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ENEWS'가 15일 방송에서 연예인 스폰서의 실체를 보도해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연예인 스폰서 계약서와 중간 브로커의 존재, 그리고 연예인과 스폰서가 만나기까지의 과정 등 연예인 스폰서의 실체를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계약서 항목과 조건, 등급에 의한 연예인의 분류와 등급별 연예인의 스폰서료까지 자세히 짚어줬습니다. 여성 연예인이 스폰서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많은 사람들이 풍문 등을 통해 얼핏이나마 들었을겁니다. 그러나 tvN은 이번 보도를 통해 풍문이 실제하는 사실임을 폭로했습니다. 현직 스폰서 브로커라는 사람의 육성을 통해 공개된 스폰서의 실체는 다분히 충격적이기까지 했습니다. 설마하던 게 사실로 드러나기도 했거니와 그 규모와 정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거든요. 엄청난 파문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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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의 연예인 스폰서 실체 폭로 중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금액이었습니다.
A급부터 3~4단계로 나뉘는 연예인 리스트와 계약 기간 및 금액 등에 대해서도 공개했습니다.
A급 톱스타의 경우 1개월 기준으로 10억원까지 받는다고 합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죠.
1개월 동안 주 2~3회 은밀한 만남을 갖는다고 하니까 1번에 1억원 수준이 되겠네요.
스폰서라는 게 성관계를 갖는 점에서 성매매니까, 초고가 매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B급도 1개월에 5억원 수준을 받는다고 합니다. 6개월 계약해 30억원을 받은 사례도 있답니다.
이건 뭐 6개월 눈 딱 감고 몸 한번 팔아서 신세를 고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C급도 1개월에 2~3억원이라는 받는다니 돈벌기 쉬워요.

충격적인 내용이라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위험한 보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예계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을 극단적으로 악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스폰서가 실제로 존재한다고 해도 관련되는 연예인은 극히 일부에 불과할텐데,
연예계 전반에 팽배했다는 보도로 인해 전체 연예인이 매도될 수 있는 위험이 생겼습니다.
물론 제작진은 '극소수 연예인에 국한된다'는 점을 방송 곳곳에서 강조했습니다.
그렇지만 시청자 입장에선 눈길이 가는 부분은 역시 스폰서 자체였습니다.
당장 연예인은 몸 팔아서 큰돈 버는 존재라는 생각을 갖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엄청난 왜곡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히 경계해야 하는 대목입니다.
게다가 요즘처럼 살기 팍팍한 시기에는 더욱 색안경을 끼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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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개된 스폰서 계약서에도 의미심장한 내용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일단 계약서의 명칭이 '연예활동 지원 계약서'라는 점입니다.
결국 스폰서와 은밀한 관계를 갖는 건 연예 활동이고, 이에 대한 댓가가 지원이라는 거죠.
스폰서와 연예인을 갑과 을로 나눈다는 대목은 고용 관계 성립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결국 스폰서는 은밀한 관계를 위해 연예인을 고용한다고 볼 수 있는 게 아닐까요.
'갑은 을의 이벤트 행사 스케줄을 최소 2~3일 전에 미리 통보하여야 한다'
'을은 갑이 원하는 시기, 날짜에 이벤트 행사에 참여하여야 한다'
'갑은 을에게 계약금 전액을 일시불로 지급하고 처리는 이벤트 행사료로 한다'
계약 조항들도 씁쓸합니다. 은밀한 만남이 이벤트 행사라니 비인간적이거든요.
결국 연예인이 거액에 스스로를 성적 상품으로 만드는 이야기가 성립돼 서글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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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스폰서에 대한 논란은 가수 아이비가 촉발시켰습니다.
올해 초 열애설이 보도된 이후 아이비는 자신의 절박한 상황을 미니홈피에 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폰서 제의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한번 만나주기만 해도 3억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하죠.
연예인 스폰서가 연예계 전반에 퍼져 있다는 뉘앙스도 풍겼습니다.
이어서 정세희가 백지수표 스폰서 제의를 받은 사실을 공개했고, 파문이 커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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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와 정세희에게선 공통점이 있습니다.
요즘들어 예전만 못하다는 점입니다. 경제적으로 궁핍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경제적으로 궁핍한 연예인에게 스폰서의 마수가 뻗친 건 아닌지 생각됐습니다.
동시에 요즘 연예계의 힘든 현실이 떠올랐습니다.
연예 기획사들이 진행비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도산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연예인들의 벌이도 극도로 축소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큰 타격은 신인들이 입습니다.
기획사 차원에서 경제적 지원을 하지 못하니 성장하기 어려운 형편이 되는거죠.
그러다 보니 스폰서의 마수를 피하기 힘들고, 스폰서를 찾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꿈을 가지고 시작한 연예인의 길인데, 출발부터 어둠에 휩싸이게 된다니 안타깝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것조차 위험하지 않나 싶습니다.
연예 기자인 제가 이런 생각을 할 정도인데 일반 시청자는 어떨까요.
그런 의미에서 tvN의 이번 보도는 완화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물론 사실을 파헤치는 의미있는 보도라고 평가 받을만 합니다.
그러나 연예 언론과 연예계는 함께 몸 담고 가는 동반자입니다.
동반자에 대한 보호가 조금 미흡하지 않았나 싶어 아쉽습니다.

