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에서 가장 좋은 연기를 펼치는 연기자를 꼽으라면 '시티홀'의 차승원도 그중 한명에 반드시 포함될 겁니다. 차승원은 '시티홀'에서 야심찬 정치인 조국으로 등장해 호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차승원은 원래에도 연기를 잘했던 연기자이지만 '시티홀'에선 지금까지 연기를 집대성한 듯합니다. '최고'라는 찬사가 부족할 정도입니다.

'시티홀'에서 차승원의 연기에서 인상적인 점은 선과 악의 경계선을 허물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국은 정치적 야심을 위해 주위 사람들을 희생시키는데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표면적으로는 분명히 밉상 캐릭터입니다. 그럼에도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이 끌리고 응원하게 합니다. 차승원의 호연 덕분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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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이 '시티홀'에서 선과 악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유연하게 연기하는 걸 보면서 불현듯 떠오른 작품이 있습니다. 2007년 최고의 웰메이드 드라마로 손꼽히는 '하얀거탑'입니다.

'하얀거탑'은 김명민을 당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작품이기도 하죠. 김명민이 연기한 외과 과장 장준혁은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입니다. 굳이 선과 악으로 구분하자면 악에 가까운 캐릭터죠. 그럼에도 사람들은 열렬하게 그를 응원했습니다. 두말할 여지없이 김명민의 호연 덕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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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이 '시티홀'에서 보여주는 연기와 김명민이 '하얀거탑'에서 보여준 연기는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 점 때문에 '시티홀'에서 차승원의 연기를 보고 '하얀거탑'을 떠올린 걸까요. 물론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더 의미심장한 이유가 있습니다. 당초 '하얀거탑'의 주인공으로 내정된 연기자가 바로 차승원이었던 것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아시다시피 '하얀거탑'의 연출자는 안판석 PD입니다. 드물게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연출력을 발휘하는 분이죠. 영화 '국경의 남쪽'으로 영화계에서도 역량을 인정 받았습니다. '국경의 남쪽'의 주연 배우는 차승원이었습니다. 차승원은 코믹 배우 이미지가 강했지만 '국경의 남쪽'을 통해 애잔한 멜로 연기력도 높이 평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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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의 남쪽'을 함께하면서 안판석 PD와 차승원은 엄청 의기투합했습니다. '국경의 남쪽'을 마친 뒤 안판석 PD는 차기작으로 '하얀거탑'을 결정했습니다. 일본 소설 판권을 확보했죠. '하얀거탑'은 일본에서 세차례나 드라마로 제작돼 유명합니다만. 안판석 PD의 '하얀거탑'은 일본 소설을 원안으로 각색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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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판석 PD는 '국경의 남쪽'에서 호흡을 맞춘 차승원에게 '하얀거탑'의 장준혁 역을 제안했습니다. 차승원도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그렇게 안판석 PD와 차승원은 영화에 이어 드라마까지 연달아 함께할 채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차승원이 '하얀거탑' 출연을 고사했습니다. 명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국경의 남쪽'의 흥행 성적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두 사람의 끈끈한 관계가 약해진 탓이라는 것이 방송가의 이야기였습니다. 왕성한 활동력을 지닌 차승원이 예정보다 진전이 더딘 '하얀거탑'을 기다리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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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하얀거탑'은 상당 기간 남자 주인공을 찾아 표류했습니다. 한석규 차인표 등에게 러브콜이 갔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김명민이 주인공 장준혁을 연기하게 됐습니다. 김명민의 연기는 최고 중에 최고였습니다. 김명민이 아니면 어느 누가 '하얀거탑'의 장준혁을 연기할 수 있었겠나 하는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20대 시절 무명의 시간을 보낸 김명민은 '꽃보다 아름다워'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았고, '불멸의 이순신'을 통해 거물 배우의 재목으로 부상했습니다. 그리고 '하얀거탑'으로 인해 최고의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로 마침내 톱스타 자리까지 차지했습니다. '꽃보다 아름다워' 시절 모습을 보면 정말 대단한 몸짱 배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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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의 연기 인생에 대해 포스팅한 적도 있습니다. 다시 봐도 괜찮은 글입니다.

  

과연 차승원이 '하얀거탑'의 장준혁이었다면 어땠을까요. 당시에만 해도 차승원이 출연을 고사한 것은 작품 입장에서 천운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차승원이 김명민만큼 연기를 해낼 수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코믹 배우 이미지가 강한 차승원은 자칫 장준혁을 가볍게 만들 수 있다고 여겼죠.

