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8/31이동현‘1박2일’, 한국의 웃음 세계와 소통하다(3)
  2. 2009/08/17이동현‘1박2일’ 강호동, 톱스타의 놀라운 진화(19)
한류의 불모지는 어디일까요. 드라마와 영화는 한류 열풍의 주역으로 각광 받았습니다. 배용준 이병헌 장동건 등은 한국에서 인기 이상으로 해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근래 들어서는 한류의 무게 중심이 가요계로 넘어온 듯한 인상입니다. 비 동방신기 보아 등이 아시아의 톱스타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팝의 본고장 미국 시장으로까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드라마 영화 가요 외에 다큐멘터리 등 교양 프로그램도 제법 한류 시장에서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유럽 지역에서는 제법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직 예능 만큼은 한류와 거리가 있습니다. 한국의 예능 프로그램의 수출은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고 몇개 프로그램 되지 않습니다. 예능인 또한 마찬가지죠. 유재석 강호동 등 대표 연예인들도 국내용에 불과합니다. 조혜련 정도만이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유는 예능 프로그램은 국가 또는 민족 정서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어와 풍습에서 오는 미묘함이 전해주는 웃음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막이나 더빙으로 결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아무리 뛰어난 코미디언도 동일 언어권에서 벗어나면 맥을 추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한류의 장벽이 되는 부분입니다.

지난 16일부터 3주에 걸쳐 방영되고 있는 '1박2일' 글로벌 특집은 그런 의미에서 각별한 기획입니다. 한국의 웃음 코드를 외국인들과 함께 나누는 기획이거든요.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이기에 한국적인 정서에 비교적 익숙한 인물들이긴 합니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지닌 정서는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1박2일'은 진정한 의미에서 글로벌 리얼 로드 버라이어티에 도전한 셈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1박2일'의 진정한 묘미는 뭐니 뭐니 해도 다양한 게임들입니다. 정돈되지 않은, 약간의 무대뽀게임이죠. 그 자체로만은 그다지 재미 없을 수도 있습니다. 멤버들이 게임을 즐기는 과정이 얼마나 재미있는 지에 달려 있습니다. '1박2일'은 강호동 은지원 김씨 등 다양한 개성의 멤버들이 게임을 중구난방으로 만들며 폭소를 제조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외국인과 함께 해서도 계속됐습니다. 짝을 이룬 파트너들은 처음엔 분위기에 다소 적응을 못하는 듯 싶었지만 이내 각자의 개성을 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지닌 정서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그다지 중요하지 않게 된 겁니다. 언어야 어느 정도 소통이 되고 있지만, 언어가 장벽으로 작용하더라도 그다지 문제는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김씨와 와프 콤비를 보면 알 수 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1박2일'의 빅재미 중 하나인 멤버들이 개성 또한 외국인과 함께하면서도 조화롭게 이뤄졌습니다. 초딩 은지원과 앞잡이 이수근 등의 특색이 외국인 콤비와 척척 죽이 맞으면서 2배의 재미가 됐다고 할까요. 이들 같은 캐릭터는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있을 것이기에 진정한 의미의 감초 캐릭터로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장 한국적인 것들로 자연스럽게 즐기는 모습도 유쾌했습니다. 함께 웃통을 벗고 등목을 즐기고 몰래 부침개를 먹기도 하고요. 굽자마자 상에 오르기 전에 먹는 부침개가 맛있는 것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죠. '1박2일'을 통해 외국인들도 알게 됐습니다. "안 먹었다"고 시치미 떼는 모습도 재미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1박2일'의 최대 묘미인 '잠자리 복불복'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다음 주로 넘어갔습니다. 복불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지는지가 가장 궁금한 대목이었는데. 다음 주를 반드시 보게 만드는군요. 이번 주 잠자리 복불복은 조금 약한 것 같았는데 어떤 지는 다음 주를 꼭 봐야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서두에 했던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예능은 한류에서 소외됐다는 이야기를 했는데요. '1박2일' 글로벌 특집은 예능 한류의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기획입니다. 한국적인 웃음이 세계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거죠. 말이 통하지 않고 정서가 다르더라도 유쾌한 웃음은 그 자체로 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원류는 미국과 유럽 지역입니다. 한국에서는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새로운 장르로 발전시켰습니다.(일본이 원조라는 이야기도 있긴 합니다) 외국에서도 충분히 보고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는데요. 어떨까요. 이번 '1박2일' 글로벌 특집이 예능 한류 개척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하면 조금 오버일까요?
