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왕사신기' '온에어' '이산'. 이 세 드라마의 공통점은 뭘까요.
쉽게 대답할 수 있죠. 최근에 가장 성공한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또 있습니다. 세 드라마 모두 출연진과 제작 스태프에게 출연료와 스태프비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죠. 이를테면 '채무 드라마'라고 할까요.
높은 시청률과 화제 속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대박'을 기록했지만, 정작 고생한 출연자와 스태프에게 '쪽박'을 안긴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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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에어'의 네 주연 배우입니다. 김하늘 박용하 이범수 송윤아 순이네요. 누구 이름을 먼저 넣는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등 내부적으로 대단히 치열했다죠. 네 명 모두 큰 인기를 모은 점에서 성공했습니다.
세 편의 채무 드라마 이야기를 하다가 왜 갑자기 '온에어'에 집중하냐구요?
'온에어'의 체불 출연료 및 임금을 둘러싼 사연이 다른 작품과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왕사신기'나 '이산'은 사극이라는 점 때문에 PPL 등 협찬이나 제작지원을 받기 쉽지 않다는 불리한 점이 있죠. 오픈 세트 건설 및 미술비 등 제작비도 많이 들 수밖에 없구요.
반면 '온에어'는 제작지원 및 협찬을 정말 잘 받은 드라마입니다. PPL을 드라마 내에 어찌나 잘 반영했는지, 협찬사들 사이에선 'PPL의 모범'으로 꼽았다고 하죠. 김은숙 작가는 협찬사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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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로케이션 스틸입니다. 보통 해외 로케이션 때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고 하죠. 그러나 '온에어'는 대만 로케이션도 완벽한 협찬 속에 진행됐습니다. 대만관광청의 지원을 제대로 받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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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촬영 분량이 방송될 때 많은 시청자들이 "대만 관광 홍보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밝혔습니다. 로케이션 협찬에 대한 보상은 영상으로 확실하게 해준 셈입니다. 그런 과정은 드라마 속에도 잘 반영됐습니다. 전혀 어색하지 않게 드라마에 잘 녹여서 보여준 점에서 김은숙 작가와 신우철 PD는 정말 훌륭한 콤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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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나왔습니다. 칸의 여인 전도연이네요. 지난 2005년 '프라하의 연인'에서 신우철-김은숙 콤비와 맺은 인연으로 카메오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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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진도 나왔네요. 그 역시 '연인'을 통해 신우철-김은숙 콤비와 인연을 맺은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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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아이콘 이효리도 나왔네요. 별다른 인연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가요계 최고 스타 또한 카메오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이외에도 김정은 김민준 엄지원 강혜정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온에어'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거저 출연했다고 하니 제작비 많이 아꼈습니다.

죽 살펴 보니 '온에어'는 제작비에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지 않습니다. 방영 전 기사를 살펴보면 일본에 거액을 받고 선판매됐다는 소식도 있네요.
톱스타가 4명이나 나오니 출연료 부담이 컸을 거라구요?
그런 줄만 알았죠. 그런데 방영 후반부에 기사를 살펴보니 주연배우들이 출연료를 삭감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원래 받던 수준에서 70%만 받기로 했다는 이야기죠.
이쯤 되면 '온에어'는 공짜로 만든 드라마나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그런데 왜 출연료와 임금을 체불했을까요. 도무지 이해가 안갑니다. 한마디로 미스터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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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온에어' 출연자의 매니저를 만났습니다. 얼굴이 말도 안되게 상했더군요. 이유를 물었더니 출연료가 안나와서 회사 문을 닫을 지경이라네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어이없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 매니저와 대화를 고스란히 옮겨볼까요?

나: 제작비가 오바됐으니까 출연료가 안나오겠지. 요즘 드라마들 다 그렇잖아.
그: 제작비야 오바됐지만 협찬 살벌하게 댕겼잖아요. 일본에도 잘 팔았어요. 주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줄 수 있어요.

