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사태가 점차 심상치 않은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믹키유천 영웅재중 시아준수 등 전속계약효력정지를 요청한 3명과 SM엔터테인먼트의 갈등이 좀처럼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누군가의 표현에 따르면 양측이 무모한 치킨게임을 하고 있는 듯 보일 정도입니다.

지난 3일 양측은 보도자료를 배포해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믹키유천 영웅재중 시아준수 등은 변호사를 통해 불합리한 수익 배분과 계약 기간 그리고 과도한 활동 스케줄 등을 지적하는 자료를 배포했습니다. 이에 대해 SM엔터테인먼트 측은 나름 합리적인 수익 배분이 있었고, 계약 기간에 대해서도 공정거래위원회의 검토를 거쳤으며 활동 스케줄은 협의하에 이뤄졌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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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분명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만 자료의 내용들은 깜짝 놀랄 내용들입니다. 그리고 일단 보기엔 일리가 있습니다.

믹키유천 등 3명은 '음반 50만장이 팔려야 1000만원의 수익을 배분 받는다'고 알려왔습니다. 판매고 50만장 이하의 경우 수익은 0원이라는 이야기죠. 10만장 팔기도 어려운 요즘 가요계 현실에선 동방신기가 음반 판매로 수익을 올리기엔 불가능해 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군복무 기간을 제외한 13년의 전속 계약 기간은 사실상 종신 계약'이라고 했죠. 이 내용만 보면 요즘 자주 들을 수 있는 '노예계약'을 연상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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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에 대한 SM엔터테인먼트측의 반박 자료도 무시할 수만은 없는 내용입니다. '데뷔 이래 동방신기에게 110억원을 지급했다'고 하죠. 게다가 '보너스로 외제 승용차도 제공했다'고 하네요. 계약 기간에 대한 부분은 '5차례에 걸쳐 협의해 수정했고 그 중 2차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검토 확인까지 받았다'고 했습니다. 충분히 합당한 반박으로 보여집니다.

자료를 통한 양측의 공방을 지켜보면 좀처럼 봉합되기 힘든 갈등 상황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서로에게 대단히 민감할 수 있는 내용들을 거침없이 드러내 보였거든요. 신뢰를 되찾기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입니다. '건너기 힘든 강을 건넜다'는 표현이 어울린다고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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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믹키유천 영웅재중 시아준수 등이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문제를 조정해 다시 뭉치기는 힘들 겁니다.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들 3명은 전속 문제에 있어서는 독자적인 길을 가게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렇다면 우려했던 최악의 사태, 동방신기의 해체라는 파국에 이르러야만 하는 상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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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누구도 동방신기의 해체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인데요. 3명의 멤버들도 '해체는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고, SM엔터테인먼트 역시 '해체는 원치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동방신기의 80만 팬들 또한 '해체는 있을 수 없다'고 간청하고 있는 상황이죠. 국가적으로도 아시아 전역에서 국위 선양을 하고 있는 동방신기가 사라지는 것에는 반대해야 합니다.

뭔가 뾰족한 묘안이 필요한 시기입니다만.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상황이죠. 그런데 단순하게 생각하면 해답이 없는 것도 아닌 듯합니다. 서로 한발씩만 물러서야 한다는 조건이 따르긴 하지만요. 소속사는 달리 하더라도 동방신기라는 이름으로 뭉쳐서 함께 활동을 하는 방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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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키유천 영웅재중 시아준수 3명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더라도 동방신기라는 이름 아래에서는 유노윤호 최강창민과 함께 활동을 이어가는 방법입니다. 동방신기의 이름에 대한 권한은 SM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하고 있을테니 동방신기의 활동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하게 되는 겁니다.

