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를 즐기느라 포스팅을 몇일 쉬고 있습니다. 실은 지난 주 토요일부터 발리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습니다. 포스팅을 계속 중단해선 안될 것 같아서 이틀치 정도는 예약을 걸어 놓았습니다. 와서도 1~2번은 포스팅을 할 계획이었는데. 아내가 "휴가까지 와서 블로그질이나 하냐"고 성화라... 발리에서의 마지막 밤 아내를 재워놓고 밤에 몰래 하나 씁니다.

발리의 인터넷 속도가 너무 빨라서(?) 사진 올리는게 거의 불가능하네요. 여행 전반에 대한 건 한국에 돌아간 뒤에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발리에 오시려는 계획이 있거나 한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좋은 정보나 하나 정도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상당수 발리 여행객들이 불쾌한 기억 중 하나로 지니고 있음직한 환전 사기와 이를 방지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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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사설 환전소 간판입니다. 원화도 바꿔줍니다. 환율은 그닥.

발리에는 다양한 종류의 환전소가 있습니다. 물론 은행에서 환전 업무를 처리해줍니다. 그러나 그다지 환율이 좋지 않습니다. 관광지 거리 곳곳에 사설 환전소들이 있습니다. 은행에 비해 환율이 엄청나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들 사설 환전소 사이에도 환율의 차이가 심합니다. 가급적 환율이 좋은 곳에서 환전을 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확실한 문제가 있습니다. 환전 사기가 횡행한다는 점이죠. 특히 환율이 좋은 곳일수록 환전 사기의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사전에 경고를 듣고, '나는 절대 그런 거 안 당해'라고 자신하던 사람도 당한다고 합니다. 저 역시 각종 여행 가이드북을 통해 환전 사기 경고를 들었음에도 거의 당할 뻔했습니다.

일단 전반적인 이야기를 먼저 해볼까요.

발리는 인도네시아의 휴양지입니다. 루피아를 사용합니다. 한국에서 루피아로 환전해 가면 좋을텐데. 국내 루피아 환율이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달러로 바꾼 뒤 현지에서 다시 루피아로 환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확실히 그렇게 환전하는게 유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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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우도 혹시 몰라서 루피아를 조금 바꿔가긴 했습니다. 그런데 환율 계산을 해보니 아무래도 현지에서 달러를 루피아로 환전하는게 유리하더군요. 국내에서 1000루피아=14원 정도의 환율로 70만 루피아를 환전하고, 1달러=1270원 정도로 400달러를 환전해갔습니다. 달러와 루피아의 환율은 1달러=9900루피아 정도인 셈이죠. 발리 현지에서 1달러=10000루피아 이상으로만 환전하면 국내에서보다 대단히 좋은 조건의 환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환전소의 환율을 보니 1달러=10000루피아였습니다. 보통 공항 환율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통과했습니다.

다음날 발리의 관광 명소인 꾸따 거리에 나와서 사설 환전소 가격을 봤더니 1달러에 9700루피아~10400루피아로 천차만별의 환율이 있었습니다. 일단 1달러=10260루피아에 100달러를 환전한 뒤 여기저기 걸어다니다가 1달러=10340루피아의 환전소에서 100달러를 환전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환전 사기를 하는 곳이었습니다. 어찌 했는 지 한번 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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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편에 ATM 간판 바로 옆에 있는 환전소가 문제의 사기 환전소입니다.

일단 제가 100달러를 내밀며 환전해 달라고 요구하자 근처 상점의 동료 한명을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계산기에 '1034000'이라는 숫자를 찍어 보여주더군요. 100달러 내면 그만큼의 루피아를 준다는거죠. 그리고는 돈을 꺼내 세기 시작했습니다.

앞선 환전소에선 102만6000루피아를 10만 루피아 10장과 2만 루피아 1장, 5000루피아 1장, 1000루피아 1장으로 줬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환전소에선 엉뚱하게 5만 루피아 지폐를 꺼내 들더군요. 20장을 정신없이 늘어놓더니, 또다시 5만 루피아 1장을 꺼내 놓고는 제게 1만5000루피아를 달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105만 루피아를 준 다음에 15000루피아를 거슬러 달라는 겁니다.