2009/08/31 08:36 2009/08/31 08:36
요즘 '1박2일'을 보면 여러번 놀라게 됩니다. '1박2일'이 추구하는 다양한 시도의 현란함에 놀라고, 멤버들이 보여주는 '버라이어티 정신'에 또한번 놀랍니다. 이들의 버라이어티 정신은 사전적 의미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거든요. 버라이어티의 본질인 다양한 개성을 추구하면서도 팀워크로 통합되는 '1박2일'만의 버라이어티 정신이죠.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대목은 '1박2일'의 맏형이자 리더인 강호동의 변모해가는 모습입니다. 강호동은 이미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서 확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톱스타임에도 더욱 발전해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달도 차면 기울듯이 최고의 위치에서 진화는 좀처럼 이뤄지기 어렵습니다. 강호동은 진화를 해내 보이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강호동은 '1박2일'의 회가 거듭될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16일 방송된 '외국인과 함께하는 1박2일 특집'에서는 누구보다 열심히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여줬죠. 문화를 이해하려 하고 적극적인 스킨십도 마다하지 않는 쌍방향 소통입니다. 천하장사 출신 강호동이 아프리카의 청년 와프에게 팔씨름 대결 완패를 당하면서도 유쾌한 웃음을 터뜨린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2일과 9일 두 차례에 걸쳐 방송된 내용에서는 가장 적극적으로 진흙탕을 뒹구는 몸개그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멤버들의 리더로 진두지휘하고 통솔하면 되는 위치임에도 스스로를 망가뜨리는데 전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멤버들이 어떻게 해볼 수 없도록 하는 '투혼'이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리더 강호동이 몸을 던지는 모습은 이전에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복불복 게임을 통한 계곡에 몸 던지기에서도 가장 많이 계곡에 뛰어든 멤버로 기록됐습니다. 언젠가부터는 각종 게임에서 가장 많이 패하는 멤버가 되고 있습니다. 마치 일부러 지려고 하는 듯이 보일 정도죠. 예전 같으면 불복과 항의로 결과를 되돌리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 근래 들어서는 단칼에 승복하는 '미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강호동의 변모에서 발견되는 의미심장한 대목은 리더십의 변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전까지 강호동의 리더십은 '군림의 리더십'으로 설명이 가능했습니다. 강한 카리스마로 멤버들을 장악하고 일사분란하게 통솔하는 리더십이죠.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리더십의 방향에 변화가 감지됩니다. 군림하긴 하되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이라고 할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떠오르는 인물이 있었습니다. 강호동과 예능계를 양분하는 유재석이죠. 요즘 강호동의 모습에서 유재석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할까요. 강호동이 '군림의 리더십'에서 유재석을 상징하는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많이 가까워졌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강호동이 예능 활약상에 있어서 유재석을 의식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곤 했기에 장점을 배우려 했다는 해석도 가능할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강호동은 단순히 유재석의 리더십을 배우는데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배운다는 것 자체로도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톱스타가 경쟁 관계일 수 있는 다른 톱스타의 장점을 배우려 하는 것은 여간해선 생각하기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런데 강호동은 유재석 뿐만 아니고 다른 동료들의 장점도 흔쾌히 배우는 모양새입니다. '1박2일'의 동료 김씨에게선 묵묵히 실천하는 태도를 배우고 있습니다. 망가지는 모습에서도 카리스마를 지켜내는 새로운 리더십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MC몽, 은지원, 이수근, 이승기 등 동생들의 장점도 수용하고 따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강호동의 리더십은 군림과 포용 그리고 소통을 넘어 통합의 리더십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강호동의 진화는 사회적으로도 의미하는 바가 큽니다. 리더십 차원에서 아주 높은 곳에 계시는 분이 참조하셨으면 하는 진화죠. 단순히 군림하기만 해서는 조직을 최고로 만들 수 없다는 교훈. 리더일수록 변화에 유연하고 진화를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2009/08/17 11:35 2009/08/17 1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