나: 그런데 왜 안준대?
그: 제작사에서 SBS에서 지급을 안한다고 하던걸요.
나: 왜?
그: 제작사에 빚이 너무 많대요. 제작비랑 해외 판권료 지급하면 바로 채무자들이 가져가는 구조래요. 지급해봤자 출연자와 스태프에게 못 가니까 아예 묶어둔거죠.

나: 제작사는 웬 빚이 그렇게 많다냐? '온에어' 제작하느라 그런 건가?
그: 그건 아닐거예요. '온에어'로는 오히려 크게 흑자예요. '온에어' 하기 전부터 갖고 있던 빚이에요. 뭘 하느라 그런건지...

나: 어쨌든 제작사 대표가 책임져야할 거 아냐.
매니저: 주겠다고 약속은 했어요. 그런데 요즘 연락이 안돼요. 알아보니 미국에 돈 구하러 갔다는데 잠수탄 거 같아요.

나: 다른 배우들은? 주연 배우 4명은 출연료 대폭 삭감했다면서 그 정도는 줬겠지.
그: 그거 누군지 모르지만 거짓말한 거예요. 계약 상으로는 출연료 대부분 많이 올려줬어요. 근데 다 주진 못했죠. 지금까지 준 것만 생각하면 삭감한 거 맞네요. 앞으로 더 안준다면요.

한심한 이야기였죠. 결국 드라마를 만들면서는 돈을 벌어야하는 구조였지만, 이전부터 갖고 있던 빚 때문에 출연료와 스태프비를 못준다는 이야기였으니까요.
그런 회사가 왜 드라마를 만드는지 궁금하더군요. 엉뚱한데서 빚지고 다니면서, 드라마 만들어서 명예는 얻고, 그 과정에서 고생한 사람들 피눈물을 흘리게 하는게 맞는 일일까요.  

안타까운 이야기이긴 한데 그 제작사는 요즘 새로운 드라마를 기획중이라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또 어떤 사람들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게 하려는 걸까요.
이런 제작사는 당연 퇴출돼야 할텐데 방송사는 편성을 줄겁니다. 성공작을 만든 제작사니까요. 방송사 입장에서 체불 임금에 고통 받는 비중 작은 연기자와 스태프, 보조 출연자까지 굳이 신경쓸 필요는 없다는 자세겠죠. 뒷짐 지고 먼산 불 구경하는 것도 아니고...

비단 이 제작사만 그런 건 아닐겁니다. 현장에서 땀 흘리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이면에 철저하게 소외된 사람들이 더 이상 일할 의욕이 안생길 분위기겠네요. 한국 드라마의 미래가 어두운 듯해서 안타깝습니다.  