지금도 차승원이 했다면 김명민의 장준혁 정도의 감동을 만들어낼 수 없었을 거라는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그러나 차승원이 했더라도 충분히 성공적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은 듭니다. '시티홀'에서 차승원이 조국 캐릭터를 표현하는 연기면 장준혁도 훌륭하게 그려낼 수 있었으리라 여겨지네요. 물론 김명민의 장준혁과 색깔은 많이 다를테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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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당시 차승원은 '하얀거탑'을 고사하고 어떤 작품을 택했을까요. 두 편의 영화에 연달아 출연했습니다. 코믹 영화 '이장과 군수'와 휴먼 드라마 '아들'이었습니다. 두 편 모두 흥행 성적은 기대에 못미쳤습니다. '이장과 군수'는 차승원의 기존 코믹 배우 이미지의 재탕에 불과했죠. 다만 '아들'에선 감동적인 연기로 캐릭터 스펙트럼을 확대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사실 이번 포스팅에 이전 포스팅의 후속작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시티홀'에서 차승원의 연기에 대해 포스팅하다가 떠오른 생각을 정리한 거죠. 그 포스팅을 참조하셔도 좋겠네요.


 

아무튼 결과적으로 차승원의 선택 덕분에 김명민은 '하얀거탑'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빠르게 대한민국 최고 배우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얼마전엔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촬영을 마쳤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루게릭병 환자 연기를 위해 체중을 20kg나 감량해서 건강에 이상신호가 오고 있다고까지 하네요. 쉬지 않고 발전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아름답고 감동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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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김명민입니다. 그리고 가장 친한 배우이기도 하죠. 그런 점에서 차승원의 선택은 고맙습니다. 가장 친한 배우 김명민이 대한민국 최고 배우가 되는 초석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과정엔 김명민의 엄청난 노력이 있었습니다.

2009/06/06 09:07 2009/06/06 09:07

중견 여자 연기자들 중엔 인상적인 어머니 연기로 팬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분들이 계십니다. '전원일기' '엄마가 뿔났다'의 김혜자 선생, '꽃보다 아름다워'의 고두심 선생, '굿바이 솔로'의 나문희 선생 등이 대표적인 어머니 연기자들입니다.(예로 든 대표작은 제게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작품들입니다. 더 좋은 작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 분들은 단순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어머니를 연기하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후배 연기자들에게도 다양한 방면에서 귀감이 되며 어머니 노릇을 합니다. 감동적인 연기로 시청자와 관객들에게도 모범적인 어머니상을 남깁니다. 대중들은 이 분들에게 '국민 엄마'라는 칭호를 선사하며 존경을 표시합니다. 이 분들은 어느덧 할머니의 나이가 됐음에도 여전히 국민 어머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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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들의 뒤를 잇는 '국민 엄마' 배우는 누가 있을까요. 감동적이고 인상적인 어머니 연기를 하시는 연기자들이 많을 겁니다. 그러나 이 분을 꼽는 데 있어서 누구도 반대 의견을 제시하지 않을 겁니다. 바로 김해숙 선생입니다. 한류 스타의 어머니로도 잘 알려진 배우이기도 합니다.

김해숙 선생은 젊은 시절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연기자는 아니었습니다. 뛰어난 연기력으로 주로 안정감 있는 조연 역을 맡았습니다. 40대 중반에 접어든 2000년대 초반부터 어머니 배역을 맡아 좋은 연기를 펼쳤습니다. 김혜자 선생, 고두심 선생, 나문희 선생 등이 할머니 나이에 접어들면서 시대는 새로운 어머니 배우를 필요로 했고 김해숙 선생이 적역이었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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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 선생은 윤석호 PD의 4계절 시리즈에서 모두 어머니로 등장했습니다. '가을동화'에서 송혜교, '겨울연가'에서 최지우, '여름향기'에서 송승헌, '봄의 왈츠'에서 한효주의 어머니를 연기했습니다. 한류 최고 성공작인 '겨울연가' 덕분에 김해숙 선생은 '한류 스타의 어머니'라는 칭호를 얻었습니다. 일본에서도 상당한 명성을 쌓은 중견 한류 배우가 됐습니다.
 
