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아내와 함께 삼청동에 다녀왔습니다. 주말 나들이를 즐긴거죠. 케이블 채널 패션 프로그럄에서 삼청동을 패션과 스타일의 거리로 자주 소개하기에 '도대체 어떻길래'하는 궁금증이 들었거든요. 예전 직장 사무실이 삼청동 바로 옆에 있었기에 자주 방문했는데 그 때엔 그런 분위기를 전혀 느끼지 못했거든요.

수제비, 홍합밥, 소머리국밥 등 밥이나 먹으러 다닐 뿐이었죠. 그때는 그저 괜찮은 밥집들만 있는 곳이라 생각했습니다. 케이블 채널 프로그램의 소개가 의아하기도 했죠. 아내가 "와플 먹으러 삼청동 가자"고 할 때, 와플은 둘째 치고 진짜 삼청동은 어떤 모습인지 탐험해보자는 마음이었습니다. 사실 30대 후반 아저씨에게 TV에 나오는 삼청동은 그다지 매혹적인 곳은 아니었지만요.

탐험의 시작은 삼청동 가장 안쪽에서 시작했습니다. 일단 목적이었던 와플을 먹고 본격적으로 탐험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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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엔 약간 허름해 보이는데 와플로 유명하다는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의자고 테이블이고 다 허름하더군요. 접시와 컵 등 식기들도 허름한 편이었고요. 그런데 와플은 정말 고급스럽고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어째 식기와 와플이 안어울리는 듯 느껴졌지만 그럭저럭 조화를 이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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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내려다본 삼청동 거리 풍경입니다. 차들이 참 많이 다니고 있습니다. 거리를 거닐기 불편하게 여겨질 정도입니다. 그런데 사람들 표정은 여유롭습니다. 불편함이 하나의 즐거움을 형성하고 있다고 할까요. 이또한 묘한 조화입니다. 멀찍이에 예전에 자주 가던 수제비집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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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입구에서 아내가 한컷 찍었습니다. 이집 와플 정말 괜찮습니다. 커피도 넉넉한 양을 줍니다. 3~4시간 여유롭게 수다를 떨어도 즐거울 정도의 분위기를 갖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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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 걸어내려오는데 재미있는 아저씨를 만났습니다. 팔에 다람쥐들을 칭칭 감고 있는 아저씨죠. 다람쥐를 참 좋아하시는 모양입니다. 재미있는 풍경이죠.

조금 걸어내려오다 보니 간간이 쇼핑 플레이스들이 펼쳐지더군요. 고급스럽다기보다 시장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상점들입니다. 가격은 상당히 저렴하지만 스타일이 좋은 물건들이 많이 있는 그런 곳들이죠. 잠깐씩 발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저 말고 아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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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의상들을 상점 밖에 진열해 놓고 행인들을 유혹합니다. 아내도 이옷 저옷 살펴보는데 가격에 비해 품질이 좋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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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은 가격이 유난히 저렴해서 사람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아내도 역시 들어가서 열심히 물건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하나 장만했죠. 백화점 유명 브랜드의 10분의 1 가격이었습니다. 왠지 돈을 버는 기분이 드는 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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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더 가까이서 포착한 옷가게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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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세서리 노점상도 곳곳에 있는데 제법 예쁜 물건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진 않았지만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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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물건 구경보다 물건을 구경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구경하는게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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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들도 독특한 스타일과 개성을 자랑합니다. 재미있는 의자가 눈에 띄죠. 삼청동의 카페들은 고급스럽진 않지만 이런 개성 때문에 사람들이 즐겁게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근데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이라는게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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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으로 들어가 걷다 보니 쌀가마니가 쌓여있는 창고 같은 건물이 있었습니다. 쌀집인가보다 했더니 쌀떡볶이집이었습니다. 창고 같은 곳에 간이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있는데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와플로 배를 채웠기에 먹어보진 않았습니다. 하나 확실한 건 진짜 쌀떡볶이라는 믿음이 가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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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애비뉴라는 유명한 구두 가게입니다. TV에도 자주 소개된 장소죠. 한옥에서 구두를 진열해놓고 파는 곳입니다. 한옥과 구두. 어째 안어울릴 것 같은데 역시 묘한 조화를 이루네요. 가격이 제법 착합니다. 아내는 한 켤레 장만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사려면 현금이 필요합니다. 아내는 현금이 없었습니다. 돈은 누가 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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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골목은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사는 동네입니다. 카페와 옷가게가 즐비한 거리와는 언뜻 매치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북적북적한 거리를 걷다가 한적한 골목으로 접어들면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역시 오묘한 조화라고 할까요.

