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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09이동현2PM 재범 전격 탈퇴 출국, 무서운 JYP(28)
오랜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9월 들어서는 처음이네요. 8월엔 일기 개념으로 블로그를 운영해보자고 작정하고 하루 한개꼴로 포스팅을 했습니다. 생각이 제대로 정리되지도 않은 채 마구잡이로 한 경향이 있었죠. 제가 봐도 함량 미달의 포스팅이 제법 됐습니다. 생각 좀 하면서 쓰자는 차원에서 3~4일 쉬려던 것이 열흘 가까이 중단하게 됐습니다.

각설하고. 9월 들어 유난히 연예계 이슈가 많았습니다. 연예부 기자들이 일제히 정신줄을 놓을 정도였습니다. 저 역시도 정신을 못차린채 9월초를 보내다가 살짝 정신을 추스르려는 찰나에 묘한 사건이 터졌습니다. 2PM 재범의 한국 비하 발언 논란이었습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사회적인 파장이 엄청나게 커진 사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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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개요는 재범이 연습생 시절이던 2005년 미국의 한 소셜 네크워킹 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이 발견된 것입니다. 네티즌의 비난이 폭주했습니다. 재범과 소속사 JYP가 공식 사과했지만 좀처럼 진화되지 않았습니다. 돌아선 네티즌의 마음을 돌리기도 힘들었습니다. 결국 전격적인 탈퇴와 출국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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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처음 터졌을 때 이렇게까지 확대될 것으로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재범이 문제의 글을 올린 게 4년전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철없던 10대 시절 연습생으로 고생하면서 가졌던 불만을 아무 생각없이 올렸던 글이었겠죠. 생각이 있었다면 삭제했을텐데 그냥 놔둔 걸 보면 재범도 까맣게 잊고 있었을 겁니다.

저는 재범이 지금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여겼기에 잠깐 시끌시끌하다가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제2의 유승준 사태'를 들먹이는 몇몇 언론 매체에 대해 '너무 오버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연예 저널리즘의 냄비 근성으로 치부했습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재범 사건은 '제2의 유승준 사태'처럼 마무리된 듯한 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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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글로 4일만에 퇴출'이라는 결과를 지켜보면서 의미심장함을 느꼈습니다. 2PM의 소속사 JYP가 정말 무섭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돌려 말하면 JYP의 실질적인 주인인 박진영이 무섭다는 이야기도 될 겁니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위기 상황을 말끔하게 정리하고 유리한 형국으로 바꿔 놓은 분위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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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다수 사람들은 재범이 2PM을 탈퇴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한동안 자숙할 필요 정도는 있다고 여겼겠죠. 얼마나 자숙해야할 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다시 활동을 재개할 때엔 다시 약간의 논란은 있을 겁니다. 자숙 기간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그 정도는 헤쳐나갈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재범은 2PM을 탈퇴했습니다. 그리고 한국을 떠났습니다. 본인만의 결정은 아니었겠죠. 어떤 식으로든 JYP가 관여한 결정이었을 겁니다. 재범은 2PM의 리더로 작지않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 존재입니다. JYP는 2PM의 리더를 과감히 처내면서 적지않은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삼국지의 읍참마속을 떠오르게 하는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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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JYP 입장에서 손실이 적지 않은 것에 비해 얻은 것은 더 큰 것 같습니다. 일단 재범으로 인해 2PM 전체에 대해 비우호적인 시선을 보내던 이들의 마음을 되돌렸습니다. 비난 여론은 동정 여론으로 급격히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재범이 쫓겨나듯 탈퇴하지 않았다면 2PM의 활동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겠죠. 아니 한동안 중단이 불가피했을 겁니다.

그렇지만 지금 상황에선 2PM의 활동을 뭐라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물론 이 상황에서 2PM이 공식적인 활동을 펼치진 않겠지만 말이죠. "재범의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나서면 격려와 응원을 받을 겁니다. 재범 탈퇴 효과는 2PM에겐 엄청난 플러스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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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더 생각해봤습니다. 현재 전반적인 여론의 추이에 대한 부분이죠. 재범에 대한 동정론이 엄청나게 거세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원 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재범을 비난하던 분위기를 지적하는 움직임마저 거세지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재범의 복귀에 상당한 힘을 싫어줄 수 있는 움직임이기도 합니다. JYP가 여기까지 고려했다면 정말 무서운 지혜와 결단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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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재범이 이렇게 떠나버리는 것은 아쉽습니다. 그가 보여준 재능과 그동안 노력하며 흘린 땀을 완전히 포기할 만큼 무거운 잘못까진 아닌 듯 싶거든요. 어떤 방식으로든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9/09/09 10:05 2009/09/09 10:05