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의 반란은 일단 실패하는 분위기입니다. 18일 첫 방송된 이준기 주연의 '히어로'는 5%대 시청률에 그쳤습니다. 시청률 30%를 넘나드는 대작 '아이리스'와 정면 대결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아이리스' 같은 블록버스터 화제작이 탄력까지 제대로 받은 상황에서 어떤 작품이 맞대결에 나선다 해도 결과는 비슷했을 겁니다. 사실 '아이리스'도 '선덕여왕'의 초강세를 피하기 위해 월화극에서 수목극으로 이동한 바 있습니다.

어쨌든 원톱에 가까운 주인공인 이준기에겐 아픈 결과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불가항력인 것도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명확하게 숫자로 제시된 결과를 피해갈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시청률 5%대. 시청자 반응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실패작으로 분류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주인공 이준기에게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겁니다. 이준기는 저조한 시청률에 평가절하돼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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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이준기는 '히어로'의 저조한 시청률로 폄하해서는 곤란한 배우입니다. '히어로'에 출연하게 된 과정부터 '히어로'가 '아이리스'와 맞대결이 결정되기까지, 또한 연기에 임하는 자세 등 모든 면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박수를 보내야 하거든요.

일단 이준기가 '히어로'에 캐스팅된 과정을 먼저 짚어봐야 합니다. 이준기는 다소 억지스러운 과정을 거쳐서 '히어로'에 출연하게 됐거든요. 예전 소속사에서 일방적인 결정을 거쳐 출연하도록 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캐스팅된 건 거의 1년 전 일이었죠. 편성 여부도 불투명했고, 누가 함께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덜컥 출연하게 됐습니다. 당시 제목은 '끝나지 않은 전쟁'인가 뭔가 그랬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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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출연료의 상당 부분은 예전 소속사에서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이준기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제작 시기가 미뤄지기까지 했습니다. 톱스타급인 이준기는 발이 묶여 다른 좋은 작품 출연 제의를 고사해야 했습니다. 이런 점 때문에 상당수 방송 관계자들이 '이준기가 뭐하러 그 작품에 매달려 있나'하고 의아해하기도 했습니다.

이준기는 의연하게 자리를 지켰습니다. 비록 여러모로 손해 보는 장사임이 분명했지만 그 과정에서도 최선의 것을 얻어내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졌습니다. 특히 그 동안 다소 심각하고 무거운 느낌의 배우라는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고 캐릭터 완성에도 많은 노력을 쏟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코믹 연기라는 새로운 분야를 통해 영역을 확대하고자 하는 노력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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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아이리스'와 맞대결하게 되는 불리한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아이리스'의 '선덕여왕' 피하기 전략 때문에 벌어진 일이죠.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졌다'는 비유가 적절할 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준기는 '아이리스'라는 고래 때문에 등 터진 새우 신세를 피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이준기는 "마음을 비우면 즐기면서 연기할 수 있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속내야 어떨 지 모르겠지만요.

우여곡절은 계속됐습니다. 여자 주인공이 한지민에서 김민정으로 바뀌더니, 김민정 또한 부상을 이유로 자진 하차해 버렸습니다. 특히 김민정은 캐스팅된 이후 1개월 가까이 이준기 등 출연진을 허송세월하게 했습니다. 이준기는 바뀐 여배우들과 호흡 문제에 대해서도 계속 고민해야 했고, 자신의 연기 감각을 유지하는데에도 애를 먹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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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 보면 가장 배역에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할 수 있는 윤소이가 막차로 합류해서 한숨 돌리긴 했지만, 촉박한 스케줄은 완성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이준기는 수많은 악재를 뚫고 '히어로'가 출범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작품 입장에서 이준기는 진정한 히어로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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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을 보니 이준기는 정말 즐겁게 연기한 티가 났습니다. 힘든 상황들이 이어졌지만 연기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게 역력히 보였습니다. 어울리기도 잘 어울렸고요. 윤소이와 호흡도 훌륭했습니다. '히어로' 역시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거란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아이리스'에 가린 비운의 수작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저조한 시청률이 이준기의 유쾌하고 즐거운 연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길 바랍니다.


