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5/05이동현슈퍼주니어 신동, 아이돌의 돌연변이(35)

얼마전 TV를 보다가 눈을 의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의외의 프로그램에서 뜻밖의 인물을 발견했거든요. 어린이들의 영원한 친구인 '뽀뽀뽀'를 보는데 정상급 아이돌 그룹의 멤버를 볼 수 있었습니다. 슈퍼주니어의 신동이 유치원 어린이들과 함께 깜찍한 율동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마흔을 목전에 두고 있는 제가 '뽀뽀뽀'를 볼 일은 좀처럼 없습니다. 게다가 저는 아이도 없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볼 일도 없죠. '뽀뽀뽀'가 평일 오후에 방송되니 사실상 보는 게 불가능합니다. 그날은 MBC의 현장 취재를 위해 MBC 버스를 타고 이동 중이었기에 버스의 위성방송을 통해 '뽀뽀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근 30년 만에 보는 '뽀뽀뽀'라 색다른 재미를 갖고 지켜 봤는데 아이돌 스타 신동이 나오니 잠이 확 깨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아니 아이돌 스타가 왠일로 '뽀뽀뽀'에 나올까 했죠. 계속 보는데 어린이들과 거위 흉내를 내며 율동도 하더군요. 영어 노래까지 진지하게 부르면서 말이죠.

멍하니 바라보다가 불현듯 신동이 '뽀뽀뽀' MC가 됐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잽싸게 노트북을 펼쳐 들고 자료를 검색했더니 2년 전부터 출연하고 있더군요. 단시간 출연이 아니라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신동은 어린이들의 친구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너무 잘 어울리고 익숙했기에 정말 신동 맞는지 의심을 하게 됐던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뽀뽀뽀'의 신동을 보면서 정말 대단한 캐릭터라고 다시금 생각했습니다. 아이돌 스타하면 일단 폼생폼사를 떠올리게 되는데 신동은 폼생폼사와는 거리가 먼 포지션을 취하고 있거든요. 일단 후덕한 외모에서부터(누군가의 표현에 의하면 육덕진 외모입니다) 범상치 않습니다. 게다가 활동 스타일도 망가지기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스타일 구기기가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이돌 스타 꼬집기의 달인인 DJ DOC의 래퍼 재용이와 함께 제대로 망가지는 프로그램에서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케이블 음악 채널의 간판 가요 프로그램의 MC로도 수준급의 재치있는 진행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DJ로도 남다른 입심을 과시하고 있네요. 최근엔 DJ 파트너 김신영과 함께 '내조의 여왕'에 카메오 출연해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러고 보니 신동은 '싱글 파파는 열애중'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해 연기자로 정식 데뷔하기도 했습니다. 정말 다재다능한 만능 엔터테이너입니다. 중요한 점은 다재다능한 활동을 펼치면서 멋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거죠. 오히려 멋과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듯합니다. 아이돌의 기본적인 공식과 거리가 먼 스타일이지만 아이돌 스타로서 위상을 굳게 지키는 점에서 대단합니다.

아이돌 스타의 절대적인 변종이자 돌연변이가 아닌가 싶네요. '아이돌 스타 이렇게 해도 된다'는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일본의 최고 인기 그룹 SMAP의 가토리 싱고가 '서유기'에서 원숭이 분장을 하고 손오공으로 등장하는 것도 아이돌 스타로서 이색적이긴 하지만 신동이 한수 앞서는 것 같습니다. 신동이 극단적인 다이어트에 성공한다면 가토리 싱고와 비슷한 모습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신동은 '뽀뽀뽀'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이하정 아나운서 등 파트너를 두번이나 바꿨습니다. 최근에 유재석의 아내 나경은 아나운서가 새로운 뽀미언니가 됐다죠. 신동도 계속 함께 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계속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신동은 가장 오랫동안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 스타가 될 게 틀림없어 보입니다. 요즘 '뽀뽀뽀'를 통해 만난 어린이들이 자란 뒤에 신동의 팬이 될테니까요. 제가 어렸을 때 '뽀뽀뽀'에서 본 왕영은 여사가 영원히 뽀미언니로 남아 있는 것처럼요.

어린이날을 맞아 시기에 맞는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아이들의 친구' 아이돌 신동. 어린이날에 가장 어울리는 아이돌 아닐까요.

2009/05/05 09:02 2009/05/05 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