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선덕여왕'은 색다른 구조로 시선을 떼기 어렵게 했습니다. 시청자에게 수수께끼를 던진 뒤 힌트를 암시하고 답을 알려주는 구조였습니다. 긴박감 넘치는 미스터리 구조로 시청자에게 퍼즐을 풀어가는 재미를 전해줬습니다.

12회 김춘추(유승호)가 덕만공주(이요원)에게 귓속말을 건네고, 김유신(엄태웅)이 덕만공주에게 "두번째 가능성은…"이라고 말을 흐리면서 퀴즈가 던져졌습니다. 방송을 보는 내내 내용을 짐작하느라 머리를 굴렸고 정답은 '미실(고현정)이 김춘추에게 당했다'였습니다. 김춘추가 미실을 이용했다는 이야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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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회엔 과연 미실이 이토록 허망하게 무너지는가에 포커스가 맞춰졌습니다. 김춘추의 전략에 의해 세종(독고영재)과 설원(전노민) 미실 세력 양대축의 갈등이 극으로 치달았지만 미실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거든요. 오히려 "졸립다"며 잠만 자다가 비담(김남길)과 칠숙(안길강)만 데리고 산책을 떠났죠. 마치 더이상 속세에 미련이 없다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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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은 비담과 밀담을 나눴습니다. 두 사람은 이제 서로 모자지간임을 알고 있는 상태입니다. 어머니와 아들의 정이 은연중에 묻어 나오는 대화였습니다. 미실은 "하찮은 황후의 꿈을 꿨다"고 한탄했고, 비담은 그런 미실에게 "내가 천하를 얻겠다"며 꿈을 접을 것을 종용했습니다. 오히려 미실은 "내가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 중 비담의 "저니까요"와 미실의 "나니까"는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인상적인 장면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미실은 마침내 진정한 꿈을 꾸게 됐습니다. 이전에 덕만공주는 수하들에게 군주가 되겠다는 뜻을 밝히며 "미실은 꿈꾸지 않기에 왕이 될 수 없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미실이 마침내 꿈을 꾸기 시작했죠. '선덕여왕'의 대권 다툼이 진정한 거대 세력의 빅뱅으로 이어지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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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재미있는 현상은 덕만공주와 춘추의 치밀한 지략의 향방입니다. 춘추는 철저하게 자신을 숨기고 교묘한 지략을 만들어냈습니다. 미생(정웅인) 등 미실 세력은 김춘추에게 깜빡 속아넘어갔습니다. 미실도 당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춘추는 미실을 도와준 결과가 됐습니다. 화백회의에서 선언한 '골품제 부정'은 미실 스스로 쌓아뒀던 벽을 무너뜨려준 결과가 됐거든요.

덕만공주도 착실하게 미실에게 잽을 날리며 힘을 쌓아갔습니다. 스스로 부군이 되겠다고 선언하며 신라 최초 여왕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황후를 꿈꿨던 미실에 비해 한발짝 더 나아가며 미실 제압에 성공한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미실 스스로 쌓아둔 벽을 허물어준 결과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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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미실은 골품제라는 신분상의 제약에 여자라는 한계에 갇혀 감히 왕의 꿈을 꾸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덕만공주가 갖은 공을 들여 여인임에도 왕이 되겠다고 선언하고, 성골이 아닌 김춘추가 골품제의 벽을 깨고 왕이 되겠다고 선언하자 한계를 넘어설 각오를 다지게 됐습니다.

