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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5이동현강마에 김명민이 '바람의 화원'의 김홍도였다면?(22)

'만약에'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대부분 후일담입니다.
이랬으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과 아쉬움이
담겨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도 가정이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뤄질 뻔한 가정입니다.
그렇기에 재미있는 후일담이기도 합니다.

진작부터 쓰고 싶었던 내용이지만
김명민 박신양 모두 작품에 출연중이기에
이뤄지지 않은 과거를 끄집어 내는 건
결례가 된다는 생각에
'바람의 화원' 종영 때까지 기다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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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바람의 화원'의 김홍도 역으로 강마에 김명민이 물망에 올랐던 일이 있었습니다.
사실 박신양보다 먼저 출연 제의가 들어갔죠.
'바람의 화원'의 제작사 드라마하우스의 공동 대표가 '하얀거탑'의 안판석 PD거든요.
좋은 인연을 지닌 좋은 배우 김명민에게 출연 의향을 물었습니다.

김명민은 세가지 이유로 정중하게 고사했습니다.
첫번째 이유는 '바람의 화원'은 신윤복을 위한 드라마라는 점이었습니다.
자신의 연기는 강렬한 편이라 자칫 신윤복이 두드러지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죠.
두번째 이유는 사극 이미지를 벗는데 너무 고생한 전력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불멸의 이순신'을 마친 뒤 이순신 캐릭터에 자유로워지는 게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마지막 이유는 '인사동 스캔들'이라는 영화에 캐스팅돼 있었던 점입니다.
물론 그 영화는 제작이 유보됐다가 김래원 주연으로 다시 제작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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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김명민은 '바람의 화원'의 김홍도와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인사동 스캔들' 제작이 보류된 뒤 '베토벤 바이러스'에 합류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바람의 화원'과 동시간대에 경쟁해 압승을 이끈 주인공이 됐죠.

그렇다면 김명민이 김홍도 역으로 '바람의 화원'에 출연했으면 어땠을까요.
물론 훌륭한 연기를 펼쳤겠지만, 김홍도에 최고로 잘 어울리진 않았을 것 같습니다.
'바람의 화원'에서 김홍도는 신윤복을 돋보이게 도와주는 캐릭터이지,
스스로 돋보여선 곤란한 캐릭터거든요.
박신양도 정말 좋은 연기자고, '바람의 화원'에서 좋은 연기를 펼쳤지만
순간순간 스스로 돋보이는 경우들이 있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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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명민은 가만히 있기만 해도 돋보이는 엄청난 존재감을 지닌 배우입니다.
물론 신윤복을 돋보이도록 훌륭하게 지원할 수 있는 연기력을 지녔지만
그렇게 되면 김명민의 매력을 작품에 활용할 수 없게 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지만 김명민은 경쟁작의 인기를 주도해 '바람의 화원' 입장에선 아쉽긴 하죠.
김명민이 '바람의 화원'에 출연했다면 '베토벤 바이러스'가 그정도로 잘됐을까 하는 아쉬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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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양의 경우에도 '만약에'라는 가정이 성립합니다.
사실 박신양은 '에덴의 동쪽' 출연 성사단계까지 갔거든요.
그 이야기는 훗날 '에덴의 동쪽' 종영 후에 다시하는 게 좋겠네요.

그렇다면 '바람의 화원'의 김홍도로는 누가 잘 어울렸을까요.
스스로 돋보이지 않으면서 탄탄하고 안정된 연기로 신윤복을 두드러지게 하는 연기자요.

순전히 저 혼자만의 생각이긴 한데, 이 배우가 어땠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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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석입니다. 요즘 '하얀 거짓말'이라는 아침 드라마에 출연중이죠.
뛰어난 연기력을 지녔고, 함께 출연한 연기자를 돋보이게 하는 연기자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김유석은 박신양과 대학교 동기동창이라는 점이죠.
심지어 유학도 함께 러시아로 갔고, 같은 대학에서 동문수학한 사이입니다.
김유석 씨는 "내가 러시아에서 박신양보다 공부를 더 잘했다"고 농담처럼 말하곤 합니다.
김유석 씨는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로 했으니
공부는 잘하지 않았을까 여겨지기도 합니다.

2008/12/05 16:58 2008/12/05 1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