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순간은 작품 선택의 순간일 겁니다. 어떤 작품을 결정하는지에 따라 더 높은 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니까요. 연출자, 작가, 대본, 출연 배우, 경쟁작 등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선택하게 됩니다. 위상이 높은 스타일수록 선택은 까다롭죠. 긴 기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탓에 제작진의 가슴을 시커멓게 타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선택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주판알을 오래 튕길수록 엉뚱한 선택을 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런 걸 '장고 끝에 악수'라고 하죠. 어쨌든 선택은 결과를 낳습니다. 결과는 다양한 양상으로 펼쳐집니다. 때로는 연예계 전체에 엄청난 파급 효과를 일으키기도 하죠. 나비효과라고 할까요. 그런 나비효과를 수차례 일으킨 연기자가 있다면 상당한 관심이 모아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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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리플'에 출연중인 톱스타 이정재의 이야기입니다.

이정재는 대형 스타입니다. 15년 이상 당대 최고의 스타 자리를 지켜왔습니다. 그렇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엔 예전에 비해 주춤한 양상입니다. 그 배경엔 선택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말할 순 없겠지만 아쉬운 선택이라고는 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정재의 선택 덕분에 엄청난 기회를 잡아 초대형 스타로 떠오른 이들도 있거든요. 연예계를 뒤흔들 정도로요.

이정재는 좀처럼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던 배우였습니다. 2007년 '에어시티'는 9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었죠. 그러나 이전에 몇차례 드라마에서 모시려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아쉽게 인연이 닿지 않았죠. 그 드라마들은이 엄청난 화제를 모았고, 주연 배우들이 당대 최고의 스타가 됐습니다. 이정재의 선택이 동료의 엄청난 도약의 원동력이 됐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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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의 일입니다. '파리의 연인'이라는 드라마가 기획되고 있었죠. 기획 단계에선 그다지 기대를 모으지 못했던 작품입니다. 김은숙-강은정 작가는 아직 신예에 불과했고, 맡으려는 연출자도 없었습니다. 결국 미니시리즈 연출 경험이 없는 신우철 PD가 연출자로 낙점됐죠.

'파리의 연인'의 남자 주인공 한기주 역으로 가장 먼저 거론된 배우가 이정재였습니다. 이정재도 관심을 갖고 기획안을 봤죠. 그러나 당시 이정재는 곽경택 감독의 영화 '태풍' 출연을 논의 중이었습니다. 물리적으로 '파리의 연인'과 '태풍'을 충분히 함께할 수 있었는데. 이정재는 한 작품에 모든 열정을 쏟고 싶다는 완벽주의적인 자세로 '파리의 연인' 출연 제의를 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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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몇몇 연기자를 거쳐 박신양이 '파리의 연인'의 주인공이 됐네요. 박신양은 이전까지 연기력은 최고지만 스타성은 최고까지로는 평가되지 않았습니다. '파리의 연인' 덕분에 명실공히 최고의 스타가 됐습니다. 노래 실력까지 과시하면서 일본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모았죠.

얼마 지나지 않아 이정재에게 또 한번의 화제작 출연 제의가 찾아왔습니다. 표민수 PD의 '풀하우스'입니다. 이미 송혜교가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상태에서 표민수 PD는 이정재를 남자 주인공으로 점찍었습니다. 표민수 PD와 이정재는 원래 친분이 두터웠죠. 이정재도 긍정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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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에도 '태풍'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정재는 '태풍'에서 장동건과 호흡을 맞춰야 했습니다. 당대 최고 스타 이정재도 장동건과 카리스마 대결은 만만치 않았다고 본 모양입니다. '태풍' 촬영 준비에 몰두하고 싶다며 '풀하우스' 출연 제의를 고사했습니다.

결과론적이지만 '태풍'은 '풀하우스'가 종영하고도 반년 이상 지난 뒤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이정재의 '풀하우스' 출연에 그다지 걸림돌은 아니었던 셈입니다. 이는 '파리의 연인'과도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경우라고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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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들 잘 아시다시피 '풀하우스'의 주인공은 비 정지훈의 차지가 됐습니다. 비는 표민수 PD로부터 출연 제의를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출연하고 싶다'고 요청을 했죠. 표민수 PD는 비측의 요청에 대해 "비 매우 좋다. 그러나 현재 이정재와 논의 중이다. 이후에 다시 이야기하자"고 했습니다. 그만큼 이정재에 대해 애착이 강했습니다.