이 같은 방식은 예전에도 있었고 요즘도 있습니다. 예전에 god의 멤버들은 소속사가 둘로 나뉘었지만 god라는 이름으로 함께 활동했습니다. 신화의 경우도 멤버들의 소속사는 제각각이고 각각의 활동을 펼치지만 신화로 뭉치기도 합니다. 동방신기도 이들의 사례를 따른다면 그룹의 존속도 가능할 듯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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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원활한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겁니다. 수익 배분 및 활동 방식에 대한 협의에는 엄청난 걸림돌이 있을 겁니다. 현재 양측이 서로에게 상한 감정적인 부분도 장벽으로 작용하겠죠. 쉽진 않겠지만 현재로선 동방신기가 계속될 현실적인 묘안인 것 같습니다.
2009/08/04 10:39 2009/08/04 10:39
한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인 동방신기가 해체 위기에 놓였습니다. 아니죠. 한국 최고가 아니아 아시아 최고의 아이돌 그룹이 해체 위기에 놓여있다고 하는 게 정확한 표현일 것 같습니다. 믹키유천 영웅재중 시아준수 세 멤버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 계약 해지를 요청하면서 법적 절차까지 밟기 시작했습니다.

세 멤버가 계약 해지를 요구하기까지 과정엔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겁니다. 나머지 두 멤버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을 겁니다. SM엔터테인먼트와 논의 과정도 거쳤겠죠. 법적 절차는 결국 파국이나 마찬가지일테니 막아보기 위한 많은 노력들이 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작금에 사태에 이른 것으로 보아 돌이키기 힘든 상황에 이른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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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같은 상황은 상당 기간 전부터 예견된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한두 달 전부터 가요계엔 동방신기와 SM엔터테인먼트의 불화에 대한 무성한 소문들이 들려왔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한참 전부터 조금씩 이상 징후가 발견되곤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렇게까지 되기까지 과정엔 방비할 수 있는 여러 차례의 기회가 있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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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계를 8년전으로 돌려 보겠습니다. 당대 최고의 아이돌 그룹이었던 HOT와 SM엔터테인먼트의 불화가 시작된 시기였습니다. 당시 논쟁의 핵심은 수익 배분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HOT는 벌어들이는 매출에 비해 형편없이 적은 수익을 배분 받았습니다. 노예 계약 이야기가 거론됐습니다. 결국 해체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해체 과정에서도 HOT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룹의 주축격인 문희준과 강타는 SM엔터테인먼트에 잔류했고,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토니안 장우혁 이재원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났습니다. 그룹 내 차별 대우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결과였다는 이야기도 들려왔습니다. 결국 이들 세 멤버는 JTL이라는 그룹을 결성했습니다.

8년전 HOT의 해체 과정을 새삼 언급하는 이유는 이번 동방신기의 위기가 HOT의 해체 과정과 몹시 닮아있기 때문입니다. 데자뷰를 보는 듯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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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는 최고의 주가를 올릴 때 의미심장한 순간을 맞았습니다. 최근 연예계 화두인 표준계약서 도입에서 전속 계약 기간을 7년으로 제한한 부분이죠. 동방신기의 SM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기간은 13년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뭔가 시정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하는 시점이 되죠. 당시 HOT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수익 분배의 문제점을 인식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멤버 간의 독자 활동으로 비롯된 갈등도 닮은 부분이 있습니다. 양상은 조금 달리하긴 하지만요. 시아준수를 중심으로 믹키유천 영웅재중 세 멤버는 함께 화장품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초상권 사용 등 문제를 놓고 SM엔터테인먼트와 조금씩 갈등이 있었죠. 와중에 유노윤호와 최강창민은 연기자 도전이라는 개별 활동의 기회를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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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정황을 볼 때 동방신기의 이번 사태는 경험상 예상이 가능했다고 여겨집니다. SM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선 이미 경험한 일이기에 방지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생각되고요. 게다가 SM엔터테인먼트는 SES와 신화 등 최고로 만들었던 아이돌 그룹을 떠나보낸 경험도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동방신기와 불화의 시기는 너무 빨리 찾아온 듯합니다.
 
