킬 때 이민호와 김현중이 여성팬들을 완벽하게 매료시켰던 때를 떠오르게 합니다. 이민호와 김현중이 불꽃이 타오르듯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면, 이승기는 차분히 끓어올라 절정에 이르고 있는 분위기라는 점이 차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이승기는 누나들의 로망이 됐습니다.

기세는 당연히 광고계로 이어질 겁니다. '찬란한 유산' 종영 이후에도 이승기는 '1박2일'과 앨범 활동을 통해 꾸준히 대중들과 호흡할테니 광고 모델로 이승기의 가치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쯤 되면 연예계 제패입니다. 대세라는 표현도 부족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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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의 대성공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건 역시 '찬란한 유산'일 겁니다. 돌이켜 보면 이승기가 '찬란한 유산'의 출연을 결정한 순간이 대성공의 전주곡을 울린 중요한 순간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승기가 '찬란한 유산'에 출연하게 된 과정을 다시 짚어보면 이승기에겐 성공할 만한 분명한 요소가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의리와 인간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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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에겐 자칫 '찬란한 유산'과 인연을 맺지 못할 뻔한 원인을 제공할 순간들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이승기가 의리와 인간미에 비중을 둔 선택을 한 덕분에 '찬란한 유산'의 선우환은 이승기의 몫이 됐습니다. 과정을 한번 돌아보겠습니다.

2007년 이승기는 '일지매'라는 드라마에 타이틀롤로 낙점됐습니다. 올해 초 '돌아온 일지매'라는 제목으로 방영된 드라마입니다. 이준기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일지매'와 경쟁 관계였던 작품입니다. 영상미의 거장 황인뢰 PD의 작품으로 이준기의 '일지매'보다 먼저 기획됐습니다. 방영 시기가 늦어진 탓에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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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는 일찌감치 '돌아온 일지매'의 주인공으로 낙점돼 촬영을 준비했습니다. 검술도 배우고 승마도 배우는 등 6개월 이상 차근차근 채비를 갖췄습니다. 그러나 크랭크인을 앞두고 이승기에게 선택의 순간이 왔습니다. '돌아온 일지매'에 출연하려면 '1박2일'을 포기해야 하는 선택이었습니다.

'돌아온 일지매'는 수 개월에 걸쳐 일본 중국 등에서 해외 로케이션이 필수적이었거든요. '1박2일'과 병행하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방송사 간의 묘한 알력이 작용하기도 했던 시기입니다. '돌아온 일지매' 제작진은 이승기에게 '1박2일' 하차를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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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승기는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해온 '돌아온 일지매'를 포기했습니다. '1박2일'의 동료들과 나눠온 우정과 의리의 소중함 때문이었습니다. '돌아온 일지매'가 욕심나는 드라마이긴 했지만 이승기는 우정과 의리를 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승기는 MBC 출연의 길이 완전히 막혔다는 이야기가 비공식적으로 방송가에 전해지기도 합니다.

만일 이 무렵 이승기가 '돌아온 일지매'를 택했다면 지금의 성공은 없겠죠. 본업이 가수인 이승기가 1년에 드라마 2편에 출연하게 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혹시 '찬란한 유산'에 출연하게 됐더라도 '1박2일'과의 화학작용은 없었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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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유산'에 출연하게 된 배경에도 의리와 인간미가 작용했습니다. '찬란한 유산'의 제작사와의 관계에 대한 부분이죠. '찬란한 유산'의 제작사는 팬엔터테인먼트입니다. 이승기는 2006년 '소문난 칠공주'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하며 팬엔터테인먼트와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승기는 신지수와 커플을 이뤘습니다. 임신 시켜서 억지춘향격으로 결혼까지 하는 인물이었죠.