일단 정신이 없죠. 옆에 불러 놓은 동료는 "어디서 왔냐, 이제 어디 갈거냐, 너네 신혼여행이냐, 아이는 있냐, 어제 저녁에 뭐 먹었냐' 등등등 질문을 해댑니다. 더욱 정신없게 만드는거죠. 저와 아내는 정신을 반짝 차리고 지폐들을 뚫어지게 지켜봤습니다. 절대 당하지 않겠다는 결의에 찬 모습이었죠. 그 와중에 그 동료라는 놈은 담배 연기를 제 아내에게 뿜어내기도 했습니다.

모든 방해 공작에도 정신을 바짝 차리고 지폐를 지켜봤기에 절대 속지 않았다고 자신하며 돈을 받으려 했습니다. 그때 동료라는 놈이 아내에게 전자계산기에 뭔가 숫자를 찍어 보여줬습니다. 아내가 "숫자가 이상해" 하면서 제게 보여줬죠. 그랬더니 그 동료놈은 "실수"라고 다시 제대로 된 금액을 찍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돈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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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이쯤 되면 빨리 가려고 할 겁니다. 그런데 아내가 뭔가 이상하다며 그 자리에서 다시 돈을 세었습니다. 85만 루피아밖에 안되더군요. 잠시 시선을 돌린 틈을 타서 5만 루피아 4장을 빼돌린 것이었습니다. 'X팔'하면서 거칠게 항의했더니 빠른 손놀림으로 다시 4장을 합쳐넣더니 105만 맞지 않냐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5만 루피아는 가져가더군요. "커미션"이라나 뭐라나요...

'X까' 하면서 "다시 100달러 내놔. 내가 준 15000루피아도 함께 내놔"라고 소리를 질러서 환전 자체를 원상복구했습니다. 두눈 부릅 뜬 채로 20만 루피아를 뜯길 뻔한 상황을 가까스로 모면한겁니다. 정신 번쩍 차리고도 환전 사기를 당할 수 있음을 몸소 체험한 셈이죠. 만일 사전에 정보가 없었다면 분명히 당했을 겁니다.

이 시점에서 환전 사기 방지법을 전반적으로 짚어볼까요.

일단 환전소 주인이 근처에 있는 동료를 불러서 함께 환전을 해준다면 십중팔구 사기라고 보면 됩니다. 그 동료는 소란을 피워서 헷갈리게 하는 놈입니다. 환전소에 가서 돈을 내밀었는데 환전소 주인이 누군가를 부른다면 두말하지 말고 돈 찾아서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낮은 단위 화폐로 환전해 주는 경우도 십중팔구 사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대부분의 정상적인 환전소는 10만 루피아로 환전한 뒤 짜투리를 낮은 단위 화폐로 교환해줍니다. 만일 5만 루피아로 환전하려 하면 눈속임을 하겠다는 뜻으로 봐야 합니다. 역시 발길을 돌려야죠.

그리고 사기 환전소에서는 두눈을 부릅뜨고 사기를 막아냈다고 해서 제대로 된 금액을 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엔 커미션이니 뭐니 합니다. 사기성이 엿보이는 환전소 같으면 굳이 자신의 눈썰미를 시험할 필요 없이 발길을 돌리는 것이 상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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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뒤편에도 사설 환전소 간판이 있습니다. 역시 사기성이 농후했습니다.

환전 사기가 많은 장소는 어디일까요. 꾸따 스퀘어 북부 쇼핑 거리인 뽀삐스1 거리 쪽이 환전 사기가 많다고 합니다. 사기 환전소를 촬영하려고 했지만 두 놈이 뛰어나와서 못찍에 해서 건너편에서 넌지시 찍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대엔 환전 사기가 횡행하니 조심하라고들 하더군요.

안전한 곳은 디스커버리 쇼핑몰이나 마타하리 백화점 등 공신력 있는 대형 쇼핑 센터 부근의 환전소입니다. 환율도 괜찮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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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따는 재미있는 거리입니다. 음식값도 싸고 기념품도 저렴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재미가 있습니다. 노천카페에서 맥주 한잔 마시며 여유로운 오후를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환전 사기 때문에 기분 잡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들 합니다. 저 역시 상당히 기분 잡쳤습니다. 비록 사기는 당하지 않았어도 말이죠.
2009/06/26 09:07 2009/06/26 09:07
설악산은 사시사철 인파가 많은 산인 줄만 알았습니다. 가는 길도 많이 밀릴 거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특히 겨울엔 강원도 스키 애호가 행렬과 겹쳐서 더욱 밀릴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좀처럼 설악산을 가본 기억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도 사실 설악산을 갈 계획은 없었습니다. 겨울을 맞아 따뜻한 남쪽 지방으로 가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경제적 곤란 때문에 갑작스럽게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등산, 온천, 겨울바다, 회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설악산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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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차가 밀릴 거라는 예상은 완전히 어긋났습니다.
집(서울 광장동)에서 설악산 국립공원 입구까지 딱 3시간 걸렸습니다.