결국 덕만이 힘을 쏟고 김춘추가 지략을 발휘한 것은 미실을 위한 것으로 일단락됐습니다. 세 세력의 대권 대결에선 세력과 능력을 지닌 미실이 한발 앞설 수밖에 없는 형편이거든요. 결과적으로 덕만공주와 김춘추는 미실의 손바닥 위에서 논 셈이 됐습니다. 손오공이 부처님 손바닥을 벗어나지 못한 것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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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실은 과연 왕이 될 수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겠죠. 역사는 분명히 덕만공주가 선덕여왕으로 등극한다고 기록하고 있으니까요. 드라마에서일지라도 미실이 왕이 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그렇다면 덕만공주는 어떻게 미실이라는 막강한 세력을 무너뜨리고 왕위에 오를 수 있을까요. 그 점이 '선덕여왕'의 향후 최대 흥미 포인트가 될 겁니다. 왠지 걷잡을 수 없이 벌려 놓은 게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는데요. 이 또한 하나의 퍼즐 풀기의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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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한가지 더. 미실이 여왕 등극을 꿈꾸는 과정에서 또 한명의 거인이 꿈꾸기 시작했습니다. 아들인 비담입니다. 미실은 스스로 벽을 깬 동시에 아들 역시 벽을 깨도록 했습니다. 비담은 미실 덕만공주 김춘추에 이어 또하나의 거대 세력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덕만공주의 앞날이 결코 순탄하지 않을 분위기네요.      
2009/10/14 11:48 2009/10/14 11:48
요즘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은 월·화요일 밤 10시입니다. '선덕여왕' 방송하는 시간이죠. 요즘엔 특별히 기대하고 보게 되는 드라마가 없어서인지 '선덕여왕'을 기다려 챙겨보게 되고 있습니다. 14일부터 '아이리스'가 시작하는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월화수목 밤 10시가 연속해서 기다려질 지 어떨지요.

'선덕여왕'의 장점은 매주 새로운 이벤트를 만들어낸다는 점입니다. 전체적으로 큰 흐름을 지닌 전개를 이어가면서도 매주 한가지씩 관심을 고조시키는 주제로 다음주로 관심을 이어가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엔 귀족들의 매점매석을 통쾌하게 분쇄하는 덕만의 기지가 특별 이벤트였습니다. 말미에 덕만의 여왕 등극 선언을 이번주 이벤트로 넘겨둔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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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덕만은 왕위를 이을 부마를 추천하는 어전회의에서 "혼인을 않겠다. 내 스스로 부군이 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동안 마음 속에 품어뒀던 큰 뜻을 마침내 정식으로 선포한 순간이었습니다. 왕실과 조정은 패닉 상태에 접어든 분위기였습니다. 미생 하종 등 미실파 인사들은 물론이고, 김춘추 염종 등 파벌이 모호한 인사들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덕만파의 비담도 부정적인 태도였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반응은 칠숙의 반응이었죠. 피식 웃음을 지었습니다. 기가 막히다는 반응이면서도 뭔가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암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어쨌든 덕만의 여왕 등극 선언은 향후 '선덕여왕'의 전개에 핵심 화두가 됐습니다. 덕만이 신라 사회 전반의 반대를 극복하는 과정은 이번 주의 특별 이벤트가 되기도 하겠죠. 예전처럼 스피디하게 펼쳐 보일 수 있을 지도 궁금한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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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과연 신라 사회에서 여왕 등극 선언은 그토록 경악할 만한 일이었을까요. 이 부분은 역사에 명확하게 기록돼 있지 않았기에 드라마에서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하기 좋은 대목이 아닐까 여겨집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당시 정황에 비춰 추측해볼 여지는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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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그려진 것처럼 신라 사회 전반이 기함하고 어이없다고 덕만의 웅지를 폄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입니다.