당시 이승기는 가수 활동을 병행하느라 몹시 바빴습니다. '소문난 칠공주' 촬영 스케줄 소화는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그다지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소문난 칠공주'는 40% 가까운 시청률로 최고 인기를 구가했습니다만. 스포트라이트는 '연하남' 박해진에게 모아졌습니다. 설칠이 이태란과 미칠이 최정원, 그리고 고주원 정도까지 주목 받은 캐릭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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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는 가수 활동과 병행하느라 살인적으로 바쁜 촬영 스케줄을 아무런 불평 없이 소화했습니다. 기대 만큼 주목 받지도 못했지만 성실하게 연기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그 와중에 '소문난 칠공주'는 연장 방영되기까지 했습니다. 하차할 만도 할텐데 이승기는 자신의 역할을 끝까지 마무리지었습니다.
 


이쯤 되면 팬엔터테인먼트가 이승기를 바라보는 시선은 좋을 수밖에 없었겠죠. 미안한 마음도 있었을 겁니다. '찬란한 유산' 제작을 앞두고 좋은 인연을 맺었고 좋은 인상을 지니고 있었던 이승기를 주인공으로 발탁하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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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로서 이승기는 아직 주연감은 아니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팬엔터테인먼트는 이승기의 태도들에서 대성공의 가능성을 엿봤을 겁니다. 그리고는 과감하게 주인공으로 발탁했습니다. 결과는 2009년 가장 사랑 받는 드라마 캐릭터의 탄생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승기는 사랑스러운 인물입니다. 톱스타로 손색이 없는 위상을 갖추고 있음에도 겸손하고 예의바른 청년이죠. 그 이면엔 의리와 인간미가 있겠죠. 이토록 대단한 성공을 거둔 데엔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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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로 사진 한장 감상하시죠. 이승기의 첫 키스신입니다. '찬란한 유산'에서 이승기와 한효주의 키스신이 화제가 됐는데요. 이미 3년전 이승기는 신지수에게 입술을 빼앗겼습니다. 아니죠. 이승기가 신지수의 입술을 빼앗았죠.              

     

2009/07/23 08:37 2009/07/23 08:37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태원과 길의 활약이 돋보입니다. 활약이 돋보이는 정도가 아니라 눈부시다고까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태원은 4차원 정신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재치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생각하긴 힘든 사고 방식과 행동으로 독특한 웃음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약골 체질로 보이는 모습도 웃음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길은 엉뚱하고 어리숙한 재치로 폭소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듬직한 체구와 위압적인 외모로 상대방을 압도할 것처럼 보이지만 허술하기 그지 없는 모습으로 유쾌한 상황을 연출합니다. '무한도전'의 객원 멤버로 활약 중인데 충분히 고정 멤버로 자리 잡아도 될 활약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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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과 길은 예능계 늦둥이로 예기치 않은 맹활약을 펼치는 점에서 공통된 카테고리에 포함될 수 있는 인물입니다. 그런데 이들에겐 더욱 중요하고 의미심장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가요계 비주류 장르의 상징적이고 간판과도 같은 존재라는 점입니다. 김태원은 록 음악계에서 20년 이상 카리스마를 과시했던 존재입니다. 길은 힙합계에서 최고의 뮤지션으로 포스를 발휘해왔습니다.

잠시 김태원과 길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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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은 부활의 리더이자 작곡가입니다. 이승철 김종서 박완규 등이 김태원과 함께 그룹 활동을 하며 실력을 쌓았습니다. 이들은 솔로로 독립해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 받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또한 김태원은 시나위의 신대철, 백두산의 김도균과 함께 한국의 3대 기타리스트로 군림했습니다. 아직까지도 이들 세 사람의 아성을 뛰어넘는 기타리스트가 나오지 않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한 존재들이 아닐 수 없네요.

김태원이 이끄는 부활은 시나위 백두산 등과 함께 1980년대 후반 한국 록 음악의 중흥기를 이끌었습니다. 이후 록 음악의 기세가 서서히 저물어 가는 와중에도 '사랑할수록' '네버 엔딩 스토리' 등 꾸준히 히트곡을 내며 한국 록 음악의 명맥을 이어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김태원은 한국 록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해도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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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힙합 듀오 리쌍의 멤버입니다. 그 이전엔 한국 가요계에 처음으로 정통 힙합 음악을 선보인 허니패밀리의 멤버였습니다. 허니패밀리는 '우리 함께해요'를 히트시키며 정통 힙합의 대중화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길은 개리와 함께 리쌍을 결성해 '러시'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 등의 주옥 같은 히트곡을 만들어냈습니다. 길은 작곡가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습니다.