2009/01/16 01:13 2009/01/16 01:13
MBC 연기대상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김명민과 송승헌이 대상을 공동수상한 부분에 대한 점이죠. 많은 네티즌들이 연기력에 대한 평가와 시청자의 지지도, 그리고 연륜 등 여러 면에서 김명민 쪽에 많은 무게중심이 실리는데, 송승헌과 공동수상한 점에서 반감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시상식을 앞두고도 김명민의 대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분위기였습니다. 김명민 측에서도 대상 수상을 내심 짐작하고 기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대상 공동수상으로 김명민은 영광이 조금 반감됐고, 송승헌은 기쁨이 배가됐다는 추측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베토벤 바이러스'와 김명민의 팬들은 물론이고, 중립적인 입장의 사람들 또한 MBC 연기대상에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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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23년 동안 연기대상을 진행하는 동안 대상 공동수상이 단 한차례도 없었습니다.
전례 없던 일이 올해 벌어진 점에서 송승헌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게다가 송승헌은 최근 '에덴의 동쪽'의 이다해 하차 파문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습니다.
스타 파워에서 비롯된 입김으로 이다해의 하차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런 전례 때문인지, 송승헌이 연기대상에서도 스타파워의 입김을 작용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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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대상 수상자 배용준이 시상자로 참석해 "친한 후배 송승헌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부분도 송승헌의 스타파워에 대한 반영 중 하나라고 여겨진다는 이야기도 있네요.

그렇다면 진정 김명민과 송승헌의 공동수상은 잘못된 것일까요?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방송사 연기대상은 해당 방송사에 대한 공헌도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점이죠.
물론 연기력 등 기본적인 평가 요소도 중요하지만 공헌도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럼 김명민과 송승헌의 공헌도를 MBC 입장에서 평가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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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베토벤 바이러스'는 평균 시청률이 17% 수준이었습니다.
방영 기간은 2개월 남짓이었습니다. 제작 기간은 4개월 정도였네요.
'바람의 나라' '바람의 화원' 등 강적과 맞붙어 시간대 1위를 차지한 점은 높이 평가되죠.
희망의 메시지를 담아냈고 완성도면에서 흡잡을데 없는 점에서 방송사 이미지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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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덴의 동쪽'은 평균 시청률이 25%에 육박합니다.
방영 기간은 6개월에 달합니다. 제작 기간은 거의 1년에 가깝습니다.
전국, 심지어 해외까지 오가며 송승헌이 고생한 점은 인정 받을만 합니다.
확고부동한 시간대 1위를 지킨 대작 드라마인 점에서 기여도는 매우 높습니다.
 