2009/11/19 11:16 2009/11/19 11:16
'미남이시네요'는 유쾌하게 웃으며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작품입니다. 전개가 착하면서도 유쾌하지만, 무엇보다 연기자들의 연기도 유쾌합니다. 박신혜는 풋풋하면서도 유연한 연기로 깜찍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고, 이홍기와 정용화는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정감있는 연기로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유이는 타고난 연기자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능청스러운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죠.

무엇보다 '미남이시네요'를 빛내고 있는 주인공은 장근석입니다. 신선함과 노련함, 상큼함과 느끼함 등 공존하기 힘든 요소들을 한꺼번에 보여주며 '미남이시네요'의 무게중심을 확실히 잡아가고 있습니다. 신예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과시하고 있죠. 종횡무진 활약한다는 표현이 더없이 어울린다고 할까요. 아직 20대에 불과한 장근석이 어쩌면 이토록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동시에 펼쳐보일 수 있는 지 궁금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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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남이시네요'에서 장근석의 연기 중 노련함을 느끼게 하는 부분은 그가 작년에 출연한 '베토벤 바이러스'를 연상시킵니다.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김명민을 떠오르게 하죠. 오만하면서도 은근히 허점을 드러내는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자칫 잘못 표현하면 재수없는 캐릭터일 수도 있을텐데 장근석표 황태경은 사랑스럽습니다. 장근석이 김명민과 함께 연기하면서 많은 걸 배웠음을 엿볼 수 있죠. 사실 황태경이 음악적으로 천재성을 지닌 인물임을 감안하면 '리틀 강마에'라는 별명도 자연스럽습니다. 장근석의 연기가 훌륭한 만큼, 그에겐 '리틀 김명민'이라는 별칭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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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은 노련한 황태경 캐릭터에 신세대만의 발랄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극중에서 자주 볼 수는 없지만 간간이 지어보이는 해맑은 미소와 어른 흉내를 내 듯 조금은 엉성한 모습은 황태경을 미워할 수 없게 만듭니다. 장근석 아니고 누가 황태경 캐릭터를 그토록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요. 선뜻 떠오르는 사람이 없습니다. 아니 장근석만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미남이시네요'에서 장근석을 보면 떠오르는 작품과 캐릭터가 또 있습니다.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입니다. 외모와 여러 조건에서 완벽함을 갖춰 오만불손하고 자기만 아는 듯하지만 은근히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고 사랑에도 서툰 캐릭터죠. 구준표와 황태경은 통하는 구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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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장근석은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역 제의를 받았던 배우입니다. 사실 이민호보다 우선 순위로 거론됐습니다만. 고사하고 '베토벤 바이러스'를 택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장근석은 이민호를 2009년 연예계 최고 히트 상품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각설하고. 장근석이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역을 맡았어도 매력적으로 표현했을 거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꽃보다 남자'를 볼 때만 해도 구준표 역에 이민호 만큼 잘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생각했죠. 물론 장근석이 구준표를 연기했으면 이민호와는 많이 달랐을 겁니다만. 다른 색깔의 멋진 구준표를 만들어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입니다. 당시 장근석이 구준표 역을 고사한 이유 중엔 김현중이 연기한 윤지후 역을 원했던 점도 작용했다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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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생인 장근석은 한국 나이로 스물세살입니다. 그런데 연기를 놓고 보면 20대를 훨씬 넘어선 능숙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약간 애어른 같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죠. 또래 연기자들 같은 신세대 스타의 이미지는 그다지 부각되지 않습니다. 아역 배우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아역 배우 시절을 떠올리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이틴 시절부터 20대 초반에 이르는 과정에서 작품 선택이 여느 배우들과는 많이 달랐기 때문일겁니다.