요즘 정통 힙합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뮤지션으로 꼽히는 인물은 드렁큰 타이거의 타이거 JK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지만 길의 영향력도 타이거 JK에 견줘 전혀 손색이 없습니다. 길은 힙합 뮤지션 이외에도 김건모 현미 류승범 등 폭넓은 인맥을 지녔습니다. 힙합의 대중화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인물입니다.

다시 김태원과 길의 예능 프로그램 활약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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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원과 길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는 점에 대해 아쉬워하는 시선들도 많은 게 사실입니다. 록 음악과 힙합계에서 최고로 손꼽히며 카리스마를 과시해온 존재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며 체면을 구기는 듯하니 고정 팬들 입장에선 아쉬울 만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김태원과 길은 같은 목소리로 항변합니다. 김태원은 "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이름을 알리는 것 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태원은 그런 차원에서 록 음악계의 선배인 백두산의 유현상을 예능 프로그램으로 안내하기도 했습니다. 김태원과 유현상은 21일 '상상 플러스'에 함께 출연해 주거니 받거니 카리스마 선문답으로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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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길도 대중에게서 멀어져 가고 있는 힙합을 친근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고 하죠. 에픽하이의 타블로나 DJ DOC의 이하늘 등도 비슷한 차원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 과연 이들의 예능 활약이 록 음악과 힙합의 대중화와 부흥에 기여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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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부분이 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일 것 같습니다. 김태원과 길은 이제 대중들에게 익숙한 인물이 됐으니까요. 상당한 인지도를 쌓은 만큼 이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활동할 때에도 예전과 비교해 엄청나게 많은 시선을 모을 겁니다. 예전에 척박한 황무지에서 농사를 지었다면, 이제는 어느 정도 비옥한 땅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됐다고 할까요. 활동의 여건은 확실히 좋아졌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본질을 놓고 볼 때엔 우려되는 대목이 틀림없이 있습니다. 뮤지션으로서 카리스마에 대한 부분입니다. 록 음악과 힙합에 익숙하지 않으면서도 김태원과 길에 대한 호감 덕분에 이들의 음악을 접하게 되는 사람들이 느낄 생소함에 대한 부분이죠. 예능 활동 때처럼의 친근함을 요구하는 팬들의 구미에 맞추다 보면 음악의 본질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생깁니다. 물론 섣부른 우려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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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 소견으로는, 김태원과 길의 예능계 맹활약이 반갑기만 합니다. 예전부터 좋아하며 보던 아티스트들의 친근한 모습이 좋습니다. 그러나 예전의 모습을 모르던 이들에게 아티스트로서 이들의 모습은 어떨까요. 아니면 아티스트로서 모습만을 좋아하던 팬들에게 예능계에서 망가지는 이들의 이미지는 어떨까요.

김태원과 길은 분명히 성공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점점 무거워지는 숙제를 짊어지고 있다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2009/07/22 13:48 2009/07/22 13:48

요즘 박예진을 보면 타고난 연기자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때와 장소에 맞춰 그에 가장 적절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너무도 편안하게 보여주고 있거든요. 어떤 의미에선 급격한 이미지 변신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생경하다는 느낌을 전혀 주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분위기에 동화되고 있습니다.

박예진은 요즘 '선덕여왕'에서 연약하지만 강직한 천명공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신라 조정을 완전히 장악한 미실에 힘겹게 대적하는 인물이죠. 절대 이길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힘겨운 싸움을 꿋꿋하게 진두지휘하며 카리스마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웃는 모습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비장한 매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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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은 '선덕여왕'에서 천명공주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른 어떤 연기자가 천명공주 역을 맡았더라도 박예진 만큼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캐스팅 당시부터 박예진이 천명공주에 최고 적역이라고 여겨졌을까요. 당시엔 우려의 시선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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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진이 '패밀리가 떴다'에서 보여줬던 달콤살벌한 예진씨의 이미지가 너무 강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발랄하고 엉뚱하면서도 우악스러운 예능 스타 박예진의 모습이 천명공주에 투영되면 캐릭터의 매력을 살려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졌거든요.