물론 SM엔터테인먼트는 발굴부터 아시아 최고의 스타로 동방신기를 만들어낸 공헌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많은 비용을 투자했을 겁니다. 그런 투자를 감안해서 전속 계약 기간을 정하고 수익 배분 기준을 산정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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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동방신기의 입장에선 불공정하다고 여기게 될 수 있습니다. 자신들에게 투입된 비용에 비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훨씬 커졌다는 것을 인식한 이후가 되겠죠. 물론 조절 과정도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조절 과정은 불만 제기 이전에 이뤄져야 합니다. 불만 제기 이후에 조절이 이뤄지면 이미 신뢰에 실금이 가는 상황을 맞게 되거든요.

어쨌든 동방신기와 SM엔터테인먼트는 여러 차례 갈등을 봉합할 기회가 있었을 겁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HOT 해체 과정을 거울 삼았겠죠. 그럼에도 갈등은 봉합되지 않고 결국 표출되고 말았습니다. 8년이라는 세월은 갈등의 양상을 한층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SM엔터테인먼트가 간과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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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방신기는 앞으로 결코 볼 수 없는 레전드급 아이돌 그룹이라는 점입니다. 동방신기를 넘어설 어떤 그룹이 나올 수 없을 거란 생각이 들 정도죠. 그런 국가대표 아이돌 그룹을 잃게 되는 것이 눈에 보이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2009/08/01 11:32 2009/08/01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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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을 가정하는 건 재미있는 일입니다. 특히 드라마나 영화의 캐스팅은 기획 단계에서 제작진이 염두에 둔 대로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기에 항상 '만일 이랬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이 성립되곤 합니다. 보통 가정법이 개입되는 경우는 작품이 기대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때입니다. 그런 경우엔 탄식이 섞인 가정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대성공을 거둔 경우에도 가정법은 개입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엔 재미있는 상상이 이뤄져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를 나을 수 있을 겁니다.

최근 사회적인 신드롬까지 일으키고 있는 '꽃보다 남자'의 경우도 재미있는 가정이 성립될 수 있을 겁니다. 기획 단계에서 남자 주인공인 F4로 거론됐던 인물들이 엄청난 대형 스타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엄청난 스타인 동방신기의 멤버들이 F4로 거론됐습니다. 이미 제목에 나와 있으니 짐작들을 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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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의 제작사에선 초기 기획 단계였던 2007년말 동방신기 쪽에 출연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꽃보다 남자'의 제작사인 그룹에이트와 동방신기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는 상당히 관계가 좋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동방신기 쪽에서도 제법 관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꽃보다 남자'는 범아시아적인 프로젝트로 구상된 작품이기에 동방신기가 추구하는 한류와도 어느 정도 부합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왜 동방신기의 '꽃보다 남자' 캐스팅은 성사되지 않았을까요. 연간 계획이 타이트하게 잡혀 있는 동방신기의 스케줄 때문이었습니다. 동방신기는 국내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을 무대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 중국에서는 치밀한 계획에 의해 활동 스케줄을 잡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국 드라마라는 것은 기획 단계에선 촬영이나 방영 시기 등이 전혀 명쾌하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안개속에서 서성이는 분위기죠.

동방신기 입장에서 막상 출연을 결정했다가 계획됐던 시기에 촬영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른 활동 스케줄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캐스팅이 이뤄질 수 없었던 겁니다. 한국 드라마 중에 계획했던 대로 촬영 및 방영이 이뤄진 작품은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합니다. '꽃보다 남자' 역시 동방신기에게 출연 의사를 타진한 시기에서 1년 이상 지나서야 방영이 이뤄지고 있으니, 동방신기가 출연을 결정했더라도 골치 아플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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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이런 과정을 거쳐서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등이 F4로 당대 최고 스타로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는 많은 연기자와 가수들이 F4의 멤버로 물망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들 중엔 제법 인지도 있는 스타도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고요.