객관적인 중립자 입장에서 볼 때 두 사람의 공헌도는 비등비등해 보입니다.
그러나 MBC 입장으로 한정한다면 송승헌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싶을 듯합니다.

여기에 연기력을 더한다면 김명민이 우세해지겠죠.
하지만 해외 판매로 수익을 올려준 걸 고려하면 송승헌도 만만치 않은 점수를 얻습니다.

이쯤 되면 MBC 연기대상 주최측은 많은 고민을 하게됐을 겁니다.
전반적인 타당성을 놓고 보자니 김명민이 받는 게 맞는 것 같지만,
방송사에 대한 공헌도를 놓고 보니 송승헌이 받아야 할 것도 같거든요.
결국 고민 해결의 가장 쉬운 해답은 공동수상이라는 결론을 도출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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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과정에서 연기대상의 전례가 하나 떠올랐습니다. 2005년 KBS 연기대상입니다.
당시 유력한 대상 후보는 '장밋빛 인생'의 최진실이었습니다.
최진실의 온몸을 던진 투혼 연기 덕분에 '장밋빛 인생'은 시청률 30%를 넘겼습니다.
최진실은 '맹순이 신드롬'을 일으키며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갔습니다.

그러나 대상은 '불멸의 이순신'의 김명민에게 돌아갔습니다.
'불멸의 이순신'은 20% 남짓의 시청률이었습니다. 화제성도 '장밋빛 인생'에 못미쳤습니다.
그렇지만 KBS는 1년 이상 투혼을 발휘한 김명민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KBS가 명성을 건 작품에서 공헌한 김명민에게 높은 점수를 준 결과였습니다.

어딘지 이번 MBC 연기대상과 유사한 상황이 아니었을지 여겨집니다.
KBS는 고심 끝에 김명민을 택해 대상의 권위를 높였습니다.
MBC는 상의 권위보다 수상자를 만족시키는 쪽을 택한 것 같네요.

제가 볼 때 문제는 대상 공동수상으로 상의 권위가 떨어진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김명민과 송승헌 모두 반쪽짜리 대상을 품에 안은 결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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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고심의 고심을 거듭한 끝에 1명의 대상 수상자를 정했다면 어떤 결과일까요.
저는 김명민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연기자로서 위업은 김명민이 높은 게 분명하니까요.
그러나 MBC는 다른 결론을 내렸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2008/12/31 15:00 2008/12/31 15:00
오늘 아침 깜짝 놀랄 소식을 접했습니다.
결혼에 대해 시간이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이서진-김정은 커플이
헤어졌다는 소식이었죠. 어안이 벙벙한 소식이었습니다.
이서진-김정은 커플에 대해선 언제 결혼할 것인가에 집중해 있었기에
결별 소식은 뒷통수를 심하게 맞은 기분이었죠.

내년 봄에 결혼하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었기에
지금쯤은 날을 잡는다거나 하지 않을까 예상을 하고
지인들에게 "비슷한 소식 들으면 바로 알려달라"고 당부까지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결별 소식이 들려오니 허탈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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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이 시점에선 '왜 헤어졌을까'에 대한 부분이 가장 궁금하겠죠.
김정은측에선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 받았다"며 이유는 모르겠다고 합니다.
곁들이는 설명 중에는 "이서진의 어머니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고도 합니다.
여기까지가 알려진 모두이기에, 여전히 궁금증은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인터넷을 살펴보면 조금 성급한 듯 싶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결별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진 이서진에 대한 비난 의견들이죠.
김정은측의 설명에 따르면 김정은 차였다고 볼 수 있기에 그런 의견이 나올 수 있어 보입니다.