3~4시간 삼청동 거리를 걸어다니면서 느낀 건 부조화의 조화가 묘하게 이뤄졌다는 점입니다. 차들이 많이 다니기에 걷기 불편함에도 즐겁게 걸을 수 있고, 허름한 카페와 세련된 와플이 공존하고. 전통적인 한옥에 서양 구두가 진열돼 있고. 개성 강한 카페들 사이사이로 옛스러운 골목들이 펼쳐져 있고. 어떤 의미에선 오묘한 불협화음의 거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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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동을 벗어나는 골목입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인사동이 나옵니다. 보너스로 인사동의 인상적인 사진들 몇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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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한분이 실을 짜내는 정겨운 풍경입니다. 도심에서 볼 수 있는 시골의 모습은 남다른 정취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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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무슨 일인지 소달구지가 인사동 거리 한복판을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놀란 탓인지 소가 움직이지 않아서 아저씨들이 애를 좀 먹었죠. 소 눈을 보는데 참 착한 눈이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삼청동과 바로 이웃한 인사동 또한 많이 다른 분위기입니다. 두 거리를 연이어 걷다 보면 다시금 묘한 불협화음의 조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2009/09/27 08:37 2009/09/27 08:37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 졌습니다. 얇은 이불을 덥고 자다가 새벽에 추워서 깨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추워서 이불 밖으로 기어나올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10시가 넘어서야 겨우 일어났습니다. 엄청 더웠던 여름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가을이네요.

잠이 덜깬 멍한 상태에서 불현듯 지난 여름의 가장 더웠던 날을 떠올리려고 했습니다. 가장 더웠던 날 뭘 했더라... 8월 14일. 경기 양평에 있는 아침고요수목원에 갔더군요. 아내와 함께 서울 인근 1박2일을 했죠. 펜션을 하나 잡았습니다. 아침고요수목원 장시간 산책도 하고 전원의 삶을 하루 즐겼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의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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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고요수목원. 이름을 처음 접했을 때 아침에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생명들이 잠에서 깨어나는 시기에 고요하게 명상을 즐기며 산책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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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입구에 도착한 시간은 3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습니다. 섭씨 33도의 찌는 듯한 더위에 숨도 턱턱 막히는 오후였습니다. 간판을 보는 순간, '역시 아침에 와야 했나보다'하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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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의 시작은 허브 농원이었습니다. 상쾌한 향기로 조금이나마 더위를 날리고 가뿐하게 산책을 시작할 수 있는 포인트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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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걷다 보니 계곡이 물이 흐르고 징검다리 옆으로 분수가 뿜어지고 있습니다. 마음이 조금이나마 시원해지는 풍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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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걷다보면 울창한 숲으로 들어가는 구름다리가 나옵니다. 왠지 들어가면 벗어날 때까지 제법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주저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너무 많이 걷다가 지치는 건 아닐까 하는 주저죠. 그래도 반드시 들어가야 합니다. 안들어가면 후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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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나옵니다.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물도 시원하고 발을 담그는 순간, 일단 더위와는 작별입니다. 아침에 와도 계곡물에 발을 담글 수 있을까요. 낮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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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입니다. 15분 정도 걸을 수 있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산책로입니다.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쾌척함에 가슴이 서늘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역시 낮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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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로를 벗어나서 조금만 걷다 보면 아침고요수목원의 예쁜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시원하면서도 포근한 느낌. 참 묘한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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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연못이 운치를 더합니다. 정자도 곳곳에 있긴 한데 들어가 앉을 수 있는 곳은 몇개 안됩니다. 약간 아쉬운 대목이죠. 걷다가 좀 쉬어갈 수 있는 포인트가 많았으면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텐데요. 저와 아내는 쉴새없이 걷기만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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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자락에는 야생화원이 있죠. 실내라 그윽하게 풍기는 꽃향기가 마음을 즐겁게 합니다. 여러 종류의 꽃향기가 뒤섞이는게 오히려 은은하고 향긋하게 후각을 자극하죠.
화원을 나서면 기념품 판매소가 있는데, 꽃향기에 취한 나머지 꽃으로 만든 방향제를 여러 종류 샀습니다. 꽃향기 쿠키도 사먹고요.