어쨌든 비는 '풀하우스'를 통해 명실상부한 최고 스타가 됐습니다. '풀하우스'는 아시아 전역에 소개돼 뜨거운 인기를 모았죠. 비는 '풀하우스'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 이름을 알렸고 최고의 한류 스타로 급부상했습니다. 이제는 월드 스타가 돼 있죠. 비의 월드 스타 등극에 '풀하우스'가 기여한 바는 결코 작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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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2004년, 이정재는 또 한번 화제작의 주인공 0순위였습니다. 이형민 PD와 이경희 작가가 함께 한 '미안하다, 사랑한다'였습니다. 이형민 PD는 진작부터 주인공 차무혁 역으로 이정재를 염두에 뒀습니다. 이정재 역시 관심은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태풍'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곧 촬영할 예정이었거든요. 물론 '미안하다, 사랑하다' 종영 이후에도 '태풍' 촬영은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물리적으로 이정재의 '미안하다, 사랑한다' 출연은 가능했겠지만. 크랭트인 초읽기 상태에서 다른 작품에 출연하는건 대형 스타 이정재에겐 어울리지 않는 일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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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차무력은 이동건을 거쳐 소지섭의 차지가 됐습니다. '상두야 학교가자'에서 이형민 PD-이경희 작가 콤비와 인연을 맺었던 이동건도 거의 출연 직전까지 갔지만 막판에 고사했죠. 그때 그가 선택한 작품은 '유리화'였습니다.

소지섭은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통해 그야말로 위상이 대폭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이전에도 인기가 있었지만 마니아 성향이 강한 팬들에 집중된 인상이었죠.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소지섭은 소간지라는 별명과 함께 두터운 팬층을 아우르는 톱스타가 됐습니다. 일본에선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한류 스타로 급부상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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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를 만나게 되면 이 일련의 선택에 대해 꼭 한번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트리플' 촬영 현장에서 인터뷰할 기회가 생겼죠.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물론 나도 아쉽다"고 대답하더군요. "'태풍'이 계획대로 촬영이 이뤄지지 않아 좋은 작품을 놓쳤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선택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훌륭했다. 인정받을만 했다. 만일 내가 출연했더라면 다른 색깔의 연기를 펼쳤을거다"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하긴 어떤 결과가 나왔을 지는 누구도 모를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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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이정재의 대타격인 배우들이 엄청난 성공을 거뒀네요. 그런데 이정재도 다른 연기자가 물러난 자리에 합류한 사례가 있습니다. 바로 '트리플'입니다. '트리플'의 신활 역은 원래 강지환이 내정된 배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물러나고 이정재가 합류했습니다. 물론 강지환 이전에 이정재에게도 출연 의사를 타진하긴 했으니 대타격이라 보긴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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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선택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이정재의 섬세한 연기를 보는 것도 좋은 감상 포인트가 될 거라 여겼거든요. 이정재 스스로도 연기 영역을 확장할 수 있고요. 이정재 이선균 윤계상 세 훈남 배우의 연기 앙상블도 기대됐습니다. 아직까지 결과는 그다지 신통해 보이진 않네요. 평가도 그다지 좋지만은 않은 것 같고요. 못내 아쉽습니다.  

2009/07/17 12:36 2009/07/17 12:36
한효주가 연예계에서 전례를 찾아 보기 힘든 열애설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전례를 찾기 힘들다니 무슨 소리냐고요? 말 그대로입니다. 제가 연예 기자 생활을 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한효주의 열애설 같은 전개 과정은 처음 봤거든요.

열애설이 난 지 하루가 지나도록 당사자들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점이죠. 특히 한효주는 '찬란한 유산' 촬영이 있었기에 취재진이 촬영 현장으로 몰려가 그녀의 입에 주목했죠. 그러나 한마디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저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만 볼 수 있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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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연예인의 열애설이 터지면 기자들은 부랴부랴 사실 여부를 확인합니다. 열애설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기에 매니저 등 주위 사람을 통해 확인하는 게 보통입니다. 물 먹은 경우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하길 바라며 확인을 하죠.