우선 골품제도 아래에서 덕만의 신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덕만은 성골입니다. 신라의 왕위는 성골만이 계승할 수 있는 상황이었죠. 성골남진(聖骨男盡)의 상황에서 왕위 계승 최고 우선 순위는 덕만이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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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성골의 위상은 진평왕 부부의 이름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진평왕 부부의 이름은 백정과 마야입니다. 석가모니의 아버지와 어머니 이름과 일치합니다. 당시 성골의 지위가 석가모니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죠. 신라의 국가 종교가 불교임을 놓고 볼 때 성골의 지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겁니다. 성골인 덕만의 여왕 등극은 최선은 아니더라도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게다가 신라 사회는 여성의 지위가 대단히 높았던 것으로 기록에 남아있습니다. 우선 당장 미실이라는 걸출한 여성 지도자가 신라 조정을 장악하고 있었던 점도 여성의 지위가 높았던 점을 반영하는 대목입니다. 미실은 사실상 왕보다 더 강한 권력을 지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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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예를 찾아본다면. 화랑도의 전신인 원화의 수령이 여성이었던 점도 그렇고, 신라의 대표적인 문화 행사인 길쌈의 중심인물도 여성이었습니다. 건국 초기 왕비들 중에 국신으로 숭배되는 인물들도 있었습니다. 왕보다 더 높은 지위를 인정받았던 여인들이 있었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런 사회상에서 여왕의 탄생은 그다지 무리한 일은 아니라는 해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은 '선덕여왕' 덕만의 여왕 등극 선언에 경악하는 신라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남존여비사상의 근원이 된 유교적 사고 방식을 신라 사회에 투영한 게 아닐까 여겨집니다. 그러나 당시 신라 사회에 유교 사상은 그다지 자리 잡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드라마상의 기함하는 반응은 극적 재미를 위한 장치 정도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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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덕만이 새로운 숙제를 어떻게 극복할지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이요원의 건강이 많이 상했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안타깝네요. 종영까지 2개월 가까이 남았는데 건강 관리 잘하면서 잘 마무리하길 기원합니다.
2009/10/12 07:37 2009/10/12 07:37
2009년 상반기 연예계 최대 화두는 뭐니뭐니 해도 '꽃보다 남자'였습니다.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으로 구성된 F4는 연일 각종 매스컴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톱스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특히 이민호는 2009년 상반기 연예계 최대 히트 상품으로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김현중 김범 김준 구혜선 등 주인공을 비롯해 SS501 티맥스 등도 '꽃보다 남자'의 후광효과를 발판 삼아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꽃보다 남자'의 주요 등장인물은 대부분 스타가 됐다고 봐도 될 겁니다. 드라마 한편이 10명 가까운 스타를 배출한 것은 놀라운 일이죠. 종영 이후에도 다들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으니 '꽃보다 남자'가 연예계에 미친 효과는 엄청납니다. 종영 6개월여 지난 시점에서 '꽃보다 남자'가 배출한 스타 중 가장 돋보이는 사람이 누구일지 짚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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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출신으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는 스타는 누구일까요. 다시 말하자면 6개월이 지난 뒤 '꽃보다 남자'의 최대 수혜주가 누구일지 꼽는 의미도 되겠죠. 모두들 돋보이는 활약상을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민정을 최대 수혜주로 꼽는데에 반대할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민정은 '꽃보다 남자' 이후 꾸준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점에서 의미가 크거든요.

사실 이민정은 '꽃보다 남자'가 배출한 의외의 스타였습니다. 중심인물도 아닌데다가 중간에 투입됐기 때문에 시선을 모을 시간적인 조건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거든요. 그렇지만 이전에 보여주지 못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재발견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습니다. 그리고 '꽃보다 남자' 이후엔 새로운 매력을 하나둘씩 과시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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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이민정에게 '꽃보다 남자'는 가능성의 문을 연 무대가 됐다고 할까요. 새록새록 새로운 매력을 과시했죠. 벗겨도 벗겨도 새로운 매력이 샘솟았다고 할까요. 양파에 비교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무리 파내도 마르지 않는 우물 같다고 해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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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은 일단 CF에서 새로운 매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동통신 CF에서 친근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매력을 보여줬죠. 그러더니 청바지 화보를 통해 매혹적인 몸매로 시선몰이를 제대로 해냈습니다. 당대 최고 미녀 스타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매혹적인 몸매였습니다.