인파에 대한 예상 역시 완전히 어긋났습니다.
입구에서 울산바위까지 갔다 오는 동안 만난 사람이 100명이 채 안될 것 같습니다.
산길 곳곳의 토속 음식점은 손님이 너무 없어서 일단 앉으면 귀빈 대우를 해주더군요.

'기왕 설악산을 다녀오려면 대청봉까지 갔다 와야지'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런데 평소 절대 운동부족인 저로서는 울산바위도 감지덕지였습니다.
그나마 울산바위 올라가는 계단에선 고소공포증 때문에 다리가 후들후들...
그래도 오르락내리락 총 5시간 정도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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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원 지나 신흥사 거쳐서 처음 올라가가는 길인데, 정말 인적이 드뭅니다.
이곳이 정말 설악산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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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길에 일찍감치 막걸리 한잔을 걸치기로 했습니다.
감자전이랑 막걸리를 시켜 먹었죠. 이후 산행 도중 약간의 호흡곤란 증세에 고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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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고즈넉한 산행길입니다. 겨울산의 정취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고독을 씹으며 등산하고 싶으신 분에겐 강추할 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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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그 유명한 흔들바위입니다. 흔들어 보려고 하지만 절대 흔들리지 않습니다.
이번이 4번째 설악산행인데, 갈 때마다 속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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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로 올라가는 죽음의 800계단 앞에서 숨을 한번 몰아쉬었습니다.
돌아보면 경치가 상당히 아름답습니다.
허겁지겁 올라오느라 뒷쪽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미처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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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에서 내려오는 길에 편안한 모습으로 한컷 찍었습니다.
울산바위 위에선 왜 없냐고요? 좋은 지적입니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서 미처 사진을 찍을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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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산길은 더욱 고즈넉합니다. 혹시 길을 잃은 게 아닐까 하는 착각도 들게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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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가뭄 때문인지 계곡도 거의 말라있습니다. 그래도 물은 맑습니다.
말라있는 와중에 너무 맑으니 서글픈 느낌도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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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내려와서 위를 올려다 봤습니다. 설악산은 참 아름다운 산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올라가고 싶은 산이 아니라, 바라보면서 즐거워하고 감탄할 수 있는 산이란 느낌이죠.

2008/12/15 20:25 2008/12/15 20:25

휴가로 다녀왔던 리조트를 몇군데 소개했습니다.
일종의 리조트 체험기였죠.
이런 저런 사정으로 여름 휴가를 좀 거하게 다니는 편이라...
주제에 맞지 않게 럭셔리하게 즐긴 것도 사실입니다.
2001년 10월 결혼해서 이제 결혼 7주년을 앞두고 있는데,
다녀온 리조트는 10군데 쯤 되는군요.
어떻게 보면 여름 휴가를 위해 1년 동안 열심히 돈을 번다는
유럽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좇는 것 같기도 합니다.

특급 리조트라고 꼽을 만한 곳은 이곳이 마지막일 것 같습니다.
2005년 6월 다녀온 발리의 리츠칼튼 리조트의 풀빌라입니다.
포시즌 리조트와 함께 짐바란을 대표하는 고급 리조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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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반적인 조경을 살펴보면,
초대형 리조트 답게 울창한 수풀도 있고 다양한 시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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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상당히 중시하는 피트니스 센터도 훌륭하고,
테니스 코트, 탁구장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구비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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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내에 위치한 공용풀도 대단히 훌륭합니다.
3개의 풀이 있는데 5m 깊이의 폭포풀도 있고 있습니다.
바다 전경을 갖춰 전망과 운치도 탁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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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묵은 숙소는 풀빌라입니다. 전경이죠.
가장 왼쪽이 침실, 가운데가 거실, 오른쪽은 욕조 샤워실 화장실 등입니다.
침실 바로 앞으로 빌라 풀과 정자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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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에 갖춰진 풀입니다.
크기는 좀 작은 대신에 정자가 바로 옆에 있어
휴식과 수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매일 1회씩 과일과 음료를 정자로 배달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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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풀에선 바다가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묵은 숙소는 클리프 프론트 빌라입니다.
조금만 걸어 나가면 바다와 마주한 절벽이 있습니다.
밤이나 새벽이면 고기잡이 배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불빛이 장관입니다. 조금 시끄러운 경우도 있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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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이야 역시 럭셔리하죠. 누워만 있어도 잠이 솔솔 옵니다.
공주 느낌이라 집사람이 더 좋아 합니다.
에어콘이 워낙 빵빵해서, 저는 최대한 낮춰 놓고 이불 뒤집어 쓰고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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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조엔 꽃을 둥둥 띄워 놓고 목욕을 하기도 합니다.
뭐 몸에 얼마나 좋은 지는 모르겠지만 보기엔 그럴 듯 합니다.
세면대는 부부용으로 2개가 갖춰져 있습니다.
세수를 누가 먼저 하나를 놓고 싸울 일이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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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칼튼의 좋은 점은 다양한 레스토랑입니다.  
현대식부터 인도네시아 전통 스타일 등 다양한 시설이 있고
음식 종류도 다양합니다.