이후에도 김해숙 선생의 '한류 스타의 어머니' 행보는 계속됐습니다. 영화 '해바라기'에서 김래원의 어머니(정확하게 말하면 어머니 같은 분이죠)를 연기했고, 영화 '우리 형'에선 원빈의 어머니를 연기했습니다. '오필승 봉순영'에선 채림의 어머니를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국민 엄마' 배우의 칭호는 자연스럽게 김해숙 선생의 차지가 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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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 선생의 어머니 연기는 김혜자 선생처럼 친근하고 자상한 어머니의 느낌과 고두심 선생처럼 짙은 감동이 담긴 어머니의 모습, 그리고 나문희 선생의 잔잔한 슬픔을 머금은 어머니의 모습까지 포괄하고 있습니다. 어머니 연기자 하면 김해숙 선생이 떠오르게 됐죠. 그러나 김해숙 선생의 연기 인생의 길은 예상과 달랐습니다. 새로운 어머니상에 도전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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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의 도전은 2008년 영화 '무방비 도시'에서 소매치기 전과 17범 강만옥을 연기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발소에서 대충 자른듯한 짧은 머리의 전설적인 소매치기로 변신한 김해숙은 이 작품을 통해 날카로운 눈빛 연기와 거친 액션을 선보였습니다. 아들 김명민의 출세의 걸림돌이 되지 않으려 애쓰는 진한 모성애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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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경축! 우리 사랑'에서는 21세 연하의 청년과 사랑에 빠지는 50대 아줌마를 연기했습니다. 50대에 찾아온 사랑을 통해 엄마에서 여자로 변해가는 인물입니다. 설레임과 떨림을 완벽하게 표현한 수줍은 어머니였습니다. 여기까지는 조금 다르긴 해도 착한 어머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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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카인과 아벨'과 '하얀 거짓말' 그리고 영화 '박쥐'에 이르러서는 완전히 다른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카인과 아벨'에선 탐욕으로 가득찬 어머니고, '하얀 거짓말'에서는 지독한 모성애로 일그러진 어머니입니다. 급기야 '박쥐'에선 엽기적인 어머니가 됐더군요. 착한 어머니에서 벗어나 악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물론 아들을 위한 모성애는 계속됩니다. 다만 사랑하는 방식이 지독하고 기괴할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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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숙 선생이 보여준 다양한 어머니상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합니다. 우선 우리가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어머니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어머니는 모두 착하고 존경스러운 어머니지만 김해숙 선생은 그렇지 않은 어머니도 있다는 점을 강렬하게 보여줬습니다. 어찌 보면 진정한 의미의 국민 어머니에 다가가고 있는 행보입니다.

또 한가지는 김해숙 선생이 표현하는 어머니들이 단순히 누군가의 어머니가 아니라 스스로만의 강한 존재감을 지닌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김해숙 선생은 어머니인 동시에 한 사람의 주체적인 여인으로 작품 속에서 살아 숨쉬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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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좋은 어머니상으로 여겨졌던 것은 한없이 포용하는 보살피는 어머니의 포근한 품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이상적인 어머니상에 불과하죠. 현실 속의 어머니는 다릅니다. 김해숙 선생은 이상적인 어머니상으로 국민 어머니 배우의 길을 좇아가다가 현실 속의 어머니로 영역을 대폭 확장한 셈입니다.

김해숙 선생은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박쥐'와 함께 프랑스 칸으로 날아갔습니다. 4계절 시리즈로 인연을 맺은 윤석호 PD의 부인인 한복 연구가 한혜수씨가 제작한 한복을 입고 레드 카펫과 공식 행사를 장식했습니다. 한국의 국민 어머니의 모습을 전세계에 자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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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으로는 '박쥐' 속 김해숙 선생의 모습을 본 세계 영화팬들이 '한국 엄마들은 다 저렇게 엽기적이야?'라는 반응을 보일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2009/05/16 09:05 2009/05/16 09:05