과연 동방신기가 F4가 됐다면 어땠을까요. 동방신기 중 누가 F4 중 어떤 인물을 연기하게 됐을 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그러니 뭉뚱그려서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보기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동방신기 멤버들도 빼어난 미모와 강한 개성을 지녔으니 '꽃남'의 F4로 훌륭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다만 연기력에 대한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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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재중의 경우 텔레시네마 프로젝트로 연기자 데뷔를 했지만 나머지 멤버들은 검증되진 않았거든요. 물론 뮤직비디오나 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살짝 보여준 적은 있지만 연기력이 검증됐다고 보긴 어렵거든요. 다소 어색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민호나 김범이 안정된 연기력으로 '꽃보다 남자'의 중심을 잡아가는 점을 보면 요즘 F4가 다소나마 안정적이라고 보고 싶네요.

그렇지만 분명한 건 동방신기 멤버들 또한 충분히 매력 있는 별들입니다. 유노윤호는 강한 카리스마를 지녔고, 믹키유천은 눈을 즐겁게 하는 미모를 지녔습니다. 최강창민은 편안한 친근함의 소유자고, 영웅재중은 조금은 음울한 고독을 표출합니다. 시아준수는 명랑쾌활한 매력을 과시합니다. 동방신기는 5인조이기에 F4를 구성하면 1명이 남을 겁니다. 누가 남게 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강한 포스를 지닌 F4가 됐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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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에 비중을 둔다면 동방신기가 F4가 되면 성과는 더욱 컸을 겁니다. 그러나 이민호 김현중 김범 김준 등을 발견하는 재미는 없었을겁니다.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는 건 대한민국 연예계에 활력소가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방신기가 F4가 되지 못한 건 대한민국 연예계엔 플러스 요소가 될 것 같습니다. 만일 동방신기가 F4가 됐다면 이민호를 발견하는 즐거움도 없었을테고, 김현중의 지후앓이도 없었을 겁니다. 김범의 화사한 미소도 볼 수 없었을테고, 숨어있던 진주인 김준 또한 티맥스의 멤버로 묻혀있었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방신기가 F4가 될 수 없었던 필연적인 사연은 고마운 일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물론 동방신기 팬분들에겐 죄송한 이야기이긴 합니다.


 


      '꽃보다 남자'에도 또다른 가정이 성립하는 대목이 존재합니다. 박신혜가 금잔디 후보로 거론됐던 일이죠. 개인적으로는 박신혜가 구혜선보다 금잔디에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물론 구혜선도 잘하긴 합니다.

 



예전에도 만약에라는 가정으로 포스팅을 한 적 있습니다. 김명민이 '바람의 화원'의 김홍도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가정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박신양보다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봤습니다.
 
 


눈요기나 하시라고 즐거운 동영상 하나 올려봤어요. 'Gee' 댄스라는데... 훌륭하네요.

2009/03/03 08:35 2009/03/03 08:35

올해 첫 가요 시상식인 MKMF는 배분이 잘 이뤄진 시상식이었습니다.
빅뱅, 동방신기, 원더걸스가 주요 부분을 하나씩 차지했고 여러 상을 나눠 휩쓸었습니다.

빅뱅이 '올해의 가수상'을 비롯해 4개 부문을 휩쓸었고,
동방신기는 '올해의 앨범상' 등 5개 부문을 수상해 최다 부문 수상자가 됐습니다.
원더걸스가 '올해의 노래상' 등 3관왕에 올라 여성 파워를 과시했죠.  