'패밀리가 떴다'에서 박예진의 이미지는 강렬했습니다. 유재석 김수로 이효리 윤종신 등 고수들 틈바구니에서 어깨를 나란히할 수 있는 매력을 과시했습니다. 그 강렬함의 이면엔 예전에 볼 수 없던 모습이라는 점이 있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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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박예진은 차분하고 새침한 이미지였기에 버라이어티 오락 프로그램에 조화될 수 있을 지 의문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대단한 적응력이었습니다. 박예진은 새로운 무대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타고난 예능 스타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죠. 박예진은 '패밀리가 떴다'를 떠나면서 눈물까지 쏟았습니다. 그만큼 정들었고 열정을 쏟았던 무대였기에 헤어짐의 아쉬움이 컸다는 의미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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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박예진은 '패밀리가 떴다'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할 때 본업인 연기자로서 역량을 과시했습니다. '미워도 다시 한번'이라는 작품이었죠. 최명길과 전인화, 두 선배의 카리스마와 포스에 다소 가려진 감도 없지 않았습니다만. 박예진의 강렬한 연기는 '패밀리가 떴다'의 잔상을 완전히 지워버릴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미워도 다시 한번'의 박예진과 '패밀리가 떴다'의 박예진이 동일 인물인 지 내기를 했다는 사람도 있었을 정도였죠.

'선덕여왕'에 이르러 박예진은 다시금 새로운 매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패밀리가 떴다'를 떠난 이후이기에 좀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연기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미실에 포스에 두려움을 느끼면서도 꿋꿋이 의지를 지켜가는 공주의 모습을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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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방송에선 미실에 대한 두려움을 분노로 대적하겠다는 비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선덕여왕'의 새로운 전개를 예고하는 대목이었습니다. 게다가 덕만이 자신과 혈육으로 연관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조금씩 발견하고 있더군요. '선덕여왕'의 미스터리 구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중차대한 역할 맡는 셈입니다. 그 과정에서 보여줄 다양한 감정 연기가 과연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2009/07/21 13:35 2009/07/21 13:35
요즘 이승기를 보면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여성분들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겁니다. 제 아내도 주말 밤 이승기를 보며 안구를 정화한 뒤 1주일 동안 생활할 힘을 얻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30대 후반의 남자인 제가 봐도 사랑스럽습니다.(이성을 볼 때 느끼는 사랑스러운 감정은 결코 아닙니다.^^) 어쩜 그렇게 사랑스러운지... 같은 남자로서 시샘이 날 정도입니다.