2008/08/09 12:26 2008/08/09 12:26

 KBS 2TV '전설의 고향'의 방송 관계자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갈기고 있습니다.(죄송합니다. 기자가 이런 비속어를 거침없이 쓰다니. 기사에는 못쓰니 블로그에라도 쓰렵니다)
 '전설의 고향' 제1화 '구미호'가 20% 시청률을 거뜬히 넘겨 버렸거든요. 후속작들도 만만치 않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구요. 첫 방송 20%는 어지간한 인기 드라마도 기록하기 힘든 수치입니다. 그런 놀라운 기록을 '전설의 고향'이 거둔 건 놀라움을 넘어 충격적인 일이었죠.
 뭘 또 충격적이라고 호들갑을 떠냐구요? 사정을 들여다 보면 그럴만 합니다. 불과 5월까지만 해도 KBS 내부적으로도 "'전설의 고향' 같은 거 해서 뭐하냐. 돈이나 까먹지 않겠냐"며 기획을 엎을 움직임이 강했거든요. 제작의 가장 윗선인 제작본부장이 제작에 몹시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입장이라 사실상 엎어지는 게 유력해 보였지만, 후속작으로 준비되던 드라마의 제작이 지지부진하면서 별다른 대안이 없어서 '전설의 고향'이 제작되게 됐습니다. 참고로 후속작은 송일국 주연의 '바람의 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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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전설의 고향' 하면 떠오르는 건 뭐니뭐니 해도 '구미호'입니다. '구미호'에 대한 기대감 덕분에 '전설의 고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습니다. 그래도 '전설의 고향'은 단막극이라 시청률 확보엔 한계가 있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죠. 시청률이 보장되지 않는데 스타급 연기자를 캐스팅하기도 쉽지 않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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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사극의 달인'으로 유명한 최수종이 제3화 '사진검의 저주'에 출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죠. 옆에 있는 청년은 이정입니다. 원래 가수인데 요즘은 정체성이 조금 애매해 보입니다. 예능인 같기도 하고, 시트콤 배우 같기도 하고, 사극에까지 나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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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민영은 매우 매혹적인 신세대 여배우입니다. '구미호'의 여주인공으로 박민영이 합류한다고 했을 때 '어 이거 다크호스가 되겠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여우 같은 느낌이 있는 여배우라 '구미호'에 잘 어울린다고 여겨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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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깜찍하면서도 청순한 이미지의 여배우 이영은도 출연하기로 하고(이렇게 입으니 조금은 섹시한 매력도 있네요) 사강 조은숙 안재모 이덕화 왕희지 등 주연급 배우들이 속속 출연한다는 소식이 들려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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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요계 원조 요정 이진까지 돌아온 '전설의 고향' 프로젝트에 합류했습니다. 어 이거 정말 심상치 않다는 생각을 하게됐지만, 그래도 한계가 있을 거란게 중론이었죠.