장근석은 '여인천하' '대망' 등에 출연할 때만 해도 아역 배우의 연장선상에 놓인 듯했습니다. '논스톱4'와 '프라하의 연인' 때에는 아역 배우의 티를 벗으려는 신세대 스타로 여겨졌죠. 그러나 '황진이' 때부터 예상을 벗어난 행보를 보여줬습니다. 일찌감치 어른스러움에 도전한 듯했습니다. '쾌도 홍길동' '베토벤 바이러스'를 거치면서 성숙한 성인 연기자의 이미지를 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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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 '기다리다 미쳐', '이태원 살인사건' 등의 영화에서도 장근석의 연기 행보는 또래들과는 확연히 달랐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장근석은 신세대 스타 시절을 스스로 잃어버린 배우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만일 그가 신세대 스타에게 어울리는 트렌디 드라마에 출연했다면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겠죠. 하지만 지금처럼 대단한 포스를 지닌 배우로 성장하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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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근석이 이런 선택을 하게 된 배경에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점도 한몫 거들었으리라 여겨집니다. 가요 시상식에서 깜짝 놀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는 그로테스크한 패션 감각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여느 스타 같으면 쉽게 하기 힘든 행동들이었죠. '꼴불견'으로 보일 수도 있었을텐데 장근석이기에 어울리고 자연스러웠습니다.

'미남이시네요'는 모처럼 장근석이 신세대 스타에게 어울리는 선택을 한 작품이 될 겁니다. 장근석은 신세대 겨냥 드라마에서 신세대의 연기를 훨씬 뛰어넘는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장근석은 성장이 빠른 배우입니다. 너무 빠른 점에서 천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형 배우의 탄생도 기대됩니다. 다만 너무 빠른 성장에 장근석이 피로를 느끼지 않을 지는 다소 걱정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2009/11/13 06:37 2009/11/13 06:37
장나라에게 힘든 시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데뷔 이후 가장 큰 시련을 겪고 있는 듯합니다. 그동안 장나라는 국내에서는 한풀 꺾인 기색이 역력했지만 중국에서는 대표적인 한류 스타로 입지를 확고히 다졌습니다. 덕분에 국내에서도 한류 스타로서 톱스타에 버금가는 잠재력을 인정 받아왔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영화 '하늘과 바다'가 뜻하지 않은 논란에 휩싸이면서 적지않은 상처를 받은 분위기입니다.

장나라는 데뷔 이후 꾸준하게 선행을 펼쳐왔습니다. 선행 규모도 제법 컸습니다. '선행천사'라는 별명도 충분히 걸맞을 정도로 장나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렇지만 '하늘과 바다'와 관련된 논란은 천사 장나라의 이미지마저 가려버리는 분위기입니다. 가혹하게 여겨지기까지 하네요. 장나라를 아끼는 팬들에겐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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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와 바다'는 최근 교차 상영되며 관객들을 만날 기회마저 제대로 얻지 못한 끝에 회수 조치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영화의 제작자인 장나라의 아버지 주호성씨는 안타까운 심경을 담은 글을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논란을 야기한 언론 매체들에 대한 강력한 항의 의미도 담은 글이었습니다. 주호성씨는 장나라가 이처럼 안타까운 상황에 처하게 된 배경을 언론 등 외부 요인으로 돌리려는 인상을 남깁니다.

물론 외부 요인이 어느 정도 작용했고 장나라와 주호성씨 입장에선 억울하게 작용한 부분도 틀림없이 있습니다. 그러나 역시 분명히 존재하는 것은 내부적인 요인입니다. 주호성씨는 그런 내부적인 요인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고 있어 반감을 사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겸허하게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하건만. 그렇지 못하고 남탓만 하는 듯한 인상이거든요. 극한 대립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어 반발심을 유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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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의 시련은 '하늘과 바다'가 대종상 4개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비롯됐습니다. '개봉도 안한 영화가 작품상 여우주연상 등 후보에 오르는 게 말이 되냐'는 논란에서 시작된 거죠. 가능한 논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장나라가 비난의 대상이 돼선 곤란한 논란이기도 합니다. 대종상엔 유사한 경우가 여러차례 있었거든요.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논란의 대상이 장나라여서는 곤란했습니다.