아침고요수목원 산책은 이 정도까지였습니다. 소요 시간은 약 2시간 정도 걸린 것 같네요. 쉬지 않고 걸었고, 곳곳에 즐길 만한 걸 그냥 지나치기도 했습니다. 만일 제대로 즐겼다면 3시간반 정도는 걸릴 것 같습니다. 무더운 여름 한낮이었는데도 더위를 잊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땀이 많은 편인데 그다지 많이 흘리지도 않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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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는 잡아놓은 펜션에서 바비큐를 해먹었습니다. 숯불 바비큐. TV를 통해 봤던 것보다 훨씬 맛있더군요. 보는 것도 먹음직스러운데, 실제로는 더 맛있습니다.
2009/09/12 12:11 2009/09/12 12:11

여름 휴가로 발리를 다녀왔습니다. 6월말에 꾸따와 우붓 지역에서 여름 휴가를 즐기고 왔습니다. 꾸따에서 2박 3일, 우붓에서 4박 5일을 지냈습니다. 꾸따에서는 관광과 쇼핑 위주였고, 우붓에서는 휴양에 초점을 맞춘 휴가였습니다. 우붓 지역 숙소가 꾸따의 숙소에 비해 훨씬 고급이었습니다. 3~4배 정도 비싼 특급 리조트였습니다.

우붓 지역에서 묵은 숙소는 체디클럽 풀빌라였습니다. 우붓 지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고급 리조트입니다. 빌라 마다 개인용 수영장이 있습니다. 미니바, 풀 카페의 음료, 애프터눈 티, 이브닝 칵테일 등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우붓 지역으로 오가는 교통편도 무료로 지원되죠. 개인 집사가 한명씩 배치돼 잡스러운 일들을 다 처리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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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디클럽 풀빌라의 전경입니다

상당히 호사스러운 여름 휴가를 즐긴 셈이죠. 2001년 이후 매년 여름 휴가로 푸켓 발리 빈탄 롬복 등 동남아의 풀빌라를 다녀왔습니다. 1년 열심히 모아서 여름 휴가 때 지르는 낭만적인(?) 삶을 즐겼다고 할까요. 그런데 아쉬운 점은 풀빌라에선 숙소에 틀어박혀 지내게 되다 보니 지역 정취를 거의 못느꼈다는 점입니다. 이번 휴가에선 휴양과 정취를 동시에 즐기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계획했고 열심히 실천에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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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시작은 로비에서부터죠. 도착한 뒤 로비에서 간단한 수속을 밟은 뒤 빌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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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 한쪽엔 징이 있습니다. 리조트 직원을 찾을 때 치는 징이죠. 민원 해결용인 셈이네요. 우리 부부는 신문고라고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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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빌라의 입구입니다. 그다지 고급스러워 보이진 않네요. 자연친화적인 리조트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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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이죠. 뒤편에 대형 액자가 인상적입니다. 우붓은 발리의 예술을 대표하는 지역이죠. 체디클럽은 우붓의 특성을 잘 반영한 리조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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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한쪽 벽면엔 벽난로도 있습니다. 열대성 기후인 동남아에 벽난로라니 이건 무슨 영문일까요. 우붓 지역은 밤에 제법 쌀쌀하다는군요. 켜달라는 고객도 간혹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 부부는 밤에 에어콘을 맥시멈을 켜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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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한쪽에 있는 책상이죠. 랜선이 설치돼 있어 인터넷을 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죠. 속도는 속터지게 느립니다. 한국이 그리워지는 유일한 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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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풀은 아담합니다. 그래도 우리 부부가 즐기기엔 적당한 크기입니다. 풀 옆에 정자형태의 휴게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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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주로 빌라 풀에서 공놀이를 하고 놀았습니다. 수영으로 왕복을 하면서 운동 효과도 노렸습니다. 그러나 거리가 너무 짧습니다. 운동 효과는 거의 없습니다.