 그런데 '구미호'가 20%를 넘기며 초강세로 스타트를 끊은 겁니다. KBS 내부적으로도 '10%면 만족. 15%면 대성공'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니 20%는 충격적인 수치입니다.

 그렇다면 '전설의 고향'이 내부 기대를 훨씬 넘어선 성공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올해 볼만한 공포물이 실종된 걸 이유로 들만할 것 같습니다. 매년 여름이면 납량특집이다 뭐다 해서 공포물이 등장하고, 극장가에도 공포 영화가 줄지어 개봉하는데 올해는 공포물이 씨가 말랐습니다. 오죽하면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되는 미스터리 심령 프로그램들이 대호황을 누리고 있겠습니까. 아무리 봐도 개수작 이상으로 안보이는 프로그램들이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전설의 고향'은 잘 만들어진 공포물을 기다리는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입니다.

 또 '전설의 고향'은 중장년 시청자들에겐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이름입니다. 30대 중반 이후 시청자들은 과거 이불을 뒤집어 쓰고 '전설의 고향'을 보며 여름 더위를 잊곤 한 기억이 있거든요. 공중제비를 9번 도는 구미호나, "내 다리 내놔"를 외치는 좀비 같은 아저씨는 아직도 꿈에 나올까 두렵습니다. 앞선 작품인 '태양의 여자'가 중장년 주부 시청자를 한껏 모아놓은 점은 훌륭한 밥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박민영 이진 이영은 등은 신세대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을만 했습니다. 결국 '전설의 고향'은 남녀노소 시청자 모두에게 어필할 조건을 갖췄던 셈입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새롭게 변신할 '전설의 고향'에 대한 관심도 호재로 작용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컴퓨터그래픽 등 첨단 기법이 제대로 활용되면 정말 그럴듯한 작품이 될 거라 기대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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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구미호'는 조금 실망스럽긴 했습니다. 연출이나 영상은 새롭고 신선했지만 컴퓨터그래픽은 조악했거든요. 그래도 박민영은 예쁘더군요. 최고의 캐스팅입니다. 2화 '아가야 청산가자'에선 조은숙과 고정민의 섬뜩한 연기가 볼만 했습니다. 아역 연기자의 연기도 소름끼칠 정도로 훌륭했습니다. 그렇지만 컴퓨터그래픽 부분에선 실소가 아낌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쨌든 '전설의 고향'은 올 여름 안방극장의 다크호스가 됐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탄탄하게 자리 잡으면 내년에, 또 후년에 계속해서 돌아올 수 있겠죠. 기술적인 부분의 보완도 꾸준히 이뤄지면서 더욱 진화한 모습으로 말이죠. 'CSI' 같은 시즌제 드라마의 정착이 기대되기도 하고요.
 이번 '전설의 고향'이 실망스러운 컴퓨터그래픽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앞으로에 대한 기대를 남기는 점에서 시청률 이상의 성공으로 평가될 수도 있으리라 보여지네요 
2008/08/08 08:50 2008/08/08 08:50