그렇지만 확실히 성급한 의견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정확한 정황이나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오히려 저는 김정은측이 경솔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까지 합니다.
한편으론 얼마나 서운하고 마음이 아팠으면 하는 안타까운 느낌도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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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서진과 상당히 친분이 있습니다.(저만의 생각일지도 모릅니다만)
이서진이 영화 '공포택시'에 출연하던 2000년부터 알고 지냈으니
기자들 중엔 가장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나이도 동갑이고 해서 꽤 오랜 기간 편하게 지냈습니다.
전화 통화도 자주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김정은과 열애설이 본격화된 지난 2007년부터 전화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전화를 걸어도 안 받고, 문자를 남겨도 답신도 없고...
그 무렵 이서진은 톱스타로 확실히 자리 잡았습니다.
'그래 톱스타니까, 일개 기자와 전화 통화하기 싫겠지'하며 서운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산' 촬영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습니다.
몹시 반가워 하더군요. "왜 인터뷰 하자고 안하냐"고 서운해하기까지 했습니다.
조금 의외였죠. 제가 좀 단순한 터라 서운했던 마음은 상당히 사라졌습니다.

'이산' 종영 이후 인터뷰 기회가 생겨 물어봤습니다.
"왜 그렇게 전화를 안받았냐"고 "서운했다"는 책망까지 곁들여서.
이서진의 대답은 "기자들의 전화를 일체 받지 않기로 했다"였습니다.
관련된 이야기는 김정은을 통해서만 나가게 하기로 했다고 설명하면서요.
혹시나 통화하다가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안되기에 부득이 못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앞으로도 전화 못 받을 거다. 결혼 등 모든 이야기는 김정은이 할 것이다.
김정은과 약속이니 섭섭해도 이해해달라"고 했습니다.
그 이후 한두번 전화했는데 역시 안받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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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인터뷰를 하면서 느낀 건 김정은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는 거였습니다.
심지어 김정은에게 의지해 살고 있다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이서진은 "김정은과 사귄 이후에 인생관이 바뀌었다"고까지 말했습니다.
"당연히 결혼은 할거고, 김정은이 공평하게 언론에 알릴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은 헤어졌네요.
그렇게 두터운 사랑을 나누다가 헤어졌으니 뭔가 이유가 분명히 있겠죠.
일방적인 결별 통보에도 뭔가 분명히 사연이 있을 겁니다.

결별 소식이 알려진 뒤 이서진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전원이 꺼져 있었습니다. 전원이 켜져 있어도 아마 안받을 것 같습니다.
매니저 역시 연락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김정은측 설명이 현재로선 모든 것으로 여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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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에 대한 비난 의견이 상대적으로 많을 수 있는 건 당연해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비난은 조금 성급해 보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관련된 이야기를 밝힐 것으로 여겨집니다.
예전에 그가 말한 것처럼, 결별도 김정은을 통해 밝히는 게 아니라면 말이죠.

그런데 저는 이서진이 그냥 조용히 있길 바랍니다.
지금 이런 그의 모습이 모든 걸 자신의 책임으로 짊어지려 하는
옛 연인에 대한 배려처럼 느껴진다고 하면 제가 너무 순진한걸까요.
2008/11/24 10:59 2008/11/24 10:59

올해 첫 가요 시상식인 MKMF는 배분이 잘 이뤄진 시상식이었습니다.
빅뱅, 동방신기, 원더걸스가 주요 부분을 하나씩 차지했고 여러 상을 나눠 휩쓸었습니다.

빅뱅이 '올해의 가수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휩쓸었고,
동방신기는 '올해의 앨범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해 최다 부문 수상자가 됐습니다.
원더걸스가 '올해의 노래상' 등 3관왕에 올라 여성 파워를 과시했죠.  