우붓 지역 관광은 주로 식사 시간을 전후해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리조트 레스토랑의 식사는 너무 비싸거든요. 리조트에서 제공해주는 차량을 이용해 우붓 지역 관광지로 간 뒤 관광을 마치고 식사까지 한 뒤 리조트 차량을 이용해 숙소로 돌아오면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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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다녀온 곳은 몽키 포레스트입니다. 원숭이들의 천국입니다. 원숭이들과 함께 숲속을 산책하는 장소라고 할까요. '원숭이와 삼림욕을'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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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 포레스트 관광을 마친 뒤엔 근처에 있는 예술의 거리를 걸었습니다. 미술 및 공예품 상점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윈도 쇼핑도 즐기고 기념품도 살 수 있습니다. 고풍적인 거리라 거니는 것만으로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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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거닐다가 눈에 띄는 식당에 들어가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카페 와얀이란 레스토랑인데 티본스테이크 9000원, 바짝 구운 오리 8000원 수준으로 상당히 저렴했습니다. 리조트 레스토랑의 30% 수준이었죠. 맛도 좋고 서비스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강추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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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에 돌아와 보니 샴페인 세트가 준비돼 있었습니다. 신혼 여행 부부를 위한 리조트의 서비스라고 합니다. 우리 부부는 결혼 9년차라고 했는데도. 기왕 준비한 거니 맛있게 먹으라고 하더군요. 이브닝 가운 차림으로 신혼 기분을 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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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30분쯤 볼 수 있는 여명입니다. 근사하죠. 휴양과 관광을 모두 즐기려면 부지런해야 합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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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앞 정원에서 이국적인 나무들을 배경으로 한컷 촬영했습니다. 정원이 정말 잘 가꿔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가본 리조트들 중 최고죠. 자연친화적인 점도 두드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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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를 위해 찾은 레스토랑입니다. 제법 풍취가 느껴지죠. 워낙 일찍 아침을 먹다 보니 손님이 아무도 없습니다. 정말 부지런한 한국인이었죠. 리조트의 전체 빌라 수는 20개 남짓입니다. 저희가 머무는 동안 손님 수는 20명이 조금 안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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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후엔 반드시 운동을 해야죠. 워낙 잘 먹고 잘 놀기 때문에 살찔 일이 너무 많습니다. 적당한 운동이 필수적입니다. 오전 8시에 무료 요가 클래스가 있어서 열심히 받았습니다. 요가에 운동까지 정말 부지런한 한국인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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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빌라 풀보다 공용 풀에서 노는 게 좋습니다. 오전에 빌라 풀은 햇살이 너무 강하거든요. 게다가 오전 10시에 청소를 하고요. 공용 풀에서 놀다가 11시쯤 빌라로 돌아가면 적당합니다. 공용 풀은 크기가 제법 돼서 운동하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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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을 전후해서도 마찬가지로 관광을 다녀오면 좋죠. 이날은 우붓왕궁으로 향했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볼만한 전통 건축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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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왕궁 옆에는 우붓 재래시장이 펼쳐져 있습니다. 구경하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지만 열심히 깎으며 사는 재미도 있습니다. 반값까지 깎는 건 깎는 축에 들지도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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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정도 깎아서 7000원 정도에 산 북입니다. 나중에 공항 면세점에서 15000원 정도 하는 걸 보고 대단히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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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 지역의 유명 식당인 이부오카입니다. 바비굴링이라는 인도네시아 전통 요리를 파는 곳입니다. 돼지고기 요리입니다. 워낙 유명한 식당이라 정말 인산인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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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돼지를 해체해서 접시에 담아줍니다. 기다리고 기다려서 겨우 사먹을 수 있었습니다. 맛은 유명한 것에 비해 그다지 훌륭하지 않습니다. 그저 기념할 만한 정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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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리조트로 돌아온 뒤엔 빌라 풀에서 수영을 하며 노는 게 일상적입니다. 오후 4시쯤엔 애프터눈 티를 마시러 공용풀의 카페로 향하죠. 다양한 차와 케이크들이 정말 먹을만 합니다. 챙겨먹는 사람이 별로 없다고 하더군요. 우리 부부는 정말 열심히 챙겨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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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의 야경들을 좀 살펴볼까요. 빌라 풀 앞에 있는 정자의 모습입니다. 제법 운치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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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풀에서도 한 컷. 밤에는 수영하기 힘듭니다. 쌀쌀하기도 하고... 잘 안보이니 괴생명체가 있지나 않을 지 걱정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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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이죠. 침대 위에도 그림이 걸려있습니다. 확실히 예술을 중시하는 정신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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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야외에 마련된 샤워룸입니다. 물론 빌라 내에도 샤워시설이 있습니다. 야외 샤워룸이 한결 운치있죠. 옛날 등목하던 기분도 살릴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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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은 빌라 내에서 식사를 즐기는 것도 괜찮습니다. 개인 집사가 서빙해주는 음식인데 맛은 최고였습니다. 비싼 걸 빼고 나면 정말 최고죠. 비싼 만큼 값을 한다고 해야죠. 샐러드와 스파게티였는데 가격은 2만5000원 정도였습니다.
 