리츠칼튼은 조금 크다 보니 서비스는 다소 약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반얀트리나 클럽 앳 더 레기안에 비교해서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그래도 다양한 액티비티 시설이 갖춰져 있어서
머무는 6일이 짧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였죠.

게다가 짐바란 지역의 시푸드 레스토랑들과
얼마 멀지 않은 꾸타 지역의 유흥 시설들까지
한번씩 가려면 6일은 짧기만 하죠.

제 남동생이 결혼했을 때에도 이 곳으로 신혼여행을 갔답니다.
공교롭게도 우리 부부와 같은 방을 썼다는군요.


2008/09/29 00:07 2008/09/29 00:07

여름이 다 간 것 같은데 여전히 더웠네요.
요 며칠 쌀쌀해지면서 가을이구나 싶긴 한데 다시 더워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시원한 가을을 맞아 뜨거운 여름 속으로 다시 가는 게 어색하긴 하지만
지금 포스팅하지 않으면 내년으로 미뤄야할 것 같아서...

이번에 소개할 리조트는 인도네시아 발리에 있는 고급 리조트입니다.
2007년 여름 휴가로 다녀온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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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앳 더 레기안이라는 리조트죠.
설명하자면 레기안이라는 리조트에 딸려 있는 풀빌라 클럽이라는  의미입니다.
발리의 대표적인 유흥가인 스미냑 중심가에 있는 레기안 리조트 건물 및 시설과
거리 하나를 두고 있는 클럽 앳 더 레기안은 10여채의 풀빌라 독채들로 이뤄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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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에는 해변이 있는데 모래 사장이 상당히 근사하게 펼쳐져 있습니다.
모래 사장을 따라 걸으면 스미냑 일대의 유명 리조트 및 레스토랑, 클럽 등과 직접 연결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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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빌라니까 빌라 내부의 개인용 풀이 어떤지 먼저 봐야겠죠.
그다지 크진 않습니다. 반얀트리와 비교하면 절반 정도 크기라고 할까요.
그런데 둘이 놀긴 충분합니다. 게다가 풀 주변으로 우거진 숲도 운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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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는 비치볼을 배구, 수구, 피구 등을 하며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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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는 침실과 거실, 욕실 및 외부 정자로 구성돼 있습니다.
주로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정자입니다. 이곳으로 아침 식사가 배달돼 오거든요.
로맨틱 디너로 세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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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엔 음료를 즐길 수 있는 테이블과 쇼파 등이 있고, DVD 오디오 등이 갖춰져 있습니다.
미니바는 모두 무료입니다. 그런데 클럽 앳 더 레기안 내에선 모든 음료가 항상 무료입니다.
미니바는 거의 안 마셨습니다. 일반 호텔에선 그림의 떡이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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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앳 더 레기안의 공용 풀입니다. 상당히 넓고 잘 갖춰졌죠.
우리 부부는 4박5일 간 묵었는데 그 기간 중 이 수영장을 이용하며 만난 투숙객이 2쌍의 부부에 불과했습니다. 사실상 우리 부부 전용풀이었죠.
풀바에서 주문하는 모든 음료는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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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레기안의 풀입니다. 파도를 바라 보며 수영하는 운치를 즐길 수 있죠.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아 한적하게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래도 클럽 앳 더 레기안 만큼의 여유로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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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기안에는 피트니스센터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평소에 운동 거의 안하는데, 휴가 가면 운동한답시고
피트니스센터는 꼬박꼬박 챙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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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기간 중 1번 로맨틱 디너를 세팅해줍니다.
촛불로 정원 및 풀을 장식하고 로맨틱하게 저녁 식사를 하는거죠.
결혼 6년차였던 우리 부부에겐 로맨틱하기보다 남사스러워서...

