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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12이동현'패밀리가 떴다', 논란 대처법 '1박2일'에 한수 배워라(34)

'패밀리가 떴다'에게 이번 주는 위기였습니다. 지난 주 대본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던 장르 특성에 작지 않은 상처를 입었거든요. 한 미디어 관련 언론은 '패밀리가 떴다'를 비롯해 '1박2일' '무한도전' 등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프로그램들에 대본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그 중에 '패밀리가 떴다'는 대본 의존도가 가장 높은 프로그램으로 지목되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패밀리가 떴다'는 이효리·박예진·이천희·대성 등 출연자들의 숨겨진 개성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 플레이로 호응을 얻어왔던 프로그램이기에 대본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치명상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죠. 그렇기에 11일 방송된 '패밀리가 떴다'에는 비상한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대본 존재 사실이 공개된 이후 처음 방영되는 것이기에 보는 시선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부정적인 시선에서 출발하기에 제작진 입장에선 더욱더 조심스럽게 추이를 지켜봐야할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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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패밀리가 떴다'를 보면서 논란 대처 능력이 미숙하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대본 존재에 대한 논란에 휩싸인 직후이기에 편집 과정에서 이를 완화시킬 필요가 있었을덴데,
결과적으로 논란에 대응할 만한, 완화시킬만한 장치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아 저런 게 대본에서 비롯되는 것이겠구나'하는 대목들이 많이 발견됐을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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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국과 이효리가 서로에 대해 어색해 하는 상황을 해소하려 하는 설정들이 대표적이겠죠.
'어색한 10년지기'를 표방한 두 사람이 가까워지기 위해 티격태격 벌이는 에피소드들입니다.
이번 주 방송분에선 유난히 많이 부각돼 나온 것 같더구요. 부엌 에피소드도 그렇고요.

이천희와 절친 송창의가 티격태격한 대목들도 기본 설정 아래서 진행된 듯 했습니다.
물론 대본이 존재한다고 기본 전제를 놓고 보니 그런 점들이 보인 게 아닐까 생각되긴 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냥 웃으며 볼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조금 어색하긴 하네요.
그 외에도 '김계모' 김수로나, '덤 앤 더머' 유재석-대성도 대본에 근거해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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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방송된 '패밀리가 떴다'를 보면서, '1박2일'과 비교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논란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부분입니다. 논란을 기회로 만드는 능력이라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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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은 지난 해 9월 부산 사직구장을 방문했을 때 엄청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본질인 야구 경기에 지장을 초래해 가며 프로그램을 촬영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습니다.
중계 방송 화면에 관중들의 입장을 방해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거센 비난의 대상이 됐습니다.
욱일승천하던 '1박2일'의 기세가 완전히 꺾이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였죠.
과연 사직구장 촬영분이 어떻게 방송될 지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결과적으로 '1박2일'은 현명하게 정면돌파에 성공했습니다.
경기에 지장을 주지 않으려는 노력에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편집의 묘를 제대로 살렸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 비난은 오해에서 비롯된 점이라는 것이 확실이 인식됐습니다.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에도 차분한 자성의 목소리도 전했기에 한층 연착륙이 가능했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였던 '1박2일'은 이후에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렸습니다.
물론 프로그램 자체의 흥미 요소가 서서히 약화되긴 했습니다.
그렇지만 사직구장 관련 논란과는 그다지 상관없는 대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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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도 '1박2일' 같은 편집의 묘를 살렸으면 어땠을까요.
대본은 기본적인 설정에 불과할 뿐 나머지는 자연스러운 행동들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거죠.
결과적으로 그런 부분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대본 존재 논란이 다시금 나오는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듯 싶습니다.

2009/01/12 12:00 2009/01/12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