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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할 만한 좌완 장원삼의 현금 트레이드를 놓고 야구판이 뜨겁습니다.
요점은 8개 구단이 히어로즈 구단의 재정 상태에 대한 의구심 때문에
현금 트레이드를 금지한 약속에 대한 부분이라고 보여집니다.

삼성과 히어로즈측은 '문서화된 약속이 없었다' '사전에 KBO에 통보한 사안이다' 등의
이유를 대며 트레이드의 정당성을 역설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6개 구단은 '문서화를 떠나 구두 약속도 약속이다.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논리로
트레이드의 부당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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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삼 트레이드 파문의 핵심 중 하나는 장원삼이 너무 뛰어난 선수라는데 있는 것 같습니다.
장원삼이 삼성에 합류함으로 인해서 삼성의 전력은 급상승하거든요.

히어로즈에서 타선 및 구원투수들의 지원을 그다지 못 받고도 10승 이상을 올린 장원삼은
삼성에선 15승 이상을 충분히 거둘 것으로 예상되거든요.
히어로스에선 뒤를 받쳐줄 투수가 없어서 완투형 투수로 활약해야 했지만
삼성에는 정현욱 안지만 권혁에 마무리 오승환까지 뒷문이 워낙 튼튼하기에
6이닝 정도씩만 꾸준히 던진다고 감안하면 20승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만일 선발 5~6승 안팎의 투수가 현금 트레이드의 대상이었다면,
이토록 파문으로까지 치닫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투수라면 현금 트레이드의 대상이 되지도 않았을테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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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삼성의 골수팬임을 전제로 하겠습니다.
또한 야구 담당 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전적으로 아마추어 팬의 견해임을 분명히 합니다.

처음 장원삼이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다는 보도를 접하고 기뻐 날뛰었습니다.
올해 삼성이 쓸만한 선발 투수가 없어서 애를 먹은 만큼,
장원삼의 합류로 당장 우승권 전력이 됐다고 생각됐기 때문이죠.

그러나 절차에 대한 지적과 논란이 거듭되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올림픽 금메달 효과 덕분에 야구 열기가 최고조에 이른 시점에
절차상 논란이 있는 트레이드로 구단 간 갈등이 생겨 파행으로 흐르는 것은
자칫 야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행태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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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총재를 비롯한 KBO도 갈팡질팡 결론을 못내는 상황을 보면서
벌써부터 우려가 됩니다. 어떠한 솔로몬의 지혜로 해결책을 내놓더라도
법정 다툼 등 한동안 봉합되기 힘든 갈등이 남을 것으로 보이니까요.

그런데 파문이 일고 논란이 증폭되는 과정을 보면서 한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왜 트레이드의 당사자인 장원삼 본인의 의견에 대해선 아무도 신경을 안쓰는가 하는거죠.

KBO 이사회가 회의를 하고, 논쟁을 거듭하는 와중에도
장원삼의 의견을 듣는 절차는 전혀 없는 것 같았거든요.

물론 트레이드야 구단 간에 이뤄지는 걸테고, KBO의 규약 내에서 이뤄져야 하겠지만
당사자인 선수의 의견도 최소한의 고려 대상이 돼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선수도 대한민국 국민인 다음에야 헌법에 명시된 행복추구권을 지니고 있을테니까요.

물론 박성훈의 의견도 마찬가지로 고려의 대상이 돼야 할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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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트레이드가 논란이 되는 큰 이유는 선수의 균형이 너무 안 맞기 때문일겁니다.
성적만 놓고 볼 때 박성훈은 장원삼에 비교하기도 힘든 선수입니다.
물론 기량이 어떤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문제겠지만요.