고급 풀빌라 리조트에서 휴양과 관광을 적절히 즐기는 방법에 대해서 끄적끄적해봤습니다.
일단 '식사 시간을 전후해서 관광을 즐겨라'하는 점이 키포인트가 되겠네요. 빌라 풀도 철저하게 즐기돼 리조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역시 빼먹어서는 안된다는 점이 중요하죠.
그러려면 역시 부지런해야 합니다. 낮잠 같은 건 30분에 그쳐야 합니다. 그러면서 휴양을 즐기려면 어느 정도 휴양의 고수가 돼야 합니다.

간혹 한국 여행객들이 현지 가이드와 아침에 만나서 저녁까지 관광을 하고 돌아오는 걸 보곤 했습니다. 풀빌라를 전혀 이용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리조트의 시설 또한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조금 아쉽더군요. 가이드를 이용하지 않고 알차게 시간을 쪼개 계획한다면 1석2조의 리조트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2009/07/04 14:37 2009/07/04 14:37

발리로 여름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출발해 금요일 아침에 돌아왔으니 꼬박 7일 동안 발리 여행을 다녀온 셈이네요. 꾸따 비치에서 2박3일을 보냈고, 우붓으로 이동해 4박을 했습니다. 꾸따에서는 쇼핑 등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여행을 했고, 우붓에서는 리조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주로 저녁 시간에 우붓 중심가를 돌아다녔습니다.