그 와중에 미니홈피를 통해 살짝 보여준 비키니 몸매는 당대 최고의 화제로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섹시함과 순수함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멋진 비키니 몸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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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품 외적인 화제로 위상을 높여가던 이민정은 영화와 드라마로도 더욱 위상을 높여갔습니다. 영화 '팬트하우스 코끼리'에서는 목욕신 스틸 사진이 공개되면서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습니다. 아울러 손예진 고수 한석규 등과 함께 출연한 영화 '백야행' 또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백야행'의 여주인공인 손예진 못지않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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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드라마 '그대 웃어요'에서 신선한 매력을 과시하며 연기자로서 본격적으로 주가를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민정은 '그대 웃어요'에서 부자집의 철없는 말괄량이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철부지 미녀가 집안의 몰락 이후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죠. '꽃보다 남자'의 하재경과는 확연히 비교되는 캐릭터네요. 연기자로서 이민정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무대가 되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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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이민정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뜻밖의 활약을 펼쳤습니다. '강남 5대 미녀' 등의 거침없는 입심으로 단번에 화제가 됐습니다. 사실 다소 밉상인 발언일 수도 있었습니다. 안티를 몰고올 수 있는 발언이라고 보였는데. 의외로 호응이 컸습니다. 천박하지 않고 여유로운 이민정의 예능에 임하는 모습이 점수를 얻은 덕분이 아닐까 생각됐습니다.

이쯤 되면 이민정은 CF 영화 드라마 예능 등 연예계 전분야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점에서 '꽃남'의 최대 수혜자로 꼽는데 무리가 없다고 여겨집니다.

그럼 이 시점에서 '꽃보다 남자'의 나머지 스타들의 현주소도 한번 점검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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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꽃남'의 최대 히트 상품인 이민호. CF와 한류 활동 외에는 조금 잠잠한 상태입니다. CF계에선 변함없는 블루칩이고, 일본 중국 대만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주가를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국내 활동을 슬슬 준비해야할 시점이 아닐까 여겨지는 시점입니다. 영화든 드라마든 차기작을 찾아야 하는데요. 너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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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은 자신만의 독창적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작가로, 화가로, 연출자로, 가수로. 다양한 분야에서 눈에 확 띄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업적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많지 않은 나이지만 성공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가는 점에서 아티스트의 풍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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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은 본업인 가수로서 SS501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조금 조용한 듯 싶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꽃남' 이후에 가장 빠르게 치고 올라갈 스타는 김현중이 아닐까 생각했는데요. 기대에는 조금 못미치는 양상입니다. 신종 플루로 고생하는 등 악재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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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과 김준은 '꽃남'을 멋지게 털어냈습니다. 김범은 '드림'의 이종격투기 선수로 '꽃남'의 카사노바 이미지를 벗고 연기자로 새로운 길을 찾아나갔습니다. 김준은 '천하무적 야구단'에서 색다른 면모를 과시하면서 티맥스의 멤버로 가수로서도 입지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꽃보다 남자'의 장외 수혜주도 한 사람 있습니다. 누구냐고요? 그 이야기는 다음번에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참에 퀴즈 이벤트를 한번 하겠습니다. 비밀댓글로 정답을 달아주세요. 이벤트이니 경품도 있을 겁니다.
2009/10/11 07:37 2009/10/11 07:37

문채원은 참 묘한 매력을 지녔습니다. 단아하고 고전적인 미모가 돋보이는 한편으로, 서구적인 분위기도 느껴집니다. 참하고 선한 인상이지만 어딘지 요부의 느낌을 숨긴 듯한 야누스적인 이미지의 소유자입니다. 나른한 음색은 몽환적인 매력을 풍기기도 하죠. 화면상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실제로 보면 더욱 마음을 잡아끄는 매력을 지녔습니다.