미국의 그래미어워즈처럼 예술성에 중심을 두지 않고, 대중성에 초점을 맞춘 시상식이기에
이번 MKMF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수상자들에게 상을 안겨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히트곡이 가장 많은 빅뱅이 가수상을 받았고, 앨범을 가장 많이 판 동방신기가 앨범상을,
그리고 올해 최고 히트곡으로 '노바디'를 꼽는 것도 무리가 없어보입니다.
게다가 공평하게 분배까지 이뤄진 모양새니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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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렇게 공평무사하게 배분된 수상 분야를 보면서도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가요 시장의 불균형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죠.
아이돌 스타들이 사실상 모든 분야를 휩쓴 반면, 중견 가수들은 설 자리조차 없었거든요.
이제 가요계가 완전히 신세대만을 위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올해 가요계를 돌아보면, 이번 MKMF는 올 가요계를 잘 반영한 시상식이었습니다.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는 올해 가요계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스타들이니까요.
이른바 대표적인 아이돌 스타인 이들은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아이돌 스타의 진화를 보여줬기에 큰 상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인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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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가요계의 팬층이 축소됐다는 우려는 지울 수가 없습니다.
20대까지로 한정되는 게 아닐까 하는 우려죠.
30대 이상의 가요팬들이 듣고 즐길 노래와 가수들의 무대가 줄어든 인상이라고 할까요.

물론 30대 이상 취향의 가수들도 올해 분명히 음반을 내고 활동했습니다.
그들 중엔 대형 스타들도 즐비했습니다. 그러나 성적은 명성에 한참 못미쳤습니다.
그들의 음악에 열광하던 팬들은 가요 시장 중심에서 벗어났기 때문이겠죠.
모바일과 음원 스트리밍이 중심이 된 가요 시장은 30대 이상의 팬들에겐 낯설거든요.

30대 음악팬들은 CD로 만들어진 앨범에 익숙하죠. MP3는 어쩐지 불편합니다.
40대 이상의 음악팬들은 LP판의 아날로그 정서를 더 좋아할테고요.
그러다 보니 디지털 싱글과 MP3가 장악한 현 가요계는
신세대를 위한 잔치로 여겨질 수밖에 없어보이는 현실입니다.

물론 라이브 콘서트 등에선 중견 가수들이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힘을 발휘하지만,
그게 시상식에서 성과물을 얻을 성적으로 이어지진 않죠.
결국 시상식은 아이돌 스타의 차지가 될 수밖에 없는 셈입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신문사의 한 선배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아이돌 스타들이 장악한 가요계에 중장년층 독자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다"
그 선배는 신문지면에 아이돌 스타 가수가 실리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십니다.
지면이라는 아날로그적인 공간을 즐기는 독자는 아날로그 정서를 지녔기 때문이라시죠.

저는 그 의견에 불만을 가졌더랬습니다.
그렇지만 MKMF를 보면서 어느 정도 공감을 하기도 했습니다.
30대 후반인 제가 봐도 MKMF의 수상자들은 모두 타당해 보이지만,
당장 저도 쫓아가 즐기기 쉽지 않았거든요.
연예부 기자인 제가 그럴진데, 제 나이 또래 다른 분들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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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가지, 이번 MKMF의 빅3인 동방신기 빅뱅 원더걸스의 공통점.
대형 음반기획사의 철저한 기획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발굴부터 훈련을 거쳐, 육성과 진화 그리고 마케팅까지.
음반기획사의 힘과 역량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죠.

그러나 바꿔 말하면,
대형 음반기획사의 힘 없이는 대형 스타가 나올 수 없다는 이야기도 될 것 같습니다.
중견 가수들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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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이제 30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일단 아이돌 스타의 시기는 지났다고 봐야죠.
그래도 아이돌 스타의 모습으로 열정을 뿜어 내고 있습니다.
아이돌 스타가 아니고선 가요계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요.
 