일반적으로 들을 수 있는 대답은 세가지로 압축됩니다. '맞다' '아니다' '모른다' 이 세가지 중 하나입니다. 주위 사람의 경우에도 열애 같은 사적인 영역에 대해서는 모를 수도 있죠. 대답하기 곤란한 경우에도 '모른다'고 대답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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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에게 확인하는 경우에는 명쾌한 두 종류의 답을 듣게 됩니다. '맞다' 또는 '아니다'죠. 간혹 '잘 알긴 하지만 사귀는 건 아니다'라는 답을 듣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대답 또한 두 종류 중의 하나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효주는 경우의 수에 완전히 어긋나는 사례였습니다.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예 침묵으로 일관해 버렸습니다.
 
열애설이 터지면 어떤 식으로든 정리해 버리는 게 당사자 입장에서도 깔끔하고 상쾌한건 당연지사입니다. 질질 끌어봐야 쓸데 없는 의혹만 부추기게 마련이거든요. 한효주도 가타부타 정리하는 게 말끔할텐데요. 침묵으로 일관하면서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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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뭔가 말 못할 사연이 있지나 않을까 여겨지는 대목이네요. 한효주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면서까지 침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코 유리할 리도 없는데 말이죠. 한효주의 마음을 알 도리야 없겠지만 몇가지 추측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우선 열애설의 진실이 공개되선 안되는 상황에 놓여있다는 추측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위 사람이 어떤 식으로든 관련된 경우를 상정할 수 있습니다. 교제를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거나 하는 경우가 되겠죠. 역경을 딛고 사랑을 일궈갈 때 사랑을 지키기 위해 침묵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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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는 주위에 미칠 영향 때문에 열애설 자체를 애써 무시하려고 한다는 추측입니다. 한효주의 경우 요즘 '찬란한 유산'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죠. 열애설은 '찬란한 유산'에 악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습니다. 주인공으로써 작품에 미칠 악영향을 막기 위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경우죠.

원만하지 않은 조율 과정 때문이라는 추측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열애설 당사자와 소속사 등 이해 관계자들의 조율이죠. 강도한과 연락이 이뤄지지 않아 어떤 식으로 정리할지 의견을 모으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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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의 경우 소속사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재계약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 원만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과정에서 열애설 대응이 깔끔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몇가지 추측을 해보니 왠지 열애설은 사실에 가깝지 않나 하는 결론으로 향해 가는 분위기네요. '찬란한 유산'의 제작진이 전하는 이야기도 '맞는 것 같다' 쪽이었습니다. 한효주는 제작진에게도 가타부타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사귀는 것 맞냐"는 질문에 미소로 대답을 대신한다고 하네요. 긍정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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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한효주가 열애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태도는 그다지 유쾌하진 않습니다. '찬란한 유산'에서 그가 연기하는 고은성 캐릭터와 동떨어져 보이거든요. 씩씩하고 똑부러진 고은성 같으면 당당하게 사실을 밝혔을텐데 말이죠. 사실이든 아니든 간에요. 지금처럼 우유부단해 보이는 한효주의 모습은 전혀 고은성 답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귀면 어떻고, 사귀는 게 아니면 또 어떻습니까. 사귄다고 해도 '찬란한 유산' 애청자들은 축복을 보내고 응원을 할텐데요. 사실이 무엇이든 간에 빨리 속시원히 밝혀줬으면 합니다. 저도 억측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무의미한 억측이 계속되다가 엉뚱한 의혹으로 이어질까봐 우려되기도 하거든요.  
2009/07/17 07:37 2009/07/17 07:37

가요계 최고 스타 손담비가 드라마에 도전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7일 첫방송되는 '드림'입니다. 이종격투기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손담비는 극중에서 스포츠과학대학원생으로 등장합니다. 일명 '꽃미남 파이터 군단'이라 불리는 이종격투기 선수들을 훈련시키는 역할도 맡게 됩니다.