그런 묘한 매력 덕분인지 문채원은 출연작에서 여주인공의 매력을 오묘하게 제압하는 마력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 '아가씨를 부탁해'의 윤은혜 등을 은은하게 감싸며 이들 못지않은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문채원은 아직 원톱 여주인공을 하기엔 조금 부족하지만 원톱 주인공을 위협하기엔 충분한 위상을 확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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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를 부탁해'에서 문채원은 매력의 차원에서는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연기자로서 아우라의 측면에서 있어서는 스스로 높은 벽을 세워 버린 듯한 인상입니다. 외사랑이라는 벽입니다. '바람의 화원' 이후 연이어 연기한 외사랑 캐릭터가 답습 그 이상의 어떤한 의미도 부여하지 못하고 있거든요. 매력이라는 외양은 부쩍 성장했지만, 캐릭터 표현은 제자리 걸음을 한 듯하다고 할까요.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문채원의 '아가씨를 부탁해' 출연은 현명했다고는 할 수 없는 선택이 되고 있습니다. 자칫 캐릭터가 고정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며 출연했겠지만 성적이 전만 못한 점이 첫번째 아쉬움이 될 겁니다. 또한 이전 출연작에서 보여줬던 외사랑 캐릭터와 달리 표현하려는 욕심 때문인지 캐릭터가 모호해지는 아쉬움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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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과정에서 문채원 스스로 더욱 아쉬움을 느낄만한 요소도 있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문채원의 캐릭터는 외사랑에 연연하는 캐릭터는 아니었거든요.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한 윤상현을 좋아하긴 하지만 짝사랑에 함몰되기보다 자신의 삶을 씩씩하게 개척하는 캐릭터로 설정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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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채원은 이미 두차례나 외사랑 캐릭터를 연기했기에 또다시 외사랑 캐릭터를 선택하고 싶어하진 않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가씨를 부탁해'는 '찬란한 유산' 종영 직후에 촬영에 들어가야 했죠.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유사 성격의 배역을 연기하고 싶은 배우는 없습니다. 외사랑 상황임에도 이를 씩씩하게 이겨나가는 캐릭터이기에 선뜻 출연을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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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엔 기획 단계의 캐릭터로 그려졌습니다. 문채원의 입장에선 만족할 만했을 겁니다. 그러나 왠지 작품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동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 윤은혜와 윤상현의 멜로 구도가 서서히 자리 잡아가는 과정에서 문채원이 씩씩하게 자신의 삶을 개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완전히 따로 노는 모양새가 되거든요. 결국 문채원은 서서히 외사랑 캐릭터가 될 수밖에 없었고 '찬란한 유산'의 재탕을 향해 가야 했습니다.

어찌보면 결과가 보이는 선택일 수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를 피하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을 해볼 수 있었을 겁니다. 그렇지만 피하기 힘든 상황이었죠. 차라리 독하게 외사랑에 흠뻑 빠졌으면 더 좋았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아가씨를 부탁해'의 외사랑은 문채원에겐 유리 같은 장벽이었다고 봐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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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문채원은 성장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점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다만 '찬란한 유산'의 기세를 충분히 이어갔다면 단순히 가능성을 확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엄청난 성장을 했을 거란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문채원은 한번 주춤하는 것으로 기세가 꺾이지 않을 재능을 지녔습니다. 계속 달리기만 하면 숨가쁠 수 있을테니 속도를 약간 조절했다고 보는 게 어떨까 생각됩니다.

2009/10/08 07:37 2009/10/08 07:37

'슈퍼스타 K'가 막바지에 치달으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가수에 도전할 수 있고, 네티즌이 최종 우승자를 결정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슈퍼스타 K'는 전통적인 일반인 가요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의 집결판의 의미를 강하게 보여주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일 방송에서 두 명의 생존자만 남게 돼 곧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조문근 서인국 길학미 3명이 경합하던 상황에서 길학미가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조문근과 서인국의 대결로 압축된 상황입니다. 승자는 거액의 상금과 앨범을 발매할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게 됩니다. 본격적으로 가수에 도전하는 겁니다. 프로그램의 제목인 슈퍼스타에 도전하는 의미도 지닌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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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서 한가지 궁금증이 생깁니다. 과연 '슈퍼스타 K' 우승자는 슈퍼스타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입니다. 최종 우승을 놓고 경합하는 도전자들이 슈퍼스타로서 자질을 어느 정도 지녔을까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 않나 여겨지더군요.