박성훈도 2005년 프로 데뷔 시절에만 해도 삼성의 중간 계투 요원으로 나름 활약했습니다.
시속 140km대 중반의 공을 뿌려대며 좌완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그런데 기억에 남는 건 시즌 중반 두산 전에 구원 투수로 등판해 난타 당한 일입니다.
심지어 투수에게 3루타를 맞기까지 했습니다. 프로야구 투수 역사상 유일한 3루타죠.
3루타를 친 그 투수는 조현근으로 현재 삼성에서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활약중입니다.
이후 박성훈을 볼 일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군 복무 이후 부상 재활을 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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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이 쉽사리 나지 않는 상황이지만, 원칙에 충실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속은 지켜져야 하기에 일단 트레이드는 철회되는 게 옳지 않을까요.

그래도 삼성과 히어로즈 사이에 장원삼의 트레이드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면,
야구 관계자 및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선수 간의 균형을 맞추는 트레이드를 하면 어떨까요.

'1대 1+거액의 현금'이 아니라 '1대 다수+적정 수준의 트레이드 머니' 형식으로,
납득할 수 있는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면 어떨까 하는거죠.
이미 장원삼이나 박성훈이나 보금자리까지 바꾼 마당에 '원상복귀 해!'라고 한다면,
적지 않은 상처를 안게 되고 경기력도 떨어지지 않을까요.

이렇게 된 마당엔 다른 6개 구단 측도 삼성과 히어로즈가 균형을 맞추는 트레이드를 하도록
이해하는 용인을 베푸는 것도 대승적인 차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삼성팬인 제 입장에서야 장원삼이 삼성에 연착륙하길 바라지만,
잡음으로 갈등이 심화돼 내년 시즌 프로야구가 파행으로 흐르는 건 바라지 않습니다.



2008/11/20 21:34 2008/11/20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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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가요 시상식인 MKMF는 배분이 잘 이뤄진 시상식이었습니다.
빅뱅, 동방신기, 원더걸스가 주요 부분을 하나씩 차지했고 여러 상을 나눠 휩쓸었습니다.

빅뱅이 '올해의 가수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휩쓸었고,
동방신기는 '올해의 앨범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해 최다 부문 수상자가 됐습니다.
원더걸스가 '올해의 노래상' 등 3관왕에 올라 여성 파워를 과시했죠.  

미국의 그래미어워즈처럼 예술성에 중심을 두지 않고,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시상식이기에
이번 MKMF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수상자들에게 상을 안겨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히트곡이 가장 많은 빅뱅이 가수상을 받았고, 앨범을 가장 많이 판 동방신기가 앨범상을,
그리고 올해 최고 히트곡으로 '노바디'를 꼽는 것도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게다가 공평하게 분배까지 이뤄진 모양새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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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공평무사하게 배분된 수상 분야를 보면서도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가요 시장의 불균형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죠.
아이돌 스타들이 사실상 모든 분야를 휩쓴 반면, 중견 가수들은 설 자리조차 없었거든요.
이제 가요계가 완전히 신세대만을 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올해 가요계를 돌아보면, 이번 MKMF는 올 가요계를 잘 반영한 시상식이었습니다.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는 올해 가요계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스타들이니까요.
이른바 대표적인 아이돌 스타인 이들은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돌 스타의 진화를 보여줬기에 큰 상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인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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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요계의 팬층이 축소됐다는 우려는 지울 수가 없습니다.
20대까지로 한정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죠.
30대 이상의 가요팬들이 듣고 즐길 노래와 가수들의 무대가 줄어든 인상이라고 할까요.

물론 30대 이상 취향의 가수들도 올해 분명히 음반을 내고 활동했습니다.
그들 중엔 대형 스타들도 즐비했습니다. 그러나 성적은 명성에 한참 못미쳤습니다.
그들의 음악에 열광하던 팬들은 가요 시장 중심에서 벗어났기 때문이겠죠.
모바일과 음원 스트리밍이 중심이 된 가요 시장은 30대 이상의 팬들에겐 낯설거든요.

30대 음악팬들은 CD로 만들어진 앨범에 익숙하죠. MP3는 어쩐지 불편합니다.
40대 이상의 음악팬들은 LP판의 아날로그 정서를 더 좋아할테고요.
그러다 보니 디지털 싱글과 MP3가 장악한 현 가요계는
신세대를 위한 잔치로 여겨질 수밖에 없어보이는 현실입니다.