 지난번에 반얀트리 더블풀빌라의 빌라 내부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그럼 빌라 외의 리조트 시설은 어떠냐는 궁금증이 생길만 하죠. 사실 풀빌라에 있다 보면 그 외 시설을 이용할 일은 별로 없습니다. 빌라를 최대한 활용해야 본전을 뽑는다는 본전 심리가 생기기 때문이죠.
 그래도 몇자 적어 본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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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리셉션입니다. 로비라고도 할 수 있죠. 주위에 연못이 흐르고 태국 전통 음악 연주자들의 생음악도 요상방통하게 흐릅니다. 탁 트인 공간이라 냉방이 잘 안돼 좀 덥습니다. 그 주위로 라이브러리와 2개의 레스토랑, 갤러리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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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트니스센터를 빼놓을 순 없겠죠. 아담하지만 있을 건 다 있습니다. 휴가를 가서도 운동을 쉴 순 없습니다. 매일 1시간 이상 빼먹지 않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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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니스 코트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4개의 코트가 있고 라켓과 공도 대여해 줍니다. 근데 뙤약볕 아래서 테니스를 치는 건 자살행위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서양에서 온 휴가객들은 열심히 치더군요. 집사람이 그럴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네요. 완전 개뻥입니다. 테니스 전혀 못칩니다. 라켓도 한번 잡아본 적이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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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프 코스도 매우 잘 갖춰져 있습니다. 반얀트리 투숙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약간의 캐디피만 내면 됩니다. 저와 집사람은 완전 골프 문외한입니다. 이렇게 멋진 시설은 사진 촬영의 배경이 될 뿐이죠. 개목의 진주목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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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조트가 워낙 크다 보니 걸어다니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자전거를 제공합니다. 더블풀빌라 투숙객에게만 제공하는군요. 나무도 많고 조경이 잘 돼 있어 자전거 타고 다니면 제법 쾌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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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를 타지 않으려면 버기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리셉션에 전화하면 언제든 달려 옵니다. 더블풀빌라의 경우 개인 집사가 항상 수행하러 오지요. 직접 운전할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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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지가 워낙 넓어서 셔틀버스도 운행합니다. 셔틀버스를 타면 반얀트리에 이웃한 리조트를 방문할 수도 있습니다. 방타오비치에 위치한 반얀트리는 라구나, 쉐라톤, 알라만다, 두짓 등 5개 리조트와 이웃하고 있습니다. 수영장 등 각각의 리조트 시설은 모두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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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조트들이 호수를 둘러싸고 위치해 있어서 셔틀보트도 운행합니다. 셔틀보트를 타고 다니면 리조트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한강 유람선보다 운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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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얀트리를 이야기하면서 스파를 빼놓을 순 없겠죠. 한국에서 반얀트리는 최고급 스파로 더 유명하니까요. 여긴 스파 리셉션입니다. 뒤에 태국 전통 음악 연주자가 연주를 하고 있죠. 사진을 찍고 있는 집사람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사실 제 집사람이 약간 동남아틱한 외모를 지녔습니다. 물론 그래서 바라보는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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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사지는 마사지 의상으로 갈아 입고 받습니다. 차를 한잔 마시고 시작하죠. 가격은 90분에 10만원 정도. 한국의 어지간한 마사지숍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한국에 있는 반얀트리 스파는 회원제로 어지간한 사람은 구경도 하기 힘들다죠. 개수작입니다. 한국 반얀트리가 아무리 좋아도 푸껫 반얀트리보다 좋을 것 같진 않습니다.(사실 저도 구경을 못해봐서 모르긴 합니다만) 푸껫 반얀트리에서 저는 귀족 같은 대접을 받았습니다. 한국 반얀트리의 개수작이 우스울 뿐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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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사지를 받는 동안 늘어지게 잤습니다. 제대로 뽕을 한 표정이네요. 마사지를 얼마나 잘하는 지는 계속 잤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마신 차에 약이라도 탄 걸까요. 어쨌든 시간은 90분 채웠습니다.  