이승기는 일단 외모가 사랑스럽습니다. 꽃미남 용모를 지녔죠. 정말 잘 생겼습니다. 그런데 친근합니다. 잘 생긴 사람을 보면 간혹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이승기는 옆집에 사는 엄청 잘 생긴 총각 같습니다. 게다가 예의 바르다는 느낌을 강렬합니다. 직접 만나본 일은 없습니다만. 여러 모습을 볼 때 바르게 자란 청년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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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특히 이승기가 사랑스럽게 여겨집니다. '찬란한 유산'과 '1박2일'을 오가며 보여주는 다양한 매력들이 모두 사랑스러움이라는 단어로 수렴되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찬란한 유산'의 나쁜 남자 선우환이 뒤늦게 철들어 건실한 청년으로 성장해 가는 모습이 '1박2일'의 허당승기와 강력한 화학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승기가 완벽하게 사랑스러운 남자가 돼 가는 과정은 돌아보는 것 자체로 흥미진진합니다. 하나 하나의 과정을 떼어 놓고 보면 그다지 대단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들이 차곡차곡 쌓여가다 보니 어느틈에 완벽에 가까워지는 묘한 상황이 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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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1박2일'의 이승기는 귀여운 막내 동생 이미지 정도였습니다. 물론 멋진 청년이긴 했지만 모든 사람들을 매료시킬 정도로 강렬한 매력을 지녔다고 보기엔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조각처럼 잘 생기고 똑똑한 청년이 연신 허술한 행동을 해대며 '허당'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니 유쾌하고 친근한 존재가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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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로 버라이어티 오락 프로그램에 도전한 이승기에게 허당 캐릭터는 가장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이 됐을 겁니다. 은지원의 '초딩' 캐릭터와 함께 '1박2일'의 가장 개성 강한 캐릭터가 됐으니까요. 그래도 흡인력을 발휘할 정도의 매력까진 아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이승기는 '찬란한 유산'에서 나쁜 남자의 매력을 보여줬습니다. 무례하고 건방진 부잣집 도련님의 모습에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한 거죠. '1박2일'의 허당 캐릭터와 극단적인 대조를 이룬 덕분에 매력 업그레이드에 성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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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순간에도 완벽한 사랑스러움과는 아직 거리가 있었습니다. 나쁜 남자는 매력적이긴 해도 사랑스러움과는 조화를 이루기 쉽지 않거든요. 물론 '1박2일'의 허당 캐릭터와 교차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2% 부족한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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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남자 선우환이 철이 들어 건실한 청년으로 변모해가면서 부족한 2%가 서서히 채워졌습니다. 역경과 고난에 힘들어 하는 캔디 한효주를 은근하게 후원하면서 사랑을 키워가고, 위기에 빠진 할머니를 위해 자존심을 접고 회사 직원들에게 고개를 조아리는 모습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흠뻑 빠져들게 만듭니다.

19일 방송된 '1박2일' 즉흥여행편에서 이승기는 완벽한 사랑스러움을 완성하기 위한 방점을 찍었습니다. 복불복 게임에서 패한 뒤 원더걸스의 소희를 연상케 하는 마틸다 가발을 쓰고 커다란 시계를 짊어진 채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고속버스 터미널을 헤매는 모습은 '1박2일' 멤버들은 물론,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모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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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하는 벌칙은 '무한도전'에서 자주 보여준 벌칙이었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은 더욱 망신스러운 모습으로 거리를 거니는 장면도 자주 연출했습니다. 유쾌하고 재미있긴 했지만 사랑스럽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승기는 부끄러워서 시계로 얼굴을 가리고 다니다가 사람들이 알아보면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네는 등 사랑스러운 청년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유명 스타가 벌칙을 수행하는 모습으로 폭소를 선사했다면, 이승기는 순수한 청년이 난감해 하는 모습으로 미소를 자아내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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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이승기가 '찬란한 유산'에 출연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그 이전에 이승기는 '돌아온 일지매'에 출연할 예정이었지만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무산됐습니다. '돌아온 일지매'에 출연했다면 지금처럼 '1박2일'과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겠죠.

'찬란한 유산'은 이제 종영까지 2회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이제 이승기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사랑을 얻기 위해 애쓰는 남자의 모습이죠. 매력이 절정에 다할 것 같습니다. 여성팬들의 한숨이 벌써부터 들리는 듯합니다. '찬란한 유산' 종영을 아쉬워하는 한숨도 동시에 들리겠네요. 제 아내도 벌써부터 "8월엔 무슨 낙으로 사나"하고 있습니다.   
2009/07/20 08:07 2009/07/20 08:07
18일 방송된 '무한도전'에 여러모로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지난 주 방송된 올림픽대로 가요제가 방송가 뿐만 아니라 가요계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칠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데다가. 18일 방송된 '무한도전'에 여러모로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지난 주 방송된 올림픽대로 가요제가 방송가 뿐만 아니라 가요계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칠 정도로 화제를 모았던 데다가. 근래 들어 '무한도전' 내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치며 영향력을 높여왔던 박명수가 급성 간염과 황달 증세로 대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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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로 가요제의 엄청난 성공 덕분에 기대치가 대폭 높아진 것은 분명 '무한도전'에 호재인데. 주요 멤버인 박명수가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촬영에 참여하지 못한 것은 악재로 작용할 상황이었습니다. 호재와 악재가 어느 한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지 않고 팽팽하게 작용해 보이는 상황이죠. 과연 이런 상황에서 '무한도전'은 어떤 양상을 보여줄까요. 관심을 갖고 18일 방송을 지켜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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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들이 긴팔 의상에 점퍼까지 입고 나온 걸 보고 '어라…. 예전에 촬영해둔 거 땜방으로 내는 건가?'하고 생각했습니다. 아주 잠시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실망할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이날 방송분은 '무한도전'의 연간 기획인 '무한도전 달력 만들기'의 한 대목이었기 때문입니다.