물론 라이브 콘서트 등에선 중견 가수들이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힘을 발휘하지만,
그게 시상식에서 성과물을 얻을 성적으로 이어지진 않죠.
결국 시상식은 아이돌 스타의 차지가 될 수밖에 없는 셈입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신문사의 한 선배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이돌 스타들이 장악한 가요계에 중장년층 독자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다"
그 선배는 신문지면에 아이돌 스타 가수가 실리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십니다.
지면이라는 아날로그적인 공간을 즐기는 독자는 아날로그 정서를 지녔기 때문이라시죠.

저는 그 의견에 불만을 가졌더랬습니다.
그렇지만 MKMF를 보면서 어느 정도 공감을 하기도 했습니다.
30대 후반인 제가 봐도 MKMF의 수상자들은 모두 타당해 보이지만,
당장 저도 쫓아가 즐기기 쉽지 않았거든요.
연예부 기자인 제가 그럴진데, 제 나이 또래 다른 분들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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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이번 MKMF의 빅3인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의 공통점.
대형 음반기획사의 철저한 기획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발굴부터 훈련을 거쳐, 육성과 진화 그리고 마케팅까지.
음반기획사의 힘과 역량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죠.

그러나 바꿔 말하면,
대형 음반기획사의 힘 없이는 대형 스타가 나올 수 없다는 이야기도 될 것 같습니다.
중견 가수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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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이제 30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일단 아이돌 스타의 시기는 지났다고 봐야죠.
그래도 아이돌 스타의 모습으로 열정을 뿜어 내고 있습니다.
아이돌 스타가 아니고선 가요계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요.
 

2008/11/16 02:04 2008/11/16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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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가 SK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뜨거웠던 야구 시즌이 일단 마무리됐지만, 여전히 중요한 이벤트들이 남아 있어 야구팬들의 관심은 겨울에도 뜨거울 전망입니다.

무엇보다 내년 3월 열릴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가장 중대한 이벤트겠죠.

올림픽 금메달의 감동을 이어갈 지 여부에 관심이 뜨겁게 모아지고 있죠.


포스트시즌이 계속되는 동안에도 누가 감독을 맡는지 논쟁이 벌어지기까지 했으니

한국시리즈를 마친 지금, 야구계의 최대 관심사는 WBC 대표팀의 선장을 누가 맡느냐 여부가 되겠네요.


근데 WBC 대표팀 선장 구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건 그야말로 '독이 든 성배'나 다름없거든요.


올림픽 금메달은 더이상 높을 수 없는 계가이기에,

그에 준하는 성과를 거둔다는 게 결코 만만한 일은 아닐 듯 싶거든요.


게다가 올해는 포스트시즌도 전에 없이 치열했기에 선수들의 피로도 역시 높죠.

선수 선발 과정에서도 이런저런 난항이 예상되기에 누구라도 선뜻 '독이 든 성배'를 들겠다고 나서지 않을 겁니다.


야구팬 입장에서야 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인 김경문 감독이나 '야신' 김성근 감독이 맡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은데,

그분들에게도 선뜻 맡기 만만치 않은 사연들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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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은 중요한 순간마다 팀을 비웠던 전례 때문에 상당히 고전했던 만큼

이번 오프시즌엔 두산의 전력 극대화에 힘쓰고 싶을테고.

김성근 감독 역시 아시아 시리즈 등을 거치면서 전력 누수를 겪을 수 있는 SK에 정성을 쏟고 싶을 겁니다.


그렇다고 삼성의 선동렬 감독이나, 롯데의 로이스터 감독에게 맡기는 것도 좀 그렇죠.

이들 외 하위팀 감독에게 맡기는 건 '꿩 대신 닭'도 아니고... 야구의 퇴보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가장 좋은 건 김성근 감독이 맡았으면 하는 건데...

전력의 극대화를 이루는 능력은 '야신'이 최고인 것 같으니까요.

야구계에선 일단 김성근 감독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것 같은데

야신께서 고사하시는 분위기라

어떻게 야구계의 컨센서스가 이뤄질 지 모르겠습니다.



