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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13이동현한국과 이탈리아 스포츠의 질긴 인연, 악연으로 끝날까?(4)

스포츠에 있어서 한국과 이탈리아 사이엔 전생에 뭔가 대단한 인연이 있었나 봅니다.
어찌된 게 국제적인 스포츠 축제 때면 중요한 순간에 만나서 화제를 만들곤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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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태극전사들은 이탈리아를 만나 가장 극적인 승부를 만들었죠. 거의 포기하고 있던 시기에 설기현이 동점골을 터뜨리더니, 연장전에 안정환이 끝내기 헤딩슛으로 거함 이탈리아를 침몰 시켰습니다.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한국과 이탈리아는 자주 만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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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여자 양궁 단체전. 8강전이었죠. 한국 낭자군단은 이탈리아를 만나 231-217로 가볍게 제압했습니다. 231점은 세계신기록이죠. 이탈리아엔 세계 랭킹 3위 발리바가 버티고 있어 한국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평가됐지만 어림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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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양궁 단체전은 더욱 극적이었습니다. 결승전에서 만나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을 벌인 끝에 금메달을 품에 안았습니다.
'한국이 이탈리아의 가슴에 화살을 꽂았다'는 이야기가 딱 맞는 상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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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살로 끝날 것 같더니 칼로 이어졌네요.
미녀 검객 남현희가 4강전에서 이탈리아 넘버2를 가볍게 제압해 버렸죠.
화살에 이어 칼까지 이탈리아의 가슴에 꽂은 셈이죠. 비록 금메달은 이탈리아 선수에게 넘겨줬지만 남현희는 세계 최강 이탈리아 펜싱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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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선수들 세계 최강답지 않게 치사하죠. 지들끼리 사진 찍겠다고 생쇼를 하네요. 이 아줌마들에겐 올림픽정신이 뭔지 교육이 필요할 듯 합니다. 한번더 가슴에 칼을 꽂아주든지 해서요.

여기까진 매우 즐거운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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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가서 이른바 '삑사리'가 났습니다. 8강 진출의 중요한 고비에서 0-3 호쾌한 패배를 당해버린 겁니다. 지더라도 적당히 지면 경우의 수 따지기라도 좋으련만... 0-3이라 경우의 수 따지는 게 짜증으로 가득하기만 하죠.

양궁으로 화살을 꽂고, 펜싱으로 칼까지 꽂았는데...
축구는 이탈리아에게 패스를 해준 결과죠. 이탈리아의 기세를 제대로 올려줘서 우승까지 하도록 말이죠. 초특급 어시스트가 아닐까요.

이 시점에서 이탈리아에 부탁 한마디 하고 싶습니다. 공평하게 해달라고요. 온두라스한테도 3-0으로 이겼고, 한국한테도 3-0으로 이겼으니, 부디 카메룬에게도 3-0으로 이겨주세요.
올림픽 축구에 있어서만큼은 한국을 응원하기보다 이탈리아를 응원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2008/08/13 09:26 2008/08/13 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