손담비는 지난 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가요계 최고 섹시 스타로 손꼽혔습니다. 섹시 컨셉트 차원에선 평정을 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드라마 연기자로 도전하게 되니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손담비의 미모 자체도 워낙 출중하기에, 게다가 연기자로도 잘 어울릴 미모이기에 기대도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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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의 드라마 데뷔 과정을 보면서 떠오르는 인물이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이후 가요계 섹시퀸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이효리입니다. 이효리는 섹시퀸으로 자리를 굳혀가던 2005년 드라마에 도전했습니다. '세잎 클로버'라는 드라마에 출연했죠. 손담비의 행보가 이효리를 연상케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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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당시 이효리는 홍콩의 유력 엔터테인먼트업체의 러브콜을 받으며 해외 영화계 진출이 기대됐습니다. 그러다가 어찌저찌해 유야무야되면서 '세잎 클로버'를 연기 데뷔작으로 정했습니다. 손담비 또한 해외 영화 '하이프네이션' 출연이 예정됐다가 이런저런 사정 끝에 무산됐습니다. 그리고는 '드림'을 연기 데뷔작으로 결정했죠. 4년반 전 이효리의 행보와 많이 닮았습니다.

이효리의 드라마 데뷔 시절 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결과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기억을 떠올리게 되겠죠. 당시 '세잎 클로버'는 이효리의 출연만으로 엄청난 기대를 모았습니다만. 참담한 실패를 맛봤습니다. 단자리수 시청률을 좀처럼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중간에 연출자 교체까지 겪었습니다. 20부작으로 기획됐지만 16부에서 조기 종영되고 말았습니다. 당대 최고 스타 이효리의 명성에 많이 못미치는 성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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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과정을 돌아 보면서 이효리가 손담비에게 중요한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뭔가를 직접 가르치는 건 아니고요. 손담비가 이효리를 거울 삼을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타산지석(他山之石)이라고 할까요.

어떤 점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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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효리가 '세잎 클로버'에서 보여준 실수는 너무 급격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는 점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효리는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섹시 스타로서 로망이었습니다. 그러나 '세잎 클로버'에선 지나치게 털털한 이미지였습니다. 강점인 섹시 코드를 완전히 감추다시피 했습니다. 시청자들은 당연히 이효리의 섹시한 매력을 보고 싶었겠죠.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지 않으니 실망감도 컸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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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도 마찬가지 상황입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에 데뷔하는 손담비에게선 무대에서 보여준 섹시한 매력을 원할 겁니다. 물론 연기자로서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섹시한 매력을 기반으로 한 상황에서 펼쳐나가야 하겠죠. '드림'의 전반적인 컨셉트나 분위기를 볼 때 손담비는 어느 정도 섹시한 매력을 보여줄 것 같네요. 최근 공개된 스틸 사진은 가수로서 손담비를 뛰어넘는 관능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대목은 가수와 연기 활동을 구분지으려 하는 점입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과 비슷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가수들이 그런 경향을 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연기에 전념하고 몰두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시로 가수 활동과 완전히 상반된 행보를 보여주는 사례가 간혹 있습니다. '세잎 클로버'의 이효리에게서도 그런 점이 언뜻 발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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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혹시나 "가수 손담비는 잊어주세요"라는 자세로 연기에 임한다면, 연기력에 성취는 있을 지언정 포괄적인 성공은 거두기 어려울 수도 있을 겁니다. 가수 손담비의 매력을 기반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생각이 정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순간 순간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효리의 경우 '세잎 클로버'의 방영 전 촬영이 이뤄질 때엔 연일 호평에 휩싸였습니다. '연기 변신에 엄청난 기대' 뭐 이런 찬사 일색의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막상 방영이 시작된 뒤 시청률이 저조하자 호평은 악평으로 돌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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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도 적지않은 상처를 받았을 겁니다. 박정아에게서도 비슷한 경우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박정아도 '남자가 사랑할 때'라는 드라마에서 엄청난 악평에 시달렸습니다. 드라마상에서도 의기소침한 모습이 엿보였습니다. 손담비도 비슷한 일을 겪을 겁니다. 연기 데뷔작이니 틀림없이 '연기력 논란'을 들먹이는 인사들이 있을 겁니다. 흔들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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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는 섹시하지만 선하고 순해 보이는 미모를 지녔습니다. 어찌 보면 남자들에겐 더욱 강렬한 마성을 지닌 섹시미를 발산하죠. '드림'에서 손담비가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2009/07/15 15:47 2009/07/15 15:47

'선덕여왕'에서 조금씩 거북한 대목이 생기고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관계에 대한 부분입니다. 주로 상하 관계에 있어서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요소들이 발견됩니다. 굳이 지적하자면 등장인물의 나이입니다. 나이에 의한 묘사가 그다지 명쾌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거든요.