김명민은 대기만성(大器晩成)라는 표현에 가장 어울리는 스타라고 여겨집니다. 김명민에게 화려한 청춘 스타의 시절은 찾을 수 없거든요. 어떻게 보면 무명에 가깝던 청춘 시절을 보내면서 겪은 숱한 좌절과 시련 덕분에 강해졌고 지금의 흔들림 없는 대형 스타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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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김명민 역시 연기자였지만 철저하게 무명이었습니다. 30대에 접어들어 이름 석자를 알리기 시작했지만 그를 주목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소름' 등 영화와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뜨거운 것이 좋아' 등의 드라마로 주목 받긴 했지만 그저 괜찮은 연기자 정도로 여겨졌습니다. 스타로 도약하게 된 계기는 '불멸의 이순신'의 타이틀롤로 깜짝 발탁된 거죠. 대형 연기자로 가능성을 알렸지만 대부분 방송 관계자들은 '불멸의 이순신'이 정점일거라 여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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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명민은 '하얀거탑'과 '베토벤 바이러스'를 거치며 특급 스타 대열에 올라섰습니다. 그 과정에서 김명민은 숱한 시련과 좌절을 겪었습니다. 연기 활동 포기의 위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위기를 극복하면서 강해졌습니다. 이제 그는 강한 카리스마와 연기력, 그리고 대중적인 지지도를 겸비한 흔들리지 않는 톱스타가 됐습니다.

김명민은 학창 시절부터 연기 지망생이었습니다. 충암고 재학 시절 연극반에서 활동하며 연기의 꿈을 키운 그는 서울예대 연극과에 진학해 연기 수업을 쌓았습니다. 대학 시절 김명민은 학교 주최 연극에서 항상 앞장서는 모범생이었다고 합니다. 수업은 그다지 열심히 듣지 않았지만 연극 행사는 단 한번도 빼먹지 않았고 며칠씩 밤을 세우길 마다하지 않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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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은 1996년 SBS 공채 탤런트로 선발돼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에 뛰어들었습니다. 공채 탤런트들은 주로 자사 드라마의 단연으로 출연하기에 스타로 부각되기 쉽지 않습니다. 김명민 역시 2년여 단역 등 작은 배역만 맡았기에 두드러질 기회는 없었죠. 그러나 김명민은 매일 드라마국을 찾아가 PD들에게 건강음료를 돌리며 인사해 착실한 인상을 남겼다. PD들도 그런 김명민의 착실함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무렵 김명민은 처음으로 매니저를 만나면서 첫번째 시련을 만났습니다. 매니저가 "연기자가 음료나 돌리는 건 값싸게 보인다. 모든 걸 내게 맡기고 따라오라"며 중단시킨 일이었죠. 김명민은 매니저를 따랐지만 오히려 연기 기회는 줄어들었다고 하네요. PD들이 '김명민이 건방져졌다'고 밉게 보기 시작한거죠. 일이 안 들어오니 매니저도 김명민을 방치했고 그 동안 쌓은 좋은 이미지만 잃은 결과를 낳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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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김명민은 어렵사리 영화계에 노크했지만 시련과 함께 시작해야 했습니다. 1999년 영화 '공포택시'에 주인공으로 깜짝 발탁돼 촬영 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돌연 주인공이 이서진으로 교체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좌절한 일이었습니다. 이후 1년여 방황하던 김명민은 MBC TV 드라마 '뜨거운 것이 좋아'와 영화 '소름'을 통해 이름 석자를 알리게 됐습니다.

특히 '소름'에선 광기어린 살인마 택시기사를 연기해 극찬을 받았습니다. 영화 흥행은 부진했지만 김명민의 실력은 확실히 인정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에게 밝은 빛이 드리운 시기는 잠깐이었습니다. 이후 김명민은 몇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지만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잠깐 반짝 했다가 사라지는 듯한 분위기였다고 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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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큰 기대를 품고 출연한 노희경 작가의 '꽃보다 아름다워'는 연기자로서 한계를 느끼게 했습니다. 촬영 중이던 영화 '선수가라사대'와 '스턴트맨'이 크랭크업 직전 무산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그 무렵 첫아들 재하가 태어났죠. 더이상 연기자로는 당당한 아버지가 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연기 활동을 완전히 접고 이민을 떠나기로 결심했습니다. 김명민은 재산을 모두 처분하고 뉴질랜드에 집과 직장까지 다 알아봐뒀습니다.

그때 김명민에게 기적 같은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불멸의 이순신'의 타이틀롤로 전격 캐스팅된 기회였죠. 기껏 찾아놓은 뉴질랜드의 터전을 포기했지만 김명민은 새로운 도전에 활기를 얻었습니다. 김명민의 이순신은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김명민이 '스타'라는 수식어를 얻게된 나이는 서른세살이었습니다. 이후 김명민은 1년 간격으로 '하얀거탑'과 '베토벤 바이러스'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한단계 한단계 톱스타로 도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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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김명민을 처음 만난 건 '소름' 촬영을 마친 직후였습니다. 인터뷰를 하면서 처음 인사를 나눴고, 당시 일간스포츠에 있던 코너인 '스타 스토리-김명민 편'을 제가 연재했습니다. 김명민이 자신의 인생사를 죽 들려주면 제가 12회 정도로 구성해서 연재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매우 친해졌습니다. 김명민은 한살 많은 제게 스스럼 없이 "형"이라고 불렀습니다.