선장이 누가 되냐도 중요하지만, 뛰어들 선수들이 누가 될 지도 중요하겠죠.

병역 문제 해결과 연관이 없어진 만큼 순수한 희생을 요하는 셈인데 정말 국가의 명예를 위해 참가해야 합니다.

선발 과정에서도 팀 이기주의 등에서 벗어난 최고의 선수들을 뽑아야 할텐데 잘 될지...


재미삼아 한번 골라 보렵니다.

아마추어 야구팬이 고른 대표선수라 얼마나 맞을 지는 모르겠는데요.

나중에 진짜 명단 발표될 때 몇명이나 맞을 지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일단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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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류현진 윤석민 등 올림픽 금메달의 최고 주역들은 당연히 들어가야겠죠.

숨은 공신이었던 장원삼도 당연히 합류해야 할 것 같고, 뒷문지기 오승환과 국제용 정대현도 빼놓을 수 없을 겁니다.

올림픽 당시 아쉬웠던 부분이 우완 정통파와 옆구리 투수가 없었던 점이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SK 채병용과 두산 이재우가 합류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일본파 임창용도 반드시 필요한 존재 같고요.

이외에 두산 임태훈, 롯데 송승준, 기아 이범석 등도 충분히 선발될만한 선수들이라고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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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는

올 시즌을 죽 보니, 역시 박경완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투수 리드에 도루 저지까지, 간혹 터지는 한방들도 훌륭하고.

여기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강민호가 더해지면 될 것 같고요.


1루수는

이승엽이 합류하면 일단 최고죠.

여기에 김태균도 있으니 걱정이 별로 안되는 포지션이고.


2루수는

2익수 고영민에, 정근우로 완벽하게 세대교체가 된 포지션이니 이대로 가면 되고.

여기에 롯데 조성환 정도 더해져도 좋을 것 같고요.


문제는 유격수입니다.

박진만 밖에 없어요. 세대 교체가 도무지 이뤄지지 않는 포지션이죠.

전구단에 걸쳐 취약 포지션이에요. 롯데 박기혁이니 SK 나주환 정도가 그나만...

우울한 포지션입니다.


3루수야

김동주에 이대호까지 훌륭하죠. 수비에 빈틈은 좀 있어보여도...

한국시리즈 MVP 최정도 손색이 없습니다.


외야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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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김현수 이용규 이대호 등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참가하고,

노련한 국제용인 SK 박재홍이 합류하면 든든해 보입니다.

롯데 김주찬도 후보로 손색이 없네요.

특히 김현수의 경우는 반드시 발탁해야 합니다.

한국시리즈의 아픔은 김현수의 성장을 저해할 요소가 될 수 있는데

WBC에서 이를 떨쳐내고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으면 좋을테니까요.



여기에 지명대타 전문요원으로 홍성흔이 합류하면 좋을텐데...


이정도면 명실상부한 국가대표팀이긴 한데...

어째 이뤄질까요. 지켜봐야죠.

2008/11/03 16:17 2008/11/0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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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가 저물어갑니다.
두산이 먼저 3승을 거두고 홈으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어느 정도 한국시리즈 진출팀의 향방이 가려진 분위기죠.
투,타, 주루 모든 분야의 힘에서 두산이 삼성을 압도하니
지금 상황에서 삼성에 필요한 건 '기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플레이오프 2승을 하는 동안
선동렬 감독의 '마법' 같은 용병술이 효력을 발휘했지만
두산의 힘은 '마법'마저 무력화시켰네요.
'마법'을 넘어서는 '기적'만이 전세를 뒤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삼성의 올 시즌 분위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만 해도 대단한 성과였고,
플레이오프 진출과 2승은 성과를 넘어 업적 수준입니다.
열렬한 팬의 입장에서도 여한이 없습니다.

이제 내년 시즌을 바라보고 편안한 마음으로
남은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동안 삼성은 큰 수확을 얻었습니다.
그 자체로도 만족스러울 법한 수확이죠.