'선덕여왕'의 인물들은 역사 속 실존 인물입니다. 출생년도가 정확하게 기록돼 있진 않아도 정황에 비춰 보면 충분히 추측은 가능합니다. 아무리 드라마라지만 나이를 먹으면 늙어야 합니다. 등장 인물들의 외모에는 세월의 흔적이 어느 정도 남아 있어야 하죠. 그리고 윗 연배의 인물에겐 존대를 하는 게 당연지사입니다. 그래야 동방예의지국에 사는 사람들 답다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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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선덕여왕'에서 세월과 예의범절은 완전히 무시되고 있는 인상입니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나이를 먹지 않는 불로장생의 인물이 있는가 하면, 10년 가까이 먼저 태어난 사람을 마구 대하는 인물도 수두룩하게 등장합니다.

'선덕여왕'은 역사 그대로를 다루는 정통 사극은 아니라고 합니다. 굳이 역사 왜곡 지적을 하는 건 치사하고 구차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역사 속 실존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 어느 정도 부합되는 부분이 있어야 할겁니다. 세월과 예의범절이 너무 무시되는 경향은 불편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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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인물은 역시 미실 고현정입니다. 첫 방송이 시작된 이래 수십년의 세월이 흘렀건만 용모는 오히려 젊어진 듯한 모습입니다. 사료를 찾아보면 미실은 정확한 출생년도는 기록되지 않았습니다만. 545년께 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다양한 정황들에 비춰볼 때 요즘 한창 방영되는 시기는 610년 이후로 사료됩니다. 미실은 적어도 65세 정도가 돼야 합니다. 그런데 외모는 많이 봐줘야 30대 중반입니다. 진시황이 그토록 찾아헤매던 불로장생의 약을 구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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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 초반부로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면 또 한가지 어색한 대목이 나옵니다. 이순재 선생이 특별 출연한 진흥왕(진흥대제)에 대한 부분이죠. 진흥왕은 역사상 자료에 따르면 43세 젊은 나이에 요절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그러나 '선덕여왕'에선 천수를 누린 할아버지였죠.

미실이 나이에 걸맞지 않다 보니 정웅인이 연기하는 미생을 비롯한 미실파 인물들도 모두 세월을 거스른 인물들입니다. 미생은 550년께 출생한 걸로 기록돼 있으니 요즘 방영 시기엔 환갑 언저리의 나이입니다. 그러나 30세 이상 어린 사람들보다 오히려 젊어 보입니다. 미생은 엄청나게 색을 밝히는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래도 색을 밝히면 세월을 거스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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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범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김유신 엄태웅과 덕만 이요원을 거론해야할 겁니다. 김유신은 사료에 594년 출생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요즘 방영 시기엔 20대 후반의 화랑이라고 봐야겠죠. 극중에서 화랑의 한 세력을 이끌고 있습니다. 엄태웅의 늙수구레한 외모 덕분에 30대 초반의 장군 정도로 보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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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덕만은 정확한 출생연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정황으로 미뤄볼 때 585년 무렵 태어난 것으로 여겨집니다. 김유신이 10년 가까이 연상인 덕만을 마구 하대하는 것은 결코 자연스러운 모습은 아니죠. 물론 덕만공주가 남장을 하고 화랑으로 활동했다는 것 자체가 실제 역사와는 많이 다른 대목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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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천명공주와 김유신의 모습도 어색한 부분이 참 많죠. 천명공주의 아들인 김춘추와 김유신은 후일 절친한 친구가 되는 걸로 알려져 있죠. 김유신은 여동생을 김춘추에게 시집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대단한 기지를 발휘해서 왕비의 오빠가 되는 걸로 유명하죠.

그런데 김유신은 사돈 어른이 될 천명공주와 우애를 나누고 있네요. 사돈과 우애를 나눈 이후에 동생을 친구에게 시집 보내네요. 이 부분은 역사 자료를 좀더 찾아봐야 할 것 같긴 합니다. 사료 상 김춘추는 김유신보다 10세 정도 아래이거든요. 김춘추는 유승호가 연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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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덕여왕'은 분명 재미있는 사극입니다. 학창 시절 국사 시간에 자세히 배우지 못했던 시기를 다루기에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다음 줄거리가 궁금해지면 역사 공부도 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사극에 교육적 효과가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역사 공부를 하고 나면 영 따로 노는 인상을 지우기 힘듭니다. 굳이 지적하자면 역사 왜곡일텐데. 왜곡이라고 하고 싶진 않습니다. 본질 자체가 다를테니까요. 그래도 조금 불편하고 거북한 건 어쩔 수 없네요.