요즘도 만나면 제게 "형"이라고 합니다. 사실 저는 많이 조심스럽습니다. 김명민의 아우라가 너무 커졌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에 가겠다고 답답해 하던 때가 떠오르곤 합니다. 그 당시에도 김명민은 담담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냥 조용히 듣고만 있었죠. '불멸의 이순신'의 주인공으로 깜짝 발탁됐을 때에도 그는 담담했습니다. 결연한 의지를 담담하게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강했던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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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민을 보면서 무섭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결코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요즘 그는 영화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병 환자로 캐스팅돼 연기혼을 불사르고 있습니다. 혼을 불사른다는 표현이 딱 어울립니다. 체중을 10kg 이상 감량하고 진짜 죽음을 앞둔 환자가 돼 있습니다. 김명민은 시련이 많았던 만큼 강해졌습니다. 흔들리지도 않습니다. 앞으로 더욱 거침없이 전진하는 배우가 될 것입니다.



 


김명민이 MBC '연기대상'에서 송승헌과 공동 수상할 당시 논란이 많았습니다. 당시 포스팅입니다.
 

 


김명민은 '베토벤 바이러스'에 출연하기에 앞서서 '바람의 화원'의 김홍도 역으로도 거론됐습니다. 어떻게 해서 '베토벤 바이러스'로 확정했을까요.
 

2009/04/13 08:37 2009/04/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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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7일 백상예술대상이 열렸습니다. 시상식이 열리고 나면 영광의 수상자들에게 많은 이야기가 집중됩니다.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도 김명민 이민호 윤아 등 수상자들이 화제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그렇지만 시상식을 준비한 주최측의 입장에서는 수상자 보다 빈손으로 돌아가는 참가자들에게 더 많은 신경이 쓰입니다. 수상자들에게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동료들과 함께 축제를 즐긴 분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작년 백상예술대상의 경우엔 유재석 김희애 송강호 등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꼈습니다.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선 이준기가 이들의 뒤를 잇는 장본인입니다. 이준기는 비록 최우수연기상의 영광은 김명민에게 넘겨줬지만, 누구보다 즐겁게 축제를 즐겼고 동료들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보냈습니다. 레드카펫에서도 멋진 워킹과 패션 감각을 뽐냈고, 영화 부문 작품상 시상자로 나서 더없이 멋진 멘트를 날렸습니다. 남자 최우수연기상 부문 발표가 있을 때엔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선배 김명민에게 가슴에서 우러나온 의젓한 축하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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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상식엔 수상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후보들은 잘 참석하지 않으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올해 같은 경우엔 몇몇 부문에서 워낙 당연스러워 보이는 수상 후보가 있어 참석을 꺼리는 분들이 제법 있었습니다.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부문 역시 그 중 하나였습니다.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이 워낙 막강했기 때문인지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 '바람의 나라'의 송일국, '온에어'의 박용하 등은 일찌감치 불참의 뜻을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이준기는 1개월 전부터 당연하게 참석 의지를 보였습니다. 수상 여부를 떠나서 축제를 즐기고 선후배 동료들에게 축하 인사를 보내고 싶다는 의도였습니다. 시상식을 앞두고는 시상자로도 서고 싶다고 요청을 해오기도 했습니다. 기왕 참석하는 거 조금이라도 더 의미를 남기고 싶다는 뜻이었죠. 시상식 주최측 입장에선 너무나 대견한 요청이었고 영화 작품상이라는 큰 상의 시상을 맡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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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자로 나서서도 '개념'있는 모습으로 찬사를 받았습니다. 출연 영화나 드라마 홍보를 스스로 거부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한글 맞춤법에 위배된 영화 제목인 '핸드폰'을 '휴대폰'으로 바로 잡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비록 박솔미에 의해 정정하긴 했지만 말이죠. 게다가 '잊어버리다'와 '잃어버리다'를 확실히 구별하는 한글 사랑 감각까지 선보였습니다.