문제는 후보가 발표되기 전에 주호성씨가 '하늘과 바다'가 대종상 4개 부문 후보로 선정된 사실을 미리 공개한 점일 겁니다. 공식 발표가 없었음에도 후보작 영화 관계자가 미리 언급하는 건 뭔가 연루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살 수 있는 대목이죠. 때문에 대종상 주최측에게 쏟아져야 할 논란의 화살이 엉뚱하게 장나라측으로 향하게 돼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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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주호성씨는 공식 발표 이전에 후보 선정 내용을 미리 공개한 점에 대해선 그다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로비는 없다' '후보 선정은 공정했다'는 점만 강조했습니다. 논란을 다루는 언론 매체를 강하게 비난하는 논조였습니다. 강하게 대립각을 세운 분위기였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우호적인 기사를 쓸 언론 매체는 없을 겁니다. 경솔함에 대한 겸허한 모습이 있었다면 달라질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늘과 바다'는 개봉했지만 흥행 성적은 저조했습니다. 배급사의 배급력이 약했을 수도 있고, 영화에 대한 기대치도 낮았던 탓도 있겠죠.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을텐데 거의 개봉과 동시에 교차 상영되고 말았습니다. 극장주 입장에선 당연할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관객 동원력이 괜찮은 영화들이 여러 편 개봉했을 때엔 흥행력이 낮은 영화는 교차 상영의 대상이 되겠죠. '하늘과 바다'의 교차 상영도 그런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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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성씨는 이 또한 대종상 후보 선정 논란을 야기한 언론의 책임으로 돌리는 인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죽이기'라는 과격한 표현도 썼습니다. 음모론에 희생된 듯한 뉘앙스도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관객의 시선에서 볼 때 '하늘과 바다'는 그다지 매력적인 영화가 아니었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보지 않았기에 평가할 자격은 없지만 '돈을 내고 보고 싶다'는 마음은 들지 않게 하는 작품입니다.

어떤 의미에선 너무 착한 영화는 흥행성과 거리가 멀다는 영화계 일각의 분석과도 일맥상통하는 생각일수도 있습니다. 요즘 막장 드라마 등 자극적인 소재와 내용들이 사람들의 말초신경을 한창 자극시켜놓은 시점에서 '하늘과 바다' 같이 착하기만 한 작품은 심심하게 여겨질 수도 있거든요. 안타까운 현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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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주호성씨는 작품 내재적인 외면 요소가 있음에도 언론의 악의적인 보도와 영화계의 잘못된 관행 때문에 '하늘과 바다'가 실패했다는 논조를 유지한 듯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이야 십분 이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공감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네요.

제가 알고 있는 장나라는 천사 같은 존재입니다. 이제 어언 30대를 바라보고 있지만 여전히 맑고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죠. '하늘과 바다'에서 캐릭터도 천사 같은 인물이더군요. 하지만 정황상 날개는 활짝 펴지 못한 채 접히고 만 듯합니다. 안타까운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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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배경이 존재하겠지만 아버지인 주호성씨도 천사의 날개를 접게하는데 일정 부분 책임이 없다고는 말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어떤 의미에선 이제 부모의 품을 떠나 훨훨 날아야 할 시기인데 품안에 고이 안고만 있으려 하다보니 날개를 펼치지 못한 게 아닐까요.  

장나라는 중국에서 톱 클래스 한류 스타입니다. 비록 국내에선 '하늘과 바다'가 성공하지 못했다 해도, 중국에서는 기대해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재미로 다뤄진 내용이 중국에서도 좋지 않은 방향의 논란을 야기했다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좋은 방향으로 마무리되길 바랍니다.
2009/11/11 09:37 2009/11/11 09:37
역시 미모는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아이리스'에서 이지적인 정보기관 프로파일러 최승희 역을 맡아 영화 '싸움' 이후 2년여 만에 연기자로 돌아온 김태희는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만큼 매력적인가?'라는 질문에 선뜻 '그렇다'고 답하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름답긴 하지만 그다지 매력은 느껴지지 않거든요.