클럽 앳 더 레기안은 풀빌라이지만,
외부의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즐거운 리조트입니다.
쿠데타 등 스미냑의 유명 유흥업소도 걸어서 갈 수 있고
다양한 마사지숍도 가깝습니다.

게다가 정말 좋은 건 리조트에서 무료 교통편을 언제 어느때나 제공하는 점이죠.
꾸타 비치, 짐바란 등 다양한 곳을 마음껏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잘 놀고 왔죠.



 
2008/09/28 12:15 2008/09/28 12:15

올해엔 푸켓 반얀트리 더블풀빌라에서 여름 휴가를 즐겼죠.
2년 전엔 같은 푸켓 반얀트리의 스파풀빌라에서 여름 휴가를 보냈습니다.
더블풀빌라가 더 고급인데, 스파풀빌라도 이에 못지 않습니다.
제가 갔던 2006년에만 해도 더블풀빌라 오픈 전이라(2007년에 오픈했죠)
반얀트리에선 스파풀빌라가 최고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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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파풀빌라의 외경입니다. 수영장이 제법 넓습니다.
2년 전에 저는 상당히 뚱뚱했네요.
그렇습니다. 노력 많이 해서 그럭저럭 볼만하게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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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에서 바라본 수영장 전경입니다.
뒤쪽으로 보이는 건 호수입니다. 수영을 하면서 탁 트인 호수 전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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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빌라의 장점은 역시 비를 맞으며 수영을 할 수 있는 점이죠.
그런데 방심은 금물입니다.
비 온다고 마냥 좋다고 놀다 보면 얼굴이 엉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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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뒤편에 위치한 정자입니다. 스파 시설이기도 하죠.
편안하게 누워서 수영장을 바라 보며 독서를 하기도 하고,
마사지 요원을 빌라로 불러서 마사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 비싸서 딱 1번 불러서 받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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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입니다. 고풍적인 벽 장식이 비범하죠.
상당히 고급스럽습니다. 거실엔 각종 시청각 기기가 구비돼 있습니다.
밤 마다 DVD를 2편씩 본 것 같습니다. 물론 DVD 대여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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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실입니다. 침실 주위엔 연못이 흐르죠.
더블풀빌라는 수영장이 있었는데, 스파풀빌라엔 연못입니다.
밤에는 연못에 도마뱀 개구리 등이 뛰놉니다.
근사한 조명이 있어서 운치가 상당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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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한번 나가 볼까요.
여긴 공용 풀입니다.
풀빌라가 워낙 잘 갖춰져 있어서 공용 풀은 한적합니다.
하루에 한번씩은 공용풀에 와서 놀았습니다. 여기도 거의 개인 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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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를 운행하는 셔틀보트를 타고 다른 리조트 구경 다니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제 집사람인데, 올해보다 조금 더 뚱뚱하죠.
역시 운동 많이 해서 볼만해진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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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옆 리조트(쉐라톤)에 전망대가 있습니다. 풍경이 볼만 합니다.
아, 얼굴에 살이 엄청 많네요. 다시 보니 민망하면서도 요즘 사람됐다는 기쁨을 느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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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에 리조트인 라구나리조트입니다.
여기엔 복도에 코끼리가 돌아다닙니다. 정말입니다. 사진 합성 아닙니다.
훈련이 잘 된 코끼리라 사진을 찍을 때면 다양한 포즈도 취해줍니다.
사진을 찍은 뒤 1달러를 줬습니다. 코로 받더군요. 사육사에게 전해주는 센스까지.

푸켓 반얀트리에 자주 갔습니다.
2003년에 풀빌라로 갔고, 2006년엔 스파풀빌라, 올해는 더블풀빌라로 갔네요.
2004년엔 빈탄 반얀트리 풀빌라에 갔으니 반얀트리는 거의 단골 수준입니다.

물론 시설은 더블풀빌라가 최고입니다. 그렇지만 나머지도 엄청난 고급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야말로 여름 휴가 때 최고의 호사를 누리기 위해 나머지 기간 열심히 사는 거죠.

개인적으로 저는 스파풀빌라가 가장 좋았습니다.
더블풀빌라는 방 시설을 충분히 이용하기엔 3박4일이 너무 짧았거든요.


2008/09/02 08:30 2008/09/02 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