일단 생각해볼 부분은 '슈퍼스타 K'의 모델격인 미국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과 영국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의 성공 사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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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7까지 방영된 '아메리칸 아이돌'은 켈리 클락슨, 클레이 에이킨, 제니퍼 허드슨, 캐리 언더우드 등 미국 팝계에서 대성공한 스타들을 배출했습니다. '브리튼스 갓 탤런트'는 세계적으로 감동적인 화제를 모은 슈퍼스타 폴 포츠와 수전 보일을 탄생시켰습니다. 이처럼 화려한 성공의 전례가 있기에 '슈퍼스타 K' 또한 슈퍼스타의 등용문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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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습니다. 미국이나 영국과 한국의 음반 시장 현실에 대한 부분입니다. 가수로서 슈퍼스타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토양 아래서 육성되는 지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영국은 전세계 음반 시장 중에서 양대 산맥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세계 팝음악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고, 영국은 이를 견제하는 최대 세력이 될 겁니다. 이 이야기는 달리 말하면 가수 지망생이 음악적 실력 만으로 슈퍼스타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갖췄다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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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비교해 한국은 어떨까요. 한국의 음반 시장은 왜곡된 시장입니다. 음반을 제작해도 거의 판매되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때문에 대부분 가수들이 디지털 음원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완성도 높은 앨범을 만들기 보다 한곡 한곡 좋은 노래를 받아 음원을 판매하는 주먹구구식 음반 시장입니다. 결국 음반을 통해서 가수가 슈퍼스타가 되기엔 쉽지 않은 형편이죠.

대신 가수들은 예능 프로그램에 엄청난 공을 쏟습니다. 상당수 가수들이 연중 활동 기간을 나눠볼 때 예능 프로그램에 쏟는 시간이 가수 활동에 쏟는 시간 보다 훨씬 많을 정도입니다. 예능 활약상에 따라 슈퍼스타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음반 시장이 정상화된 해외 활동에 정성을 쏟기도 합니다. 국내에서 순수한 가수 활동만으로 슈퍼스타가 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봐도 무방한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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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슈퍼스타 K'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도전자들은 한국 음악계 현실에서 슈퍼스타가 될 수 있을까요. 슈퍼스타가 되려면 노래와 예능에서 모두 폭발력을 발휘해야 할 겁니다. 이를 위해선 노래 실력이 우선 뛰어나야 할테고, 매력적인 용모도 필요합니다. 재치있는 입심과 끼도 필수적이죠.

도전자들의 노래 실력은 인정 받을 만합니다. 그러나 또다른 조건인 예능 스타의 자질에 있어서는 후한 점수를 주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게다가 노래 실력이 뛰어나다고는 하지만 일반인 기준으로 놓고 볼 때 뛰어나다는 것이지, 가수로서 평가할 때는 평균을 넘어서는 수준 정도라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마추어로서는 고수로 분류될 수 있지만 프로 기준에서는 결코 특출나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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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점에서 '슈퍼스타 K'의 화제성을 무시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올 법 합니다. '슈퍼스타 K'는 케이블 채널로서는 기록적인 7%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케이블 채널 7%는 지상파 방송의 70%와 비교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죠. 그런데 엄청나게 과장된 표현입니다. 7%는 역시 7%입니다. 그 시간 시청률 조사 대상 중 7%가 '슈퍼스타 K'를 봤다는 의미입니다. 지상파 방송사 7%와 케이블 채널 7%는 시청자 숫자만 놓고 볼 때엔 똑같다는 의미가 됩니다.

케이블 채널이라는 핸디캡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대단하다는 의미지 절대적으로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고 볼 수도 있는 이야기입니다. 7%를 웃도는 '슈퍼스타 K'의 시청률 덕분에 우승자가 쉽게 슈퍼스타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은 무의미하다는 이야기도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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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자 중에 음반 제작사에 스카우트된 이들이 하나 둘 나오고 있습니다. 정슬기 김현지 등이 새로운 기회를 얻었습니다. 제작사는 이들을 훈련시킬 겁니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상품화할 겁니다. 우승자는 Mnet에 의해 가수로 양성되겠죠. Mnet은 '슈퍼스타 K'의 후폭풍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려 할 겁니다. 어떤 의미에선 음반제작사에 의해 새롭게 훈련을 받게 된 이들의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기도 합니다. '슈퍼스타 K'의 후광 효과나 후폭풍은 국내 음반 시장 현실을 놓고 볼 때 그다지 커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2009/10/06 11:21 2009/10/06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