2008/11/16 02:04 2008/11/16 02:04
요즘 시청률이 가장 높은 오락 프로그램은 '패밀리가 떴다'입니다.
프로그램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계량화된 잣대가 시청률임을 감안하면,
'패밀리가 떴다'는 가장 인기 있는 오락 프로그램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시청률이 한정된 표본에 의해 조사가 이뤄지는데다가
프로그램 간 직접적인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패밀리가 떴다'가 가장 인기 있는 오락 프로그램이라는 표현엔 무리가 있을 것 같고요.
'무한도전', '1박2일'과 3강체제를 이루고 있다고 보는 게 가장 정확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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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세 프로그램은 닮은 점이 많습니다.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기에 근본적으로 비슷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만,
하나의 팀 체제로 운영되는 멤버십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출발점이 같습니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무한도전'을 원조격으로 볼 수 있을테고,
'1박2일'이 이를 계승한 뒤 '패밀리가 떴다'로 이어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패밀리가 떴다'는 가장 후발주자이기에 차별화라는 중요한 숙제를 짊어지게 됐죠.
여러 방면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는데, 그중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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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게스트를 초대하는 거라 생각됩니다.

'무한도전'이 아주 가끔 의미있는 스타를 초대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멤버십이라는 폐쇄성을 유지하고 있고요.
'1박2일'은 폐쇄성을 확고히 지키고 있습니다.
'패밀리가 떴다'가 동방신기 김종국 비 등 톱스타를 연달아 초빙하는 것은
분명히 풍성한 볼거리를 보장하는 훌륭한 무기가 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좋은 차별화의 수단이 되고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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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동시에 깊이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프로그램의 본질을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패밀리가 떴다'는 제목 그대로 가족(패밀리)이 어딘가에 뜨는 프로그램입니다.
'무한도전'과 '1박2일'이 강력한 결속력을 지닌 팀의 개념을 앞세우고 있다면,
'패밀리가 떴다'는 이보다 더욱 강력한 가족의 개념을 내세우고 있는거죠.
멤버들이 어딘가에 뜨는 것은 가족 여행이라 생각해도 될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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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면 톱스타 게스트는 가족 여행에 동참한 손님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요즘 '패밀리가 떴다'는 어떨까요. 왠지 주객이 전도된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가족 여행에 손님을 초대했다기 보다, 손님을 모시기 위해 가족이 떴다고 보여지고 있죠.
손님을 극진히 대접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일 수도 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가족 본연의 개성이 흔들린다면 곤란할 수도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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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톱스타 게스트의 출연이 흥미 요소를 강화시키는 건 분명합니다.
김종국이 군 복무를 마친 뒤 오랜만에 돌아와서 평소 볼 수 없던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기에,
팬들에겐 반가움과 재미를 동시에 선사해주는 게 됩니다.
또한 김종국 입장에선 틈틈이 배경 음악으로 자신의 노래가 나오는 덕분에,
신곡 홍보에도 적지않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윈윈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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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적인 스타의 모습이 아닌, 편안한 한국의 신세대 연예인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시청자들은 반가운 비의 모습에 환호하고, 재미있는 비의 모습에 즐거워할 수 있었겠죠.
비 또한 한국 팬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점에서
출연 효과는 분명히 얻었으리라 보여집니다.

'패밀리가 떴다'에게 톱스타 게스트가 독인지 약인지를 논하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일단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감안한다면, 톱스타 게스트는 분명 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오락 프로그램의 경향을 생각하면 조금 다를 수도 있습니다.
출연자들 간의 결속력이 시청자들의 충성도로 이어지는 경향과 추세를 놓고 볼때엔,
가족을 내세우는 '패밀리가 떴다'에게 톱스타 게스트는 독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양날의 칼'이라는 표현이 적절한 비유가 될 수 있을까요.
분명 톱스타 게스트는 훌륭한 재료이고, 재미를 위한 좋은 무기입니다.
그러나 적절한 활용이 필요합니다. 본질을 지키는 선에서의 활용이죠.

'패밀리가 떴다'는 분명 좋은 칼을 손에 쥐고 있지만,
그 칼은 날이 양쪽에 서려 있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겁니다. 날카로운 날이죠.
어려운 숙제일 수도 있다고 보여지네요.

 


 
2008/11/09 23:10 2008/11/09 2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