시상식장에서 이준기는 김명민의 옆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두 사람은 평소 그다지 친분이 있는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그렇지만 많은 대화를 나누는 걸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같은 부문 후보에 올라 경쟁하는 사이임에도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의 모습은 정말 멋진 선후배로 보여 흐뭇했습니다.

당초 이준기는 수상을 크게 기대하진 않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김명민이 대상을 수상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내심 최우수연기상을 받을 수도 있다는 기대도 가졌다고 하네요. 이준기로서는 불행하게도 대상은 '엄마가 뿔났다'의 김혜자 선생에게 돌아갔습니다. 결국 이준기는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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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TV부문 작품상 시상자로는 조민기가 초대됐습니다. 조민기는 '일지매'에서 이준기의 아버지로 등장했습니다. 조민기는 시상식을 마친 뒤 이준기에게 "아버지로서 너를 인정한다. 너는 너무 훌륭한 연기자였다"고 칭찬을 보냈다고 하네요. 이준기는 "너무 존경하던 선배인 김명민 형이 수상해서 기쁘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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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는 올해 군 입대를 하게 됩니다. 이번 백상예술대상은 입대를 앞두고 이준기에게 의미 있는 순간으로 기대를 했다고 합니다. 수상을 했다면 더욱 큰 의미를 남긴 채 군 복무를 시작할 수 있을 테니까요.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이준기는 의젓한 어른이 됐음을 보여줬습니다. 앞으로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은 물론이고, 더 큰 상, 더 의미 있는 상을 품에 안을 수 있는 큰 그릇임을 보여줬습니다. 이준기 군에게 감사합니다.

2009/03/02 09:04 2009/03/02 09:04

백상예술대상이 2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부문별로 5명(작품)의 후보가 결정된 가운데 치열한 경합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수상자는 심사위원들의 의견이 모아질 때까지 끊임없는 논의와 논의를 거듭한다고 합니다. 심사위원들이 후보 중에서 앞서가는 인물을 추려가는 작업을 하고 있는 단계가 아닐까 싶습니다. 고심에 고심, 심사숙고를 거듭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백상예술대상 TV부문은 무엇보다 지상파 방송 3사를 포괄하는 시상식인 점에서 방송가에선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한해 동안 각 방송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연기자와 작품들이 경쟁을 펼치기에 더욱 흥미롭습니다. 진정한 진검승부가 이뤄지는 셈이니까요. 지난 해까지 백상예술대상은 4월에 개최됐지만, 올해는 지난 해의 여운을 반영하는 차원에서 시기를 앞당겼습니다. 2월 27일에 개최됩니다.

이번 백상예술대상 TV부문의 재미있는 점은 지난 연말 지상파 방송 3사의 연기 대상 수상자들이 후보에 올라 치열한 경합을 펼치는 점입니다. 김혜자·문근영·김명민·송승헌 등 각 방송사 대상 수상자들이 집결했습니다. 여기에 이준기·송일국·김지수 등 각 방송사의 최우수상 수상자들도 도전장을 던지네요. 지난 해 방송 3사의 연기대상 시상식은 논란들이 많이 있었죠. 이미 끝난 시상식이기에 논란이 해결되기란 쉽지 않습니다. 결국 백상예술대상은 해묵은 논란을 시원하게 해갈한다는 의미도 지녔다고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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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주요 부문에 대해 미리 한번 점쳐보는 시간을 마련해 볼까요. 순전히 제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을 우선적으로 말해둡니다. 심사위원분들과 저는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 역시 10년 가까이 방송 담당 기자를 하면서 남다른 식견과 안목을 지녔다고 자부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TV를 열심히 봅니다. 직업 정신 반, 좋아서 반이라고 해두겠습니다. 제 의견이 수상자와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진 않겠지만 재미삼아 짐작을 한번 해볼까요.

우선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부터 볼까요. 후보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김명민과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 '일지매'의 이준기와 '바람의 나라'의 송일국, 그리고 '온에어'의 박용하입니다. 쟁쟁한 후보들이네요. 김명민과 송승헌은 지난 연말 MBC 연기대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정말 뜨거운 논란에 휩싸였죠. 백상예술대상에서 재격돌을 하니 흥미진진하네요. 이준기와 송일국은 SBS와 KBS의 최우수연기상 수상자입니다. 남자 수상자 중엔 가장 큰 상이었습니다. 백상예술대상은 말 그대로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뽑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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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받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김명민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MBC 연기대상에선 방송사에 대한 공헌도 등을 감안했을 때 송승헌의 공동 수상도 납득할 수 있습니다만. 백상예술대상에서 김명민과 송승헌을 비교할 땐 저울이 확 기우는 느낌입니다. 일단 송승헌은 김명민의 대항마로 꼽기 힘들다고 여겨집니다. 굳이 꼽자면 이준기를 꼽고 싶습니다. '일지매'에서 이준기는 깜짝 놀랄 만큼 출중했습니다.