2009/07/14 12:37 2009/07/14 12:37

'패밀리가 떴다'의 새 식구인 박시연과 박해진의 데뷔전이 일단 막을 내렸습니다. 이들은 '패밀리가 떴다'의 인기를 주도했던 이천희와 박예진의 후임입니다. 전임자의 활약상이 워낙 뛰어났기에 박시연과 박해진에게 거는 기대는 막중했습니다. 물론 뭔가 짜릿한 걸 보여줘야 한다는 이들의 부담도 컸을 겁니다. 상당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일단 결과는 절반의 성공 정도라고 여겨집니다. 기존 패밀리와 조화를 잘 이뤘다는 호평을 받은 점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반면 자신들만의 개성을 부각시키는 점에 대해서는 그다지 높은 점수를 얻지 못한 것 같습니다. 물론 첫술부터 배부를 수는 없습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시연과 박해진에게도 시간이 필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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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평가하자면 박시연은 비교적 연착륙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박시연은 이효리와 '홍이점'을 이루기에 아무래도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이효리와 비교되는 요소들을 우선적으로 부각시키면 쉽게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유리한 점입니다. 박시연은 약간의 백치미를 곁들인 4차원 코드로 그럭저럭 자신의 입지를 찾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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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박해진은 만만치 않은 경쟁에 놓여 있음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 패밀리의 시선이 박시연으로 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이것도 남녀 차별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박해진이 뭔가 짜릿한 걸 보여주기엔 김수로·윤종신·대성 등이 굳혀온 개성이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MC 유재석이 다양한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지만 언제까지 유재석의 도움만 받으며 응석받이처럼 지낼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박해진 입장에선 뭔가 생존 전략이 필요한 듯 여겨지는 시점입니다. 과연 어떤 전략이 있을까요.
박해진은 우선 이천희가 어떻게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패밀리가 떴다'에서 살아남았는 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이천희는 '패밀리가 떴다' 이전까지 버라이어티 예능 프로그램 출연 경력이 전무하다시피 했습니다. 그럼에도 엄청나게 빨리 '패밀리가 떴다'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무언가 특별한 게 있었던 덕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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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구박덩어리 캐릭터였습니다. 김계모 김수로의 구박을 받으며 항상 손해만 보는 캐릭터였죠. 근사한 외모를 지닌 이천희지만 엉성하게 허점 투성이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항상 당하기만 하는 점이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천희가 외모처럼 근사한 행동으로 멋을 추구했다면 그토록 빨리 자리잡을 수 있었을까요. 어림없었을 겁니다. 구박 받고 당하면서 항상 손해보는 이미지를 구축한 점이 동정표로 작용해 예능 스타로 발돋움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을 겁니다.

박해진은 어떤가요. 외모 상으로는 이천희보다 조금 더 근사해 보입니다.(물론 주관이 개입되서 그렇게 느껴진 것일 수도 있습니다. '패밀리가 떴다'에서 이천희가 워낙 엉성한 모습만 보여줘서 근사했던 그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는 점이 작용했겠죠.) '패밀리가 떴다' 데뷔전에서 박해진은 의연하고 당찬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유재석이 박해진 때문에 제법 애를 먹었죠. 그럭저럭 활약하긴 했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데에는 다소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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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패밀리가 떴다'에 엉뚱한 내용이 개입된 점도 박해진에겐 악재로 작용한 듯 보입니다. 몰래카메라로 박시연 박해진에 대한 신고식을 하려 했는데 엉성하기 그지 없었거든요. 너무 허술했기에 속아 넘어간 두 사람의 모습이 의심스럽게 여겨질 정도였죠. 울기라도 한 박시연은 어느 정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박해진은 반응 또한 어정쩡했죠.

박해진은 초반엔 손해보는 인상을 주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소 어리숙하게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패밀리와 시청자의 동정표를 얻어가는 거죠. 물론 이천희의 아류로 여겨져서는 곤란하겠죠. 당하고 손해보는 캐릭터로 자리를 잡더라도 이천희와 차별화에 성공하는 게 관건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2009/07/13 10:30 2009/07/13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