미국의 그래미어워즈처럼 예술성에 중심을 두지 않고,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시상식이기에
이번 MKMF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수상자들에게 상을 안겨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히트곡이 가장 많은 빅뱅이 가수상을 받았고, 앨범을 가장 많이 판 동방신기가 앨범상을,
그리고 올해 최고 히트곡으로 '노바디'를 꼽는 것도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게다가 공평하게 분배까지 이뤄진 모양새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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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공평무사하게 배분된 수상 분야를 보면서도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가요 시장의 불균형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죠.
아이돌 스타들이 사실상 모든 분야를 휩쓴 반면, 중견 가수들은 설 자리조차 없었거든요.
이제 가요계가 완전히 신세대만을 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올해 가요계를 돌아보면, 이번 MKMF는 올 가요계를 잘 반영한 시상식이었습니다.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는 올해 가요계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스타들이니까요.
이른바 대표적인 아이돌 스타인 이들은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돌 스타의 진화를 보여줬기에 큰 상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인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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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요계의 팬층이 축소됐다는 우려는 지울 수가 없습니다.
20대까지로 한정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죠.
30대 이상의 가요팬들이 듣고 즐길 노래와 가수들의 무대가 줄어든 인상이라고 할까요.

물론 30대 이상 취향의 가수들도 올해 분명히 음반을 내고 활동했습니다.
그들 중엔 대형 스타들도 즐비했습니다. 그러나 성적은 명성에 한참 못미쳤습니다.
그들의 음악에 열광하던 팬들은 가요 시장 중심에서 벗어났기 때문이겠죠.
모바일과 음원 스트리밍이 중심이 된 가요 시장은 30대 이상의 팬들에겐 낯설거든요.

30대 음악팬들은 CD로 만들어진 앨범에 익숙하죠. MP3는 어쩐지 불편합니다.
40대 이상의 음악팬들은 LP판의 아날로그 정서를 더 좋아할테고요.
그러다 보니 디지털 싱글과 MP3가 장악한 현 가요계는
신세대를 위한 잔치로 여겨질 수밖에 없어보이는 현실입니다.

물론 라이브 콘서트 등에선 중견 가수들이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힘을 발휘하지만,
그게 시상식에서 성과물을 얻을 성적으로 이어지진 않죠.
결국 시상식은 아이돌 스타의 차지가 될 수밖에 없는 셈입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신문사의 한 선배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이돌 스타들이 장악한 가요계에 중장년층 독자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다"
그 선배는 신문지면에 아이돌 스타 가수가 실리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십니다.
지면이라는 아날로그적인 공간을 즐기는 독자는 아날로그 정서를 지녔기 때문이라시죠.

저는 그 의견에 불만을 가졌더랬습니다.
그렇지만 MKMF를 보면서 어느 정도 공감을 하기도 했습니다.
30대 후반인 제가 봐도 MKMF의 수상자들은 모두 타당해 보이지만,
당장 저도 쫓아가 즐기기 쉽지 않았거든요.
연예부 기자인 제가 그럴진데, 제 나이 또래 다른 분들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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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이번 MKMF의 빅3인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의 공통점.
대형 음반기획사의 철저한 기획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발굴부터 훈련을 거쳐, 육성과 진화 그리고 마케팅까지.
음반기획사의 힘과 역량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죠.

그러나 바꿔 말하면,
대형 음반기획사의 힘 없이는 대형 스타가 나올 수 없다는 이야기도 될 것 같습니다.
중견 가수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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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이제 30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일단 아이돌 스타의 시기는 지났다고 봐야죠.
그래도 아이돌 스타의 모습으로 열정을 뿜어 내고 있습니다.
아이돌 스타가 아니고선 가요계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요.
 

2008/11/16 02:04 2008/11/16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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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베이징올림픽 때 연예인응원단을 이끌고 열흘간 베이징에 머무는 동안
2억원 이상의 국가 지원금을 적절하지 못하게 쓰고 돌아왔다는 지적에 대한 해명이었습니다.
국가지원금 낭비 논란이 제기된 이후 '방송 하차 논란'까지 뜨겁게 제기됐던 터라
강병규가 직접 밝히는 해명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해명은커녕 변명조차 되지 못하는 입장 표명에 불과했습니다.
강병규의 입장 표명의 취지는,
'국가지원금 낭비하지 않았고, 어려운 환경에도 가서 열심히 응원했다'로 집중될 것 같은데
국민들이 왜 비난을 하고 있는 지 전혀 고려조차 하지 않은 듯해 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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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는 입장을 표명하는 동안 웃음을 띄는 모습을 보여 눈총을 사기도 했다는군요.
일단 입장 표명을 하기까지 과정과 태도에도 분명 문제가 있었음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미리 기자들에게 질문지를 요청했다고 하죠. 대단히 오만방자한 태도입니다.
뭔가 해명을 해야 한다면 모든 걸 털어놓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할텐데,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하겠다는 태도로 출발한 셈입니다.