여자 최우수연기상은 어떨까요. KBS와 SBS 연기대상 수상자인 '엄마가 뿔났다'의 김혜자와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이 진검승부를 벌이겠네요. '태양의 여자'의 김지수도 강력한 경쟁자입니다. 김지수는 KBS의 최우수여자연기자상을 수상했습니다. '에덴의 동쪽'의 한지혜와 '타짜'의 한예슬도 후보에 올랐습니다. 한지혜는 발연기 퍼레이드가 펼쳐진 '에덴의 동쪽'에서 발군의 연기를 펼친 신예로서 후보 자격이 넘쳐 흐릅니다. 그런데 한예슬은 왜 후보가 됐는지 영 납득이 안가네요. 어색하기 그지없는 연기로 최고의 미모를 완전히 가려버린 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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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누가 받을까요. 다들 김혜자 선생을 최우선으로 꼽지 않을까 싶네요. 문근영이 대항마로 꼽힐 것 같고요. 그런데 저는 이 대목에서 생각이 조금 다릅니다. 저는 김지수를 꼽고 싶습니다. 연기력은 둘째 치고 작품에서 보여준 힘이 엄청났거든요. '태양의 여자'는 당초 그다지 기대를 모으지 않았던 작품이었지만 김지수의 명품 악녀 연기 하나로 화제작으로 급부상했습니다. 반면 김혜자 선생의 경우 이순재 선생, 백일섭 선생, 강부자 선생 등 막강한 서포터들의 후원을 든든히 받았습니다. 김지수는 장판교에서 홀로 백만대군을 상대한 장비를 연상케 해 더욱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바람의 화원'에서 혼신의 연기를 펼친 문근영이 경합한다고 하고 싶습니다.

신인상 부분도 치열할 것 같습니다. 특히 남자 신인상은 정말 누구 받아도 아무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후보들이 집결했거든요.

남자 신인상 후보는 '에덴의 동쪽'의 김범, '그들이 사는 세상'의 엄기준, '태양의 여자'의 정겨운, '조강지처클럽'의 이상우, '꽃보다 남자'의 이민호입니다. 요즘 사회 분위기상으로는 이민호가 단연 눈에 띄긴 합니다. 그러나 실력만 놓고 보면 이민호가 앞선다고 볼 수도 없는 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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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엄기준에게 한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서 엄기준은 조연이었지만, 현빈 송혜교 등 주인공들을 압도하는 포스를 발휘했습니다. 안정된 발성과 힘있고 절도있는 동선 등이 대단했습니다. 물론 이민호도 충분히 받을 만합니다. 그런데 요즘 다른 후보가 하나 유독 눈에 들어옵니다. 정겨운입니다. '미워도 다시 한번'에서 엄청난 연기를 펼치고 있습니다. 만일 '미워도 다시 한번'이 2개월 전에만 방송됐다면 정겨운에게 표를 던졌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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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신인상 후보는 '너는 내 운명'의 윤아, '에덴의 동쪽'의 이연희, '내 사랑 금지옥엽'의 홍아름, '바람의 화원'의 문채원, '온에어'의 한예원입니다. 남자 부문 만큼 치열할 여지는 별로 없을 듯 싶습니다. 앞서 가는 사람이 너무 눈에 보이거든요. 저는 문채원에게 한표 던집니다. '바람의 화원'에서 나긋한 금기 연기는 일품이었습니다. 윤아가 지명도에서 앞서긴 하지만 문채원이 제겐 더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습니다.

P.S 아 그리고 지난 번 포스팅에서 백상예술대상 초대 이벤트를 했는데요. 저는 20장을 다 처분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차마 못했는데 많이들 응모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착순 10분께는 15일까지 안내 메일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아쉽게 선착선 10분에 포함되지 못한 분들께는 심심한 사과드리겠습니다. 다른 방식으로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을 꼭 찾아보겠습니다.


2009/02/15 09:28 2009/02/15 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