달력을 만드는 순간은 1년이 모두 지나간 다음이지만, 매달 한번씩 그 시기에 어울리는 달력용 화보 촬영을 하는 내용이죠. '무한도전' 멤버들은 매달 한번씩 더 촬영을 하게 되는 셈이겠죠. 아니면 촬영이 있는 날 추가로 달력용 화보 촬영을 진행할 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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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무릎을 치며 감탄하게 됐습니다. 아 '무한도전'이 당금 오락 프로그램계에서 최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데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구나하는 감탄사가 연이어 나올 수밖에 없었죠. 그러면서 지난 해 연말 '무한도전'의 달력 만들기편이 방송됐던 시기를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1년 동안 '무한도전'이 어떤 과정을 거쳐왔는지를 살짝 살짝 보여주는 재치 넘치는 방송이 나갔던 시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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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방송된 '무한도전' 달력 만들기는 업그레이드된 양상으로 통쾌한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우선 뺑뺑이 도구를 사용해 복불복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함께 리얼 버라이어티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1박2일'에서 자주 볼 수 있던 장면이긴 했습니다만. '무한도전'은 그들만의 새로움을 더했습니다. 대상자와 장소, 그리고 과제를 모두 뺑뺑이를 통해 결정하는 방식이었죠. '뺑뺑이 3종세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업들도 코믹했지만, 기발한 장소와 결합하니 기가 막힌 결과물이 나오더군요. 클럽에서 부침개 부치기, 바다 위 어선에서 오고무 공연하기 등 그 자체 만으로도 한회 방송분이 나올 수 있을 만한 기막힌 아이템들이었습니다. '무한도전'의 명성에 걸맞은 연간 기획으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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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박명수는 빛났습니다. 엉뚱하게 뒷북을 치는 듯 하면서도 재치 넘치는 한마디 한마디로 '무한도전'의 웃음 코드의 큰 축을 차지하더군요. 클럽에서 덩실 덩실 춤을 추던 장면에서부터, 바다 위에서 북치는 장면. 그리고 졸지에 '무한도전'의 막내로 회춘하는 순간들까지…. 순간 순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또 생각나는 점이 '무한도전'의 가족애였습니다. 갑작스럽게 감염에 걸려 함께하지 못하고 있는 동료에 대한 애정을 방송을 통해 드러낸 것이라고 할까요. 시청자들은 다시금 박명수가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하게 됐을 겁니다. 마치 유기체처럼 살아 움직이는 '무한도전'이 박명수에게 받치는 오마주라 여겨져 흐뭇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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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연말 '무한도전'의 달력 만들기를 기대하며 봐야 하는데, 미리 봐버린 점이죠. 연말에 한꺼번에 죽~ 본다면 더욱 재미있을텐데 말이죠. 그 와중에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더군요. 20일부터 MBC가 파업에 들어간다는 소식이죠. '무한도전'이 세번째로 불방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그래도 치밀한 기획으로 빈큼없이 짜여져 돌아가는 '무한도전'은 좋은 모습으로 시청자와 만날 수 있을 거라 기대됩니다.
2009/07/19 15:22 2009/07/19 1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