게다가 기자들의 명함을 미리 수거한 뒤, 특정 매체 기자가 있으면 안하겠다고 했답니다.
게다가 기자들의 주민등록증 확인을 통해 특정 매체 기자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 했다네요.
주민등록증 확인은 대통령 취재 때도 있을 지 어떨 지 모르는 일인데,
강병규는 자신이 대통령만큼이나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이 같은 태도는 해명을 하겠다기보다 하고 싶은 이야기 하고 말겠다는 태도 정도로 여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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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표명 내용 역시 논점에서 한참 벗어날 뿐이었습니다.
강병규는 숙박비로 그다지 많은 돈을 쓰지 않았고, 비즈니스석도 어쩔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사실 국가지원금 낭비에 대한 입장 표명의 핵심은 이게 전부나 다름 없었죠.
그러나 정작 중요한 내용은 언급조차 안했습니다.

국가지원금 낭비 지적의 내용 중 핵심은
일부 연예인이 가족을 동행했고, 수행 스태프까지도 여러명 데려가는 등
그다지 순수해 보이지 않는 지출도 눈에 띄었다는 점이죠.
또한 국가지원금으로 스파 시설을 이용하는가 하면,
인기 종목 경기를 보기 위해 거액을 들여 암표까지 구입했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연예인응원단에게 비난이 집중되는 더 큰 원인은
이 같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에 있다고 봐야하는데도
강병규는 '2인1실을 사용했다. 항공편 구하기 어려워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고 항변했습니다.
2인1실을 이용했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고위 공무원들이 공금으로 투숙할 때 사용하는 금액의 몇배에 달하는 금액이었죠.
항공편 구하기 어려웠는데도, 스태프들은 어떻게 이코노미석을 구했습니다.
연예인은 이코노미석 구하기가 어려운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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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연예인응원단이 비난을 산 큰 이유 중 하나는,
돌아온 뒤에 각자의 미니홈피를 화려하게 장식한 사진들입니다.

정말 즐겁게 잘 놀다온 흔적을 여실히 남겨뒀죠.
강병규의 입장 표명대로라면
정말 순수하게 열심히 응원하고 돌아왔어야 할텐데,
미니홈피를 장식한 사진들을 보면
경기와 상관없는 장소도 많이들 다닌 것 같습니다.

물론 열심히 응원했을 겁니다. 악천후도 있었으니 고생도 했을거고요.
그러나 미니홈피에 '즐거운 여름여행'등의 제목으로 남겨놓은 흔적들은
실제로 열심히 한 것을 완전히 무색하게 하고 남음이 있습니다.
뒤늦게 다들 미니홈피를 닫았다고 하네요. 그럴걸 뭐하러 열심히들 올렸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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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규의 입장 표명을 보면서 참 씁쓸해졌습니다.
연예인이 스스로를 그렇게 대단한 존재라 생각하는 특권의식이 씁쓸한 거죠.
머리를 한껏 조아리고 사과해도 부족한 판국에
여전히 '나는 잘못한 거 없다'고 말할 수 있는 당당함은 어이가 없기도 하고요.

강병규는 '자세한 건 문광부에서 해명할 거다'라고 했습니다.
문광부라는 중요한 국가 기관이 대단한 존재인 연예인의 해명이나 하는 기관이 되는군요.
정말 씁쓸합니다.

2008/10/24 08:48 2008/10/24 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