우선 '엽기사자' 박석민이 진정한 타선의 핵으로 부상한 겁니다.
시즌 중엔 2% 부족한 듯 보였던 박석민은 포스트시즌에서 기량이 만개했습니다.
내년 시즌에 심정수가 돌아와 2007년 정도의 기량만을 보여줘도  
양준혁과 함께 무시무시한 클린업트리오를 이룰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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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또한 큰 경기를 거치면서 클러치히터 본능을 확실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최근 2시즌 동안 극도로 부진했던 조동찬 또한 예년 기량을 되찾은 느낌이었죠.
곧 군대를 가야하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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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반가운 건 신명철이 아마 시절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신명철은 아마 시절 국가대표 붙박이 2루수와 중심 타선을 차지했던 선수인데,
올 시즌 지독스럽게도 못해서 '신멍청'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삼성을 대표하는 준족임에도 제대로 출장조차 못했습니다.
그런데 플레이오프에서 프로 진출 이후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올 시즌 삼성의 아킬레스건이었던 2루와 2번 타자 자리를
내년 시즌엔 확실히 지켜줄 거라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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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진에서도 내년 시즌에 대해 많은 희망을 갖게 하는 요소가 많습니다.
우선 윤성환이 위기관리 능력까지 보여주며 확실한 선발 요원으로 자리잡은 점입니다.
윤성환은 국내 최고의 커브와 시속 140km 중반대의 묵직한 직구, 슬라이더 등
구위와 제구력 등에서 흠잡을 데 없는 좋은 투수지만
경험 부족에서 오는 섣부른 승부와 위기 관리 능력은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확실히 진보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배영수의 구속이 올라오고 있어 내년엔 시속 150km대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고,
조진호도 내년엔 선발요원으로 어느 정도 해줄 것을 본다면,
마운드 높이도 상당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엔 미완의 대기였던 구자운도 재활을 마치고 합류하겠죠.
용병 투수 1명이라도 잘 뽑는다면 8개 구단 어느 팀도 부럽지 않을 겁니다.

올해 '노예'였던 정현욱의 부담도 덜어질테고요.
안지만 권혁 등 중간 계투진도 한층 힘을 얻을 수 있겠죠.

이제 플레이오프 2경기 남았습니다.
6차전에서 양팀 모두 총력전을 펼치겠죠.
삼성은 2승으로 만족해도 될 것 같습니다.
승리에 대한 욕심보다 앞으로 더욱 강해질 팀에 대한 즐거움으로 경기를 하면 어떨까요.
부담을 덜고 실력을 최대한 끌어낸다는 편안한 마음 가짐으로요.

그러다가 이겨도 좋겠지만,
사실 안 이기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모두 거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은
다음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두기 힘든 게 많은 사례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삼성 입장에선 좋은 분위기로 내년 시즌을 맞이할 준비에
좀더 집중하는 쪽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8/10/22 11:32 2008/10/22 11:32
두산과 삼성의 플레이오프 격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3일 양팀 엔트리가 발표된 만큼 이제 선수들이 컨디션을 최고조로 끌어올려
결전을 향한 만반의 채비를 갖추는 일이 남았네요.

두산과 삼성은 프로야구 원년부터 포스트시즌에서 만나 명승부를 펼쳐왔습니다.
대체로 두산이 재미를 봤던 것 같은데, 2000년대 중반 들어서는 삼성이 우위였네요.

재미있는 건 스몰볼이 항상 빅볼에 우위를 점한다는 점입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 삼성은 호쾌한 타격 위주의 빅볼을 구사했는데,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에게 밀렸구요.
2000년대 중반부터는 두산에 비해 삼성이 스몰볼을 구사하고 있는데,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에 앞서네요.

올해는 어떨까요.
일단 두산의 색깔은 결코 스몰볼은 아니죠. 빅볼에 가깝습니다.
삼성은 전형적인 스몰볼인데, 준플레이오프 때엔 전과 달리 빅볼을 구사했습니다.
플레이오프에 들어와서는 스몰볼로 돌아갈 것 같긴 합니다.
엄청난 짜임새를 자랑하는 두산에 어줍잖은 빅볼은 위험하니까요.