앞서 2차례의 포스팅을 통해 이번 발리 여행의 인상적인 부분들을 소개했습니다. 이번이 3탄이 되겠네요. 꾸따에 대해서는 환전 사기에 대한 정보 위주로 소개했습니다. 우붓은 흠뻑 빠져 즐긴 정취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삶과 발리 예술의 정취에 대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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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은 숲과 농촌의 중간 정도에 해당하는 지역입니다. 산으로 올라가기 직전의 장소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가까이엔 논과 밭이 있고, 멀찍이엔 수풀이 우거진 풍경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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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낸 리조트인 체디 클럽은 논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뒤쪽으로 제법 넓은 논이 펼쳐져 있습니다. 한차례 추수를 마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입니다. 발리에선 1년에 벼농사를 세번 짓는다네요. 짧은 벼들이 열심히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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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근처엔 원숭이들의 숲이 있습니다. 수백마리의 원숭이들이 뛰놉니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원숭이를 무서워하죠. 좀 짖궂은 원숭이 한놈이 아내의 가방을 낚아채려해서 기겁을 했습니다. 아내는 계속 "빨리 나가자"고 울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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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의 연못에선 백조 오리 등 다양한 새들이 자유롭게 노닙니다. 사람이 다가가도 전혀 개의치 않고 노닐죠. 하긴 제가 연못에 뛰어들어 이놈들을 잡을 것도 아니니... 새들도 사람 볼 줄 아나봅니다. 사람 또한 자연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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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장에 가둔 새들도 있습니다. 주로 앵무새와 구관조들이죠. 얘들은 조금 거칩니다. 특히 말버릇이 상당히 거칠죠. 짖궂은 서양인들이 안좋은 말을 가르친 것 같아요. 가만히 들어보면 "Fxxx Yxx"라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저와 아내도 이에 질세라 "야 임마!"를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도통 말을 듣지 않더군요. 인종 차별하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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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의 수영장도 대단히 자연친화적입니다. 주위에 야자수도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도마뱀도 기어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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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같으면 징그러워서 기겁을 할텐데, 자연과 동화돼 지내다 보니 그렇게 친근할 수가 없습니다. 도마뱀보다 조금 더 징그럽고 무서운 뱀이 기어다닌다고 해도 자연스러울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전혀 놀라지 않고 수영장으로 불러 들여서 같이 놀 수도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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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여명입니다. 한국에서는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거의 즐길 수 없죠. 한순간 한순간이 아깝더군요. 휴가 기간 내내 새벽 5시반에 일어나 새벽 어스름부터 즐겼습니다. '휴가엔 푹 쉬어야지'하는 마음도 있겠지만. 아침에 태동하는 자연의 모습을 관조하는 것도 좋은 휴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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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입니다. 논 뒤편으로 발갛게 해가 지는 모습은 놓치기 아까운 멋진 풍경입니다. 해가 진 뒤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별들이 밤 하늘을 수놓습니다. 그렇게 많은 별들을 본 기억은 좀처럼 없습니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었지만 안찍히더군요. 카메라보다 사람의 눈이 더 좋은 모양입니다.

일단 자연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요. 예술의 정취에 빠지는 이야기 좀 해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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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예술과 문화에 있어서는 낙후된 나라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런 선입견은 오산이죠. 상당히 수준 높은 전통 예술을 지녔습니다. 우붓 왕궁은 대단히 격조 있는 건축 양식을 과시합니다. 왕궁에서 펼쳐지는 전통 무용 공연도 장관입니다. 깜깜한 밤에 펼쳐지는 공연이라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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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상당히 훌륭한 수준입니다. 화방 거리를 거닐다 보면 깜짝 놀랄만한 그림을 많이 발견할 수 있습니다. 두번에 걸쳐서 깜짝 놀라죠. 그림이 너무 멋있어서 놀라고. 가격을 물어본 뒤 너무 싸서 깜짝 놀랍니다. 저도 아주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그림을 한 점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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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소장품들을 전시하는 미술관들도 훌륭합니다. 유명한 개인 미술관만 7~8개 된다고 하네요. 여긴 가장 대표적인 개인 미술관인 네카 아트 뮤지엄입니다. 발리 전통 예술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습니다. 전체를 다 둘러보는데만 2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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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카 미술관의 목조 예술품입니다. 상당히 추상적인 깊은 의미를 지닌 듯 보이네요. 문제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그냥 보고 느껴야 하죠. 문외한인 저로서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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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으로 된 미술품인데요. 뭐 이렇게 허술하게 전시해 놓았을까 하는 염려가 되더군요. 경비원도 없거든요.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참 순박한가봅니다. 그러나 보니 여행객들도 순박해지는 듯하죠. 손으로 만지는 사람도 거의 없다네요.

우붓에서 4일간 지내면서 자연의 아름다움에 편안함을 즐겼고, 기대 이상의 예술품들 덕분에 문화 생활의 즐거움도 만끽했습니다. 게디가 리조트에서 매일 아침 요가 강습을 했습니다. 삶 자체가 자연 그 자체가 된 듯한 4일이었지요. 
2009/06/27 23:00 2009/06/27 23:00
여름 휴가라고 하면 우선 바다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바다 다음에 산과 계곡을 생각하게 되죠. 그 외에도 여러 장소가 있겠지만 '논'을 여름 휴가의 배경으로 떠올리긴 쉽지 않을 겁니다.

