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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16이동현아들을 탈락시킨 대인 김성환에게 악플 아닌 박수를 보내자(182)

 중견 탤런트 김성환 씨가 KBS 21기 공채 탤런트 선발 대회 심사위원장을 맡아 심사를 주관하는 과정에서 친아들을 탈락시켜 화제가 됐습니다.
그 아들은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유학하다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연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학업을 중단하고 연기자를 준비해왔습니다. 올해 28세이니 연기자로 출발하기엔 상당히 늦은 나이라 상당히 절박한 심정으로 대회에 임했죠.
그러나 아버지는 아들을 1차 관문에서 탈락하도록 했습니다. 실력이 부족했다는 이유였죠. 공명정대한 대인의 모습을 보여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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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이름은 김도성이라고 합니다.
아버지가 워낙 구수한 외모라 구수한 인상의 총각을 예상했는데
상당히 세련된 외모를 지녔네요. 외모만 봐서는 부자 관계라는 느낌을 안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심사위원단 및 대회 집행부에서도 이 사실을 몰랐다고 합니다.
오직 김성환-김도성 부자만의 비밀이었던 셈이죠.
아들은 심사위원장인 아버지가 어느 정도는 후원을 해주리라 기대했을지도 모르지만
아버지는 아직 실력이 부족한 아들에게 적어도 심사에선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보기 드문 훈훈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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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썼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살펴 보니 아니다 다를까 악플이 절반 이상이더군요.
악플의 내용은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다', '공채 탤런트 보다 이렇게 떠서 기획사에 들어가는 게 돈 더많이 번다', '아들이 출전하면 심사위원장직을 물러나야지' 뭐 이런 식이었습니다.
물론 김성환 씨의 공명정대한 대인의 모습에 박수를 치는 글들도 많았습니다.
그래도 악플 역시 상당히 눈에 띄어 씁쓸해지더군요.

악플을 올리신 분들에게 설명을 하기 위해 글을 쓰게 됐습니다.
김성환 씨가 아들을 탈락시켜야 하는 아픔을 겪고도 악플에 시달리는 건 말도 안되거든요.

일단 어떻게 취재를 하게 됐는지 자초지종부터 설명하죠.

평소 잘 알던 방송사 간부 PD가 저를 보자고 하더군요.
갔더니만 "이기자, 내가 형님으로 모시는 분한테 면이 안서게 생겼다. 좀 도와주라"하시는겁니다.
무슨 일인가 했더니만,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성환 씨가 아들을 탈락시켰다는 겁니다.
그런데 김성환 씨는 이 같은 사실을 전혀 귀띔도 안해줬다네요.
그래서 이 간부 PD분은 아들이 어떤 모습으로 테스트를 받았는지도 몰랐답니다.
그거라도 알아야 '이런 부분이 부족하니 다음번엔 보완하시라'고 조언이라도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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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저러 해서 김성환 씨를 만나게 됐습니다.
그런데 한사코 말씀을 안하려 하셨습니다.
기사로 나갈 만한 일이 아니라고 완곡히 거절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자격 미달의 아들을 위해 청탁을 하는데, 이런 일은 정말 뜻깊습니다. 훈훈한 미담이고 많은 교훈을 남기는 기사가 될겁니다"라고 설득했습니다.

김성환 씨는 마지못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러면서도 "화제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당연한 일일 뿐이었다"고 조심스러워 하셨습니다.
그 이면엔 아들이 묵묵히 실력을 키워 다음 기회엔 당당하게 실력으로 합격하길 바라는 마음이 있었죠. 괜히 화제로 부각되는게 결코 도움이 안된다는 경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김성환 씨에게 악플이 있다는 사실에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좋은 취지라고 설득해 기사를 썼음에도 악플을 안겨드린 셈이 됐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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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성 씨에게도 미안한 마음입니다.
'아버지 빽으로 내년엔 되겠지'라는 댓글이 눈에 걸렸습니다.
1년 동안 열심히 실력을 쌓아 당당히 합격해도 악플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니까요.

네티즌분들께 당부합니다.
괜히 사실 이면에서 왜곡된 무언가를 찾으려 하지 말아주세요.
있는 그대로의 사실에 박수를 보내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김성환 씨에겐 박수를 보내는 것만으론 모자라는 것 같습니다.


P.S.
김도성 씨의 사진이 공개됐다는 이유로 '기사 플레이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과 악플도 있습니다.
사진을 제공했을 정도니 기사를 내려고 작정했다는 거죠.
이 점 또한 해명하겠습니다.
기자에게 기사의 필수 요건 중 하나는 관련 사진입니다.
특히 인물 기사에는 관련 인물 사진이 필수죠.
게다가 얼굴을 모르는 이에 대한 기사니 독자들이 어떻게 생겼나 궁금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대회 집행부에 요청해서 구한 사진입니다.
제공 받은 게 아니라 구한 사진입니다.
탓하시려면 부디 저를 탓해주시길 바랍니다.
2008/10/16 00:11 2008/10/16 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