두산과 삼성 중 어느 팀이 유리할까요.
그리고 승부의 향방을 가를 키 플레이어는 누구일까요.
당연히 키 플레이어는 양팀의 간판 선수들이겠지만,
승부의 향방은 숨은 변수 플레이어에 의해 결정나지 않을까 싶네요.

투수부터 짚고 넘어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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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이혜천과 삼성의 조진호를 꼽고 싶습니다.
일단 이혜천은 삼성에 유난히 강한 투수입니다. 특히 양준혁에게 강하죠.
양준혁은 이혜천을 만나고 나면 타격 감각이 엉망이 되기까지 한다네요.
이혜천 출전 경기에서 두산이 삼성을 반드시 잡는다면 전체 시리즈가 두산 쪽으로 기울겁니다.
이혜천은 2경기 정도 출장하리라 보여지니까요.
만일 삼성이 이혜천의 벽을 쉽게 넘는다면 양상은 급변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조진호는 그야말로 히든카드입니다. 정규리그 두산 전엔 참패한 바 있죠.
그러나 최근 들어 구위와 운영이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선동렬 감독이 찬사를 아끼지 않을 정도였죠.
특유의 노련한 템포 조절로 두산의 발야구를 견제할 수도 있습니다.
만일 조진호가 선발로 등판해 의외의 승리를 거둔다면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삼성 선발진이 우위를 점하고 갈 수 있겠죠.
또한 중간 계투로 등판해 두산 발야구의 템포를 늦춘다면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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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쪽에선 일단 고영민과 조동찬의 활약이 중요하리라 보입니다.

고영민은 정규리그에서 주로 테이블 세터로 활약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선 두산 타선의 취약점인 6번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이종욱-오재원-김현수-김동주-홍성흔으로 이어지는 다이나마이트 타선의
뒤를 받치는 해결사 역할을 하는 셈이죠. 또 하나의 테이블 세팅을 맡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조동찬은 출장이 힘들 수도 있는 박석민의 빈자리를 메워야 합니다.
게다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테이블세터의 활약도 이어가야죠.
박석민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던 걸 감안하면 조동찬의 임무는 더욱 막중해졌습니다.
 
고영민과 조동찬 모두 막히면 양팀 공격력이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영민이 막히면, 두산은 상위 타선만으로 야구를 하게 되고
조동찬이 막히면, 삼성 타선은 짜임새를 잃게 되리라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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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요한 변수 플레이어로는 이대수와 강봉규를 주목하고 싶습니다.

이대수는 유격수로서 수비에서 임무가 막중합니다.
지난 해 두산이 SK에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이대수의 실책은 뼈 아팠죠.
또한 타격에서도 하위 타선을 주도해야 합니다.
시즌 막판 보여준 파괴력이면 충분히 기대를 모을 법한데,
큰 경기에선 어떨지 지켜봐야죠.

강봉규는 간판 플레이어의 백업으로 중요한 몫을 해내야 합니다.
양준혁과 박석민의 공백을 메워줘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양준혁은 이혜천 출장 경기엔 안 나올 가능성이 큰데,
그 빈자리를 강봉규가 채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봉규는 좌완 투수에 유난히 강하고, 두산 출신이라는 점도 있거든요.
갈비뼈 실금 부상을 입은 박석민이 결장하게 되면 6,7번 타순을 지켜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의외의 활약을 펼칠 수도 있지만 무존재로 남을 수도 있겠죠.

물론 위에 거론한 선수들은 변수 플레이어들입니다.
기존 간판 선수들의 활약이 탁월하면 이들의 임무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큰 경기에선 의외의 선수가 미쳐야 한다고 하죠.

모르긴 해도,
위에 거론한 6명 중에 의외로 미치는 선수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선수가 속한 팀이 유리한 경기를 할 것 같고요.

2008/10/14 00:34 2008/10/14 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