세계적인 휴양지 발리에 거대한 논 사이에 마련된 리조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혹시' 했습니다. 사실 4년 전에 추천을 받은 리조트였습니다. 그런 곳에서 무슨 여름 휴가야 하는 생각이 들어 그다지 염두에 두지도 않았습니다.

발리의 특색 있는 예술과 문화가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휴양지인 우붓에 위치한 리조트 체디 클럽입니다. 2년 전에 갔던 발리 스미냑 지역의 리조트 클럽 앳 더 레기안의 자매 리조트입니다. 당시 너무 만족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 숙소를 체디로 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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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던 대로 리조트 주변은 온통 논이었습니다. 열대 지방인 발리에서는 1년에 벼농사를 3번 짓는다더군요. 리조트 주변의 논은 이미 추수가 끝나기도 했고, 이제 막 벼가 자라는 곳도 있고, 모내기를 하는 곳도 있고, 제각각이었습니다.  

눈에 확 들어오는 인상적인 장면도 있었습니다. 농부가 오리들과 함께 농사를 짓는 광경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경남 봉화 지역에서 시험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오리농법이었습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오리에게 해충 퇴치 등을 맡기는 유기농 농사법이라죠. 오리떼와 함께 농사를 짓는 농부의 모습이 푸근하고 정겨워 보였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져 평화롭게 농사를 짓는 모습이 행복해 보였죠. 이렇게 농사를 지어 생산된 쌀로 지은 밥은 얼마나 맛있을까. 실제로 리조트에서 먹은 음식은 모두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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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레스토랑에서 바라본 논의 전경입니다. 식사를 하면서 농사 짓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식사 도중에 과일껍질 같은 것들은 바로 논을 향해 던져도 됩니다. 자연 비료가 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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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중간에 보면 자그마한 오두막들이 한채씩 있습니다. 농부들의 집은 아니고 농사 짓는 도중에 쉴 수 있는 장소라고 하네요. 농사 도구들을 보관하기도 하고, 오리들이 머물기도 한다고 합니다. 농부들과 오리들이 어울려 쉬는 모습도 보고 싶었습니다만. 실제로 보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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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산책을 나와서 바라본 논의 모습입니다. 여유로워 보입니다. 농부들도 그다지 서두르지 않는 모습입니다. 자연 그대로 벼가 자라길 기다리는 듯합니다. 농부들도 자연 그 자체가 돼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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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엔 곳곳에 원두막도 있습니다. 옆에 연못도 있고요. 농촌에서 보내는 여름 휴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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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의 메인풀입니다. 논 주위에 있진 않습니다. 그래도 농지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주변 풍광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색다른 운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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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묵은 숙소에는 개인 수영장이 있습니다. 이른바 풀빌라죠. 빌라는 논 주위에 있습니다. 수영장에선 논이 보입니다. 파릇파릇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간혹 농부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하이"하고 손을 흔들면 푸근한 미소로 "하이"하고 화답하는 순박한 농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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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에서 조금만 나가면 원숭이들의 천국이 있습니다. 이른바 몽키 포레스트라는 곳입니다. 이곳 원숭이들은 사람을 너무 좋아합니다. 옆에 앉아 있으면 와서 장난도 걸곤 합니다. 짐짓 때리는 시늉을 해도 좀처럼 도망치지 않습니다. 졸졸 따라옵니다. 결국 제가 도망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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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가족들입니다. 간혹 자기들 끼리 싸우기도 합니다. 요란하게 싸우죠. 이럴 때면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싸움을 말립니다. 말릴수록 더 치열하게 싸웁니다. 그러고 보면 사람과 비슷합니다. 무시하고 놔두면 어느 틈에 싸움을 끝내고 사이좋은 가족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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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친화적인 리조트이다 보니 도마뱀들이 빌라 곳곳에 출몰합니다. 이놈들도 도무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카메라를 들이대도 좀처럼 도망가지 않더군요. 오히려 포즈를 취하기까지 했습니다. 참 평화로운 곳이죠. 한국에 돌아가기 무서운 마음까지 들곤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묵은 리조트인 체디 클럽에 대한 이야기가 별로 없었네요. 다음에 기회가 될 때 상세히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2009/06/26 15:58 2009/06/26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