2008/08/08 08:30 2008/08/08 08:30
 지난 번에 이어 다시 한번 80년대 팝스타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왜 자꾸 80년대냐구요? 80년대 팝음악이 좋았나보죠. 계속 쓰다 보면 90년대까진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2000년대 이후엔 팝음악을 거의 안들어서 잘몰라요.
 일단 1인자를 먼저 찾아야할텐데...
 듀엣 중에서 찾아보렵니다. 80년대 듀엣 중에 1인자로 꼽힐 만한 사람이라...
 80년대 초기엔 'Hall & Oats'라는 듀엣이 미국에서 큰 인기를 모았는데, 우리나라에선 그닥 알려지지 않았죠. 블루아이드소울(백인이 하는 흑인 음악이라는 의미라죠)을 대표하는 1인자로 손색이 없는 뮤지션이지만, 우리나라에서 별로 인기가 없었으니 일단 논외로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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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양반들을 1인자로 꼽으면 그다지 이견이 없을 것 같네요. Wham입니다. 우리말로 쓰자면 왬인데 어감은 좋은데 써놓고 나면 좀 이상해요. 홤이라고 써야할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영어로 쓰죠. 얼굴 마담 앤드류 리즐리와 실력파 조지 마이클로 구성된 듀엣이라고 알려졌는데, 조지 마이클이 더 잘 생겼다는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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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도 잘나고 실력도 뛰어나니 조지 마이클 하나로 구성된 팀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아니다 다를까 이내 해체하더군요. 조지 마이클은 이후 솔로로 엄청 성공했죠.
 앤드류 리즐리는 이후 사라지다시피 했는데, 지난 해 개봉한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의 남자 주인공(휴 그랜트)의 모델이 앤드류 리즐리가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행보가 너무 비슷해서...
 영국 출신의 Wham은 'Wake Me Up Before You Go Go'를 1위곡으로 만든 걸 시작으로 해서 1집 앨범에서 'Careless Whisper', 'Everything She Wants' 등을 연달아 1위곡으로 만들었고, 'Freedom'도 5위까지 올렸습니다. 엄청난 기세였죠. 'Careless Whisper'는 1984년이었던가요. 빌보드차트 싱글 부문 연말결산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발매된 싱글 'Last Christmas'는 국내에서는 크리스마스 때면 캐롤보다 더 자주 나오는 음악이죠. 암튼 그 무렵 타에 추종을 불허하는 인기를 누린 듀엣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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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마이클은 솔로로 전향한 이후 남성미를 많이 부각시키는 듯 했습니다. Wham 시절 보이토이 스타일의 용모를 벗어 던지고 수염도 기르고 머리도 짧게 자르고... 솔로 앨범 'Faith'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모두 담아내는 무시무시한 음악성을 과시한 끝에 그래미상을 휩쓸기까지 했습니다. 'Faith' 'Kissing a Fool' 'Father Figure' 'Monkey' 'I Want Your Sex' 'One More Try' 등이 모두 이 앨범에서 1위곡으로 남은 노래들이니 엄청난 인기였죠. 이후 발매된 앨범들에서도 발전해가는 음악성을 꾸준히 과시하며 1인자에 손색이 없는 활약을 펼쳤습니다.
 사족을 좀 달자면, 조지 마이클은 남성미를 과시했지만 훗날 동성애자임이 밝혀져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죠. 작년인가요 마약 소지죄로 체포되기도 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1인자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그럼 Wham에 가린 2인자는 누구였을까요. 기왕이면 듀엣으로 꼽으면 더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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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만 봐선 누군지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을 겁니다. Tears For Fears입니다. 그래도 모르시겠다고요. 쩝... 그럴만도 한게 이들은 국내엔 1집 앨범인 'Songs from the Big Chair'로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모르시겠다면 'Shout' 'Everybody Wants to Rule the World'라는 히트곡이 있다고 설명드리죠. 두 곡의 인기는 상당했거든요. Wham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으니까요. 물론 한발짝이 모자라서 뒤쳐지곤 했습니다.
 Tears For Fears도 영국 출신 듀엣입니다. 외모가 철학적이죠. 음악도 상당히 철학적입니다. 가사는 물론이고 멜로디에서도 철학이 느껴지는 듀엣입니다. 몽환적인 느낌이 상당히 품위있게 들렸습니다. 롤랜드 오자벨과 커트 스미스로 구성됐는데 둘 중에 누군지는 기억이 안나는데 철학도였다는군요. Wham에 비해서 음악의 깊이는 월등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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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ars for Fears는 이후 음악적으로 더욱 깊어졌습니다. 원래 뉴웨이브 팝음악을 하던 듀엣이었는데 이후엔 프로그레시브록에 가까운 음악을 하는 듯 보였습니다. 1986년 발매된 'Seeds of Love'라는 앨범에 수록된 'Sewing the Seeds of Love'라는 곡은 훌륭한 프로그레시브록으로도 손색이 없었죠. 그렇게 Tears for Fears는 대중에게선 멀어지고 자신만의 음악 세계에 빠진 듯합니다. 90년대에 들어서는 이들의 소식을 별로 듣지 못했습니다. 아쉬울 노릇이죠.
 사실 저는 Wham보다 Tears for Fears를 더 좋아했거든요.