이제 2회가 방영된 '아이리스'에서 김태희는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인 듯 했습니다. 그동안 출연하는 작품마다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이번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각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연기는 못하는구나'하는 인상을 지우기 힘든 게 사실입니다. 아름다움을 연기로 승화시키지 못하니 매력적이지 못한 게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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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가 연기에 있어서 한결같이 지적받는 부분은 천편일률적인 표정입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김태희는 한결같이 눈을 부릅 뜬 표정으로 일관하다시피 했습니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웃을 때도, 화날 때도…. 희노애락의 모든 감정을 한가지 표정으로 일관하니 자연스러움과는 거리가 느껴졌습니다. '연기 못한다'는 악평이 뒤따르는 것도 당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리스'에서도 김태희의 표정은 일관되게 경직돼 있습니다. 눈에서 광선이 나올 정도로 부릅뜬 느낌입니다. 표정이 경직되다 보니 연기도 경직된 인상을 지우기 힘듭니다. 물론 발전한 점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라는 단서 아래 좋아진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좋아진 것이지, 절대적으로 좋아진 것은 결코 아니죠. 이병헌 정준호 등 연기 고수들 사이에서 김태희의 연기는 쫓아가기 버거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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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감정의 변화를 담아내는 표정 연기에선 역부족이 여실히 느껴지더군요. 정보기관 부하직원인 이병헌과 정준호를 대하는 모습에서 이야기입니다. 사무적인 관계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너무 급격하게 그려졌습니다. 김태희는 감정의 변화를 전혀 그려보이지 못했습니다. 격정적인 키스신이 화면을 장식할 때 뜬금없다는 인상을 남길 수밖에 없었죠. 한마디로 '이건 뭥미?'였습니다.


김태희의 연기에 대해 동료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전반적인 반응은 '좋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였습니다. 한 동료는 "그래도 발연기에서 무릎연기까지 올라왔다"고 촌평하더군요. 적절한 비유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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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는 왜 이토록 오랜 기간 연기력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요. 한 지인은 "너무 완벽하게 잘 자라서 시련이란 걸 경험해보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닐까"라고 해석했습니다. 부유한 집에서 공부도 잘하고 모든 면에서 부족함 없이 성장해왔기에 인생 굴곡을 전혀 경험하지 못했다는 이야기죠. 희노애락을 경험하지 못했기에 이를 표현해내는 연기력도 부족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었습니다.

언론이 김태희를 완벽한 여성으로 묘사해가는 점도 하나의 요인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항상 '서울대 출신'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최고 '엄친딸'로 몰아가는 분위기에서 김태희 스스로도 경직될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됩니다. 서울대 출신 연예인이 참 많은데, 김태희만이 '서울대 출신'이라는 수식어에 유독 얽매이고 있는 점은 그에게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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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김태희는 '향기 없는 꽃'을 연상시킵니다. 아름답지만 매력이 없는 차원에서 이야기입니다. 아름다운 꽃이지만 꽃과 나비가 찾아들지 않는 향기없는 꽃이죠. 연기자라고 한정하는 이유는 CF에서 김태희는 매력적이거든요. 순간적인 매력을 표출하는 능력은 분명히 있다고 볼 수 있겠죠. 연속성인 차원에서 연기를 논할 때는 부족하긴 합니다.
2009/10/16 11:08 2009/10/16 11:08
2009년 상반기 연예계 최대 화두는 뭐니뭐니 해도 '꽃보다 남자'였습니다.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으로 구성된 F4는 연일 각종 매스컴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톱스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특히 이민호는 2009년 상반기 연예계 최대 히트 상품으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김현중 김범 김준 구혜선 등 주인공을 비롯해 SS501 티맥스 등도 '꽃보다 남자'의 후광효과를 발판 삼아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꽃보다 남자'의 주요 등장인물은 대부분 스타가 됐다고 봐도 될 겁니다. 드라마 한편이 10명 가까운 스타를 배출한 것은 놀라운 일이죠. 종영 이후에도 다들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으니 '꽃보다 남자'가 연예계에 미친 효과는 엄청납니다. 종영 6개월여 지난 시점에서 '꽃보다 남자'가 배출한 스타 중 가장 돋보이는 사람이 누구일지 짚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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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출신으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스타는 누구일까요. 다시 말하자면 6개월이 지난 뒤 '꽃보다 남자'의 최대 수혜주가 누구일지 꼽는 의미도 되겠죠. 모두들 돋보이는 활약상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민정을 최대 수혜주로 꼽는데에 반대할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민정은 '꽃보다 남자' 이후 꾸준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점에서 의미가 크거든요.

