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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1/02이동현브아걸 나르샤, 버라이어티의 다크호스(4)
걸그룹이 가요계의 대세를 이루면서 그 여파가 방송가 곳곳으로 밀려가고 있습니다. 걸그룹의 멤버들이 심심찮게 오락 프로그램의 게스트로 초빙되고, 심지어 걸그룹의 멤버들로 구성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까지 탄생했습니다. 특히 지난 추석 연휴 때엔 걸그룹의 활약상은 돋보였습니다. 걸그룹이 없었으면 특집 프로그램을 어떻게 만들까 생각될 정도였죠.

물론 걸그룹의 기세는 추석 명절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호동 이승기를 앞세우며 야심차게 등장한 '강심장'의 주요 게스트도 걸그룹 멤버들이고, 걸그룹 멤버들로 팀을 이룬 '청춘불패'도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들이 폭넓은 활약상을 보이면서 개성과 예능인으로서 자질에 대한 부분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앞서 가는 인물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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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거론하자면. 카라의 구하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 소녀시대의 유리 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들 만큼 부각되고 있진 않지만 심상치 않은 고수의 기운을 은연 중에 뿜어내며 버라이어티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를 채비를 갖춘 인물도 눈에 띕니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입니다. 대단히 엉뚱하고 당돌한 입심으로 차근차근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버라이이티에서 성공할 수 있는 조건들을 곳곳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직 '빵빵' 터질 기회는 없었기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등장할 때마다 비상한 기운을 뿜어내며 선두권을 바짝 뒤쫓는 양상입니다. 한방이 없었음에도 이 정도 위치라면 대단한 잠재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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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타가 버라이어티에서 성공하는 조건은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패밀리가 떴다'의 이효리가 버라이어티의 대형 스타로 군림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기꺼이 망가지며 재미를 창출하는데 있습니다. 역시 '패떳'의 박예진도 기존 요조숙녀 이미지를 가볍게 버렸기에 성공할 수 있었죠. 나르샤는 망가질 줄 아는 점에서 성공의 조건을 갖췄습니다. 아니 망가지는 게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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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위조에 대해 능청스럽게 털어놓더니, 다음 번엔 쥬얼리의 서인영까지 들먹여가며 나이 위조를 웃음 소재로 삼더군요. 이 정도면 민망해서 나이 이야기는 그만할 법도 한데 '청춘불패'에서 또 한번 거론했습니다. 제법 뻔뻔스러운 지조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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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거지 하나하나도 자연스럽게 망가지고 있습니다. 타령 댄스로 시골 어르신들을 유쾌하게 만들고, 어설픈 댄스를 추다가 얼굴에 왕점을 찍히기도 했죠. 김태우와 포옹하는 셀카 사진은 망가짐의 극치였습니다. 이쯤 되면 자연스러운 망가짐을 넘어 개그의 코드가 자학에 가깝다고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다지 미모가 뛰어나지 않기에 망가져도 별로 표가 안난다'고 하신다면 할 말 없습니다만. 나르샤 정도면 미모도 빠지는 수준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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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르샤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단순히 망가지는 모습으로 부각되는 것만은 결코 아닙니다. 은근히 능청스럽고 재치있는 입담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톡톡 튀어서 확 눈에 띄진 않습니다만. 입심의 내공은 상당한 수준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엉뚱한 4차원 기질도 다분합니다. 독특한 분위기의 웃음을 만들어내는 재주도 엿보이죠. 아직 물을 못만나서 그렇지, 일단 물을 만나면 엄청난 기세로 헤엄쳐 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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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에서 나르샤는 서서히 개성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박쥐 같은 인상을 주면서 묘한 재미를 만들고 있죠. 동료 G7 멤버들보다 한참 언니이다 보니, 남성 MC들과 동생들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며 실속을 챙기는 캐릭터죠. 조금만 더 진보해 가다 보면 '여성 앞잡이' 캐릭터로 거듭날 것 같기도 하네요. '1박2일'의 이수근을 스타 예능인으로 만들어준 캐릭터죠.

나르샤가 당장 걸그룹 멤버들 중에 예능계 최고봉으로 위치하긴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크호스로 꾸준히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농후해 보입니다. 꾸준한 다크호스는 선두주자의 대항마로 항상 관심권에 있습니다. 나르샤가 예능인으로 기대를 모으는 또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2009/11/02 06:37 2009/11/02 0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