2008/08/07 15:05 2008/08/07 15:05

 카오산 이야기를 하면서 이번 여름휴가로 푸껫도 다녀왔다고 언급했죠.
 이번엔 푸껫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리조트 이야기죠. 제가 다녀온 곳이 많이 고급스러운 리조트입니다. 반얀트리 리조트라는 곳인데 최근에 국내에(남산 타워호텔 자리죠) 최고급 스파가 생기면서 새삼 잘 알려진 곳입니다.
 제가 다녀온 곳은 반얀트리 푸껫 중에서도 가장 고급이라는 더블풀빌라였습니다.
 잠시 설명하자면 반얀트리의 빌라 구성은 자쿠지빌라-풀빌라-스파풀빌라-더블풀빌라 순입니다. 가격은 자쿠지빌라도 어지간한 고급 호텔보다 비쌉니다. 물론 더블풀빌라는 엄청 비싸겠죠. 1년 열심히 벌어서 여름휴가 때 호사를 누리자는 생각으로 다녀왔습니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자(?)는 각오인 셈이죠. 사실 휴가 후유증이 만만치 않습니다.
 각설하고. 리조트 소개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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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라 앞에 문패까지 달아줍니다. '이가와 김가의 빌라'라는 문패죠. 김가는 제 집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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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복도가 나옵니다. 뒤에 보이는 게 대문이죠. 복도 옆으로 고풍적인 조각상들이 장식돼 있습니다. 조각상 하나에 한국돈으로 500만원 정도 한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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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도를 지나면 거실이 나옵니다. 식사와 티타임을 가질 수 있는 곳이죠. 더블풀빌라엔 개인 집사가 1명씩 배정됩니다. 별 잡스러운 심부름을 다 해줍니다. 팁이 만만치않게 들어가죠. 아침식사도 직접 조리해서 차려줍니다. 집사람이 행복한 표정으로 아침식사를 즐기고 있네요. 식사 시중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행복할만 하죠. 사실 더 행복한 건 접니다. 집에서 밥 차리고 치우는 건 전부 저의 일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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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라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어지간한 집 한채죠. 정면에 보이는 게 거실이고 그 오른쪽 옆으로 욕실 및 갱의실, 왼쪽 옆으로는 시청각실이 있습니다. 침실은 뒤쪽에 따로 붙어 있습니다. 앞에 조그맣게 보이는 게 개인 수영장입니다. 수영장 사진은 잠시후 올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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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라에서 정원을 지나 오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정자가 있습니다. 앞에 호수가 넓게 펼쳐져 있어 나름 운치 있습니다. 뒤쪽으로 멀찍이 빌라가 보이죠. 정원이 상당히 넓네요. 옆에 돌담 비스무레한 것에 싸여있는게 개인수영장입니다.
 정자 옆에서 바로 옆빌라를 배경으로 한컷 찍었습니다. 바로 뒤엔 호수입니다. 호수를 사이에 두고 이웃 빌라가 있으니 프라이버시는 거의 완벽하게 지켜집니다. 어지간히 넓은 부지에 만들어졌으니 가능한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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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개인 수영장입니다. 10미터 길이가 돼요. 상당히 큽니다. 집사람이랑 둘이 "나 잡아봐라" 놀이를 할 때 한나절 내내 안잡히고 놀 수 있는 크기입니다. 뒤에 보이는 게 호수입니다. 호수를 끼고 돌며 빌라들이 죽 늘어서 있습니다. 집사람이 똥폼을 잡고 있네요. 이 정도 고급 빌라에서 호사를 누리고 있다면 똥폼 잡을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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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 수영장의 장점은 비오는 날에도 수영하기 좋다는 점입니다. 빌라 안에 있다가 수영복만 입고 슬그머니 들어가서 수영하다가 다시 슬그머니 빌라로 들어오면 되죠. 비 올 때 수영이 더 즐겁습니다. 온수가 항상 준비돼 있는 자쿠지가 붙어 있어서, 비 맞으며 수영하다가 추우면 자쿠지에 들어가서 추위를 달랠 수 있습니다. 표정이 참 여유롭죠. 비를 맞으며 따듯한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그런 기분이 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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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침실로 가볼까요. 침실 주위에 수영장이 또하나 있습니다. 뒤에 보이죠. 그래서 더블풀빌라입니다. 너무 얕아서 수영하긴 힘들어요. 장식성입니다. 불필요한 것 같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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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실을 둘러싸고 있는 또하나의 수영장이죠. 수영장 내 탁자에서 가벼운 음료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햇살이 뜨거워서 잘 안나왔어요. 파라솔이라도 있었으면 좋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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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 조금 어둡네요. 이곳이 욕실 겸 갱의실입니다. 왼쪽에 세면대 2개가 있고, 그 옆으로 샤워룸 및 사우나룸이 있습니다. 뒤에 보이는 게 욕조구요. 오른쪽 옆으로는 옷장과 갱의시설이 있습니다. 자그만 쇼파도 하나 있어서 혹시 집사람이랑 싸운 뒤엔 여기와서 자도 되겠다는 생각을 잠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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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긴 시청각실에 있는 조금 큰 쇼파입니다. 침대로도 손색이 없죠. 사실 집사람이랑 싸운 다음에 도망와서 자기 제일 좋은 곳은 여기입니다. 근데 바로 쫓아와서 괴롭히겠죠. 욕실의 작은 쇼파가 불편하긴 해도 숨어 자긴 좋을 겁니다.

 일단 빌라 내부 소개는 이 정도면 될 것 같네요. 더 소개할 게 많긴 하지만 사진 찍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올릴 사진이 없네요. 휴가 당시에만 해도 블로그를 할 계획이 전혀 없었거든요. 그래도 다음번에 리조트 전반에 대한 이야기로 아쉬움을 달래보죠.
2008/08/07 08:00 2008/08/07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