사실 이민정은 '꽃보다 남자'가 배출한 의외의 스타였습니다. 중심인물도 아닌데다가 중간에 투입됐기 때문에 시선을 모을 시간적인 조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거든요. 그렇지만 이전에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재발견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그리고 '꽃보다 남자' 이후엔 새로운 매력을 하나둘씩 과시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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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민정에게 '꽃보다 남자'는 가능성의 문을 연 무대가 됐다고 할까요. 새록새록 새로운 매력을 과시했죠. 벗겨도 벗겨도 새로운 매력이 샘솟았다고 할까요. 양파에 비교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무리 파내도 마르지 않는 우물 같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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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은 일단 CF에서 새로운 매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동통신 CF에서 친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매력을 보여줬죠. 그러더니 청바지 화보를 통해 매혹적인 몸매로 시선몰이를 제대로 해냈습니다. 당대 최고 미녀 스타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매혹적인 몸매였습니다.

그 와중에 미니홈피를 통해 살짝 보여준 비키니 몸매는 당대 최고의 화제로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섹시함과 순수함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멋진 비키니 몸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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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품 외적인 화제로 위상을 높여가던 이민정은 영화와 드라마로도 더욱 위상을 높여갔습니다. 영화 '팬트하우스 코끼리'에서는 목욕신 스틸 사진이 공개되면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습니다. 아울러 손예진 고수 한석규 등과 함께 출연한 영화 '백야행' 또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백야행'의 여주인공인 손예진 못지않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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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드라마 '그대 웃어요'에서 신선한 매력을 과시하며 연기자로서 본격적으로 주가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민정은 '그대 웃어요'에서 부자집의 철없는 말괄량이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 미녀가 집안의 몰락 이후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죠. '꽃보다 남자'의 하재경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캐릭터네요. 연기자로서 이민정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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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이민정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뜻밖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강남 5대 미녀' 등의 거침없는 입심으로 단번에 화제가 됐습니다. 사실 다소 밉상인 발언일 수도 있었습니다. 안티를 몰고올 수 있는 발언이라고 보였는데. 의외로 호응이 컸습니다. 천박하지 않고 여유로운 이민정의 예능에 임하는 모습이 점수를 얻은 덕분이 아닐까 생각됐습니다.

이쯤 되면 이민정은 CF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연예계 전분야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점에서 '꽃남'의 최대 수혜자로 꼽는데 무리가 없다고 여겨집니다.

그럼 이 시점에서 '꽃보다 남자'의 나머지 스타들의 현주소도 한번 점검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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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꽃남'의 최대 히트 상품인 이민호. CF와 한류 활동 외에는 조금 잠잠한 상태입니다. CF계에선 변함없는 블루칩이고, 일본 중국 대만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주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국내 활동을 슬슬 준비해야할 시점이 아닐까 여겨지는 시점입니다. 영화든 드라마든 차기작을 찾아야 하는데요. 너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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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작가로, 화가로, 연출자로, 가수로. 다양한 분야에서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업적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많지 않은 나이지만 성공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가는 점에서 아티스트의 풍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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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은 본업인 가수로서 SS501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조금 조용한 듯 싶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꽃남' 이후에 가장 빠르게 치고 올라갈 스타는 김현중이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기대에는 조금 못미치는 양상입니다. 신종 플루로 고생하는 등 악재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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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과 김준은 '꽃남'을 멋지게 털어냈습니다. 김범은 '드림'의 이종격투기 선수로 '꽃남'의 카사노바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 새로운 길을 찾아나갔습니다. 김준은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색다른 면모를 과시하면서 티맥스의 멤버로 가수로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꽃보다 남자'의 장외 수혜주도 한 사람 있습니다. 누구냐고요? 그 이야기는 다음번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참에 퀴즈 이벤트를 한번 하겠습니다. 비밀댓글로 정답을 달아주세요. 이벤트이니 경품도 있을 겁니다.
2009/10/11 07:37 2009/10/11 0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